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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야설) 인사동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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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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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섹스는 합의하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합의`라는 개념은 단순한 서로의 동의가 아닌 진실해짐에 대한 약속과도 같은 것이다.

내가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싶어 하면 난 늘 여자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의견을 묻는다.


“섹스가 뭐라 생각해요?”


나와 섹스하고 싶냐, 혹은 난 당신과 섹스하고 싶다, 혹은 너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 등등의 구차한 변명이나 회피성 발언은 피한다.

단순히 난 상대방의 섹스관을 묻는다. 섹스관이 확고해야 즐거울 수 있기에.


내가 섹스하고자 하는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가졌냐가 나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생각으로 섹스에 임하느냐가 중요해서이다.

적어도 여자를 배려하면 그만큼 섹스가 즐거울 수 있고 또 나 역시 그로 인해 즐거울 수 있다.


3년 전 잠깐 만나 섹스를 했던 아가씨가 떠오른다.

우연한 만남이었다. 그냥 난 인사동을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녀는 돌의자에 올라서서 사진의 다리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천진난만해서 난 한참을 그녀를 쳐다봤다.

그렇게 몇 장의 사진을 찍은 그녀가 의자 옆에 자리한 오뎅 좌판에 들어가 오뎅을 먹기 시작했을 때 난 그녀 옆에 섰다.

처음엔 그냥 호기심이었지만 오뎅을 먹는 그녀의 입을 보니 아랫도리에 불끈한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뭐랄까.

옷을 벗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교태를 부린 것도 아니지만, 그냥 번개처럼 내 신경을 헤집어놓은,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 자극적인 그런 느낌이 내 눈에서 자지 끝으로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던 것이다.

자지가 맥박치는 기분.

짜릿함 속에 그녀의 입에 쑤셔박히는 오뎅이 마치 내 자지인 양 기분이 묘해졌었다.


오뎅을 두 개째 먹을 때 그녀가 날 흘끔 하고 훔쳐보는 게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오뎅 하나를 더 먹고는 자리를 떴다.

난 멀어지는 그녀를 보면서 왠지 쫓아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입에 쑤셔 넣던 오뎅이 담겨있던 오뎅 국물 속에서 그녀의 입에 박혔던 것과 비슷한 오뎅을 꺼내 내 입에 넣었다.


따듯해진 배와 힘이 들어간 자지를 앞장세워 인사동을 다시 걸었다.

지나치는 사람들의 표정, 여기저기 널린 특이한 물건들….

그러다가 난 잡다한 옛날 물건이 그득한 상점 앞에 섰다.


내 눈길을 끄는 사람.

그녀가 쪼그리고 앉아서 뭔가를 손에 들고 쳐다보고 있었다.

난 천천히 다가가 그녀가 보는 것을 관찰했다.


..남근석.


아하....


그녀는 왼손으론 불알 쪽을 받치고 오른손으론 몸통을 잡은 채 요리 돌리고 저리 돌리면서 세세히 보고 있었다.

그리곤 다시 제자리에 놓고선 “으음“ 하는 소리와 함께 일어났다.

뭐랄까.

청명한 목소린 아니고, 아주 단단한 목소리.

그리고 그녀가 날 봤다.

입가가 살짝 움직인다. -아까 그놈이네-하는듯한 표정.


그녀가 날 스쳐 지나가면서 내 몸을 건드렸다.

거리는 넓었고 어깨를 부닥칠 일이 없는 그런 공간이다.

그녀를 바라보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그녀가 뒤를 바라본다.


-할 말 있니?-


그녀의 눈은 호기심이 그득하다.

내가 한걸음 내디디니 그녀가 다시 걷기 시작한다. 종종거리며 걷는 그녀의 발걸음은 마치 날 보며 속삭이는듯하다.


-한번 따라와 보렴-


그녀를 따라 걷다 보니 전통찻집 앞까지 다다랐다.

날 향해 고개를 돌리는 그녀.


“할 말 있어요?”

“...”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차 한 잔 할래요?”

“..네”


그녀가 앞장서고 난 그녀의 뒤에서 그녀의 엉덩이를 보면서 계단을 올라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윽한 향기와 창호지와 전통 한옥의 창호와 같은 장식물들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아주 분위기 좋은 가게였다.

