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레즈야설) 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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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소리가 울린다.

피곤하다. 아니 피곤하다기보다는 더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나른함 때문인 것 같다.

몇 번을 울리던 전화벨 소리가 끊어진다..

침대 깊숙이 몸을 파묻었다..

다시 벨이 울린다...

귀찮다. 받지 않으면 또 올 것 같다..

손을 뻗어 전화기를 잡았다.


"애...뭐하길래 그렇게 전화벨이 울려도 받지 않니?"


현주다.. 계집에 이른 아침부터 웬 전화람~!


"몇시인데 이른 아침부터 전화하고 그러니? 난 졸려 죽겠는데.."

"어머머…. 애 좀 봐 아침이라니.. 벌써 12시다! 12시.."


아..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나? 고개를 들어보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잠든 적이 없었는데.

아마 어제 양평에서의 격렬한 정사 후에 오는 피곤함 때문인가 보다.


"아..그러니.. 난 아침인 줄 알고..."

"흠 그러니까 어제 그 일 때문에 몸이 피곤하시다 이 말쯤?? 흥 기껏 소개해 주었더니 혼자만 톡톡히 재미 보셨단 말씀이다. 그거지?"

"계집애두.. 그래 혼자만 톡톡히 재미 보았다.."

"그래 어땠는데?? 정말 그렇게 좋았어? 영화 속 만남이라더니 넌 어땠는데? 어떻게 해주던?"


현주 특유의 적극성이 가득 베여 있는 목소리다. 궁금함에 안달이 나서 전부 파헤치지 않고선 못 견딜 태세이다.

이럴 땐 뜸을 들이면서 이야기하면 현주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보채곤 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도대체 애가 40이란 나이를 뭐로 먹었나 싶을 때도 있다.

몇 번을 뜸을 들이다가 그녀에게 어제 일을 세세히 알려 주었다..

격정적인 순간들 그리고 그 남자의 손길, 입술 그리고 남성의 뜨거운 밀도감 등을 이야기 해 줄 때마다..

현주는 "어머.. 어머.. 정말?? 그렇게도 해줘??" 등등 특유의 감탄사를 감출 줄 모르고 터뜨렸다.


"세상에 너 너무 좋았겠다. 내가 그 방으로 갈걸. 난 그저 그랬는데..."

"후훗 계집애. 담에 네가 그 남자 만나면 되잖아..."

"그래. 그래야겠다. 그래도 너 화 안 낼 거지? 히히.."


장난기가 가득한 현주의 목소리다.


"그래. 화 안 낼게. 그럼 너하고 나하곤 동서 되는 거니? 후후후.."

"그래. 동서다 동서..하하하.."


밝은 그녀의 목소리에 그녀의 삶이 묻어나온다. 참 밝게 산다. 아니 재미있게 산다고 봐야 맞다.

바람을 피우면서도 남편에게 완벽한 사랑을 받고 사는 그녀의 재주가 부러웠다.

언젠가 한 번 현주에게 바람피우다가 남편이 알면 어떡할 거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녀의 대답은 명쾌했다.. 왜 들키냐는 거였다. 자기에게, 바람은 그저 철저한 앤조이란다.

남자는 원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멋진 남자를 만나도 정을 주지 않는단다.


남자를 만나기 전 몇 번을 속으로


"그래 이 남자는 나의 남편의 부족한 면을 단순히 채워주는 단순한 파트너일 뿐이야"라는 다짐을 한단다.

그리고 돌아오게 되면 그날 남편에게 더더욱 정성을 갖고서 서비스를 해 준단다.

오히려 다른 남자들에게서 얻은 경험을 남편에게 정성으로 되돌려주면

남편은 그런 현주의 정성을 사랑으로 받아들일 뿐 다른 생각이나 의심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기 자신이 무척이나 뜨거운 여자란걸 알기 때문에

남편이 채워 줄 수 없는 부분들을 바깥에서 채워 옴으로서

남편에겐 또 다른 사랑으로 충실할 수 있는 나름의 방식이란다.


현주만의 궤변이다.

하지만 현주의 집에 가면 언제나 밝았다. 따뜻한 미소를 가진 그녀의 남편이 부러웠고

사랑하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제자리를 견고히 다져놓은 현주가 부러웠다.


"현주 넌 어제 어땠니? 나만 물어보지 말고 너도 얘기해 줘봐~!"

"나?? 후후.. 이야기 해 줄까 말까??"

