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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왑야설) 이웃집 여인 -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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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가 눈으로 간음하고 있는 동안, 처음에는 `싫어요`, `안 돼요` 하고 소리를 지르던 유리도 어느 사이에 조용해지더니, 가끔 샅 근처를 실룩거린다.

그러더니 지금은 호흡이 흐트러지면서, 마치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허리를 요분질 한다


"아, 아∼, 안돼요. 보고만 있는 건 싫어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말하면서도, 그만 뜸들이 라는 것처럼 허리를 흔들어 댄다.

기호는 양손으로 꽃잎을 벌려서 넓혔다.

꽃잎이 먹이를 달라고 삐악거리는 병아리 부리처럼 벌어지고, 하얀빛이 도는 핑크빛이라기보다 다소의 빨간빛을 띤,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 하며, 꽃잎 같은 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눈으로 간음하는 기호의 시선을 느꼈을 것이다.

피조개 같은 부분이 헐떡거리듯이 반복해서 수축하였다.

그때마다 직! 직! 하며 맑은 꿀물이 스며


"유리의 보지, 보기 흉하네. 보여지는 것만으로 도 말미잘처럼 사랑의 주스를 뿜어내고 있어."


처음으로 기호는 유리의 이름에 존칭이 붙지 않은 노골적인 말씨를 썼다.

그러자 유리는 창피해 하기보다는 더욱 심하게 헐떡거리며 숨을 내뱉는다.

필경 외설스러운 말을 들으면 흥분이 더 해 가는 타입인 듯하다.

기호는 더욱 말로 학대했다.


"아까부터 만져 주기를 바라고 있자니 근질근질 하지?"


유리는 끙끙거리는 가운데에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어디를 만져 주기 원해?"

"클리토리스를…"

"그럼, 신청을 받아서…"


기호는 사각 팬티를 벗어 던지고, 페니스를 손으로 잡고 질 입구를 비벼 대었다.


"안 돼."


유리는 겁먹은 듯이 말하면서 외설적으로 허리를 흔들러 대며, "아, 넣어 줘요." 한다.

울면서 보채는 목소리로 직접적으로 요구해 왔다.

기호는 페니스 끝으로 질구(膣口)를 밀가루 반죽 이겨대듯이 하면서 묻는다.


"어디로?"

"거기― !"

"거기라면 몰라. 유리 가장 좋아하는 야한 말로 해 봐. 말 하지 않으면 안 넣어 줄 테야."


유리에게는 도저히 멋쩍어서 못 할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상대가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것을 이용하여 기호는 그렇게 해서 유리를 갈증 나게 만들었다.


그것은 유리도 마찬 가지었다. 갈증만 나게 하는 기호에게 `심술쟁이`하며 앵돌아지면서도 흥분에 빠진 느낌을 보이며 상스러운 두 글자를 입 밖에 냈다.

유리의 상스러운 말에 기호도 욕정이 자극되어 유리의 보지 속에 밀어 넣었다.

유리는 신음 소리를 흘리면서 허리를 휘어 뜨렸다.


뜨거운 온천에 담긴 자지가 경련이 일어난 듯한 쾌감에 싸인 순간, 기호의 머릿속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결국에는 맺어지고 말았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런 생각이 자포자기와 같은 격렬한 욕정으로 변하여 기호는 세차게 넣고 빼며 찧어 댔다.


유리는 턱을 치켜들고, 쥐어 짜내는 소리를 짧게 질렀다.

기호가 찍어 넣을 때마다 젖가슴이 눈앞에서 실감 나게 출렁거렸다.

제정신이 아닌 기호는 유리가 절정을 호소하는 신음 소리에 자신을 되찾았다.


유리의 상체를 일으켜 안았다.

눈가리개를 벗기고 양손을 묶었던 끈을 풀었다.

유리의 얼굴은 흥분으로 인해 굳어 있었다.


서로 마주 보고 앉은 상태에서 기호는 양손을 뒤로하고, 결합한 부분을 유리에게 보여 주었다.

유리도 똑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완전히 흥분된 표정으로 두 사람의 허벅지 사이의 넋을 잃고 들여다보았다.


"보여?"


기호가 계속 빼고 넣으면서 묻자, 유리는 젖은 꽃잎 사이에서 그 이상으로 젖어 끈적끈적 거리며 빛나는 페니스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음란한 광경을 응시한 채, 목뼈가 없어진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으윽! ㄱ, ㄱ, 들어왔어!"


흥분해서 날카로워진 목소리로 소리친다. 아까까지의 SM 플레이를 짬뽕시킨 행위가 계기가 되어,

기호는 유리에게 누구의 자지가 누구의 보지에 들어가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유리는 흥분이라는 이름의 알코올에 취하기라도 한 듯,

두 사람의 이름과 함께 남녀 성기의 속칭(俗稱)을 섞어 온전한 낱말을 잠꼬대 하듯 말한 뒤, 기호에게 안겨 왔다.


