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야한소설) 된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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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규모가 있는 병원에 간호사로 취직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변지은 간호사의 꿈은 잘생긴 총각 의사를 꼬셔서 시집가는 것이다.

교대근무 때문에 바이오리듬이 깨지고 힘들어도, 항상 환자들에게 친절과 미소를 보여야 하는 고충에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것도

의사에게 시집가겠다는 당찬 포부 때문이기도 하다.


큰 키와 늘씬한 몸매 탓에 병원에서 변지은 간호사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듯 같은 실수를 해도 변지은 간호사는 다른 간호사들보다 혼이 덜 나는 일은 이제 당연한 듯 여겨진다.

미모만으로 남자들의 환심을 산 것은 아니다. 자신의 미모를 잘 활용할 줄 알고, 특유의 눈웃음과 애교 있는 행동으로

동료나 선배 간호사들에게도 밉보이지는 않는 편이었다.


"이야~ 지은 씨, 오늘 선보러 가? 오늘따라 더 예쁜데?"


출근길에 만난 강세준 의사가 지은의 아래위를 훑으며 인사를 건넸다.

올해 40살인 강세준 의사는 지은을 유독 잘 봐주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인사를 핑계로 자기 몸을 훑어보는 끈적한 눈길이 느껴졌지만 지은은 익숙한 일인 듯 내색하지 않고 말한다.


"호호~ 선은요~ 그러지 마시고 주변에 괜찮은 의사 있으면 소개 좀 시켜주세요~"


애교 있는 콧소리와 살짝 몸을 비트는 행동만으로도 설레는지 강세준 의사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흐흐.. 괜찮은 의사? 음~ 난 어때?"


나란히 걷고 있는 지은에게 팔꿈치를 살짝 치며 말을 건네는 강세준 의사의 얼굴이 사뭇 진지해 보이는 것이 농담만은 아닌 듯 보였다.


"호호호~ 농담도 잘하셔~ 총각만 받아용~" 


작은 손으로 주먹을 살짝 쥐며 강세준 의사의 팔을 슬며시 치며 웃어넘기는 지은의 행동은 보통 여우가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오늘도 커피네? 많이 남았어?"

"네?"

"좋은 건 나눠 먹어야지~"


강세준 의사는 지은의 한 손에 쥐어져 있던 포장 된 커피를 뺏으며 말했다.


"잘 먹을게~"

"네..에.."


지은의 얼굴에 쓴웃음이 지어졌지만, 강세준 의사는 지은의 그런 표정도 좋다는 듯이 헤벌쭉거리며 웃어 보였다.

지은과 헤어지고 반대편으로 걷던 강세준 의사가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섰다.

세준의 시선에 지은의 뒷모습이 보인다.

긴 머릿결과 늘씬하고 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가녀림이 묻어나오는 몸매. 하지만 걸음을 내딛는 하이힐에선 도도함이 느껴지고

치마 아래로 드러나 보이는 종아리와 무릎 언저리의 각선미는 남자의 시선을 잡아끌며 설레게 하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크으... 좋다. 좋아." 


지은의 뒤태를 바라보는 동안 입 안에 고이는 군침이 느껴진 세준은 들고 있던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침과 함께 삼켰다.



"예? 이렇게 갑자기요?"

지은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고민하는 태도를 보이자 세준이 거들먹거리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 한 말도 있고 해서 후배 녀석한테 말을 꺼내 봤는데 그 녀석이 오늘밖에 시간이 안 난다네. 지은 씨가 안된다면야 하는 수 없고."

"괜..찮은 분이세요?"

"그 녀석? 암~ 나랑 같은 학교 출신에다 집안도 빵빵하고 엄친아라고 불 수 있지"


세준의 말을 들은 지은이 못 이기는 척 알겠다며 승낙을 했다.


"그럼 오늘 저녁에 뵙도록 할게요."

"그래. 확실히 지은 씨는 쿨해서 좋다니깐. 그럼 그렇게 알고 약속 잡을게."


너무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이런 기회가 쉽게 올 것 같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지은은 선약까지 취소해가며 세준이 소개를 주선하는 자리에 나갔다.


"지은 씨도 긴장할 때가 다 있나 보네?"


살짝 들떠 보이는 지은을 바라보며 세준이 놀리는 듯 말하자 지은이 홍조를 띠며 수줍게 미소 지어 보였다.


"저 어때요? 소개팅 자리에 너무 평범하게 하고 나온 거 아닐까요?"

"하하.. 괜찮아. 내가 보기엔 이쁘구먼 뭘.."

"에이.. 강 선생님은 치마만 두르면 다 이쁘다고 하시잖아요."