"애는 뭔데?? 뭔가 감추고 싶어질 정도로 좋은 경험이 있었나 보구나?"

"그럼~! 있지~!"


말을 길게 늘어뜨리는 것은 그녀가 정말 최상의 경험을 얻었을 때 그 일을 이야기 하기 전 뜸을 들이는 현주만의 버릇이다.

그러고 보면 우린 서로를 많은 부분에서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것 같다.


"뭔데.. 뜸 들이지 말고.... 어서 얘기해봐.."


이젠 내가 조바심이 난다.


"지금은 안돼~! 아직 집에 우리 애가 있거든. 좀 있음 학원에 갈 거야. 그때 이야기 해줄게.."

"참내.. 그럼 끊어. 그 만 이야기 해..."

"어머..어머,,, 너 삐쳤니??"

"아냐..."

"이해해 줘라. 재수생을 둔 엄마의 심정을... 세희야 그러지 말고 이따 너희 집으로 갈게..."

"집에? 그래 언제?"

"음.. 우리 꼬마둥이가 1시에 학원에 가니까 바로 갈게.."


현주와 우리 집은 같은 반포에 있는 아파트다.


"그래 기다릴게 집에 와서 밥 같이 먹자..."

"그래 이따 봐~!"


샤워를 하고 가운을 걸친 채로 냉장고의 문을 열어보았다.

몇 가지 재료를 꺼내놓고 냉동실을 열어보았다.

현주는 돼지고기 찌개를 좋아한다.. 그래 현주가 온다니까 찌게나 끓이자~!

현주가 케익과 포도를 사서 가져왔다. 포도는 알맹이가 굵은 것이 거봉인가 보다.


"왠 케익과 포도?"

"히히.. 너 주려고 가져왔지..."

"나 케익 좋아하지 않는 것 알면서..계집애 저 먹으려고 사 왔구나. 맛있는 찌개 끓여 놓았으니까 이리와 밥이나 먹어..."

"흥~! 계집애. 좋아만 했단 봐라... 두고 봐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볼 테니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이리 와서 밥이나 드세요.. 난 케익 안 먹네요~!"

"그래.. 알았다... 먹기만 했단 봐라.."


익살스러운 장난기가 가득 묻은 표정의 목소리다.

식사 후 테이블에 앉았다..


"그래 어제 어땠니?"


궁금증에 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어제?? 알고 싶어?? 얘기해줘?"


뜸을 들인다.. 그녀 성격이다.. 이럴 땐 그녀의 이야기는 기대한 이상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걸 경험상으로 알고 있다.

그 궁금함에 내가 몸이 달아오른다.


"그래 그만 뜸 들이고 얘기해봐.."

"아니 여기선 안되고 먼저 포도 씻어서 우리 방으로 가서 얘기하자..."


그녀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들썩 침대에 드러눕는다..


"네 침대는 언제 누어봐도 참 편안해서 좋다.. 혼자 사는 계집애가 침대는 좋은 걸 써서 뭐하누. 우리 침대하고 바꾸자.."

"흥... 네 남편하고 지지고 볶고 몸부림치던 침대 10개를 줘도 안 쓴다.."

"어휴.. 저 욕심,, 그리고 결벽증..."


그녀의 옆으로 같이 누었다.


"그래 결벽증이다. 그건 그렇고 어제 이야기해 봐~!"

"히히... 그래 이야기해주지.. 너 들어 봤니? 멀티 오르가슴이란 것?? 그 남자가 그러더라 멀티오르가즘이라고.."

"멀티오르가즘? 처음 듣는다.. 그런 것도 있나?"

"있지. 어제 그 방에 들어갔는데... 세상에 그 남자가 옷을 다 벗고 있는 거야.."

"그래? 어머 그래서?"

"그러곤 그러는 거야. 자긴 변태가 아니니까 오해 말라고. 다만, 지금까지 자기가 꿈꾸어온 섹스를 하고 싶다는 거야..

그러면서 자신이 이끄는 데로 가만히 응해만 달라는거야, 만일 도중에 거부감이 생기면 말하라는 거 있지.. 그러면서..."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현주의 옷을 다 벗긴 남자는 그녀를 안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젖은 타올로 그녀의 몸을 섬세하게 닦아 내려갔다.

겨드랑이 사이와 유두 그리고 아래 그녀의 성기 주변을 닦을 땐 그렇게 정성스러울 수가 없었단다.

세심하고 부드러운 그의 손길에서 현주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그년의 외음순을 손가락으로 집어 가며 닦아줄 때는 온몸이 감전된 듯 부르르 떨려왔다고 했다.


