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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넷 야설) 결혼 앞둔 미스 김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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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취해 있는 향숙의 위에 올라타서 한참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 있는데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새벽에 호텔 방을 두드리는 것에 다소 의아해하면서도 종업원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


뜻밖에도 윤아가 서 있는 것이다. 이제 날이 밝아 몇 시간 후면 남의 아내가 될 여자.

윤아는 밤새 울었는지 아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는지 눈이 조금 부어있었다.

들어오라는 말을 못 하고 머뭇거리자 윤아는 이상한 눈치를 챘는지 나를 밀치고 방으로 들어왔다.

침대 위. 자신이 누워 있어야 할 자리에 사촌 언니인 향숙이 상체만 겨우 가린 채 어쩔 줄 모르고 앉아 있었다.

우리 셋은 한동안 말문을 잃었다.

윤아는 그 자리에 주저앉더니 울음을 터트렸다.

향숙과 나는 재빠르게 옷을 추슬러 입고 윤아를 달랬다.

한동안 서럽게 울던 윤아는 어느 정도 흥분이 가라앉자 나를 매섭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언제 부터죠?"

".........."


나는 정말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향숙이가 끼어든다.


"윤아야 이번이 첨이야. 정말이야"

"언닌 가만있어. 언제부터냐고 묻잖아요?"


윤아의 눈엔 독기가 서려 있었다.

나는 묵묵히 있다가 어젯밤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향숙이 눈짓으로 나보고 밖에 나가 있으라고 했다.

나는 가까운 맥도널드에서 커피와 아침거리를 사 들고 방으로 돌아왔다.

눈치를 보니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이번엔 향숙이가 자리를 비켜 줬다.


"미안해."


윤아는 미안하다는 내 말을 듣곤 그대로 품에 안겨 왔다.

그러면서 내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을 건네왔다.


"나 실장님 보고 싶으면 어떡해요."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내 품에 안아주는 것밖에 없었다.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식구들 걱정할 텐데 이제 가자"

"조금만 더. 이대로 조금만 더 있게 해 줘요."


그녀는 키스를 요구했다.

시집가는 여인과의 마지막 입맞춤. 나는 정성을 다해서 아주 감미로운 키스를 했다.

상황이 그런데도 내 좆은 주책없이 벌떡인다. 참 난처했다.


"이놈이 윤아에게 정이 많이 들었었나 보네"


나는 바지춤에 불룩 솟은 것을 가리켰다.

그녀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얘는 내 거예요."하며 슬쩍 손을 댄다.

바지 위로 한참을 어루만지다 그녀는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부드럽게 아주 부드럽게 빨아주었다.

마음 한편에선 그녀를 제지해야 한다는 양심의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그녀의 행동을 막지 않았다.

아니 막고픈 의지가 없었다고 해야 바른 말일 것이다.


그녀의 거센 공격을 나는 무방비로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결혼식을 몇 시간 앞두고 연인의 좆을 빠는 여자.

그 절실한 여자에게 내가 무슨 권리로 제지하겠는가.


절정의 기미가 보인다.

나는 몸짓으로 그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그녀는 더욱 격렬하게 빨았다.

더 이상 참기 어려웠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아랫도리를 벗더니 자기의 보지에다 내 좆을 들이밀었다.


"당신을 간직할 거예요."


윤아는 내 귀에다가 조용히 속삭였다.

윤아가 방을 나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향숙이 왔다.


"그 계집애 오빠 정말 좋아했나 봐요

""응. 그런 것 같아. 그래서 너무 미안해"

"대신 나보고 잘해주래요

""......."

"나보고 오빠 책임지라고 했다니까요?"


내 귀에 들리는 소리가 정말인가.

정말 그녀가 그렇게 말했단 말인가.

나는 이제 영영 볼 수 없는 그녀가 갑자기 그리워진다.

헤어진 지 불과 10분도 되지 않았는데.


향숙은 조금 있다가 사우나 들려서 미용실에 가야 한다며 섹스를 요구했다.

하지만 난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최소한 오늘만은.


"이거 윤아에게 전해 줘"


나는 미리 준비했던 목걸이를 꺼냈다.

어제 마지막 정사를 하고 줄려고 했는데 향숙이가 보채는 바람에 기회를 잃었었기 때문이다.

조금 전 윤아가 왔을 때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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