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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소설) 나의 붉은 장미꽃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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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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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없는 어둠 속 같다. 위에서 하얗고 아름다운 손이 내려온다. 손을 잡아 보았다. 손은 너무도 매끄러워 잘 잡히지 않았다. 눈을 감아 보았지만, 눈을 뜬 듯이 손의 형태가 손가락과 손바닥의 세포들을 전해진다. 매끄러운 손을 따라 팔을 휘감듯이 잡으면서 위로 올라간다. 어깨선을 따라 손끝은 갈비뼈를 휘감는다.


"아"


짧고 조용한 여인의 탄식이 흘러나온다. 잘록한 허리선을 지나자 엉덩이에 검은 팬티스타킹이 씌워져 있다. 팬티스타킹을 한번 쓰다듬은 다음, 엎드린 여인의 등 뒤로 거꾸로 엎드려 양손을 허리 위에서 스타킹이 씌워진 엉덩이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곤 스타킹을 한껏 벌려 그 속에 머리를 집어넣자 팬티스타킹의 탄력에 얼굴은 엉덩이의 골과 밀착되어 버렸다. 팬티스타킹 속에서 양손으로 엉덩이를 벌리자 지릿한 치즈 냄새와 함께 음탕한 냄새가 다시 코를 찌른다. 투명한 꿀물이 흘러나와 코끝을 타고 흐른다. 엉덩이를 잡은 손을 놓자 탄력 있는 엉덩이는 그대로 튕기며 코와 입술은 그대로 엉덩이골 사이로 자취를 감추었다.


"쿵쿵쿵"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눈을 떠 보니 우진은 하숙집 방에 누워있었다. 한 손에는 아까 그 팬티스타킹을 든 채로, 벙개를 갔다 와선 자위를 두 번이나 하고 잠이 든 참이었다. 벙개가 시원치 않았던 모양이다.


"아- 씨 중요한 장면에서. 그나저나 딸딸이를 두 번이나 했는데도 몽정을 할 뻔하다니..."


"쿵쿵쿵"


여전히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우진은 시계를 보았다. 새벽 2시였다.


"우진아~ 문 좀 열어줘~"


주인아줌마였다. 술에 완전 곯아떨어진 목소리였다. 두런두런 얘기 소리가 들리는데 혼자가 아닌 듯 했다. 우진은 부스스 일어나서 현관으로 나갔다. 현관을 열자 주인인 정란이 미옥에게 기대서 해롱거리고 있었다.


"어휴~ 누나가 열쇠를 못 찾겠더라고. 미안해~ 자는 거 깨워서?"


미옥도 소주 냄새가 팍 풍겼다.


"아녜요, 괜찮아요. 도와드릴게요. 자... 엇차..."


"이쪽이쪽..."


"저 발 조심하시고요... 이쪽으로..."


둘이서 주인아줌마를 부축해서 안방 침대에 겨우겨우 눕혀 놓았다.


"후- 힘들어. 아줌마 이렇게 취한 건 처음 보네...앗.. 그나저나."


"아줌마 친구분이신가 봐요. 전 여기 하숙생이에요."


"아, 알고 있어. 우진군 맞지?"


"네네 맞아요."


"아줌마가 네 얘기 많이 하더라고. 아들 같다면서."


"아 네...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저도 잘 있어요. 좋으신 분이죠."


"휴~ 그나저나 여기까지 업고 왔더니 너무 힘들다. 나 차 한 잔만 줄래?"


"아 네 잠시만요"


우진은 부엌에 차를 타러 갔다. 차를 타면서 오만 생각이 다 들고 있었다.


"혹시 아까 샤워하던 사람이...?"


"아니, 주인아줌마랑 친구란 말야? 너무 젊어 보이는데.. 전혀 주부 같지가 않아"


우진은 부스스해진 머리모양을 다듬었다. 티셔츠도 살짝 추슬러 입은 다음, 주인아줌마인 정란이 좋아하는 허브차를 들고 안방으로 들고 갔다. 안방 문을 열려는 순간, 문틈으로 미욱이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서 눈을 감도 있는 게 보였다. 주사는 하지 않았지만 역시 많이 취한 모양이었다. 우진은 문을 조용히 열고 미지의 여인이었던, 샤워하는 여인 이었을지도 모를, 진한 향기의 스타킹의 주인공일지도 모르는 여인의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미옥의 전체적인 길이는 상당히 길었다. 170은 넘어 보였다. 전체적으로 몸이 커 보였지만 볼륨감이 상당한데다가 팔다리가 길어 살이 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얼굴은 옆에서 자고있는 정란보다도 작았다.

머리카락은 노랗게 염색을 해서 옅은 갈색이었고 긴 생머리였다. 나이 든 사람이 소화하기 힘든 스타일인데 이국적인 생김새와 잘 맞았다. 그러고 보니 얼굴이 약간 혼혈 느낌이 나는 듯했다. 연예인으로 친다면 이영애나 한가인 스타일 이었다.

객관적으로 그 정도의 미모는 아니었지만, 술에 취해서 볼이 발그레 해진 덕분에 막 잠에서 깬 우진의 눈에는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었다.

얼굴엔 주름살이 하나도 없었다. 세상의 힘든 일은 한 번도 안 겪어본 사람처럼 아기 같은 피부에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친구가 아니라 흡사 조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상의는 얇은 긴팔 블라우스 정장이었는데 가슴이 상당히 커서 d컵은 되어 보였다. 아랫배도 살짝 나와 있었지만 정장 때문인지 옆 허리선은 너무 잘록하게 속 들어가 있었다. 허리선이라는 곳은 섹스하거나 안을 때, 특히 뒤치기 할 때 남자가 손으로 잡으면 그 라인이 잘록할수록 남자가 갖는 감동은 배가 되는 법이다.