언젠가 현주는 나에게 말을 해 준 적이 있다.

자기 외음부의 음순을 남자가 입 안에 넣고 잘근잘근 깨물어 줄 때처럼 미치도록 황홀한 적이 없다고.

자신이 최고의 성적 흥분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그곳이라고 했다.


그녀의 설명이 길어질수록.. 현주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어느 땐 긴 한숨과 함께 몸을 부르르 떨곤 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나 역시 서서히 흥분되어가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아랫부분이 젖어오고 있는 것 같다.

현주는 어제 있었던 순간순간들을 자신이 느낀 감정까지 포함해서 세세히 이야기해주었다.

마치 내가 직접 겪은 것 같았다.


어제 그녀가 느꼈던 감정들을 그녀의 말을 통해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현주의 달아오른 얼굴처럼 나 역시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몸에 열기가 가득 피어올랐다..

순간 현주가 내 몸으로 몸을 포개오면서 부드럽게 말을 건다.


"그래서인데. 있지 세희야... 너만 괜찮으면 어제 느낀 그 느낌을 그대로 너에게 전해주고 싶어..."

"응?? 뭘 어떻게...?"


현주의 의도를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처음 듣는 현주의 제안이기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어떠니 우린 정말 가까운 친구 사이인데.. 괜찬지..? 응해 줄 거지?"


무어라고 대답하기 전에 현주의 손이 가슴으로 올라온다. 뜨거운 열기를 가득 머금은 손끝이다.

잠시 망설이는 동안 그녀의 손길이 능숙하게 내 온몸을 더듬어 내려갔다.

가슴속에 숨겨져 있던 욕망이 한꺼번에 밀려 올라오면서

그녀의 손을 저지하려 했던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현주의 손길에 거친 숨소리로 응하고 말았다.


"아...현주야... 우리.. 이러면 안 되는데... 아..."

"세희야. 그냥 가만히 있어봐 .... 나도 첨이야.. 하지만 너하고 이렇게 서로를 같이 느껴보고 싶었어.."


현주의 손길은 남자의 손길과 전혀 달랐다.

여자의 몸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현주였다.

한순간 걸치고 있던 가운이 벗겨져 나갔다.


"아.. 세희야.. 네 몸이 참 부드럽고 좋다... 아.. 어쩜 이렇게 아직 탄탄한 탄력을 갖고 있니.."


현주는 남자처럼 내 몸 위로 올라와서 두 손으로 내 가슴을 쓰다듬어 내리면서 감탄사를 터트렸다.

그윽한 눈길로 내 몸을 감상하면서 현주는 자신의 옷을 하나둘씩 벗어 내렸다.

친구지만 부끄러웠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

넓은 침대에 벌거벗은 내 몸이 현주의 탐욕스러운 눈길 아래 그대로 노출되어 있을 것이다.

부끄러웠다... 살짝 다리를 움츠려 아랫부분을 감추었다...


"세희야 눈을 떠.... 그리고 날 봐...."


현주의 목소리를 거부할 수 없었다...

아... 아름다웠다... 여자의 몸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었구나! 세삼 느꼈다...

그년의 몸에 중년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베어져 있었다.

육감적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풍만함이라고 해야 할지.. 풍만한 젖가슴엔 중년의 요염함이 베어져 있었고,

커다란 엉덩이와 잘 어울려진 약간 부풀어 오른 뱃살은 오히려 그녀의 몸매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세희야.. 날 뭐라 하지 마.. 언제부터인지. 너하고 이런 관계를 갖고 싶어졌었어. 널 사랑해..."

"현주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싫진 않았다. 하지만 왠지 이런 관계가 익숙하지 않았을 뿐이다..

현주의 입술이 내 입술에 겹쳐진다.

부드럽다 연약한 살점이 내 입안 가득 퍼져 들어온다.. 달콤하다. 참 담콤했다... 정신없이 그녀의 혀를 받아들였다.


그녀의 두 손이 부드럽게 내 귓불을 어루만져온다.

아... 뜨거움이 피어오른다... 화사한 열꽃이다...

열꽃이 전신을 휘감아 내려가면서 온몸에서 뜨겁게 피어오르고 있다.

현주의 손길이 내 목을 타고 흐른다...


난 화염에 휩싸인 불꽃이었다.

그 손길이 가슴의 봉우리를 부드럽게 휘어 감는다.

