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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야설) 거짓말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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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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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태로 난 미연이를 끌어안고 강하게 사정을 했다.

움찔움찔.

허리가 움찔거리고 보지 안에서 내 정액이 미연이의 꿈틀거리는 질벽으로, 자궁으로 밀려들어 갔다.

 

"후............." 


땀을 흘리며 상체를 일으키는데 미연이가 내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요구한다.

깊은 키스,,,,,

옆으로 쓰러져 누운 내게 미연이가 기대온다.

 

"아아,,,, 이런걸,,,, 왜,,,, 난 모르고,,,, .아,,,," 


내 손이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미연이 보지를 쓰다듬자 말을 하다 말고 몸을 움찔거리며 내게 기대온다.

땀에 젖은 얼굴.

달콤한 입 냄새.

다시 키스.

 

"괜찮았어?"

"응. 아프지도 않고 좋았어,,,, 응응,,,, 너무,,,, 너무 좋았어,,,,"


눈을 감고 내 어깨를 입술로 지긋하게 누르며 뽀뽀를 해준다.

사랑스럽다,,,,

그날의 섹스 이후 미연이와 난 서로 학교에 돌아가서도 내가 미연네 학교로 가던가 미연이가 차를 몰고 우리 학교로 오는 연애 생활을 지속했고.

매주 밤을 새우다시피 섹스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연이가 연락을 해왔다.

당시 자취방에 인터넷을 하려고 전화를 놨는데, 마침 수업에 들어가려는데 전화벨이 울려 받았다.

 

"여보세요?" 

"오빠. 나 미연이,,,," 

"응. 그래 어쩐일이야?" 

"나 할말이 있어,,," 

"응. 말해.... 나 금방 수업가야하거든,,,," 

"저기,,,, 오빠,,,,, 나,,,, 임신했어,,,,," 


덜컥,,,,

가슴이 크게 요동쳤다.

아,,,, 이거 뭐라 해야 하지?


"어,,,, 그래. 일단 수업 끝나고 말하자. 내가 전화할게."

"알았어"


기분이 상한 듯 전화를 끊는 미연이.

수업 내내 수업내용이 귀에 안 들어왔다.

씨발,,,,, 어쩌지,,,,

수업이 끝나 집에 돌아가서 전화기 앞에 앉아 한 시간을 넘게 고민했다.

아,,,, 진짜,,,,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어쩌지? 미연이겠지? 일단 전화를 받았다.


"여~! 뭐하냐?" 


이런,,,, 누군가 했네.


"해용이. 무슨 일이냐?"

"마 어차피 조별 과제 해야 하잖아. 오늘 일단 맥주 한잔 빨고 내일부터 과제 해야지!"


씁,,,, 기분도 꿀꿀한데,,,, 에라,,,,

조 팀원들과 맥주를 마시기 시작해서 12시가 넘어서 2시가 다 되어서야 자취방에 돌아왔다.


휴,,,,

맥주와 소주를 섞어 마시니 영,,,,

안주랍시고 매운탕 하나 시켜놓고 참 많이도 먹었다.

술에 취해 쓰러져 자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아,,,,, 귀찮아,,,,,

아침에 눈을 뜨니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속도쓰리고.


휴,,,,

물을 찾아 마시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왜 전화 안 받아?"


아,,,, 미연이!


"아,,,, 미안,,,,, 어제 술을 먹어서,,,,,"


갑자기 조용해진다.


"전화한다며?"

"아,,,, 미안,,,, 학교 조별 과제 때문에,,,,"

"그래서 내가 임신한 건 신경도 안 쓰인 거야?"


이런,,,,


"아니. 그것 아니고,,,, 나도 당황스럽고, 팀원들이 한잔하자고 해서 얼결에 간 거야. 미안해"

"너 내가 얼마나 속이 타들어 가는지 알아? 그리고 전화를 그렇게 했는데 한 번도 안 받고. 왜 이래 진짜?"


아씨, 속도 쓰리고 넘어올 것 같은데,,,, 휴,,,,,

대답을 안 하니 미연이가 이젠 소리를 지른다.


"어쩔 거냐고! 응?"

"좀 기다려봐. 생각 좀 해보자."


갑자기 미연이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미연아,,,,"

"난 그래도 오빠가 빈말이라도 기뻐해 주고 일단 같이 병원 가서 검진받자고 할 줄 알았어,.."

