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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야설) 어쩌면 사랑일지도 몰라요. -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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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를 만나기 위해 가는 길은 더럽게 밀렸다.

아마도 뜬금없는 폭우 때문이 아닐까.

9월 중순에 장마라니 웃기는 일이지만 그랬다. 2007년 9월 불과 며칠 전의 서울은 그랬다.

내부 순환로 위의 전광판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서울 폭우주의보 150mm`


"좆끼리 그래...가을에...씨팔 무슨 놈의 날씨가..."


혼자 씨불이며 초조한 마음에 시계를 보니 12시 10분이다.

홍은램프를 지나서 한참 정체다. 이러다간 제시간에 못 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주말이고. 게다가 밤늦은 시간이 차 전혀 밀리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이게 웬걸.

어쩌면 늦깎이 벌초 행렬 때문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하며 차를 몰았다.


브레이크를 밟았다 놓았다 하며 가기를 20여 분. 어느덧 길이 뚫리기 시작했다.

약속 시간까지는 30분이 남았다. 제시간에 갈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신나게 밟았고 덕분에 조금이라도 빠르게 월계교를 지나서 상계에 도착했다.

물론 수없는 신호위반과 끼어들기 and 과속이 있었지만. 도착하니 시간이 벌써 1시5분이다.


`약속 시간보다 5분이나 늦었군.`


서둘러 B에게 전화를 했다.


"나 왔어... "

"왜 이렇게 늦었어?"

"밖을 봐.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걸? "

"알았어! 지금 나갈게..."

"빨리 와! 상계역이야"

"으악!!!"

"왜.??? 왜 그래?! "

"비 진짜 많이 온다. 나가지를 못하겠어!"

"그것 봐. 비 많이 온다니까. 그래서 늦은 거야 "

"몰라. 어떻게 나가? 청바지 입었는데."

"천천히 와. 기다릴게."

"알았어. 이따 봐"


B와 통화를 끊고 나니 갑자기 그녀의 탄력 있던 가슴이 생각났다.

그리고 살짝은 붉은빛의 그녀의 검붉은 꼭지가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빳빳하게 텐트를 쳐버렸다.

상계역 지하철 옆에서 혼자 음란한 생각을 하며 추레이닝 반바지의 텐트를 치고 그녀의 살결을 생각했다.

그리고 아까 접어두었던 의문점이 한 번 더 떠올랐다.


`도대체 왜 인 시간에 보자고 한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네. 혹시.?`


살짝 손을 내려 팬티에 아프게 걸친 나의 심벌을 편하게 걸쳐놓고 담배를 물었다.

시원하게 담배를 피우며 있다 보니 차 안에서 너구리를 잡는 것 같더라...


한참을 기다리다 보니 누군가 우산을 쓰고 이래저래 기웃거린다.

아무래도 나를 찾는 거겠지.

상향등으로 올리며 릴렉스하게 차를 몰아 그녀 앞에 섰다.


"타! 빨리"

"악! 비 너무 많이 온다. 미쳐."

"내가 좀 늦었지? 미안해"

"늦은 건 알고? 어휴 운전 못하는구나!"

"정말 비가 많이 오잖아. 옷 젖은 거 봐. 어쩌려고 "

"아. 몰라. 나 배고파. 너 너무 오래 기다렸어. 뭐 먹으러 가"

"그래. 여기 나 잘 모르는데 어디 먹을 데 있어?"

"저기 노원 전화국 쪽으로 가면 있을 거야"


바로 옆에 B가 앉아있었지만 차마 똑바로 바라보며 얘기를 할 수 없었다.

못 보던 사이 굉장히 예뻐진 것 같기도 하고 살도 많이 빠져서 통통했던 B는 늘씬해져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매력 포인트는 가슴은 여전했다.


"저기 갈까?"


B가 가리킨 곳은 어느 포장마차.

차를 적당한 곳에 주차해놓고 B와 함께 포장마차에 들어갔다.

뭐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술은 못 마시고 라면 두 개를 시켰다.

새벽에 라면을 먹으니 졸리기도 하고 배도 부르기도 하고 맛도 있기도 하고 그랬다.

밝은 불빛 아래에서 B를 쳐다보니 많이 예뻐진 것 같다.

한동안 내가 소유했었던 여인인데 이제는 그렇지 않은 왠지 모를 느낌에 더 갖고 싶었다.

그렇게 B를 버린 못된 나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다시 한번 B를 갖고 싶었다.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라면만 사주는 거야?"

"어쩔 수 없잖아 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그래도. 너무한다. 잉...잉잉 "

"뭐야 그 코맹맹이 소리는?. 그런다고 뭐 없어. 그리고 비와서 갈 데도 없어"

"그럼 우리 찜질방 갈까?"

"됐어. 찜질방. 집에 가서 자야 해. "

"치. 그래?"

"응 나 집에 가서 자야 해 나 내일도 출근이잖니?"

"쯥. 알았어."