그녀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아 앉은 채 창가에 내려와 앉아있는 살이 뒤룩뒤룩 쪄있는 비둘기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는데도 그녀는 비둘기만 바라본다.


“주문하실래요?”

“국화차요”


그녀가 짧게 말했다.


“전 사과 차로 주세요”


그녀는 비둘기가 앉아있는 쪽 유리창을 손가락으로 통통거리고 있었다.

손가락 끝이 빨갛다. 아플 텐데도 계속 통통거리는 거로 봐서 쑥스럽거나 혹은 내 쪽에서 말을 꺼내길 기다리는 눈치다.


“아까 사진 찍는걸 봤어요. 그래서 눈이 끌려서 나도 모르게 그쪽을 기억하게 되었나 봐요.”

“절 기억해요?”

“네. 마음에 들면 나중에 다시 와서 물건을 사게 되듯, 사람도 그렇게 기억될 수 있는 것이니까. 어쩜 그런 게 첫사랑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녀는 다시 유리창을 통통거린다.


“비둘기가 도망가게 하려면 더 세게 치시던가 손을 휘저으세요. 그게 아니라면 부른 배나 꺼지게 쉴 수 있도록 해주시던가”


그녀가 날 본다.


“부른 배라뇨?”

“저 비둘기들…. 길거리에 널린 음식물들 먹어서 늘 배가 불러요. 오죽하면 닭둘기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쉬게 하세요. 그래야 쟤네 몸에 붙은 벌레들이 피를 좀 빨지”


글쎄. 원래 안 그런데 직설적인 엽기성 발언이 이어졌다.

그녀가 날 보면서 생글거린다.


“원래 그렇게 바로 말하세요?”

“그런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때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듯해요. 때에 따라 다르달까.”

“가령?”

“그쪽과 같이 호기심을 유발하는 사람을 보면 아무래도 다르겠죠. 충동적이든 뭐든.”

“....제가 마음에 들었어요?”

“마음에든 건 아니고 제 눈에 기억되었죠”

“눈으로 기억한다…. 흠….”


그녀가 그녀 앞으로 나온 국화차를 찻 수저로 살짝 떠서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


“뭐 하시는 분이세요?”

“직장인이죠”

“그럴 거 같았어요. 사무직이에요?”

“뭐….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 뭐 그냥 별거 아닌 디자이너입니다.”

“그래요?”


그녀의 눈이 반짝인다.


“저도 디자인 전공이에요. 전 귀금속. 아저씨는요?”

..아저씨…. 라….

“전 제품디자인이죠. 그리고 아저씨는 좀 그렇고 K라고 부르십시오.”

“K씨구나. K씨는 직장생활이 좋아요?”

“뭐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할 줄 아는 게 이 짓이라 하는 것이지 다른 걸 할 줄 알면 다른 걸 했겠죠.”

“낙천적이세요?”

“비교적….”


그녀가 국화차를 한 모금 마신다.


“몇 살이세요?”

“21살이요.”

“그러시군요. 전 28입니다.”

“아저씨는 아니네. K씨는 오늘 인사동에 왜 왔어요?”

“그냥 인사동이 떠올라서 왔어요. 보고 싶은 게 생긴 것 같아서.”

“어떤 거요?”

“몰라요 그냥 인사동에 오면 뭔가가 보고 싶을 거 같아서요.”

“흠~“

“그쪽을 만난 것도 아마 그 범주에 들어갈 듯합니다. ”

“..말도 안 돼요.”

“뭐 하나 여쭤봐도 되죠?”

“네”

“뭐 엄청난 무례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순수하게 질문 자체를 넘어서는 뭔가를 바라는 건 아니니까 솔직한 대답만 해주세요.”

“네”


간단명료.


“섹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녀가 날 바라보면서 살짝 입을 벌렸다


앙다물어진 입.


“왜 물어요?”

“섹스관을 묻는 겁니다.”

“그러니까요. 왜요?”

“마음에 들어서”


그녀가 찻잔을 만진다.


