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주부분륜야설) 사랑하는 여인들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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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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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수 놈 집으로 향하면서 선미에게 전화를 돌린다.


"진수 씨?"

"선미야. 지금 근수 놈 집에 간다. 필요한 서류 하고 도장만 받으면 된다."

"미스터 장한테 우리 부분은 오늘 저녁에 넘겨받았어. 그리고 준비하라는 돈도 넘겼는데…."

"오늘 밤이 지나면 이 회사 선미 너 회사가 된다. 그러면 너도 이제 자리를 잡고 살아야지."

"..."

"나중에 통화하자."

"끝나면 전화해요. 기다릴게요."


밤거리를 시원하게 달리면서 이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일도 이번 일만 해결되면 그만두어야 할 거 같았다.

선미가 회사 넘겨받으면 그곳으로 가서 일을 하는 것도 좋겠다.

현아의 문제는 이혼하면 되는 문제니, 큰일도 아니다.

다만 선미와 현아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러면 아마도 머리가 아파질 거 같다.

어느덧 근 수놈 사는 집 앞이다.

차를 세우고 그놈 집 앞에 가서 문을 여니 대문이 열린다.

정원이 꽤 이쁘게 가꾸어져 있다.

이 집 서류도 이미 선미의 자금으로 확보된 상태다.

선미에게 말해서 이 집은 나에게 넘기라고 말을 해야겠다.

현관문 불이 켜지며 근수 놈이 나타난다.


"돈은 준비되었냐?"


근수 놈이 맨발로 계단을 내려와 나를 붙잡는다.


"선배. 일단 올라가자."


나는 그놈에게 이끌리듯이 집 안으로 들어간다.

집안이 단정하면서도 넓은 게 점점 맘에 든다.

혜정이가 소파에 앉아서 우리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근수 놈은 나를 소파로 이끌고는 앉으라고 권한다.

나는 푹신한 소파에 앉으면서 담배를 하나 빼 물었다.


"우리 집은 실내에서 담배를 안 피웁니다."


혜정이가 나를 쳐다보면서 말한다.


"혜정 씨. 이거 근수 놈 집이 아닌데요."


불을 붙이며 혜정이의 눈을 보니 화가 단단히 난 얼굴이다.

근수 놈이 내 옆으로 다가앉으며 또 죽는소리를 한다.


"아이고 형님. 집은 안 돼요. 부모님도 모셔야 하는데 우린 어떻게 살라고 그러세요."


난 근수 놈이 뭐라고 하건 혜정이만 빤히 보고 있다.

아마도 근수 놈에게 들은 것이 있음이 분명했다.

입을 다물고 내 담배와 나를 번갈아 가면서 쳐다본다.


"근수야. 조용히 하고 재떨이나 가져와라."


근수 놈이 혜정이 눈치를 살피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 작은 접시 하나를 들고 온다.

재를 털면서 근수 놈에게 이야기했다.


"길게 이야기 할 필요 없다. 어차피 회수할 것은 회수 들어갔고 우리가 가진 것 중에 팔 것은 다 팔았어."

"아이고 선배…."

"현찰만 돌려받으면 나도 조용히 간다고 했다."

"아니 선배 한두 푼도 아니고 그런 큰돈이 하루 만에 구해집니까?"

"그러길래 누가 돈 무식하게 빌려 쓰면 안되는 것인데."

"아 형님 제발 좀 봐주소."


담배를 접시에 끄면서 또 하나를 뽑아 들고 불을 붙이려 하자 혜정이의 얼굴이 변한다.


"더는 실내에서 피지 마세요,"

"혜정 씨 나 미워하지 말아요. 근수 놈이 다 저지른 일이니까."

"...."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는데 근수 놈이 혜정이를 보면서 눈짓을 건넨다.


"당신은 좀 나가 계세요."


무슨 일인가 하는데 근수 놈이 자리를 차고 일어나서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선다.

뭐가 어떻게 되는 건가 하는데 혜정이가 입을 연다.


