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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야설) 궁합을 가르쳐 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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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배 아재는 짚단을 두어 개 놓고 그 위에 올라선 색시와 가까스로 키를 맞춘 뒤 

사진사가 하나 둘 ….하고 셋이라는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냥 함빡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 불콰한 얼굴에 번진 함박웃음이 서른이 넘어 장가드는 노총각의 기쁨으로 보였다.

하지만 나도 그날은 정말 그 텁텁한 막걸리 한 잔쯤은 마시고 싶었다.

짚단 두 개를 놓고서야 간신히 춘배 아재와 키를 맞춘 그녀의 얼굴은 그냥 천사였다.


“야. 저거 어찌 되겠느냐?


오래 전에 이미 자지가 검붉게 변하면서 그 검붉은 자지에 손을 대고 힘차게 왕복운동을 하다가 

‘으으윽’ 하는 소리를 내면서 풀썩 무릎을 꿇으면 자지에서 허연 쌀뜨물 같은 것을 내뿜던 봉신이가 밑도 끝도 없이 말했다.


“야!! 임마, 무조건 돼. 무슨 씹을 키로 하냐? 그냥 보지에 쑤시면 되지.”


국민학교 동창이기는 하지만 나보다 한살이 더 많은 종일이가 그런 봉신이를 쥐어박으며 말하고 쿡쿡 웃었다.


“빙~신. 열일곱이면서 아직 좇물도 안 나오는 고자 같은 새끼가…지가 뭐를 안다고…”

“야!!이 십탱아. 나 좇물 나와. 볼래?”

“그래 이 씹탱아. 어디서 볼래?”

“좋아. 이따 저녁에 춘배 아재 첫날밤 구경하면서 보자. 그리고 우리 집 아랫채 춘배 아재가 쓰던 방에 가서 보자. 

내 좇물이 나오나 안 나오나? 나오면 너 나한테 뭐 줄래?”

“좋아 내가 후장 한 번 주지.”

“좋아 개~~새끼. 안주기만 해봐라. 야!! 너. 경택이 네가 증인 해”


한 동네 친구라고는 하지만 학교 성적이 너무 차이가 나서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말 그대로 얼굴만 서로 보는 사이인 놈들이 갑자기 나를 보고 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놈들이 말하는 좇물이라든지 후장이라든지 소리만 들어도 얼굴이 벌게지던 숙맥이었다.

그러나 그놈들이 그날 저녁에 춘배 아재 첫날밤을 본다는 소리에 아직 자지 껍데기도 벗겨지지 않았으나 어쩐지 회가 동했다.

얼떨결에 종일이 자식이 나를 지목했으므로 나도 행여 그놈들과 같이 

춘배 아재가 첫날밤에 그녀와 씹을 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그냥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그 밤. 나는 정말 두 눈이 빠져나오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 자지도 그날 비로소 껍데기기 벗어졌으며 내 자지 끝에서도 허연 쌀뜨물 같은 것이 나와서 내 다리를 후들거리게 했다.

그 후 그녀는 내 마음속의 애인이 되었다.


물론 그날 밤, 종일이와 봉신이는 종일이 좇물 싸기 시합을 시행했다.

나는 심판으로 참여했다. 결국 봉신이는 시합에 졌으면서도 후장을 대주기 싫다며 도망쳤다가 다음 날 종일이에게 막걸리를 두 되나 샀다.

종일이네 툇마루에 앉아서 난생처음 막걸리 두 잔에 취하던 날, 내 취한 망막에 그녀의 허연 허벅지와 시커먼 사타구니가 살랑거렸다.


종일이는 용의 주도했다.

흙담 한가운데 봉창 문은 비료 포대로 덕지덕지 발려서 침 묻은 손가락으로도 구멍이 나지 않았다.