“섹스. 좋은 거죠. 하면 좋고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뭐 나쁠 거 없는. 결국 하면 좋은 거. 뭐 그 정도?”

“애인 있어요?”

“귀찮아서….”


그녀는 정말 세상 다 산 중늙은이처럼 귀찮아하는 표정이었다


“전 그냥 댁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쪽도 괜찮으면 섹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그쪽 섹스관을 물어본 거에요.

무턱대고 말했다가 치한 취급받거나 실례하면 안 되니까.”


그녀가 날 똑바로 바라본다.


“왜 하고 싶어요?”

“..마음에 들어서.”


그녀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담배를 꺼냈다.

불을 붙인 후 길게 한 모금을 빠는 그녀의 입술이 끈적해 보인다. 목이 타는 지 내 앞의 사과 차를 끌어당겨 한 모금 마신다.


“아우 맛이 시다.”


찡그리는 그녀의 얼굴이 격렬하게 삽입해서 움직일 때 여자가 짓는 표정으로 찌그러졌다.


“일단 섹스에 대한 강박관념은 없고 뭐 나름대로 섹스를 즐기고 살아요. 누가 간섭할만한 그런 환경도 아니고. 한데 난 오늘 하고 싶지 않은데요?”

“오늘 하고 싶지 않은 거에요 아님. 저와 섹스하기 싫다는 거에요?”

“오늘 하고 싶지 않았다는 거죠.”

“그럼 하고 싶어지게 하려면 뭘 하면 되죠?”

“저랑 사진 찍어요.”


난 그녀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녀는 디카를 들어서 내 얼굴에 얼굴을 맞댄 채 사진을 찍었다….


“이러면 다정해 보이니까.”


그리고 그녀가 팔짱을 끼었다.


“무례한가요. 제가?”

“무례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왜요?”

“초면에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섹스 얘기요?”

“네”

“흠…. 뭐 제 생각엔 제가 k씨와 뭐가 통할 듯 보이니까 K씨도 저한테 말을 건 거 아닐까요?”

“..그런 것도 있겠죠”

“여태껏 저한테 한 것처럼 말을 해본 적이 없었나요?”

“아뇨.”

“그때도 저처럼 반응한 사람이 없었나요?”

“뭐…. 대부분은 그쪽하고 같았어요. 비슷하거나. 뭐 기분 나빠하더라도 그렇게 심하게 기분 나빠하진 않더군요.

물론 속으론 무슨 말을 무슨 생각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비비 꼬면서 치장하는 것보단 직설적인 게 때론 감동…. 아니다…. 받아들이기 쉽다고나 할까? 암튼 그래요.”

“그런가요?”

“네. 훗…. K씨는 그런 것을 모르고 말을 하나 보죠?”

“신경을 안 씁니다. 적어도 제 딴엔 예의를 갖추니깐.”

“그것조차도 무례일 수도 있잖겠어요?”

“뭐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적어도 남자들이 작업 걸려고 하는 껍데기뿐인 말보단 더 설득력이 있어요. 진짜 흑심만 있는 게 아니라면 적어도 여자에 대해 배려를 해줄 테니까.”

“그렇겠죠.”

“제가 거절했어도 끝까지 저를 꼬실려고 했나요?”

“꼬시려 한 것은 아닙니다. 의견을 물은 것일 뿐.”

“그러니까요. 그래서 K씨는 좀 달라 보였던 거죠.”

“거절했으면 그걸로 돌아섰을 겁니다. 물론 무척 아쉬웠겠지만.”

“맞아요. 그걸 느꼈어요.”

“그런데 인사동엔 왜 오셨죠?”

“그냥…. 사진을 찍으려고요.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뭐랄까. 색이 달라 보인달까?”

“색?”

“네. 그리고 전 추 연호에요. 남자 이름 같죠?”

“연호 씨군요.”

“그냥 걷다가 돌의자에 앉았었는데 문득 길에 늘어뜨려진 제 다리가 예뻤어요.”

“맞아요. 다리가 예뻐요.”

“그렇죠? 게다가 인사동 길은 왠지 모를 흔적 같은 게 있어 보여서, 그래서 더 달라 보였어요.”