허리선이 들어간 만큼 엉덩이는 풍만했다. 정장 치마가 찢어질 듯 부풀어 올라 있었다. 옆이 꽤 많이 트인 검은 정장 치마를 지나 내려가니 살짝 꼬아서 옆으로 뻗은 커피색 스타킹을 신은 다리가 보였다. 다리엔 적당한 근육이 잡혀있었고 군살이 없었다.

그리고 도톰한 발이 보였다. 힐을 자주 신는지 발 모양은 평면적이지 않고 약간 굽어져 발등 라인과 종아리 라인이 거의 일직선이고 발가락을 치켜들고 있었다. 흡사 하이힐을 계속 신고 있는 듯했다.


"아무래도 평범한 주부는 아닐 거야...어디 술집의 잘나가는 마담 같은걸"


하지만 술집 마담이라고 하기엔 기품있어 보이는 분위기에 쉽게 다가갈 수가 없었다. 우진은 계속 문밖에서 서성거리다가 용기를 내서 겨우 들어갔다. 가까이에서 보니 피부가 정말 깨끗했다. 눈가에 주름만 그녀가 좀 나이 들었다는 걸 나타내고 있었다.

바닥에 앉아 침대에 한쪽 팔을 올려놓고 손을 포개어 가만히 베고 머리를 비스듬히 기대 누워 있었는데 손등의 피부가 정말 얇아서 핏줄이 다 비칠 정도였다. 손가락은 길고 손톱은 커서, 우진의 손만 하게 보였다. 예쁘게 다듬은 손톱과 매끈한 손이 아무래도 살림하는 주부는 아니었다.


"거의 여왕님 수준이야..."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실크 블라우스를 터질 것같이 압박하고 있는 가슴이었다. 정장 상의에 가려져 얼핏 만 보이긴 했지만, 단추 여밈 새가 터질 듯이 늘어나 있었고 숨 쉴 때마다 색색 단추 사이가 벌어졌다 들어갔다 했다. 쇄골이 깊게 팬 하얀 목을 지나 얼굴을 바라본 순간, 우진은 빤히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을 보고 있는 미옥의 눈과 마주쳤다.


"앗..."


우진은 너무 당황해서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버렸다.


"차 가져왔니? 어디 잘 타나 한번 보자"


"그냥 티백인걸요. 뭐 다 똑같아요."


"후루룹" 립클로즈만 바른 얇은 입술이 찻잔을 살짝 물며 차를 마셨다. 우진은 침을 꿀꺽 삼켰다. 차의 뜨거운 온기가 그녀 안에 퍼지는 듯 하얀 얼굴에 볼은 더욱 발그레해 졌다. 색기가 넘치거나 요염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알 수 없는 성스러운 오로라가 풍겨 함부로 작업을 걸거나 덮칠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갑자기 미옥이 부드러운 눈으로 우진을 쳐다보며 생긋 웃었다.


"우진아, 베게 좀 갖다줄래. 피곤해서 여기서 자고 가야겠다."


"네 잠깐만요 여기..."


허둥지둥 일어난 우진은 찻잔부터 서둘러 치운 다음 자기 방으로 가서 주인아줌마가 놔뒀던 여분의 베개를 꺼냈다. 가서 보니 미옥은 그대로 정장을 입은 채 바닥에 옆으로 누워 있었다.


"여기 베 게 있어요. 베고 주무세요"


우진은 미옥의 머리를 살짝 감싸 안아 들고 베개를 베어 주었다. 부드러운 생머리가 우진의 팔에 감기면서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순간 우진은 숨이 멎을 듯했다. 미옥이 그녀의 머리를 감싸 안은 우진의 팔의 팔목에 가볍게 키스를 한 것이다. 입술이 반짝거리던 게 립클로즈가 아니라 침이었던 모양이다. 미옥의 입술은 가볍고 촉촉하게 우진의 팔목에 닿고 떨어졌다. 우진이 굳어버린 채로 있으니까 미옥이 손을 놓고 고개를 베개에 묻었다. 그리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잘자"


아마 평범한 여자였다거나 예전의 우진이었으면 그 자리에서 덮치거나 애무를 하고도 남았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우진의 볼도 발그레해 졌다. 우진은 당황해서 안방 문을 닫고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K대의 킹카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뭐...뭐야 이거..."


우진은 생전 처음 보게 된 외모의 여자의 알 수 없는 카리스마에 압도되어 침대에 모로 누워 터질 것 같이 뛰는 심장을 움켜쥐고 있었다.

그는 서둘러 스타킹을 찾아보았다. 스타킹엔 사타구니 말고도 다리와 발바닥 부분에 땀 냄새가 배어 스타킹의 냄새와 섞여 나고 있었다. 도저히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우진의 자지는 한껏 부풀어 올라 팬티를 비집고 배꼽 위로 나와 있어서 우진은 너무도 고통스러웠다. 아까 벙개한 "하나"가 생각났다.

얼굴이 완전 80년대 스타일인 데다가 몸매도 별로였고 무엇보다. "선수"가 아니었다.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무슨 마음에 나온 건지는 몰라도, "선수"가 아닌 일반인을 원나잇으로 건드렸다가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몰랐다.

그런 여자가 한번 섹스에 매달리는 것도 싫었기에 대충 밥만 먹고 온 거였는데 지금 앞뒤가 릴 처지가 아니었다. 우진은 급하게 전화기를 들었다. 지금 이 불같은 기운을 당장 해소하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았다.



"하나야? 지금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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