"아니 저기,,,,"

"나쁜 새끼, 어쩔 거야?"

"아이,,,, 좋은 거지,,,, 네가 내 아이를 가진 건 분명 기뻐하지만 일단 우리 상황을 고려해서 고민을 해봐야 하잖아. 그러니깐,,,,"

"그래 그 말은 뗄 거냐 낳을 거냐 둘 중 하나인 것 아냐?"

"낳을 자신 있어?"

"낳을 자신 문제가 아니잖아. 오빠 생각은 뭔데?"


휴,,,,, 


"아니,,,, 그러니까 생각을 좀 해보자는 건데,,,,"

"결국 넌 네 아이를 지울 수도 있단 말이잖아."

"나 이제 대학 2학년 복학했어. 너도 3학년이잖아. 지금 아이를 낳는다면 넌 1~2년은 쉬어야 할 테고, 그러니 고민을 해봐야 하는 거 아냐?"

"나쁜놈,,,, 난 그래도 네 아이를 가져서 우선 행복했어. 그런데 넌,,,,"


전화가 끊겼다.

아. 씨발,,,,

그래 콘돔 안 한 건 잘못이지. 휴,,,,,

어쩌지?

미연이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기 코드를 뽑아놨는지 연결이 안 된다..

삼사일을 연락이 안 돼 노심초사하는데 과제를 하느라 드라프타에 앉아 도면을 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나야"

"미연아! 왜 이리 연락이 안 돼?"

"아이 떼기로 했어. 이번 주 토요일에 와,,,,"


말을 못 하겠다.

그리곤 전화가 끊겼다.

다시 전화를 하니 미연이가 받았다.


"괜찮아?"

"괜찮을 리 있어? 끊어"


씨발,,,, 좆같다,,,, 진짜,,,,


토요일에 모아두었던 돈을 들고 미연이에게 갔다.

당시 128메가 메모리를 열댓 개 사놓았었는데 메모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그걸 팔았더니 목돈이 생겼었다.

미연이가 터미널에 마중 나와 있었고 차에 올라타고 병원까지 가는 내내 미연이는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말하기를 거부하는 듯해 보였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재빠르게 수속을 밟고 진찰실로 들어가 의사 선생에게 아이를 못 낳겠다고 하니 의사가 물어본다.

 

"보호자분 동의하세요?" 

"네......." 


대답하는 날 째려본 미연이가 밖으로 나가버린다.

휴.........

의사 선생에게 고개를 숙이고 나오는데 미연이가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뭐라 말을 붙이기가 힘들다,,,,


"저기,,,,"

"됐어,,,, 말하지 마,,,,"


수술을 하러 들어간 미연이가 수술을 마치고 나와 회복실로 들어가 있을 때 간호사가 날 불렀다.

회복실에 누운 미연이는 오만상을 찡그리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미연이의 손을 잡는데. 손을 뿌리치곤 몸을 돌려 눕는다.

옆에 누워있던 아줌마가 말을건넨다.


"아가씨,,,, 옆으로 누우면 더 아파,,,, 반듯하게 눕는 게 좋아요,,,,"


젠장,,,,, 

미연이가 눈을 감고 돌아눕는다.

눈에서 나온 물이 볼을 타고 귀로 간다.

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는데 그것마저 미연이는 손으로 뿌리친다.

미연이를 부축하고 나와 미연이 차에 올랐는데 갑자기 미연이가 운전대를 부여잡고 고개를 박은채 울기 시작한다.


젠장..젠장...

한참 울던 미연이가 고개를 들더니 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가방에서 화장품을 꺼내 얼굴을 만진다.


"우리 헤어져"

"뭐라고?"

"헤어져 우리,,,,"

"왜?"

"왜? 왜? 너 왜라는 말이 나와?"


제엔장.

 

"미안해,,,, 하지만,,,, 난,,,, 네 생각도 한거라구,,,,"

"그래서 내 몸에서 아이를 떼게 했니?"


씨발,,,,


"미안,,,,"

"헤어져,,,, 다른 말 필요 없어. 난 오빠가 필요하지 않아"


그렇게 미연이와 난 헤어졌다,,,,

다시 연락을 취해보려 했지만 미연이는 핸드폰을 바꿨는지 연락이 되지 않았고 학교로 찾아가도 날 피해서 나타나지 않았다.