“그런데 의자 위에 올라가서 찍었잖아요.”

“의자에 앉아서 찍기도 하고 그러다가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찍고 싶었어요. 보실래요?”


그녀가 디카를 켜서 나에게 보여줬다.

의자 끝부분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찍은 듯 발이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좋은데요. 앵글도 편하고.”

“그렇죠? 전 가끔 제 몸을 찍어요. 예쁘거든요.”

“연호 씨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어요. 키는 별로 크진 않지만 몸매가 일단 안정적인듯해요. 게다가 볼륨감도 적절해 보이고요.”

“호호. C컵이에요. 원래 스포츠브라만 입고 다녔었는데 오늘은 스포츠브라를 입으면 좀 그럴 거 같아서 일반 브라를 입었죠.”

“20대 여성의 가슴 곡선은 참 부드러워요.”

“만져보고 싶어요?”

“그건 당연한 거죠. 80살 먹은 할아버지도 만져보고 싶어 할걸요.”

“만지게 해줄까요?”

“여기서요?”

“뭐 어때요. 옆으로 좀 비켜봐요.”


그녀가 내 쪽으로 건너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자.”


그녀는 내 손을 들어 자기 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부드럽죠?”

“..아뇨”

“엥?”

“..탄력이 느껴져요. 부드러운 곡선에 탄탄한 에너지가 가득 들어있는 기분이에요.”

“...그래요?”


내가 손을 내리자 그녀가 내 얼굴을 쳐다본다.


“섹스 잘해요?”

“못하는 건 아니에요.”

“그럼요?”

“뭐 가진 장비가 대형이 아니라서….”

“그런 건 신경 쓸 필요 없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들 말하지만, 뭐든 꽉 끼는 게 좋은 거죠.”

“흠. 그래요?”

“왜요?”


그녀가 내 귀로 입을 가져다 댔다.


“솔직히. 전 큰 거 싫어요. 아파요.”

“아프다고요?”

“네. 그냥. 제가 작은 건지…. 큰 건 아파서 싫어요.”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의외였다.


“그럼 뭐 저도 문제없군요.”

“호호.”


그녀가 내 사과 차를 들어서 홀짝거린다.


“어디 갈 거예요?”

“..어디로 갈까요?”

“..에이. 그건 아닌데. 그런 건 그냥 알아서 데리고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편한 데로 가야 좋으니까요.”

“..흠.”


그녀가 날 쳐다보면서 생긋거린다.


“제집으로 가실래요?”

“혼자 살아요?”

“친구랑 사는데 친구는 없어요. 오늘 데이트라서.”

“그래도 될까요?”

“뭐 어때요. 솔직히 전 제방이 제일 좋아요”


그렇게 그녀와 합의를 보고 그녀가 사는 홍대 근처의 원룸으로 향했다.

그녀의 집이 윤택하거나 그녀 친구의 집이 윤택한듯하다. 꽤 큰 원룸이었으니.


“아버지가 원룸 겸 작업실로 얻어주신 건데 솔직히 디자인 쪽 작업실이 뭐 그리 클 필요도 없고. 그래서 친구랑 같이 살죠.

친구가 생활비 보태서 용돈도 풍족해지니까“


그녀가 내 쪽으로 돌아섰다.


“씻죠?”


그녀는 팬티와 브라 만 남기고 옷을 벗은 채 화장실로 향했다. 그때 난 갑자기 머리꼭지에서 발가락끝까지 전기가 통하는 걸 느꼈다.

성큼성큼 걸어가 화장실 문을 닫는 연호 씨를 붙잡았다.


“?...”


난 그녀가 보는 앞에서 옷을 벗었다. 그리고 화장실 문을 닫았다.

샤워하는 내내 그녀는 말이 없었다. 아니 말을 못했다.

내가 그녀의 등에 비누를 칠해주고 그녀가 나에게 비누를 칠해줄 때 연호 씨가 갑자기 내 자지를 입으로 물었다.

비누가 흘러내려 그녀의 입가에 묻고 비누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어깨에 내 손이 닿았다.