춘배 아재의 신혼 방 앞문에 자리를 차지했던 동네 아낙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떠난 뒤, 

종일이는 봉신이와 나를 대동하고 그 봉창문 옆 서까래 곁으로 손가락 두 개 정도는 들락거릴 구멍을 드라이버로 뚫어 놓았다.


“으으으 아아앙항…..하~~아~~앙”


코맹맹이 소리로 감창 먹는 소리를 내다가 어느새 다시 ‘끄으악’ 고 죽어나가던 그녀의 가쁜 호흡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하다가도 연달아 이어졌다.

봉신이가 먼저 고의춤을 풀고 자지 막대기를 꺼내서 용을 쓰기 시작했다.


다시 이어진 그녀의 감창먹는 소리와 허헉 거리는 춘배 아재의 소리가 끊어지자 이번에 종일이 녀석이 고의춤을 풀고 손놀림을 시작했다.

녀석들의 힘에 밀려서 그 구멍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아재와 그녀의 허헉 소리와 끄악 소리만 하릴없이 들었던 나는 

종일이 녀석이 나가떨어지자 그 구멍을 차지할 수 있었다.


구멍에 눈을 대자마자 내 아랫도리의 바지가 불편해지고 말았다.

그녀…..짚단 두 개를 놓고서야 춘배 아재와 가까스로 키를 맞출 수 있었던 그녀의 허벅지와 젖퉁이는 완전한 어른이었다.

허연 허벅지와 소복한 젖퉁이가 그 구멍 안에 가득 들어 있었다.

이미 허헉 거리는 소리와 끄으악 하는 소리로 힘을 다 소진했는지 아재와 그녀는 그 구멍 안에 그렇게 널브러져 있었다.


늘어진 아재의 시커먼 자지가 똑똑히 보였다.

그녀의 허연 허벅지 사이로 시커먼 덤불이 있었으며 그 덤불 사이에 있는 고랑 한가운데의 구멍은 입을 벌린 체 허연 쌀뜨물을 뿌욱뿌욱 뿜어내고 있었다.


이튿날 봉신이가 산 막걸리 두 잔을 마시고 불콰하게 변한 내 눈동자 안에 그녀의 그 검붉은 동굴이 오락가락했다.

그 동굴의 옴싹거림이 다시 바지춤을 불편하게 했다. 그리고 나는 비로소 종일이네 변소에서 처음으로 내 자지 끝에서 나온 허연 쌀뜨물을 보았다.


그 날 이후 그녀는 내게 나이 스물여덟의 새댁이며 엄연히 춘배 아재의 부인인 아주머니가 아니었다.

그녀가 우물에서 물동이를 이고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에서…. 

그 오동통한 다리 위에 있을 허연 허벅지와 옴 싹 거리는 동굴이 있을 가랑이 사이가 늘 내 시야를 괴롭혔다.


빨래터에서 쪼그리고 앉아 빨랫방망이를 두드리는 그 오종종한 손에 쥔 빨랫방망이가 춘배 아재의 시커먼 자지로 보였다.

너무 키가 작아서 애기가 들어섰다가도 그냥 자라지 못하고 뱃속에서 죽어 버린다는 그녀는 

결국 두 번째까지 소박을 맞고 춘배 아재 차지가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아재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해 겨울 무성한 소문을 남기고 아재는 농약병을 문 채 동네 사랑방에서 빳빳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녀는 어느덧 동네 사람들의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아재가 10년을 넘도록 머슴살이를 해서 모은 네댓 마지기의 논과 산등성의 밭떼기에서 그녀의 작은 몸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듬해 여름방학 동안 내내 할 일 없는 놈처럼 나는 지게에 잘 갈린 낫 두어 개를 매달고 가서 

그녀의 밭뙈기 곁에 무성한 풀을 베는 것으로 하루해를 보내기가 일쑤였다.

한낮 뙤약볕 아래에서 무성한 억새를 배다 억새에 스친 얼굴에 생채기가 났어도 나는 그것이 쓰라린지 몰랐다. 