투정 부리듯 애교를 떠는 지은이 싫지 않은 세준이었다.


"흐흐.. 벌써 눈치를 챈 건가?"

"아.. 뭐야~ 호호호.."


세준은 자기 말에 쉽게 호응해주고 웃어주는 지은이 좋았다.

그러다 문득 지은이 고양이를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초롬해 보이는 미인형의 얼굴에

고양이 눈처럼 눈꼬리가 살짝 치켜 올라간 것도 비슷하지만 성격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선배 오래 기다리셨죠? 안녕하세요. 이근호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세준의 말대로 근호라는 사람은 훤칠하고 덩치가 좋은 호남형의 남자였다.

조금 어려 보인다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동안에 능력까지 갖췄으니 더 좋은 거라고 지은은 생각했다.


"예.. 안녕하세요. 듣던 대로 잘생기셨네요. 호호홍.."


수줍은 듯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미소를 짓는 지은의 얼굴을 바라보는 근호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이 번졌다.

세 사람은 같이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고, 병원에서 일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금세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었다.


"이렇게 미인이신데, 형네 병원 남자들은 지은 씨를 가만둬?"

"하하.. 지은 씨가 워낙 눈이 높아서 말이지. 나도 채였다니까?"

"하하하 형. 이제 대놓고 바람피우려고? 지은 씨, 이 형 정말 안 되겠죠?"

"호호.. 강 선생님이 10년쯤 젊으셨다면 또 모르죠. 호호호"

"하하하.."


유쾌한 식사자리가 끝나자 세준은 자리를 피해주려고 했다. 


"이제 나 없어도 괜찮을 것 같으니 먼저 갈게. 괜찮지?"

"에이~ 형. 형 마음이 정 그렇다면 붙잡진 않을게. 집에 형수님이랑 애들도 형 기다리겠다."

"흐흐.. 그래 열심히 해라."

"내일 봬요. 강 선생님."

"아이구. 이거 다들 날 빨리 못 보내서 안달 난 사람 같구먼. 그럼 재밌게들 놀아."

"흐흐.. 이제 어디로 가죠?"

"글쎄요."

"술 잘하세요?"

"아니요.. 조금.."

"역시 서먹한 사이에는 술이 최고죠?"


지은은 첫 만남부터 술을 마시고 싶진 않았지만, 근호라는 남자는 지은이 지금까지 보던 의사들과는 달라 보였다.

대부분 의사들은 딱딱하고 고지식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근호라는 남자는 전혀 그런 면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잘 놀고, 유쾌한 것이 철없는 대학생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럼 24살?"

"응.."


술이 몇 잔 들어가면서 말을 놓기로 한 두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가까워 보였다.


"야.. 영계네~"

"후훗.. 영광인 줄 아셔~~"

"그래~ 간만에 소개팅에서 이런 영광을 만날 줄이야. 흐흐.."


분위기 탓일까.

지은은 평소보다 많은 술을 마셨지만, 자꾸만 갈증이 났다.


"여기 왜 이렇게 덥지?"

"응?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데, 더워?"

"이상하네.."

"벗어~"

"뭐?"


화들짝 놀라 근호를 바라보는 지은의 얼굴이 흔들린다.


"뭐 어때~ 이 방에 우리 둘뿐인데."

"누가 들어오면 어쩌려고.."

"하하... 아무도 안 들어오면 벗겠다는 거지?"


지은의 얼굴이 빨갛게 변하며 아니라고 손을 흔들어댄다.


"걱정 마. 여기 아무나 휙휙 들어오고 그러진 않으니까. 아.. 너무 불편해 보인다. 다리 좀 올려봐."


근호는 지은의 발을 잡고는 소파 위로 올렸다.


"어머, 왜 이래.."

"가만히 있어 봐. 하루 종일 하이힐 신어서 발 아프겠다. 내가 발 마사지 좀 할 줄 알거든."


스타킹에 감싸인 발을 만지던 근호의 손이 발목과 종아리로 올라갔다.

지은은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목구멍에서 멤돌뿐 차마 입 밖으로 뱉어낼 수가 없었다.

시원했다. 그리고 근호의 손놀림에 따라 가슴이 더욱 쿵쾅거리며 흥분이 되어갔다.


`내가 왜 이러지...`


남자 경험이 없지 않은 지은이였다. 하지만 남자가 발과 종아리를 만져주는 것만으로 흥분이 되기 시작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어느새 근호의 손은 무릎을 거쳐 치마 아래 허벅지를 향하고 있었다.


"그...그만.."


하지만 지은이 다리를 빼려는 움직임보다 근호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근호는 순식간에 지은의 얼굴을 덮치며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으...읍....음..." 


