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로맨스야설) 처형..사랑해..그리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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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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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와 결혼하게 된 것은 우리 처형의 소개로 하게 되었네요.

어머니가 강남에서 의상실을 하시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옷이나 여성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았죠.

더구나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학원에 다녀 그림도 잘 그렸어요.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저는 서울의 모 대학 의상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과 특성상 대부분이 여학우들이었죠.

저 말고 남자가 3명 더 있지만 제 외모가 곱상하게 생겨서 그런지 여선배들이나 여자 동기들이 저를 많이 좋아했어요.


아. 우리 처형을 소개할게요..

저희 과 2년 선배예요. 키도 크고 얼굴도 아주 예쁘죠. 그런데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성격입니다.

저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인데 처형은 외모와 달리 남자처럼 시원시원하고 호탕합니다.

(아내가 셋째이고 처형이 딸 넷 중 맏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에 남자친구보다는 여자 친구가 많더라고요.


저는 지금은 사회생활 하다 보니 소주 2병은 먹지만 그 당시 소주 반병 이상 마시면 간혹 길에서도 잤어요..^^:

결정적으로 제 인생의 불행인지, 행운인지 모르겠지만. 2학년이 되고,

제 밑으로 예쁜 후배가 들어온다는 부푼 가슴을 안고 신입생 환영회를 갔습니다.


신입생들과 복학생들이 카페 무대로 한 명씩 나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저는 동기 여자애들과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여자답지 않게 허스키한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하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특이해서 봤는데.

순간 가슴이 막 뛰고 괜히 얼굴이 붉어지더라고요..가끔 엄마 의상실에서 봤던 모델처럼 늘씬하고 예뻤죠.


자리가 무르익어갈 무렵.

술이 약했던 저는 그런 술자리가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바람이나 쐴 겸 밖으로 나와 담배 한 대 피우고 있는데 아까 그 여자가 제 옆으로 오더니 자기도 담배 한 대 달라고 하더라고요..

황당하더라고요..(지금은 여학생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지만, 그때만 해도 대놓고 피우는 여자는 드물었거든요)..

술도 먹었겠다. 소심한 제가 한마디 했죠.



"야. 너는 선배도 없니? 이 선배가 안 보여? 누구한테 담배를 달래? 더군다나 여자가."

그랬더니. 오히려 고래고래 소리치더라고요..


"뭐? 여자? 선배? 야. 너 몇 학번이야?"

"왜. 나 93학번이다."

"이게 학번도 안 되는 것이 어딜 선배한테 소리치고 지랄이야."


그러면서 몇 대 때리더라고요..무지 아팠습니다.

울 엄마한테도 초등학교 이후로 안 맞았는데 억울하더라고요.

순간. 분을 못 이겨 눈물이 나오려고 하대여.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선배인데. 아까 자기소개 할 때 얼굴 보느라 정신없었던 제 죄죠.


이 깡패 같은 여자가 나중에 제 처형이 될 사람입니다.

미국 어학연수로 1년간 휴학하고 복학한 것이었습니다..

학번은 91학번이고요..


우리 과는 여자가 많은 학과라서 그런지 여자 선배가 더 무서워요..

저는 고개 숙여 울먹이면서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네요."


그랬더니


"뭐 그럴 수도 있지. 야 어디 가서 소주나 한잔 더하자."


할 수 없이 저는 따라가야만 했죠. 안 그러면 또 때릴 기세더라고요..

근처 소주방에 둘이 앉아 그동안 학교 얘기부터 가정사까지 모두 보고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술을 권하는 거예요..그래서 술잔에 입만 데고 내려놨더니.


"요즘 애들은 빠졌네? 선배가 주는 술을 안 먹네?"


그러면서 겁을 주더라고요.

할 수 없이 눈 딱 감고 연거푸 3잔을 먹었습니다.


전에 1차에서 맥주 4잔을 먹어서 그런지 더 쉽게 취하더라고요..

점점 혀가 꼬이고 그 선배가 둘 셋으로 보이더라고요..

이 여자는 앞에서 뭐라고 이야기하는데 하나도 안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쾅..

속이 쓰리고 울렁거려서 물이라도 마시려고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몸으로 있더라고요..

몰라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제 방이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밑에 팬티만 입은 바비인형처럼 몸매가 죽이는 그 선배가 옆에서 엎드려 자고 있고요.


어떻게 할까? 그냥 모른 체 집에 갈까 하다가 제가 그 선배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선배. 일어나 봐요. 선배. 선배.."

"야. 아침부터 왜 이래. 잠 좀 자자."