미연이의 원룸은 처음 갔을 땐 문이 걸어 잠겨 있었지만 다음 주에 갔을 땐 방이 비어있었다,,,,

그 후 3학년에 올라갈 무렵 난 같은 과 98학번 여자아이와 사귀기 시작했고 커플이 된 지 1년 반이 될 무렵인 4학년 2학기 때

미연이가 내게 연락을 해왔다,,,,


"오빠? 안녕? 잘지냈어?" 


여자친구의 배웅을 뒤로 하고 난 정문으로 뛰어갔다.

정문에 도착할 즈음 멀리 하얀색 코란도에 붉은 스커트와 하얀색 상의를 입은 미연이를 봤다.

멀리서 봐도 세련된 느낌이 흘렀다.

코란도 앞으로 뛰어가는데 이미 날 발견한 미연이가 날 보고 손을 흔든다.


"오래간만이야 오빠. 뭐야~ 그 건빵바지는?"

"아 작업하고 나오느라,,,"

"그럼 옷 갈아입고 와야 하겠네?"

"어,,, 아,,, 아니 뭐 어차피 서울 가야 하거든,,, 그래서 여기 가방에 옷은 있어"


난 어깨에 맨 가방을 가리켰다.


"그럼 뭐 차에서라도 갈아입던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미연이


차에 올라타고 출발하는데 미연이가 날 바라보며 한마디 한다.


"오빤 변한 게 없네?"

"넌 많이 변했다?"

"뭐 직장 다니면 다 그렇지 뭐. 호호"


차는 출발했고 어느 틈엔가 번화가 쪽으로 달린다.


"어디 가는데?"

"나 급히 와서 배고파. 밥 먹자"


음,,,

내가 대답이 없으니 미연이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앞을 보면서 말한다.

 

"왜? 밥 먹기 싫어?"

"아니,,, 아니. 밥 먹자. 뭐 먹고 싶니?"

"일단 가보고"


번화가 쪽에 도착해서 먹을만한 가게를 찾는데 미연이가 자꾸 뺑뺑이를 돈다.


"왜? 먹고 싶은 게 없어?"

"아니. 차 댈 데가 없어서"


그렇군.

그러다가 퍼뜩 생각이 났다.


"여기 좀 가면 번화가 끝에 한정식집이 있는데 거기가 주차장이 커"

"그래?"


미연이는 내가 알려주는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갔고 다행스럽게도 주차장엔 자리가 여럿 남아있었다.

 

"여기 밥은 잘해?"

"응. 음식 괜찮아"


사실 한정식과 중화요리를 같이 하는 전문 식당으로 예전에 학과 교수님이 공모전 수상을 축하한다며 밥을 사주신 적이 있었다.


"음. 괜찮네? 어디,,,"


메뉴판을 보던 미연이가 한정식 코스를 가리킨다.


"이거 먹자"


내 대답보다 먼저 주문을 했고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에 간다며 미연이가 나간 틈에 난 얼른 친구인 용민이에게 전화를 했다.


"용민아. 나 영준이"

"야. 아까 지민이한테 얘기 들었는데,,, 뭐 급한 일이길래 그렇게 부랴부랴 올라가?"

"그렇게 됐다. 미안한데 지민이랑 같이 내 꺼 도색이나 좀 해다오. 도료는 준비해놨으니까"

"알았어 이놈아.  으이그,,, 야. 가거들랑 어떻게 내 일 자리 좀. 응?"

"알았어 임마"


전화를 끊는데 미연이가 온다.


"어디에 전화했어?"

"어. 친구"

"응. 그래?"


자리에 앉더니 조금 있다가 내 옆으로 옮겨온다.


움찔

내 팔에 닿은 미연이의 팔.


"오빠 솔직히 말해봐. 그동안 연애했어. 안 했어?"

"어?"

"복학생들 뭐 다 그렇잖아. 여자. 히히"

"없어. 나 작업하고 그러느라,,, "

"쩝. 그렇기도 하겠다. 지방대생이 서울에 이렇게 빨리 취업한다는 건,,, 뭐 뺑이치면서 작업만 했다는 말이 되긴 하네"


왠지 안심했다는 듯한 느낌.

밥이 나오고 이런저런 음식을 즐겁게 먹던 미연이가 날 바라보며 한마디 한다.