그대로 기호는 앞으로 쓰러지면서, 격렬하게 박아 대었다.

유리는 다시 곧 절정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기호도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됐다.

마지막을 향한 절구질에 엑셀을 힘껏 밟아대었다.


기호의 허벅지가 유리의 허벅지를 철썩철썩 치는 소리가 울리고, 울면서 맞는 엑스터시의 한 가운데에서 유리가 절정을 호소했다.

그와 거의 동시에 기호의 물건에도 밀려들어 온 쾌감이 폭발했다.


기호가 냉장고에서 캔 맥주를 꺼내어 마시자, 유리가 욕실에서 돌아왔다.

먼저 샤워를 한 기호는 허리에 바스타올을 두르고 있었으나, 유리는 목욕 후 입는 헐렁한 실내복을 걸치고 있었다.


"마실래?"

"응, 기호 씨가 마셔서…"


정사의 여운이 떠도는 얼굴에 요염한 미소를 띠며, 유리는 말투가 고양이 애교떠는 소리처럼 감미로웠다.

기호는 맥주를 마셔 입에 넣고, 유리를 당겨 껴안은 뒤 입에서 입으로 흘려보내 주었다.


"맛있어…"


다시 한번 대신 마셔주면서, 기호는 바스로오프를 벗기고 바스타올도 풀고 유리의 허리를 끌어당겨 두 사람 모두 드러난 알몸의 아랫배를 밀착시켰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리 씨가 전동차 안에서 이렇게 해왔을 땐, 놀랐어."

"이제 그 얘기, 그만 해요. 창피하니까. 그때는 저도 기호 씨한테 무시당하면 어쩌나 해서, 가슴이 두근거렸으니까."


유리는 허리를 비틀며 요염한 눈길로 기호를 비난이라도 하듯 보고 말한 뒤 웃었다.


"그보다 유리 씨니, 뭐니 하는 존칭이, 이젠 어색하게 느껴져요."

"그런가."


기호는 씁쓰레 웃으며 유리를 침대로 가자고 했다.

서로 껴안은 채, 기호가 위를 보고 눕자, 유리는 옆으로 다가와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얼굴을 그의 가슴에 기대어 다리를 걸쳤다.


"전동차 안에서 한 그런 행동, 처음이었어?"

"당연하죠. 미워요. 절 여자 치한(癡漢)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꽤 익숙한 솜씨라는 느낌이 들어서, 경험이 있는 걸까 하고 생각했지."

"어머나, 너무 해!"


웃으며 비난한 기호를, 유리는 큰 소리를 지르며 퉁퉁거리며 혼잣말한다.


"이렇게 봐도 제가, 바람피우는 거, 기호 씨가 처음이라고요."

"잘못 봐서 죄송합니다."


기호가 농담했다는 듯이 말하면서 유리의 윤기가 흐르는 머리카락에서 미끈한 등허리를 쓰다듬자,

유리는 간지럽다는 듯이 몸을 뒤틀면서, 자기 손을 기호의 허벅지 사이로 미는 것처럼 하며 들어왔다.


"있잖아요, 기호 씨, 바람피운 적 있어요?"


아직 잠들어 있는 페니스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묻는다.


"그런 거 물어 놓고서, 집사람한테 이르는 거 아냐?"

"그렇다는 건, 있다는 거네요? 미자 씨한테 이르지 않을 테니까, 가르쳐 줘요."


결혼 생활 6년 동안, 기호는 2번 정도를 바람피웠다. 상대 여자 모두가 물장사하는 여자로, 몇 번은 같이 잤으나

그 이상으로 깊은 관계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미자에게도 들키지 않고 끝났다. 그 정도이므로, 기호도 자신을 성실한 남편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르쳐 줘요.`라는 말에 기호는 자신의 바람에 대한 것을 기호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어머나! 두 번이나. 하지만 그건, 보통이라고 생각해요."

"이해가 빠르군. 그쪽 남자분은 어때?"

"그 사람은 아마도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 사람, 고지식하니까."


확실히 영수 씨는 기호 이상으로 성실하고 고지식한 타입이었다.


"그래도 몰라. 영수 씨도 한 번 바람피우는 맛을 본다면 푹 빠져 버릴 타입이니까. 앞으로 성가신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르지."

"그래요. 재미있게 들릴지도 몰라요. 그보다도 우리 집 그 사람, 제가 바람피운 걸 알면, 어떻게 할 거 같아요?"

"어이 어이, 그 사람한테 말할 생각인가?"

"만약, 들켰을 때의 얘기에요. 기호 씨라면 만약에 미자 씨가 바람피웠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경우, 어떻게 할 거예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도 만약을 전제로는 대답을 할 수가 없지."