"선배 제가 왜 여기 있죠?"

"야. 너 기억 안 나? 넌 남자가 뭔 술이 그리 약하냐? 너 여기로 끌고 오느라 나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오바이트는 왜 해!"


이런 제기랄. 쪽팔린다.


저는 그때만 해도 여자 손잡은 게 1학년 MT 가서 게임 중에 동기 여자의 손목 잡은 게 다였고, 속옷 차림에 여자를 본 건 울 엄마가 전부이었거든요.

지금은 여자를 볼 수 있는 매체가 많지만 저는 그때만 해도 너무 순진했었습니다.


이 계기로 해서 저는 그 선배와 무척 가까워졌습니다.

둘이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고, 커피숍에서 커피도 마시고, 그 누나 자취방 원룸에서 밥도 해 먹고..


그런 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 누나는 술도 잘 마시고 운동도 잘합니다.

체육대회에서 과 대표로 여자 계주도 나갔고.

여자 팔씨름대회에서 우승도 했습니다.


활달하다 보니 저는 그 누나에게 끌려다니다시피 했습니다.


제가 술이 늘고 조금 사회성이 생긴 게 다 이 누나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여자를 몰랐던 저는 이 누나 때문에 제 동정을 주고 섹스 스킬을 배웠죠.


그러던 어느 날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할 때였습니다.

오랜만에 자기 집에 가서 대청소를 하자고 하대여.

그래서 그러자고 했고요


가서 청소를 했습니다.

제가 베란다와 욕실 청소를 하고 그 누나가 방 청소를 했죠.

그리고 욕실에서 아까 담가 두었던 침대보와 이불을 빨기로 했습니다.


누나와 저는 반바지만 입고 둘이 탕에 들어가 밟으며 장난을 쳤죠.

그런데 누나가 제 얼굴에 거품을 묻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 누나 얼굴에 거품을 묻히고 그러다가 누나가 샤워기로 물을 뿌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도망치면서 세면대에 물을 틀어 저도 맞대응을 했죠..


좁은 욕실에서 피하지도 못하고 서로 뿌리다 보니 물을 빠진 생쥐 꼴이 됐습니다….

그러던 중 그 누나 상체로 시선이 가더라고요.


쫙 빠진 몸매에 티가 물에 젖어 누나에 가슴이며, 굴곡까지 다 보이더라고요..

순간 저는 흥분되고 거기가 반바지를 뚫고 나오려고 했구여.

그런데 그걸 누나가 봤나 봐요. 쪽팔리게.


"야. 장동혁! 너 거기 왜 그래? 너 내 훌륭한 몸매 보고 반한 거야? 그런 거야?"


저는 창피해서 얼굴을 붉히며.


"무슨 소리야. 보긴 뭘 봤다고."


저는 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또 물을 뿌렸습니다.

둘이 옥신각신하다가 미끄러운 욕실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넘어지면서 손에 물컹한 게 잡히더라고요..

저는 놀래서 누나 얼굴을 봤더니 누나도 놀랐는지 그 큰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더라고요.


그다음 누나 얼굴이 점점 다가오더라고요.

저는 눈을 감았죠.

누나의 앵두 같은 입술이 저의 입술에 닿는 순간 저는 심장이 멎는 것 같았어요..


제 첫 키스였죠.

그렇게 1분 정도 입만 맞추고 있는데 누나의 혀가 제 입으로 들어오더라고요.

달콤했습니다.

저는 경험이 없었지만, 저도 누나 입속에 혀를 집어넣고 그녀의 타액과 혀를 빨았습니다.

미치겠더라고요.

거기는 이미 세워 총을 하고 있고요.


누나의 입술은 마치 마쉬멜로우를 먹는 듯 달콤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두 입술이 떨어지고 저는 황홀함에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뜨니 누나가 자상한 미소로 저를 내려다 보더라고요..

그리고 수줍은 목소리로.


"야. 장동혁! 너 운 좋은 줄 알아. 나 아무하고 키스 잘 안 하는데.."


그때 정신이 들더라고요. 첨이라 당황해서 전 바보 같은 말을 했죠.


"누나. 미안해. 나도 모르게 그만."

"바보야. 이럴 땐 미안하다고 하는 게 아니야. 좋았어?? 사랑해..그러는 거야. 그리고 너. 키스 첨이지??"

"그런가? 미안해. 누나"

"또 미안하다 그런다."


그렇게 해서 저는 누나와 저의 첫 키스를 했습니다.


글이 너무 소프트하죠..?? 옛날 추억을 생각해서 쓰다 보니. 더군다나 글로 옮기려니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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