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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오빠,남편, 그리고 올케 -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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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선배님이라 부르던 내 호칭도 섹스의 횟수가 더 해감에 따라 점차 오빠로 변해갔다.

하지만 학교로 통학을 하다 보니 주말에 늘 시내에 나간다는 건 눈치 보이는 일이었고

그 덕에 친구들을 들러리 새워 거짓말을 하는 횟수가 늘어갔다.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건 역시나 단짝인 서진이.

하지만 서진이도 너무 써먹다 보니 가끔은 지연이도 우려먹긴 하지만...


왠지 지연이는 신경이 쓰인다.

나와 지훈오빠와의 데이트는 점차 소문이 났고 한 달에 한두 번 특강을 오던 오빠는 누군가 학과 게시판에 학생과 데이트하는 특강 강사가

자격이 있냐 어쩌냐 하는 게시물이 붙는 바람에 특강도 못 하게 되었다.


오빠와 교수님은 다른 복수전공 교수 쪽의 농간이 아닐까 분기탱천해야 했지만.

난. 지연이가 가장 의심스러웠다.


사실..지연이의 욕심은...굉장히 욕구가 강하고 욕구에 대한 실현 의지가 강한 만큼 질투와 시기도 심하고 노골적인데,

지훈 오빠가 준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나와 사귄다고 정식으로 공표를 한 후 나와는 눈도 잘 안 마주치고

가끔 대학로 근처에서 오빠와 내가 데이트를 할 때면 살랑거리면서 같이 놀자며 방해하기 일쑤였다.


그때쯤 되자 지훈 오빠도 지연이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기게 되었고 나중엔 네이트로 이런저런 질문을 하던 지연이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면서

지연이가 버르장머리 없이 대화창을 닫고 나가버리면서 오빠는 지연이에 대해 거의 얘기조차 꺼내기 싫어질 정도로 마음에 안 든다고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상황까지 되었다.


지연이는 과 선배나 복학생들에게 매우 친절한 아이로 통했는데, 아이들의 뒷담화 속에는 설마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인 목격담마저 떠돌았다.


서진이랑 친한 윤미가 밤에 극장가 근처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나올 때 모텔 거리 쪽으로 가는 지연이와 복학생인 기윤 오빠를 봤다는 것이다.

한데 기윤 오빠는 3학년인 정주 언니와 CC였고 자연스레 모텔로 들어가는 모습에 너무나 놀라 바로 서진이에게 전화로 그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다.


문젠 당시 지연이가 복학생 강현 오빠의 자취방에서 나오는 걸 본 강현 오빠 같은 학년 언니들이 1학년 전공실까지 찾아와 행실 똑바로 하라며

난리를 친지 2일밖에 안 된 시점이라 더 뒷담화 소재로 올라온 것이었다.


난 누군가의 뒷담화를 즐기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지연이와 지훈 오빠가 틀어지면서 나까지 지연이와의 관계가 애매해져서 난처한 상황인지라

이러한 상태는 나에겐 골치만 아플 뿐 전혀 우스갯소리나 호기심을 자극할 소재가 아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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