"즉각 이혼이에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론은 그 후의 일이 되겠지."

"그래요. 우리 그 사람도 그럴 거로 생각해요. 언젠가 미자 씨하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기호 씨나 우리 그 사람이나 그런 타입일 거라는."

"둘이서 그런 이야기까지 했어?"

"그럼요,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말하면서, 유리는 몸의 방향을 틀어 기호의 아랫배로 얼굴을 접근시켜 왔다.

기호의 페니스는 유리의 손가락에 장난감처럼 농락당하는 중에 다시 부풀어 올랐다.

유리가 기호 허리 바로 근처에 비스듬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 기호의 뿌리 쪽에 손을 대고 다른 한 손으로 긴 머리를 귀에 걸치더니,

입술을 접근시켜 핥기 시작한다.


끈적끈적하게 혀로 감싸듯이 하며 이곳저곳을 돌아가며 핥는다. 그 혀가 전체를 간질이는 듯이 핥으며 다닌다.

이윽고 유리는 기호의 물건을 입 안에 넣고 얼굴을 흔들며 빨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상하로 움직이는 얼굴에서 흥분한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기호는 자극과 쾌감을 참으며 물었다.


"영수 씨 거하고 누구 것이 크지?"

"재밌는 비교네요. 그 사람 거, 의외로 멋있어요."


유리는 웃었다. 그리고 다시 페니스를 입 안에 넣어 빤다.

기호는 조금은 질투심이 났다. 그때, 배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났다.

기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유리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두 사람 모두 저녁도 먹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유리를 몸을 위로하여 69 자세를 취하게 했다. 기호의 얼굴 바로 위에는 유리의 꽃밭이 펼쳐졌다.

양손으로 꽃잎을 가르며 벌리자, 하얀 핑크빛의 숨겨진 점막이 이미 꿀물로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기호는 그곳에 입을 갖다 대었다. 


혀로 클리토리스를 건드리며 짓이겨대자, 기호의 물건을 입에 넣고 있던 유리는 콧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꼬았다.

유리의 뭉클한 히프를 양손으로 끌어당겨 기호는 혀로 클리토리스를 마구 짓이겨대었다.

유리도 훌쩍이며 흐느끼는 듯 콧소리를 흘리며, 기호의 페니스를 빨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입에만 넣고 있을 수 없게 되자, 기호의 물건을 손에 쥔 채 짜릿함에 못 이겨 흐느끼기 시작했다.


"안 돼, 안 돼요! 갈 거 같아. 읏! 가∼ 간다구 ㅅ!"


유리가 흐느껴 울면서 소리치더니 기호의 몸 위에 쓰러져 내리자,

기호가 자신의 코끝을 묻고 있던 질구(膣口)를 움찔움찔 경련을 일으키면서 허리를 흔들어 대었다.


기호의 페니스가 유리의 몸 아래에서 빠져나왔다. 유리의 허리를 들어 올렸다. 

유리의 상체를 밑으로 하고 엉덩이를 번쩍 들어 올린 자세를 만들었다.

보기에 외설스러우면서도 멋진 하트형을 그려 내는 엉덩이의 계곡 사이로 노출된 보지를 기호는 페니스로 비벼대더니 마침내 꽂아 넣었다.


절구질이 시작되었다. 음란하고 선정적인 모습 모두가 눈에 들어온다.

그런 상황 속에서 꿀물이 가득한 자신의 보지 속을 기호의 물건이 쿡쿡 찔러댈 때 느껴지는 자극과,

그 자극이 강요하는 통제 불능의 흐느낌이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기었다. 이런 혼란스러운 만감이 쾌감이라는 감각 하나로 통일이 되었다.


이 쾌감이 유리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을 때, 기호는 이를 알아차렸다.

기호는 유리의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자신은 그대로 뒤로 벌렁 눕는다.

위로 올라앉게 된 유리가 기호가 하라는 대로, 몸을 어렵게 180도로 회전시켜 승마 자세를 취한다.

기호가 아래에서 양손을 들어 올려 젖가슴을 거칠게 주물러 대자,

유리는 기호의 팔을 잡고 부채꼴로 펼쳐진 군살 없이 탱탱한 허리를 힘차고 리드믹컬하게 움직인다.


"아아, 저의 보지 안에서, 으윽! 자지가 질벽에 닿았어요. 그리고 그게 빙글빙글 돌면서, 아응∼! 아아, 짜릿해요."


긴 머리를 마구 흔들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흐느끼며 말을 이어 가더니, 허리를 치켜올리며 돌린다.

기호의 물건 끝이 자궁 입구의 돌기에 닿자 거칠게 비벼대는 것이다.

욕망을 한차례 해방시킨 기호에게는 그래도 아직 여유가 있었다.