입이 한 댓 발이 나와 차를 타고 B를 집으로 대려다 주기 위해 길을 물었다.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해?"

"음. 저쪽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무료 주차장 있어"

"주차장? 주차장에는 왜?"

"..."


B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아니면 나의 착각에 불을 붙이는 건지. 이런저런 알쏭달쏭함에 B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거기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었는데 꽤 으슥해 보이는 것이 사람도 잘 안 지나다닐 것 같았다.

나름 구석진 곳에 차를 세워두고 시동을 껐다.

그리고 이 얘기 저 얘기...얼마나 했을까. 별 시답지 않은 얘기들.


"나 졸려. 1시간만 잘게"

"어?. 그래 알았어."


B가 왜 이러는 걸까 싶었다. 그때 시간은 새벽 2시. 그리고 집은 걸어서 바로 앞인데 왜 차 안에서 자겠다는 거지? 

B의 행동은 나의 수많은 의문을 증폭시켰다.

나를 원하는 건가? B 성격상 그런 것도 아닐 테고 왜 이러는 거야 도대체.


내 잠바를 뒤집어쓰고 자는 B를 보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바 속에 손을 집어넣어서 B의 손을 가볍게 쥐었다.

B의 손이 흠칫하며 놀래는 것 같았다. 손이 파르르 떨더니 이내 내 손을 가볍게 쥐었다.

손을 잡고 누워있다 보니 갑자기 차 안에 하얀 김이 서리기 시작했다. 차 안에 흥분한 두 남녀 때문일까?


그리고 옆에 누워서 자는 건지 자는 척하는 건지의 B를 내려보며 망설이기를 30분.

B가 갑자기 으음 소리를 내면서 손을 뿌리치고 등을 돌리며 돌아누웠다.

시트를 젖히고 누워있는 B의 모습은 알게 모르게 섹시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주차장과 밖에 퍼붓는 비는 나를 더욱더 이성을 잃게 했다.


`야. 인마. 정신 차려. 만약 이게 그런 뜻이 아니라면 나는 뭐가 되는 거야? 변태, 색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부풀어 오른 내 바지 앞섬을 보며 나 스스로 반성을 하려고 했지만 모든 환경은 나를 너무 미치게 했다.


흐. 읍...!

기분 탓일까? 순간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 지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그녀도?. 라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마음이 점점 더 동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밖은 뜬금없는 폭우와. 사람이 뜸한 새벽 주차장이 아닌가?. 정말 나의 이성은 혼미해져 갔다.


`나도 자는척해 볼까?`


모르는 척하며 그녀의 배 위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슬금슬금 배 주변을 꼼지락거리며 서서히 손을 위로 올렸다.

몰라보게 쏙 들어간 그녀의 늘씬한 배를 손끝으로 느끼며 나도 모르게 그녀를 확 안아버릴 뻔 한 것에 대해 망설였다.

1분당 손을 1mm씩 올렸을까? 슬쩍슬쩍 올라간 손은 어느덧 그녀의 가슴에 닿았다.

이제 더 이상 뭐가 거리낄 것이 있을까. 너무 오랫동안 탐색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더 이상 참기에는 너무 흥분돼있었다.


능청스레 그녀의 탄력 있는 가슴을 살며시 쥐었다. 그리고 살며시 들려오는 그녀의 숨소리.


"흐..읍"


그래 너 자고 있었던 거 아니구나. 하하!.

순간 머리를 스치며 지나가는 생각.


유. 유레카!


전혀 맞지 않는 뜻이지만 그녀의 속마음을 알았다고나 해야 할까...

브라 위로 그녀의 젖무덤을 희롱한 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브라 위로는 더 이상 만족할 수 없던 내 손은 그녀의 티셔츠를 걷어 올리고 브라를 올렸다.

그러자 누워있던 그녀가 살며시 등을 들어 올린다.


`이게 무슨 뜻일까? 브라를 풀어달라는 걸까?`


한 손을 지긋이 등 뒤로 돌려서 그녀의 브라를 가볍게 풀어냈다.

툭 소리를 내며 그녀의 무거운 가슴을 받히고 있던 브라는 제 임무를 다 한 듯 지쳐 쓰러져버렸다.


이제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눈앞에 드러난 하얀 젖무덤 그리고 빛나는 꼭지. 정신없이 주물이면서 만지며 그녀의 입술을 탐하다가 머리를 내려서 꼭지를 입안에 가득 머금었다.

혀끝을 느긋하게 돌려가며 꼭지를 살짝살짝 터치를 하는데 갑자기 입속에서 단단해지며 머리를 드는 그녀의 꼭지.

그리고 차 안에는 점점 하얀 김이 진하게 서려 밖에서 보아도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하얗게 되어버렸고 내 머릿속 또한 하얗게 되어버렸다.


마치 소중한 구슬을 굴리듯 그녀의 가슴을 빨다가 손을 서서히 내려서 그녀의 청바지 단추를 풀었다.