"남편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들었어요."

"무슨 일?"

"잠시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소파에 기대면서 계속하라는 손짓을 보내자 혜정이가 말을 시작한다.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 사업은 하나도 모르면서 집안에서 내려받은 돈으로 벌린 일이죠.

실제로 하는 일 없이 비서들이랑 놀러 다니면서 관계를 맺는 것도 알아요.

그것도 모자라서 진수 씨 여자랑도 잤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아는 여자 문제만 해도 한두 건이 아니니 제 기분이 어떨지도 좀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근수 씨가 사채시장에서 돈까지 끌어다 쓴 것도 말하더군요.

너무 놀라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거기다가 진수 씨가 그곳 일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 말하던데 저도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진수 씨가 은영 씨와 근수 씨 일 때문에 더 화가 나서 일이 이렇게 된 거라고 말하더군요.

그냥 드리고 싶은 말은,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안 될까 해서 제가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

회사는 넘어가야 할 처지라면 할 수 없지만 집은 제가 시집오면서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마련한 것입니다.

집만큼은 지키고 싶네요. 부탁드립니다."


혜정이의 얼굴은 비장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미안한데요. 혜정 씨. 근수가 운영이 건드린 거 전 별로 신경 안 씁니다.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어차피 저도 한 여자한테만 매달려서 살 사람도 아니고

그리고 그 일 때문에 이렇게까지 된 거라고는 안 봅니다.

근수 놈이 돈도 안 갚고 놀기만 하니 이쪽에서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지요."


혜정이 나를 쳐다보며 묻는다.


"며칠이라도 미룰 수 없을까요…?"

"글쎄요. 이쪽 일이란 것이 뭐가 남던지 생기는 게 있어야 그것도 가능해서요."

"진수 씨가 좀 나서주시면 가능은 한가요?"

"가능은 한데 나서고 싶지 않아요. 은영이와의 문제도 있고 해서."


혜정이는 시선을 내리며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눈치다.

더 이상 혜정이랑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을 했다.


"혜정 씨. 근수 놈이 돈을 준비 못했으면 어쩔 수가 없어요. 그리고 지금 당장 나가라는 것은 아니니 사실 곳을 구해서 나갈 정도의 시간은 드릴게요."


혜정이가 고개를 들고 나를 보면서 말한다.


"그럼 저를 드리면 이 집은 지켜주실 수가 있으신가요?"

"예?"

"은영 씨와의 일 때문에 화가 나신 거라면 저를 가지시면 서로 계산이 맞는 거 아닌가요?"

"나보고 혜정 씨랑 자란 말인가요?"

"저를 원하신다면 드릴게요. 다만 이 집만큼은 지키고 싶어요."


순간 왜 근수 놈이 집을 나갔나 알았다.


"혜정 씨 생각인가요 아니면 근 수놈 생각인가요?"

"무슨 상관이 있나요?"


갑자기 머리가 아파져 오는 것 같다.


"말해봐요. 근수 놈이 시킨 거냐고요."


그녀는 대답을 회피하는 것 같았다.

죽일 놈이다. 자기 마누라를 팔아서 이 집이라도 지키겠다는 생각이라니….


"혜정 씨 일어날게요. 근수 놈 때문에 혜정 씨까지 이럴 필요는…."


자리를 차고 일어서서 나오는데 혜정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제발 부탁해요. 이 집만큼은…. 흑흑…."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근수 새끼는 진짜 정신 차리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자리에 앉아서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는데 그녀가 말한다.


"저도 한 대 주세요."


잠시 멈칫하다가 그녀에게 불붙은 담배를 건넨다.

잠시 담배를 물끄러미 보던 그녀는 담배를 입에 물고 깊게 빨아들인다.

난 한가치를 더 꺼내어서 불을 붙였다.


"담배 피웠어요?"

"오래전에요…."


둘이서 말없이 담배를 피우다가 내가 먼저 말을 꺼내었다.