홀끔홀끔 쳐다보는 그녀의 엉덩이가 옴싹거리는 모습만이 내 아랫도리를 팽창하게 했다.


“퇴비 많이 했냐?”

“예”


해가 언뜻 질 무렵 그녀가 옴싹거리던 엉덩이를 들면서 호미를 챙기다 밭둑에서 지게에 풀집을 챙기는 나를 보고 매번 던지는 질문이었다.

그녀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가볍게 대답한 나는 그 풀 짐을 지고 쏜살같이 내려와서 허겁지겁 변소로 들어가는 것이 내 일과처럼 되었다.

그리고 변소 바닥엔 다시 내 아들인지 딸인지 모를 쌀뜨물들이 흥건하게 흩어졌다.


그러던 날 저녁마다 거름으로도 쓰지 못할 풀을 베어왔다는 어머니의 꾸지람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해 여름 우리 집 외양간이나 마당 귀퉁이마다 퇴비 더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다.


내가 사내가 되던 해였다.


‘아하!! 그래….춘배 아재 묘가 여기 이 근방이지?’


갑자기 그 생각이 나자 나는 숫돌에 갈던 낫을 그냥 팽개치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내 달렸다. 

그녀가 거기 널브러져 있었다. 허연 허벅지를 내놓고 찡그리며 널브러져 있었다.


“경택아…경택아….나 좀….나 좀…”


허연 허벅지를 감싸 쥐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찡그린 얼굴로 그녀가 한달음에 달려온 나를 보고 외쳤다. 

그녀의 주위로 손 마디보다 굵은 말벌들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녔다.


“쏘였어요??”

“끄으으악”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녀가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며 넘어갔다.

벌이 땀 냄새를 좋아한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한 나는 한여름 내내 벌초로 땀에 젖은 저고리를 벗어 뒤집어 흔들며 한달음에 그녀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몸뚱이 위에 그 저고리를 씌운 뒤 그녀를 양팔로 안았다.


독 오른 말벌들이 윙윙거리며 나를 공격했으나 그녀의 몸이 짚단처럼 가볍다는 생각만 들었다. 등이 따끔거렸다. 

어깨도 따끔거렸다. 거기다 그녀를 안고 들이 서는데 이마가 더욱 따끔거렸다.


숨쉴 틈도 없었다. 뭉클거리는 그녀의 젖가슴이 아랫도리만 팽창하게 했다.

숨이 턱에 다다를 때까지 내달린 나는 귓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서늘한 나무 그늘에 뉘었다.

어느새 고른 숨을 쉬는 그녀의 벌겋게 부어오른 허벅지가 시야를 어지럽게 했다.


“어머!! 경택아…너…너..너!!!”


풀 묻은 그녀의 손이 비명 같은 떨림과 함께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제야 나는 내 얼굴이 엄청나게 부어오르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벌써 내 입술을 어느새 그녀의 허벅지에 가 있었다. 그리고 벌겋게 부어오른 그녀의 허벅지를 세차게 빨아 대었다.


“흐으으~~~~으으응”


야트막한 그녀의 신음소리가 내 귓가에 들렸다. 그리고 내 목을 껴안은 그녀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말벌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아닌 윙윙거림이 환청으로 들렸다.

벌에 쏘여 그 독에 부풀어 올라서 감긴 시야에 뿌연 그녀의 허벅지가 들어왔다. 

말려 올라간 치마 아래에 하얀 속곳이 도톰한 두둑을 덮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손이 그 두둑을 쓸었다.


“흐으으~~~~으으응”


얕은 신음 소리가 감창 먹는 소리로 변했다.

한 번도 누구에게도 배운 적이 없는 손놀림이 시작되었다. 속곳을 제치고 까슬한 그녀의 덤불을 한 움큼 잡았다.


‘하아아~악”


그 덤불 위로 그녀의 손이 어느새 내려와서 내 손등을 덮었다.