근호의 몸 아래에 깔린 지은의 움직임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의 힘없는 퍼덕거림에 지나지 않았다.

근호의 혀는 집요하게 지은의 입속을 뒤흔들었다. 근호를 피해 달아나던 지은의 혀는 금세 근호의 맹렬한 혀에 굴복당하고 말았고,

그 순간 저항을 포기한 지은의 몸을 근호의 두 손이 공략해 나갔다.


지은의 치마는 허리춤까지 올라가 스타킹의 끝부분 라인과 그 속에 숨겨져 있는 팬티가 드러났고,

지은의 가슴도 브래지어와 옷을 뚫고 바깥으로 드러나 근호의 손놀림에 따라 이리저리 이지러져 나갔다.


"하아.. 좋아.. 이런 기분.. 자기도 좋지?" 


진한 키스를 퍼붓던 근호가 지은에게 물었지만, 아직도 이성과 본능 사이에 갈등하는 지은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근호의 양 손가락이 지은의 젖꼭지를 비틀었다.


"꺄~~~악!"

"흐흐흐... 예민하네~ 나한테 맡겨.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지은의 젖꼭지를 만지작대던 근호의 손이 아래로 향하더니 지은의 가랑이 사이의 스타킹이 찢기는 소리가 났다.


"찌~~이이이~~익. 찌~~~익."

"자. 잠깐만요. "

"괜찮아~ 괜찮아~ 흐흐흐.."


근호의 손은 신속 정확했다. 스타킹을 찢고 팬티를 젖히고 지은의 클리토리스에 닿기까지 순식간이었다.


"아아....거. 거긴..." 


지은은 이렇게 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언제나 귀한 공주 대접을 받으며 관계를 했고, 지은이 원할 때면 언제든지 관계를 중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미 지은의 의사는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근호의 행동이 무례하다며 화를 내야 한다는 이성과는 달리 지은의 몸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었다.


`내가... 왜...왜 이래...`

`아...아..... 미칠 것 같아`


지은은 몸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계속 흘러나와 온몸이 너무 뜨겁고 녹아내릴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그만...아!아~~"


근호의 손이 지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해나가자 지은은 고개를 젖히고 누운 채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토해냈다.


"그래.. 맘껏 소리를 질러~ 이 물 좀 봐.. 하하. 그렇게 안 봤는데 상당히 음란하네! 우리 지은이."

"제...제발 어떻게..어떻게 좀 해줘."

"흐흐...어떻게~? 어떻게 해줄까?"

"제...제발..제발요.."


지은은 자신이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몸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제..제발... 이제 그만..."

"그게 아니지~ 내 자지로 보지를 쑤셔달라고 해야지. 안 그래?"

"....."


적나라한 말에 수치스러웠던 건지 지은이 대답이 없자 근호는 손가락질하나를 지은의 보지 속으로 쑤욱 집어넣었다.


"아아~~~"

"아니야? 이렇게 축축해져서는 내 자지를 원하는 것 같은데. "

"해...해줘...그냥..."

"흐흐흐.. 네 보지가 내 손가락마저도 조여오는 것 같아. 이렇게나 음란한 년이.. 겨우 그따위 말 한마디도 못 해?"

"제....발..."

"흐흐... 이래도 못해?"


근호의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래위로 흔들리는 손가락에 지은의 신음 소리도 더욱 높아져 갔다.


"아~~~악~~ 아~~~아~~~~아~~~ 그...그..마안..." 

"쌍년아. 이제 말해봐. 네 보지에 내 우람한 좆을 넣어달라고 말이다."

"넣..어줘. 보지에.. 근호 씨의 좆을.."

"흐흐. 음탕한 년. "


근호의 자지는 미끄러지듯이 지은의 보지 속으로 진입했고, 지은은 또 한차례 허리를 활처럼 구부리며 쾌감에 젖은 신음을 냈다.


"아~흐으..응... 아...아"

"어후... 하아...하아..."


질척...질척...푸욱..푹...

한동안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와 질척거리는 음란한 소리만이 실내를 메우고 있을 때였다.


"완전 암고양이가 따로 없구먼. 크크크..."


근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술기운 때문인지 정신이 몽롱한 지은이지만 분명 다른 남자 목소리처럼 들렸다.

감았던 눈을 게슴츠레 뜬 지은의 눈 사이로 누군가가 보인다.

지은의 위에서 쉴 새 없이 피스톤 운동을 하는 근호, 그리고 근호 옆에 서 있는 누군가가..


"지은 씨, 안녕? 너무 재밌게 노는 것 같아서~ 나도 같이 놀아줄까 하고~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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