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불륜야설) 좆됐다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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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저기 있잖아."


아내가 머뭇거린다.


"왜? 뭔데?"


TV에 시선을 고정한 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넘겼고,


"당신 애인 생겼어?"


왜 어릴 적 엄마한테 딸 치다 걸린 경험·지금의 내 심정 아마 그짝이다.


"장난하냐? 애인 좀 소개해 줘 봐. 이참에 애인 한 번 만들어보게."


대수롭지 않게 나름대로 태연한척했지만, 등줄기엔 식은땀이 맺힌 지 오래였다.

아내는 나의 얼굴 표정을 유심히 살피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방바닥을 걸레로 훔치기 시작한다.

실룩샐룩 펑퍼짐한 엉덩이가 들썩거렸고, 그동안 모정의 애인에게만 열과 성을 다했던지라 조강지처에게 소홀했다는 나름대로 자괴감이 몰려든다.


"여보. 오늘 왜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거야? 응?"


연한 보라색 주름치마가 오늘따라 매혹적으로 다가왔고, 모처럼 만에 아내를 보면서 일렁이는 성욕에

아내도 여자였구나 하는 진리 불변의 사실에 일순간 당황스럽다.


"아. 왜 이래? 귀찮게"

"좀 가만히 있어 봐 상미야. 오랜만에 찐하게 눌러줄 테니까."

"아휴 주책. 아들 올 때 됐단 말이야."


난 아내의 목을 감싸 안았고, 예전에 엄마 품에서 맡아봤던 파운데이션 냄새를 아내에게서 느껴간다.


"씨벌 아들이 대수야? 언제부터 아들 눈치를 보면서 살았냐 우리?"


하면서 더욱 감아쥔 아내의 목을 끌어안는다.


"알았어. 알았으니깐 이것 좀 놔봐. 숨 막혀 죽겠다고."


그제야 아내의 목을 풀어 주었고.. 아내는 길게 한숨을 들이쉬더니 일어나 안방 문을 열고 들어 선다.

나 또한 허겁지겁 방문을 열고 들어 섰고, 미친 듯이 아내의 몸을 끌어안았다.


조금씩 아내의 겉옷과 치마를 들치면서 최대한 빨리 절정에 도달하게끔 아내에게 애무를 퍼붓기 시작한다.

아들 승규만 아니라면 조금씩 아내를 터치해가면서 아내의 애간장을 녹여 가겠지만 승규가 온다는 생각에

아내의 성감대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핥아댔고, 아내가 느끼는 최고의 성감대인 꼬리뼈를 빨아대자 아내는 심한 괴성을 지르면서 엉엉 울어댄다.


"아아아아아. 자기야. 얼른 얼른. 미치겠어!"


심하게 요동치는 아내를 돌려 눕혀 사기충천한 좆대를 받쳐 아내의 꽃잎에 걸쳐놓자 아내는 완전히 자지러진다.


"아. 빨리빨리. 나 좀. 나 좀. 헉헉헉헉"

"야 씨벌 좀 조용히 해라. 남이 들으면 너 잡는 줄 알겠다. 여펜네야."

"야 개새끼야 빨리 안 끼워? 너 나 죽는 꼴 진짜 보고 싶은 거야? 뭐야!"

"야휴 개 잡부 같은 년. 그래.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씨벌"


굵은 좆대를 아내의 자궁 속으로 밀어 넣자 질퍽한 애액이 좆대를 휘감으며 미끄러지듯 아내의 속내를 열어간다.


"아학 여보. 나 죽어. 여보"

"질푸덕 질푸덕."


조금씩의 들썩거림으로도 아내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지 심하게 머릴 들썩거렸고,

어느 정도 펌프질의 가속이 가해질 때쯤 광기에 가까운 신음을 토해놓으며 나의 머리채를 잡아당긴다.

이렇게 아내와 질퍽한 섹스를 할 요량이면 침대 시트를 꼭 털어야만 했다.