그녀는 쪼그리고 앉아 오줌싸듯 불안한 자세로 내 자지를 빨았다. 처음엔 살짝 입에 머금는가 싶더니 천천히 속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내 입을 떼고 눈을 감은 채 혀로 내 귀두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마치 맛을 보듯.

왼손으론 내 불알을 받치고 오른손으론 내 자지 기둥을 붙잡은 채 혀만 뾰족이 나와 내 귀두의 갈라진 틈을 괴롭혔다.


그녀가 인사동에서 남근석을 만질 때의 얼굴도 저랬을까.

그렇게 귀두를 핥으면서 입에 머금기를 반복하다 그녀가 한 손을 밑으로 내리는 게 보였다. 한 손으로 자신을 추스르기 위해서….

그녀는 입으로 내 자지를 맛보면서 한 손으론 자신의 보지를 맛보고 있었다.


자극적이었나 이 상황이?

그녀에게 물을 뿌렸다. 놀라는 그녀를 일으켜 욕조에 손을 짚게 하고 뒤에 섰다. 그리곤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항문을 빨기 시작했다.


“아학..!”


그녀는 아마 내가 보지를 핥으리라 생각했나 보다. 엉덩이를 높이 들고 다리를 벌리는 그녀였지만 난 번들거리는 보지보다 항문을 택했다.

항문을 파고드는 뾰족한 내 혀에 그녀의 허리는 마구 도망을 쳤다. 하지만 양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난 점점 더 깊숙이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녀가 이젠 지쳤는지 숨만 헐떡거리고 난 흔들리는 그녀의 허리에서 한 손을 떼고 그녀의 보지에 엄지손가락을 넣었다.

번들거림과 함께 무척 강한 조임과 맥박이 느껴졌다.


“아. 살살해줘요.”


엄지손가락만으로도 아픔을 느끼는 걸까?”


“그냥. 살살….”


확실히 좁은 게 분명했다. 손가락에 이렇게 감기는듯한 기분이 들어본 것은 이번이 겨우 두 번째였으니.

한참을 항문을 빨았다.

난 헉헉거리는 그녀를 돌렸다. 그녀가 알아서 욕조에 걸터앉아 다리를 벌렸다.


“헉헉...K씨...너무 자극적이에요. 천천히….”


난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앉아 얼굴을 가져다 대었다. 그녀가 내 머리에 두 손을 짚고 내 행동을 기다리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난 입을 가져가거나 혀를 가져가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클리토리스 앞에서 거친 숨만 내쉴 뿐 이었다.


“음..음..뭐해요?”


난 점점 거세게 숨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내 입김이 끊임없이 닿기 시작했다.


“음음...”


그리고 혀가 닿을 듯 말듯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짝살짝 클리토리스를 치고 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혀가 클리토리스에 닿을 때마다 몸을 움찔거렸고 내 혀가 스친 후 내가 입을 모아 찬바람을 세게 불면 다시 또 몸을 움츠렸다.

그렇게 한동안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약 올리니 이젠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음..음..윽..아..”


내가 혀로 스치고 찬바람을 불 때마다 그녀는 몸을 움찔거렸고 그럴 때마다 점점 그녀의 손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점점 신음소리가 커지기 시작할 때 난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숨이 점점 가라앉고 거의 조용해졌을 때. 난 갑자기 그녀의 보지에 입을 가져가 내 잇몸에서 피가 배어 나올 정도로 세게 빨기 시작했다.


“아악..악..그만..악..그만..아윽..”


연호 씨의 신음이 욕실에 메아리쳐 내 귀를 멍멍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은 미친 듯이 내 머리를 끌어안고 비비고…. 내 상체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내 몸에 달라붙는 촉촉한 그녀의 몸. 그녀를 끌어안은 채 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거실 바닥에 그녀를 눕히고 그녀의 유두에 혀를 가져다 대었다.

유두는 흥분할 대로 흥분해서 발기되어 있었고 그녀의 입술은 바싹 말라 있었다.


난 입으로 그녀의 입을 덮고 혀를 빨아들였다.

내 혀에 감겨오는 그녀의 혀. 그리고 한 손으론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비비고 어르면서 그녀의 보지가 더욱더 젖어오도록 애무를 했다.