가만히 그녀를 뉘었다. 눈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목에 감긴 그녀의 한 손이 풀리더니 자신의 적삼 고름을 풀었다. 

맨 적삼 아래 뭉쳐진 두 개의 봉우리가 탱 하고 터져 나왔다.


‘덤석’ 


그 봉우리의 오디 열매를 문 입술이 배고픈 아이처럼 세차게 빨았다.


“허어어~어어엉”


코맹맹이 소리를 낸 그녀의 손이 내 고의를 풀었다. 춘배 아재의 방망이보다 두 배나 더 큰 내 방망이가 그녀의 손에 잡혔다.


“허억”


내 입에서도 그녀의 뜨거운 체온을 접한 방망이가 주는 느낌을 참지 못하고 짧은 단음성이 터져 나왔다. 

노련한 그녀가 어느새 속곳을 벗어젖혔는지 내 몽둥이가 그녀의 동굴로 빨려 들어갔다.


“커헉”


가슴 아래에서 가쁜 호흡을 하던 그녀의 호흡 끊어지는 소리가 나왔다.


“푸~~우~~욱….퍽”

”꾸우우악”


변소 안에서 손가락의 신세를 지던 내 몽둥이가 집을 찾았으나 그 집은 형편없이 좁았다.

그 좁은 집주인의 원성 같은 신음에 달려들던 말벌들이 다 도망갔는지 산 중은 두 남녀의 철벅거리는 소리만 메아리 없이 울려 나갔다.


‘철벅 철벅….푸욱 푸욱..’


“으어어엉~~~~허어어엉”


‘철벅 철벅….푸욱 푸욱…’


“꾸우아악~~~`어어어엉”


허리를 감아 돌리던 그녀의 짧은 다리가 펴져서 모이더니 어느새 다시 허리를 감았다.

목을 휘감은 그녀의 두 팔이 새끼 줄 같았다. 가슴 아래에서 가르릉 대다가 허영대는 그녀의 코맹맹이 소리는 더울 소리를 높였다.


“가르르르르릉~~~~까르르르릉”


‘허억 허억 허억”


“끄어어엉~~~~허어어엉~~~여~~보~~~여~~~보”


그녀의 입에서 단발마의 비명이 터져 나오다 이윽고 여~보라는 호칭까지 쏟아졌다.

그녀가 뱉은 그 호칭에 내 몽둥이는 더욱 힘을 얻었다. 그리고 그녀를 아주 죽이고 말겠다는 결심으로 그녀를 안아 올렸다.

내 무릎 위에 걸터앉은 그녀의 콧등에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눈이 감겨서 보이지 않는 나는 내 가슴을 축축하게 적시는 그 땀방울들을 고개를 숙여 빨았다. 그녀의 콧등이 입안으로 들어왔다.

두 손으로 그녀의 젖통을 움켜쥐고 터지라 주물렀다. 무릎 위의 그녀는 다시 가르릉 거리며 앉은 자세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철벅 철벅….퍼억 퍼억’


“꺼어엉~~~엉엉엉엉”


춤추던 그녀의 입에서 통곡소리가 터져 나왔다.


‘허억 허억 허억”


그 통곡소리에 박자를 맞춘 내 호흡소리가 천둥소리 같았다.

그리고 몽둥이 끝이 이내 간지럽기 시작했다. 안겨 있던 그녀를 그 자세 그대로 뉘이며 나는 급피치를 올렸다.


‘철벅 철벅 철벅 푹푹푹 푹’


‘으아아앙 여~~보…안 돼…..여~~보. 아아아앙….그~~만, 여 보”


“으으윽….나 싼다…”


‘끄아아앙~~~여~~~~~보~~~끄아악, 커헉”


“후우우악”


긴 호흡을 내 뿜으며 내 몽둥이는 황홀하게 발사했다.