빠진 머리털이 흉물스럽게 나뒹굴기에.


첨엔 너무나 아픈 나머지 몇번 중단도 했었지만 이젠 이골이 났는지 머리털을 잡아당기든 말든 나의 펌프질에만 열중한다.

잡은 머리털을 비틀지만 않으면 좋으련만. 


"아흑 아흑. 상미야 나온다. 욱욱욱."


비틀기 전에 싸야 했기에 더욱 빠른 펌프질로 아내의 자궁을 내리쳤고, 이윽고 나의 체취는 아내의 자궁벽을 치며 울컥울컥 터져 나온다.


"휴."


길게 한숨을 쉬면서 아내 옆에 벌러덩 드러눕자 아내 또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어때 좋았어?"


아내는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인다.

철컹. 그때 승규가 왔나보다.


"엄마."

"아들 잠깐 기다려. 엄마 나갈게"


아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더니 빠르게 옷가질 걸쳐간다.


"뭐해? 아들 왔잖아 빨리 옷 입어."

"에이고 새끼가 뭔지. 엄마 아빠 숨 쉴 시간도 안 주네 씨벌."


다음 날.

현아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올해 여대 3학년생으로 3년 전 내가 운영하는 회사에 아르바이트 나온 그녀와 눈이 맞아 지금까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내를 사랑하고, 가정의 평화를 중시하는 나에게 있어 현아는 단순히 엔조이 상대였었다.

40이 넘은 나이에 딸내미 같은 여자랑 정분이나 돌아다닌다는 핀잔 또한 듣기 싫었던지라 어느 정도 선에서 끝낼 작정이었지만.

막상 끝내려고 하니 어딘가 허전하고, 안 본 지 3일만 넘어서면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런 나의 욕심으로 현재까지 현아와의 불건전한 만남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냄새를 맡은 여편네로 인해 현아와의 관계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저 저기 있잖아 현아야."

"응. 왜? 오빠 무슨 일 있어?"

"여편네가 눈치챈 거 같아"

"어떡해. 오빠 우리 이제 어떡해?"

"그래서 말인데"


난 마른침을 삼키며 주뼛거렸고, 현아는 나의 입술을 쳐다보며 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너 아는 사람 중에 말이야 우리 마누라 건드려줄 사람 혹시 없냐?"

나의 말에 일순간 당황하는 현아


"오빠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제정신이야?"


내가 내린 특단의 조치란? 내가 아닌 다른 남자와 정분을 통한 아내 나와 동등한 입장에 노이게 될 것이고,

나는 현아와의 관계가 좀더 부드러워질 수 있다는 기대심리.

더구나 현아가 아는 남자라면 현아와 내가 맘먹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계산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눈치 빠른 아내가 절대로 이 사실을 알면 안 된다는 조건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어때. 죽이는 발상 아니냐?"

"오빠 미쳤어? 그러다가 언니가 진짜 바람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

"야. 우리가 만나는 건 바람이 아니고 로맨스냐? 그러고 마누라가 바람나면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될 일이야."

"오빠 진짜 후회하지 않을 거지?"

"후회할 거 같으면 얘기도 꺼내지 않았다"

"좋아.. 그런 일이라면 잘 아는 전문가가 있어"

"누군데?"

"우리 사촌오빠."


현아의 사촌오빠 이름은 정명식. 현재 나이 39세로 한때 대기업 영업과장으로 근무하다 명퇴하고 지금은 조그만 피시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여자 도색 증으로 아직 미혼이며 여자를 대하는 매너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현아의 설명이다.

얼굴 또한 샤프하고 핸썸해 소식적에는 킹카로 통했다나 어쨌다나.


"좋아. 지금 당장 사촌오빠한테 전화해서 만나자고 그래."

"지금?"

"그래. 쇠뿔도 당긴 김에 빼랐다고. 마누라가 눈치챈 이상 뒤로 미룰 일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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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나타난 말쑥한 차림의 신사. 환하게 웃으며 손을 내민다.