내 몸의 불꽃들이 그 화려함을 뽐내려는 듯이 너울너울 춤을 추기 시작한다.


현주의 입술이 내 가슴의 봉오리를 한 움큼 베어 문다..

너울너울 춤을 추던 불길들이 온 방 안으로 품어져 나간다..

이러다간 내 몸이 폭발할 것 같다. 여자의 입술이 여자의 숨결이 이리도 날 미치게 할 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온몸이 미친 듯이 떨려오기 시작한다.

봉우리에 머물러 있던 입술과 손길이 한꺼번에 아래로 치달아 내려간다.

그 손길을 따라 온몸의 열기가 휩쓸려 아래로 치달아 내려간다. 나도 모르게 두 다리를 벌리고 그녀를 몸 위로 받아들인다.

아랫배를 휩쓸던 그녀의 손길이 거칠게 두 다리를 잡고서 활짝 열어젖힌다.

순간 뜨겁고 부드러운 것이 내 몸 깊숙한 곳을 덥석 베어 물어 왔다.


아.... 이건... 이건... 뭐라 표현 할 수 없다.. 처음이다.. 이토록 강한 느낌이 있을 줄 몰랐다.

부드러움이다.. 아니,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도 자극적이다, 아니 자극적이라기보단. 아... 뭐라 표현을 할 수 없다..


얼굴을 베개에 파묻었다..

부끄러웠다

현주의 애무에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가...... 희열감이.... 그리고 엄청난 쾌감이 묻어나고 있는

거친 신음소리가 현주에게 들리면 부끄러울 것 같아서 더더욱 깊숙이 얼굴을 베개에 파묻었다.

그녀의 입술이 내 외음순의 날개를 물고서 이빨로 자근자근 깨물어 주고 있다.

아.. 온몸의 열기가 내 몸을 뚤고 나가려고 온몸 구석구석을 쑤셔대는 것 같다.,


터뜨리고 싶었다...

폭발하고 싶었다..

터질 것 같은데 쉽게 터지지 않는다...

미칠 것 같다..

터뜨리고 싶은 욕망에 두 손으로 침대를 움켜쥐고 몸부림을 쳐본다...


"아..곧.... 곧.... 좀더..............."


이젠 내 속의 모든 것이 현주를 원하고 있다....

순간 그녀의 입술이 그곳에서 멀어져 간다...


"아냐.. 좀 더.. 좀 더 그러면 이 고통스러운 욕망의 끝을 찾을 수 있어... 좀 더..."


난 현주에게..애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아직 내 머릿속에서 뱅뱅 돌고 있을 뿐... 내 입으로 터져 나오지 않았다.

현주의 눈과 마주쳤다..

현주 역시 열꽃이 가득 피어 있었다...


"세희야.. 사랑해. 너무 기뻐..."

"아.. 현주야.. 나도.. 나도..."


사랑한단 말이 입 근처까지 왔다가 도로 들어간다..


"세희야, 너에게 정말 특별한 것을 줄 거야..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어..."


궁금했다... 이렇게 좋은데 특별한 무엇이 또 있을까...

하지만 난 원했다.. 그 어떤 것도 미처 터뜨리지 못한 열꽃의 폭발음을 듣고 싶었다.

현주는 손을 뻗어서 잘 씻어 온 포도송이를 집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하나하나씩 따서 입 안에 넣었다.


하나, 둘 ,,,, 그리고 다섯..

커다란 포도들이 그녀의 입속으로 사라진다. 아니 현주는 그 포도를 입안 가득히 물고서 고개를 숙였다.

아.... 뭘까...

순간 현주의 뜨거운 숨결이 아래에서 느껴온다.

그리고 그녀의 두손이 외음순을 크게 벌린다...

부르르 떨려온다... 설마... 설마 그걸...


순간..

미끌거리며 무언가 깊숙이 밀고 들어 온다.

헉...

그리고 연달아서 또...


"아.... 현..현주야..."


그리고 또 하나가...

아.. 남자의 몸이 밀고 들어 올 때와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미끌거리는 뱀의 머리들이 꿈틀대면서 밀려드는 것이라고 할까..

그렇게 다섯 개의 포도송이가 몸 안을 헤집고 들어왔다.

다섯 개의 포도 알갱이를 현주는 자신의 혀를 이용해 밀어 넣었다.


순간 미묘한 느낌에 아랫배에 힘이 들어갔다.

순간 다섯 개의 둥근 덩어리가 꿈틀거리면서 아래로 밀려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아랫부분이 벌어지면서 하나가 빠져나가려는 순간 현주의 입술이 그것을 다시 깊숙이 밀어 넣는다..