왠지 안심했다는 듯한 느낌.

밥이 나오고 이런저런 음식을 즐겁게 먹던 미연이가 날 바라보며 한마디 한다.


"그런데,,, 나 보지 않고 싶었어? 연락 한번 없데?"


젠장,,, 젠장 ....


"아니. 보고 싶었어,,, 네가 살던 집에 갔었는데 넌 이사 갔고,,, 학교에 갔을 땐 네가,,, 날 피했잖아."

"바보,,, 그 후로도 찾아올 생각은 안 했어?"

"아니. 두어 번 갔어 그 후로도,,, 그런데 네가 날 피하는 걸 보고 나서 너무 미안해서. 그냥,,,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 미안,,,"


내가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해하자 미연이가 슬그머니 앞자리로 옮긴다.

똑바로 날 바라보는 미연이.


"그땐,,, 솔직히 나도 이성적이진 못했어. 사실,,, 애를 낳을 순 없잖아? 그리고,,, 오빠. 나 크리스천이잖아.

오빠네 집은 불교 신자. 우리 집도 지숙이네랑 다를 바 없어. 분명 반대 했을걸?"

그리고,,, 사실 아이를 낳았다 쳐도 우리가 뭘 할 수 있었겠어? 나 대학 졸업하고 취업해서 좋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

그런데 애를 낳아서 봐. 지금쯤 난 애 엄마가 되어 학교도 때려치웠겠지,,, 오빠는 가족이 딸린 대학생이 되어 있었겠고,,, 우리 미래가 뻔했잖아.


"그래도,,, 네가 내 아이를 가진 것과 그 아이를 책임지지 못한 내 잘못은 커."


울적해 하는 날 바라보는 미연이.


"바보 같은 소리 마. 생각해봐,,, 나도 만약 그때 애를 낳았다면 잠시 잠깐 좋았을지도 몰라 하지만 결국 후회 했을걸?"

"무슨 후회?"

"나 일하는 게 좋아. 그런데,,, 내가 일을 못했다면? 으아 상상하기도 싫어."


싱긋 웃는 미연이.


"오빠. 우리 오늘 뭐 할까?"

"글쎄,,, 여기 근처에 뭐 갈만한 데가 있어야지."

"그러지 말고 우리 시월 애 보러 가자. 나 전지현 나오는 영화 좋아."


흐음,,,


"그래. 뭐 가자,,, 이 근처가 극장이니깐,,, 걸어가도 되겠다."

"응. 그래"


식당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를 주차해 놓고는 우린 영화를 봤다.

잔잔한 영상이 흐르고 전지현이 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모습이 나오자 미연이가 내 어깨에 기댔고 슬그머니 내 팔뚝을 잡았다.


난 조심스럽게 처음 연애하는 연인처럼 미연이의 손을 잡았고 미연이는 더욱더 내 어깨에 기대어 왔다.

영화가 끝나고 차를 꺼내는데 올라타자마자 미연이가 하품을 한다.


"으음,,, 오빠,,, 우리 그러지 말고 오빠 방에서 잠자고 내일 갈까?"

"어??"

"피곤해서,,, 잠을 좀 잤으면 해,,,"

"어,,, 내방,,, 지저분해서,,,"

"으이. 그. 그럼,,, 터미널 근처로 갈까?"

"응?"

"터미널 근처에 모텔 많을 거 아냐?"


허,,, 이런,,,


"응. 알았어,,, 가자,,,"


터미널 근처의 모텔,,, 이름은 그럴싸하다. 힐튼,,,

모텔로 들어가서 방문을 닫는데 미연이가 침대에 풀썩 쓰러진다.


"아. 피곤해,,, 오빠,,, 미안한데,,, 나 발바닥 좀 주물러줘~"


예전의 미연이와는 사뭇 다른 느낌.

난 미연이의 발을 주물러줬다.

얼굴을 침대에 박은 채 미연이가 말한다.


"오빠,,, 나 오빠 원망 안 하니깐 너무 신경 쓰지 마,,, 아까 말했듯,,, 애를 낳았으면 우린,,, 더 불행해졌을지도 몰라"


말없이 발을 주물렀다.

몇 분이 지나자 미연이가 몸을 일으켰고 위에 걸친 재킷을 벗더니 수건과 가운을 찾아들고 화장실 문을 열었다.


"나 좀 씻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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