툭 힘없이 떨어져 나가는 단추 소리에 이어서 그녀의 엉덩이를 받쳐 들고 청바지를 슬쩍슬쩍 요령 있게. 

살살할 끌어내린 그녀의 바지 안에는 빛나는 하얀 팬티...


그녀의 목에 내 목을 밀착시키며 목을 핥아대는 나의 입술과 그리고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나의 입 숨소리는 계속 거칠어지면서도 

끝까지 눈을 뜨지 않고 자는 척을 하는 B의 귀여움.


그녀의 머릿속을 정신없이 어지럽히며 나의 왼손은 그녀의 팬티를 살살할 내렸다.

무릎까지 팬티를 내린 후 그녀의 입구에 살짝 손가락을 대어보니 이런!. 벌써 젖어있다.

숨소리는 얼마나 거칠어졌는지 자는 척을 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참...


그녀의 입구에 손가락을 살살 비비며 앞뒤로 살살 비벼주었다.

처음에는 1배속으로 돌아가던 나의 모터가 점점 속도를 높여 10배속으로 돌려주니 그녀의 호흡은 이미 산 사람의 호흡이 아니었다.

마치 마라톤을 끝내고 난 마라톤선수들의 숨소리랄까.


내 손가락에는 어느덧 구멍의 달라붙는 소리가 만들어지고 그 소리는 밖에서 억수처럼 내리는 빗속에 묻혀갔다.

웬만하면 립 서비스를 하지는 않지만, 그날따라 B의 구멍이 너무나도 빨고 싶었다.

B의 다리를 두 손으로 받들고 위로 올려 머리를 밑으로 내리고 B의 구멍을 핥아댔다. 나름 그 짭짤한 맛이 B의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잠깐 신경을 꺼놓고 있었지만 이미 나의 상징은 반바지에 텐트를 친 정도가 아니라 빌딩을 세우려고 하고 있었다.

그녀의 입구를 정신없이 혀끝으로 희롱하다 그녀의 손을 잡고 바지 속 내 상징으로 이끌었다.

아직도 고개를 돌리며 자는 척을 하는 그녀는 자기 손에 뜨거운 불덩어리가 잡히자 깜짝 놀랐다는 듯이 작은 손을 통해 그 느낌을 전해줬다.

나의 껄떡이는 물건이 작은 손에 잡히자 맑은 물방울들이 참지 못한다는 듯이 생글생글 맺히면서 그녀의 손에 묻었다.

그녀의 손이 상징에 닿자 그녀 못지않게 나 또한 깜짝 놀랐었다. 이렇게 짜릿한 기분이라니.

삽입을 할 때보다는 또 다른 기분이랄까.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어대자 이번에는 내 호흡이 거칠어 지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잡고 내 상징을 위로하며 또 한 손은 그녀의 구멍을 희롱하는 자세는 마치 신기를 방불케 했다.


탁...탁탁...탁탁탁

찔.꺽찔꺽..찔꺾찔꺾


얼마나 구멍을 후비고 나의 여의봉을 흔들어댔을까?

더 이상 나의 상징은 그녀의 느낌을 견디지 못하고 손등 위로 새하얀 물들을 쏟아내었다.

거칠어진 숨소리를 간신히 다듬어가며 휴지를 꺼내 나의 새끼들을 처리하고 그녀의 입구에서 나온 물들로 흥건해진 시트를 닦았다.

모든 것이 깨끗이 정리되고 시트를 젖히고 누워서 잠들은 척 깨어있는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선배 . 우리 무슨사이야? "

"우리 ...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그런데 왜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어? 라는 말이 목구멍에 맴돌았지만 차마 묻지 못하고 다른 얘기를 꺼냈다.


"선배 나 어떻게 생각해?"

"너? 그냥 편한 동생이지."

"편한 동생하고도 이렇게 해?"

"....그게 뭐 어때서? 난 아무렇지 않아"

"뭐?."

"늦었다. 난 이만 갈래. 내일 출근 때문에 들어 가봐야 될 거 같아"

"응 그래 들어가 봐."


갑자기 그녀를 너무나도 보내기가 싫어졌다.

내 가슴 한구석은 아까보다 더 빨리 뛰고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은 단순한 SEX를 원하는 감정이 아닌. 또 다른 감정이었다.

그때까지 촉촉이 내리는 비는 집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흐릿하게 적셔주었고. 나는 그런 그녀의 등 뒤에 대고 문자 한 줄을 적었다.


"내가 누나한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알아?"

"우리 그때 다 끝났어. 난 끝이 깔끔한 게 좋아"

"그럼 오늘은 왜 그랬어?"

"멀리 왔는데 라면만 사주고 돌려보내기가 미안했어."

"누나! 우리 다시 시작할까?"

"..."

"내가 누나에 느끼고 있는 감정 어쩌면 사랑일지도 몰라요."


문자를 보내고 고개를 드니 B가 우산을 접고 내 차로 뛰어오고 있었다.

두 눈에는 빗물인지 눈물인지도 모르는 투명한 무언가가 흐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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