아.... 질벽을 부드럽게 훔치며 올라오는 다섯 개의 덩어리.....

그 느낌에 놀라 나도 모르게 다시 힘이 주어진다..그리고 또다시 밀려들어 오는 덩어리들..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여러 개의 굴곡을 가진 남성의 몸이 그렇게 내 깊은 곳을 유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엄청난 감각이 피어오른다.

질벽을 요동치듯 훑어내리고 있었다.

두 다리가 부르르 떨려온다...

그녀의 입술이 주던 감촉하곤 전혀 느낌이 달랐다.

정말 "미칠 것 같다" 라는 표현이 맞았다..


"세희야... 터뜨려.. 마음껏 폭발해.. 참지 마...."

"그래... 현주야.. 나 정말 터질 것 같아.. 아.. 이런 느낌 .. 느낌 정말 처음이야. 아."


작은 폭발이 일기 시작한다...

연달아서 또 다른 폭발이 좀 더 강하게 터져 나온다...


"아..현주야 나 지즘..지금...."


순간... 몸 안을 요동치던 다섯 개의 덩어리들이 꿈틀대는 질벽을 따라 이리저리 휘젓기 시작한다.


"아..난...난..더 이상...."


엄청난 힘이 아랫배에 들어가면서 몸 안에 들어 있던 덩어리들을 강하게 밀어 부쳤다..

순간 강하게 질벽을 훑어내리며 덩어리 하나가 빠져 튕겨 나갔다.


아.... 숨이 멎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아까보다 더 긴 자극이다...

침대를 움켜쥐었다...

몸 중앙의 있던 또 하나가 질벽을 긁어대며 강하게 빠져나간다..

침대를 움켜쥔 손이 부르르 떨려온다...

이어 네 번째 폭발이 터져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순식간에 몸 안에 있던 내 모든 것이 나의 그곳으로 다 빠져나가 버린 느낌이다...

엄청난 쾌감이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두 다리가 허공을 헤메고 있다...


"아...현주야....."

"세희;야 아직.. 아직...."


현주는 다시 내 몸 가까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녀의 두 손가락을 내 속으로 집어넣고 질벽의 윗부분을 강하게 긁어대었다.

순간 온몸이 전기를 맞은 듯 찌르르 절여왔다.


"세희야 G스팟이야... 느껴봐..."


엄청난 속도로 현주의 손가락이 그곳을 비벼대었다..

순간... 난 물 밖으로 튀어나온 물고기였다..

갇혀 있다가 광야로 뛰어나온 얼룩말이었다.


그녀의 손길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 손길을 따라 나는 미친 듯이 헐떡이기 시작했다.

엄청난 폭발음이 머릿속을 강하게 때려왔다..

.

아아악~!!! 비명이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면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순간 또 다른 손가락이 미지의 구멍으로 밀고 들어온다...

순식간에 두 군데에서 열기가 피어오른다...

순간. 막혀있던 구멍이 활짝 열리면서 엄청난 양의 체액이 쏟아져 나가기 시작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쏟아져 나간 체액들이 현주의 손을 흠뻑 적셔나갔다..


"그래 그렇게. 그렇게 사정해.. 참지 말고 모든 것을 다 쏟아내 봐..."


요도를 타고 엄청난 물줄기가 품어져 나간다..

질벽을 타고 뜨거운 체액들이 쏟아져 나간다..

그 모든 것이 섬세하게 느낌으로 전해져온다.


"아................ 현주야.."


그대로 숨이 멈추어진다....

얼마가 지났을까...

따뜻한 감촉이 온몸을 닦아 내리고 있다.

현주다....

힘없이 눈을 떴다..


"좋았어?"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가 말을 걸어 온다..

난 말없이 미소로 답했다.


"가끔 우리 이래도 되겠지?"


또다시 난 미소로 답했다.


"나도 너무 좋았어. 너의 절정을 맞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이야..."


부드럽게 내 몸을 닦아 내면서 그녀가 속삭인다.


"고마워 현주야..."


그녀의 입술이 가볍게 내 입술을 터치한다...


"사랑해..."

"나두..나두.. 사랑해..."


그랬다.. 이 순간.. 그녀는 나에게 친구가 아닌 연인이었다.


멀티... 아.. 이런 느낌이 멀티인가.

난 그녀의 손으로 숨겨져 있던 내 안에 모든 감각을 다 깨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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