현아 말대로 남자인 내가 보아도 품위 있고, 또한 젠틀하게 느껴진다.


"네 현아 씨한테서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박상혁입니다.."

"대충 이야기는 현아 씨한테서 들으셨겠지만 지금 상황이 아주 안 좋습니다."


앉기 무섭게 정명식을 다그쳤고.

명식은 그런 일이라면 걱정 말라며 자신이 다 알아서 해결하겠노라는 장담을 늘려 놓는다.


"아내는 지금까지 저하고 아들밖에 모르고 살았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을 모르고 살았다고 할까요."

"필요하시다면 지원사격이라도?"

"전혀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그런 주부들이 오히려 작업하기 쉽습니다."

"한번 허물기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구멍이 나면 그것처럼 쉬운 게 없죠. 하하하"


명식의 말이 왠지 모르게 거슬리게 들렸지만, 똥, 오줌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좋시다. d day는 이번 주 토요일로 하겠읍니다..그러고 한가지. 아내와의 정사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아 주시면 더욱 고맙겠는데 가능하겠습니까?"

"뭐 어려운 일도 아닌데.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아내를 악의 구렁으로 밀어 넣을 나의 창대한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됐고, 명식과 약속한 토요일.

모처럼 저녁이나 같이하자며 아내를 회사 가까운 일식집으로 오게 했다.


"여보 왜 아직 안 와?"


약속 시간 10여 분이 지날 때쯤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고,


"아. 미안. 근데 어떡하냐? 오늘 나갈 제품에 하자가 생겨서 좀 바쁘네"

"언제 끝나?"

"글쎄. 뭐라고 장담을 못 하겠어 공장에도 들러야 되고."

"그럼 나중에 먹자. 나 집으로 갈게"

"아니야. 내가 회사 직원 한 명 보낼 테니까 그 친구더러 맛있는 거 좀 사달라고 해."

"싫어 어떻게 첨 보는 사람이랑?"

"괜찮아. 매너 좋은 사람이니깐. 그러고 이참에 옛날 기분 내면서 데이트라도 찐하게 해보든지."

"미쳤어! 미쳤어. 나 갈래"

"그 친구 벌써 출발했어. 내가 우리 마누라 잘 모시라고 단단히 일러뒀으니깐. 너무 부담 갖지 마. 알았지?"

"당신 정말?"

"나 바빠서 이만 끊을게. 아 참 그러고 나 오늘 못 들어갈지도 몰라. 그렇게 알아."


막무가내로 전화를 끊고 나자 미세하게 가슴이 떨려온다.


"오빠 정말로 괜찮겠어?"


옆에 누워 있던 현아가 가볍게 상체를 들어 나의 얼굴을 주시한다.


"뭐 어쩔 수 없잖으냐. 화살은 벌써 시위를 떠났는데."

"그런데 너희 오빠 말이야"

"응. 왜?"

"우리 마누라 꼬시기 쉽지 않을 텐데 혹시 실패하는 거 아니야?"

"상혁 오빠."


현아는 굳은 얼굴로 더욱 뚫어지게 날 쳐다본다.


"오빠 지금 후회하고 있는 거지? 그런 거지?"

"후회는 무슨 후회. 그냥 실패 할까 봐 걱정되어서"


그렇게 얼버무렸지만 속으로 정명식이란 친구가 실패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보아온 정숙한 아내는 무언가 틀려도 틀리리란 나만의 믿음이랄까.


"지금까지 우리 오빠가 작업 걸어서 안 넘어온 여자가 없었어."

"주부고 아가씨고 심지어 대학교수까지도."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그러면서 현아를 거세게 껴안는다.


"아 오빠. 씻지도 않았단 말이야."

"괜찮아. 나 지금 미칠 거 같단 말이야."

"그럼 옷부터 벗고."

"똑바로 누워봐 내가 벗겨줄게."


하면서 현아의 허리춤에서 링 줄을 풀며 치마 속에 감춰진 흰색 블라우스를 들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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