"혜정 씨. 집은 어떻게 해볼게요. 장담은 못 하지만. 근데 근수 놈이랑은 끝장내요."

"벌써 도장 찍었어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전부터 그이의 여자 문제 때문에 서로 많이 싸우면서 살아왔어요.

전부터 이혼 이야기는 자주 나왔는데 얼마 전에 일하던 비서를 임신을 시켰나 봐요.

집에까지 그 여자가 찾아와서 난리가 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시부모님도 시골로 다시 내려갔고요."


"근데. 이혼은 언제?"

"지난달부터 서류는 들어가 있죠. 사실은 이미 우린 이혼한 부부나 마찬가지죠."


담배를 접시에 끄고는 의자 뒤로 기대어서 앉아서는 나에게 말한다.


"은영 씨 만난다는 것도 얼마 전에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그냥 조용히 끝내기를 바랐는데…."


그녀의 감은 두 눈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보인다.

숨을 쉴 때마다 부풀어지는 그녀의 가슴이 눈에 들어온다.

나도 미친놈이다. 이런 상황에서 혜정의 몸을 보면서 욕정을 품다니..

드레스가 어울리는 그런 여자다.

집안에서 입는 간편한 드레스인데도 그녀의 몸매는 뚜렷이 나타난다.

잘록한 허리며 풍만한 가슴 그리고 긴 다리의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이 여자를 안고 싶어진다.

그녀가 나를 보고 있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마루 벽에 있는 전등 스위치를 내린다.

어두워진 마루는 집안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잔잔한 불빛만 있을 뿐이다.

그녀는 내 앞으로 다가와 서서 나를 내려다본다.

손을 뒤로 돌려서 드레스 단추를 푸는 듯 하다.


"혜정 씨 그만 해요."

"가만히 계세요. 당신도 원하는 거 알아요."


담배로 손이 간다.

불을 붙이는 사이 그녀의 드레스가 바닥으로 흘러 내렸다.

하얀색의 브라와 팬티만이 그녀를 가리고 있다.

브래지어를 벗으려다가 잠시 눈을 감는다.


"그만둬요."


내 말에 눈을 뜨고 나를 보면서 그녀가 말한다.


"제가 원해요…."


브래지어가 벗겨지면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떻게 저리 완벽할 수가 있을까 하는 가슴이다.

하얀 속살이 은은히 비추는 불빛에 빛난다.

분홍색의 젖꼭지가 단단해져서 솟아 오른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담배가 타들어 가는 것도 모른 체 그녀의 나신에 빠져들어 간다.

난 담배를 접시에 비벼서 끄고는 소파에 앉아서 허리춤을 풀었다.

그녀는 나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부끄러운 듯 쳐다보다가 두 손으로

자기 팬티를 잡고 긴 다리 밑으로 내려버린다.

눈이 부시는 몸매다.

이런 여자를 가질 생각을 하니 내 자지가 팬티 안에서 성을 내면서 나오려고 한다.

난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잡고 벗어버렸다.

현아와 3번의 사정을 하고 난 뒤인데도 내 자지는 새로운 먹이를 향해서 성이 나 있다.

그녀는 나의 자지를 물끄러미 보다가 내 앞에 앉아서 두 손으로 성난 물건을 감싼다.

그리고는 그녀의 혀로 귀두를 핥아나가기 시작했다.

짜릿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아…."


두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탱탱한 느낌과 함께 전해져 오는 부드러움이 좋다.

그녀의 입은 어느새 내 자지를 감싸 안았다.

뜨거운 혀와 침이 내 자지를 달구기 시작하면서 나의 손은 그녀의 젖꼭지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나는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그녀의 뜨거운 입안을 만끽한다.

그녀의 머리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더욱 거센 흥분이 내게로 몰려온다.


"아…. 혜정아…."


난 그녀의 입안에 사정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입안에서 자지를 빼자 번들거리는 입술이 반쯤 벌려진 그녀의 얼굴이 보인다.


"혜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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