그 순간에도 그녀의 움찔거리는 말미잘들은 최후의 힘을 발휘했다. 

그녀의 두 다리가 힘없이 풀렸다. 발사하면서 내 뻗은 내 다리도 힘이 다 빠져나갔다.


“푸우우우우~~~~~”


황소의 숨을 흉내 내듯이 기인 숨을 밭은 내가 그녀의 동굴에서 몽둥이를 뽑아냈다. 이미 눈은 감겨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쩐대?”

“다 죽어 갔던 몸을 추슬렀는지 그녀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뭐가?”

“내가 아마도 처음으로 그녀에게 반말 비슷하게 한 말이었다.

“눈….”

“독은 빨아내야 돼.”


밑도 끝도 없이 내가 말하자 그녀는 이미 무슨 말인지 알아들은 듯 그제야 내 눈 두 덩이에 입술을 붙였다. 

뜨거운 호흡을 내 뿜으며 눈 두 덩이의 독을 빨아내려 하고 있었다.


“괜찮아….집에 가서 된장 바르지 뭐.”


그녀는 언제나 나에게 아주머니라는 호칭으로 불렸다. 나는 그거에 걸맞게 그녀에게 깍듯한 존대를 했었다. 

그런데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반말이 튀어나왔다. 그녀 또한 그러한 내 말투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내 이마에 대고 후후거리는 그녀를 내가 다시 끌어당겼다.

힘없는 허수아비처럼 그녀는 바로 내 품에 안겼다.


손가락을 더듬어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그녀가 내 손가락을 치우며 입술을 내 입술에 붙여왔다. 끌어안은 손에 힘을 주며 그녀의 입술을 빨아 당겼다.


“흐으으엉~~~~여~보”


신음소리와 함께 "여보"라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입술 안에서 윙윙거리며 흩어졌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서로의 몸을 탐했다. 

쫄깃거리는 그녀의 입술과 말랑거리는 그녀의 젖가슴 그리고 다디단 그녀의 오디, 어디 한 군데 내 입술과 손끝을 거부한 곳이 없었다.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다.

춘배 아재의 죽음 이후 어떻게 그 뜨거운 몸뚱이를 식혔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남근에 대한 집착은 끝이 없었다. 

내 몽둥이는 그녀의 입안에서 그녀의 동굴 속에서….종국에는 그녀의 항문 속에서 마지막 폭발을 경험했다.


뙤약 볕이 어느새 서늘한 바람과 함께 그 자취를 감추었다.

우리는 그제야 서로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침 독에 내 눈은 어느 정도 시야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떠졌으나 그 희미한 시야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헐크러진 머리와 침인지 좇물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범벅이 된 콧잔등, 그리고 볼때기와 입술 언저리 등에 허연 딱지가 붙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그것들을 떼어주며 그녀에게 물었다.


“이름이 뭐야?”

“종숙이요.”


어느 새 그녀의 말투가 바뀌었다.


“종숙이? 성은?

“남씨. 남종숙”

“그래. 종숙이….”


혼잣말처럼 그녀의 이름을 되뇌자. 그녀가 다시 입술을 들어 , 내 입술을 막고는 말했다.


“나 이제 어떡해요?”

“???”

“나 이제 경택씨. 그래요 경택씨 생각나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갑자기 물어온 그녀의 질문에 대답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흐릿한 시야로 서산에 넘어가는 해가 뿌연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만 들었다.


“저녁마다 기다릴게요. 시간 되는대로 와요. 그리고 방학 끝나기 전에….내가 먼저 광주로 이사 갈 거에요…..

나 돈 있어요. 여기 땅 팔지 않아도 소박맞을 때마다 조금씩 받은 돈 그냥 있어요. 나 이제 정말 시집은 안 가요.”


그렇게 그녀는 내 귀에 못을 박았다. 내 나이 쉰여섯, 지금 그녀 나이 예순여덟.

그녀는 지금 내 곁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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