“그만..어서..”


연호 씨가 내 머리를 밑으로 눌렀다.

난 허리를 들어 그녀의 보지에 내 자지를 가져다 대었다.

들려 올라오는 그녀의 허리.


천천히 그녀의 보지 언저리를 비비면서 내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한데 그게 쉽지가 않았다. 탄력 있는 비닐봉지를 뚫는 기분이랄까?

겨우겨우 귀두가 들어갔고 이내 미끄러지듯 내 자지가 쑥 하고 얇은 막을 헤집는 듯 거칠게 밀려들어 갔다.


“아악....!”


그녀의 비명과 함께 그녀의 허리가 들려 올라왔다. 내 자지는 그녀의 좁은 보지에 감싸여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이럴 수가….

그녀의 맥박이 내 귀두로 내 자지로 전해져왔다.


“학학...학...아음...”


천천히 움직였다. 내 자지에 달라붙은 연호 씨의 보지 살은 마치 내 살인 양 내 자지에 달라붙어 따라왔다.


좁디좁은 그녀의 보지.

천천히 움직이기로 했다. 천천히 왕복하는 재 자지에는 그녀의 보지 살이 계속 붙어서 밀려왔고 또 밀려들어 갔다.


몇 번을 그렇게 움직이다 허리를 살짝 돌리고 한쪽으로 몸을 기울여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그녀의 보지에 들어갔다.

그녀의 반응은 놀라웠다. 자기 젖을 움켜쥐고 한 손으론 내 가슴을 밀면서 몸을 뒤틀었다.


“아윽..컥..컥..아음..아악..흑..”


난 그녀의 자극적인 몸짓에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아아악...아악..나..아..아..나...”


그녀의 보지에서 맥박이 거세게 느껴졌고 내 자지를 더욱더 쥐어짜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의 반쯤 감긴 눈에서 하얀 눈동자가 보였다. 오르가즘이었다. 그렇게 빨리 오르가즘에 도달한 여자는 처음이었다.

이제 한 이십 분이나 했나? 그녀의 몸이 잦아들 무렵 난 다시 몸을 움직였다.


“아윽..아...아..K씨..K씨….”

“헉헉..왜요?”

“아..음...악....아...사정..아...언제..아…. 할 거예요…? 아….”

“음..아....음…. 금방 할 거 같아요. 왜요?”

“아..아..음...아..입으로 먹고 싶어요.”


그녀의 말에 난 순식간에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상체를 세워 몸을 일으킨 나는 그녀의 가슴에 걸터앉은 채 그녀의 입에 내 자지를 들이댔다

연호 씨가 엄청나게 거세게 내 자지를 빨아들였고 난 거친 신음 소리와 함께 그녀의 입안에 사정을 했다.


“아악......!!!!!억!!!!”“


자지에서 내 정신이 빨려 나가는 기분이었다.


“정말 좋은데요….”

“저도요. 전 역시 큰 건 안 좋아요.”

“휴...정말..몸이 녹아나는 기분이에요.”

“...너무 좋았어요.”

“휴....몇 시죠?”

“음. 4시요.”

“음. 저녁 먹을래요?”

“아직 이른데요. 전 잠 좀 잘까 해요.”

“그래요? 그럼 전 그만 가볼게요.”

“음. 네. 그러세요.”


난 옷을 입고 그녀의 원룸 현관에 섰다.


“그럼 쉬고요. 정말 오늘 최고였어요.“

“....연락처 안 줄 거예요?“

“드려야 하나요?“

“후후. 좋으셨다면서 또 하고 싶진 않고요?“

“그건 제 맘이 아니라 연호 씨 맘이죠”

“후후. 그래요. 제 연락처 드려요?“

“그것도 연호 씨 맘입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인사동에 가끔 나가니까 제 생각이 나면 나오세요. 만나면. 또 오늘처럼 놀아요”

“..그럴까요?“

“네“

“알았어요. 그럼 쉬어요“


그녀와 나는 그렇게 웃으면서 그날의 섹스를 마감했다. 기분 좋은 황홀한 마음보다 깨끗한, 시원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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