`지금부터 쾌락의 절정을 맛보게 해서 홍콩 가게 해줄 테다.`하고 생각하면서, 기호는 유리의 움직임에 맞추어 허리를 들어 올렸다.

`역시, 남의 떡이 더 맛있어.`하는 생각에, 기호는 빙그레 웃었다.


벌써 유리와 기호는 세 번이나 같이 잤다. 서로 즐기는 것으로 경계선을 긋고 있었으므로, 섹스에 전념할 수 있어,

세 번의 정사 모두가 그 내용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그것도 유리 때문이었다.

처음에 같이 할 때의 눈가리개와 팔을 묶은 것도 그러했지만, 두 번째는 항문 섹스를 하지는 않았으나 그 직전까지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또한, 세 번째는 전화방에 전화를 걸어 유리가 폰 섹스를 하면서 자위행위를 하고,

도중에 기호와 함께 상대방 남자에게 두 사람의 섹스 플레이 중에 나오는 소리를 들려주던 취미 하며,

그때마다 유리 쪽에서 먼저 시도해 오는 플레이 모두가 기호를 압도하는 것이었다.

그런 플레이를 유리는 여성지 따위에서 배웠고, 한번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어느 토요일 날, 기호는 유리와 러브호텔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오늘은 어떤 플레이를 준비해 올까.`하고 생각하니, 긴장이 풀어진다.

미자도 이날은 예전에 근무하던 곳의 친구를 만난다고 했고, 기호가 나간 후에 나가기로 되어 있다.

먼저 준비를 마친 기호는 현관에서 미자를 불렀다. 화장을 하고 있는 침실에서,

"들어오세요."하며 미자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호는 가슴에 뜨끔한 아픔을 느끼면서 자택을 나왔다.



O 역까지 왔을 때, 기호는 혀를 찼다. 들떠 던 탓인가, 바보같이 지갑을 잊고 나온 것이었다.

자택으로 돌아와 침실로 직행하여 문을 열었다.

그 순간, 기호는 몸이 경직되어 꼼짝 못 하고 서 있었다. 속옷 차림을 한 미자도 똑같은 상태에 당면해 있었다.


미자의 팬티 차림을 보자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불길한 예감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기호는 즉각 깨달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미자는 유리와 마찬가지로 검은 가터벨트를 차고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기호는 부엌으로 갔다. 여전히 머릿속은 혼돈 상태에 빠져 있었다.

위스키와 글라스를 갖고 침실로 되돌아오자, 유리는 팬티 차림 그대로 경직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기호는 침대에 앉았다.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한 모금 마시고, 억지로 감정을 죽이면서 유리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할 것을 촉구했다.

미자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의 내용은 거의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유리와 자주 섹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의 남편이 섹스에 대해 매너리즘화 되어 있다.

그래서 두 사람 모두 좀 더 자극적인 섹스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생전 처음 보는 남자와 바람을 피우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서로의 남편을 유혹해 보자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났다.

실패하면 그만둘 생각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미자가 먼저 고지식한 영수 씨를 유혹해 보기로 했다.

방법은 기호가 유리에게 받은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자 영수 씨는 의외로 미자의 유혹에 동참했다. 따라서 유리도 기호를 유혹하게 되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남편과 바람피우는 사이에 기호와 영수 씨에게 이런 제안을 나누기도 했다.

그것은, 두 부부가 함께 같은 장소에서 하나가 되기도, 서로의 파트너를 바꾸어 즐기자는 것이다.


기호는 일어섰다.

미자를 일으켜 세우며 침대 위로 쓰러뜨려 팬티를 벗겨 내리더니, 거칠게 두 다리를 벌렸다.

미자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남편이 하는 대로 놔두면서도 얼굴을 돌리고 있었다.

검은 가터벨트의 스트렙 사이로 보이는 꽃밭은, 이날 영수 씨와의 정사를 상상해서인가, 이미 꽃잎이 젖어 반짝이고 있었다.


"영수 씨하고는 몇 번이나 했지?"


유리의 꽃잎을 응시하면서 기호는 화를 내며 물었다.


"당신이 유리 씨하고 한 거하고 똑같아요."


아무런 억양이 없는 대답이 되돌아왔다.


"영수 씨하고 하니까 어때!?"

"....."


미자는 말없이 가만히 있다. 기호는 미자를 말없이 쳐다보았다. 얼굴을 돌리고 있는 채였다.

그 얼굴이 왠지 모르게 색기를 띄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호는 빨려드는 듯이 머뭇거리면서도 조심스럽게 미자의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자신을 빨아들이는 계곡 이곳저곳을 마구 핥기 시작했다.

처음에, 미자는 허리를 뒤로 젖히면서도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무언지 모를 짜릿함에 놀랐는가, 우는 듯한 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가 기호를 격앙시키고 동시에 두 사람은 흥분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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