장편야설

(3섬야설) 인도에서 만난 남자 - 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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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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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끼의 입술은 뜨겁고 감미롭다.

유끼의 혀는 탄력적이면서도 부드럽다.

긴 키스가 끝나고 그녀의 살결을 어찌해 볼 틈도 없이 그녀의 입술과 혀가 내 귀와 목과 젖꼭지를 간질인다.

그녀의 색색거리는 숨소리와 무릎 안쪽을 타고 오르는 애무로 나는 한껏 흥분되어 있다.

엉덩이로 와 닫는 그녀의 손길을 음미할 찰나 내 그것으로 그녀의 숨결이 느껴진다.

몇 번의 부드러운 터치 후에 뜨겁게 빨려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천장에서 빙빙 돌아가는 선풍기처럼 나의 그것도 그녀의 혀에 밀려 돌아가고 있다.


"헉.."


그녀의 짧은 애무를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입에 사정하고 만다.

유끼가 빙긋 웃으며 내 정액을 휴지에 뱉어낸다.


부끄럽다.

부끄러운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가 숙어지려는데 아내의 말이 떠올랐다.


처음 아내와 잠자리에서 아내의 찐득한 조임을 이기지 못해 내 수 분 만에 사정하고 말았었다.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해 있었는데 아내는 그런 나에게 싱긋 웃으면 이렇게 말했다.


"남자는 5초를 하고 싸도 당당해야 한대요."


그렇다. 나는 남자다. 이렇게 기죽어 있을 수만은 없다. 대한민국 정상적인 남성으로써 국위선양을 위해 이 한 몸을 불태우리라.


유끼를 살며시 껴안고 누이고서는 그녀의 몸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가슴. 탱탱한 엉덩이. 탄력적인 허벅지. 까칠한 그곳.

유끼가 색색거리기 시작하고 그녀의 숨결과 카레 냄새가 섞여드는 것 같다.


"이.. 이.. 이에.. 이.. 이...이야.."

.

유끼가 비음을 흘리기 시작하자 나의 그것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하고 나의 손길은 흥분으로 거칠어져 간다.

검지와 약지로 꽃잎을 살짝 벌린 후 중지로 꽃술을 마찰시킨다.


유끼의 몸이 파르르 하며 떨리기 시작한다.

중지를 살며시 넣고 앞뒤로 혹은 좌우로 때로는 위로 아래로 질벽을 매만지자 그녀의 허리가 튀어 오른다.


"이노 이노 플리즈.."


흥분에 달뜬 유끼가 나의 이름을 이노라고 부르며 사정하기 시작한다.

삽입의 타이밍인가 싶어 자세를 잡으려고 하는데 유끼가 내 그것을 손으로 매만져 준다.


슬쩍 보니 어느새 나의 것에 콘돔이 씌워져 있다.

이 녀석도 프로인가 보군.


나의 것이 유끼의 꽃잎을 파고들어 그녀의 미간에 주름을 만들기 시작했다.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유끼의 입이 벌어지고 소리 없는 신음이 흘러 나온다.

유끼의 다리가 내 허리를 마치 산낙지처럼 옭아매어 행동을 제한한다.


입술이 참 붉다.

내 허리 율동에 맞춰 유끼의 하얀 가슴이 일렁인다.

정상에 꿋꿋하게 서 있는 유두가 하얀 도화지에 생겨난 얼룩처럼 내 신경을 자극한다.

유끼의 숨소리는 넘어갈 듯 격해지고 하얀 가슴에 얼룩이 더욱더 확대되어 온다.


"이잉잉.....이이...앙"


야릇한 울음소리 같은 절규와 함께 하얀 가슴은 사라지고 얼룩만 남았다.

내 하복부의 간지러움이 전신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폭발할 것 같더니 한점을 향해 터져나간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유끼의 보드라운 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질 속의 간헐적인 떨림만 느껴진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내 밑에 깔린 유끼의 몸이 느껴질 때쯤 창밖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람 람 사떼. 람람 사떼해. 람람 사떼. 람람 사떼해. 람람 .........."


재수 없게 또 저 소리다.

문득 내 밑에 깔려 축 늘어진 유끼의 몸이 시체처럼 느껴진다.


몸을 일으켜 유끼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콘돔을 벗기고 쪼그라든 내 그것을 본다.

내 그것에 묻어있는 정액 냄새가 아주 역겨워 속을 게워 내고 싶어졌다.


"형님들. 저 먼저 가볼게요."

"야. 이제부터 시작인데 너 가면 분위기 깨지잖아."

"죄송합니다. 몸이 안 좋아서요."


굴러다니는 병들 사이에서 옷가지를 찾아 걸치고 방구석과 욕실에서 용을 쓰고 있는 형님들에게 먼저 가겠노라 양해를 구한다.

방 구석구석에서 풍기는 정액과 애액 냄새에 속이 메스꺼워 참을 수가 없다.


**************************


결혼 후 처음으로 해본 외도다.

좀전의 짜릿한 쾌감이 나를 죄책감으로 억누른다.


`미안해. 마누라.`


왠지 나의 외도의 원인이 케이에게 있는 것 같아 그에 대한 분노가 치솟아 오른다.


"케이 이 개새끼! "


속으로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되새기다가 또 케이에게 욕을 퍼붓다가 정처 없이 걸음을 옮기는 도중 내가 서 있는 곳이 낮의 재래시장 근처라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이 늦어 거리에는 불이 꺼지고 사람들의 통행이 드물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미로 같아 초행길인 나로서는 도저히 헤맬 엄두가 나지 않는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 현 상황에 대한 불안감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어디 가요?"


낮에 그 어린 꼬마 호객꾼이다.


"******* 게스트 하우스"


혹시나 하고 숙소 이름을 대 보았다.


"따라와요."


어색하게 발음을 하더니 어둠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생각 없이 그 녀석을 따라가다 혹시 이 녀석이 나를 이상한 곳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렇지만 다른 방도가 없다.

여차하면 튄다는 생각으로 조심조심 주위를 살핀다. 골목골목을 꺽고 돌아 십 분쯤 걷자 숙소 간판이 보인다.


어린 호객꾼이 손바닥을 하늘로 향해 펴 내민다.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에 십 루피를 쥐여 주자 싱긋 웃고는 다시 어둠 속으로 뛰어간다.

숙소 간판을 향해 급하게 걸어가니 입구 계단에 은혜가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


"재미 좀 봤어요? 변태 중년 아저씨?"


당돌한 은혜의 음성에 안도감과 설움이 북받쳐 오른다.

나도 모르게 은혜를 안고 그녀의 내음을 들이킨다. 향긋하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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