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로맨스야설) 처남댁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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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건의 처남 부부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처남은 37살이고 처남댁은 두 살 작은 35살이다.

처남댁은 동건하고 동갑이고 동건이 마누라는 한 살 작은 34살이다.

처남은 지난봄부터 일본에 가 있다.

현지 한국인 학교에 정부 파견 교사로 발령받았는데 처남댁은 가지 못했다.

초등학교 교사 중 외국 발령은 경쟁이 치열하고 일단은 우수한 교사라는 자부심이 있다.

물론 근무평점에 반영된다.

부부 동반 부임하기도 하지만, 자리가 한자리밖에 없어 부득이 혼자 가게 되었다.

일본이 가깝다고 해도 비행기 삯이 만만찮아 방학 때나 나온다.


일요일 집에 쉬는데 처남댁이 전화를 했다.

무릎 앞쪽에 혹이 났다는 것이다.

크기를 물어보니 밤톨만 하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보지 않아도 관절의 물주머니가 터진 것을 동건은 알았다.

관절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자주 생기는 병이다.

주로 손목에 많이 생기고 그다음으로 무릎에 많이 생긴다.

그냥 두어도 별문제는 없고 통증도 없다.

심한 사람은 수술하기도 하지만 그냥 두면 대개 저절로 없어진다.

미관상 보기 안 좋고 모르는 사람은 혹이 만져지니 암이 아닐까 해서 겁을 먹는다.

수술은 관절을 절개해서 깊숙한 곳에 있는 터진 물주머니를 때워주면 된다.

깁스를 3주나 할 경우도 있고 보기보다 만만찮은 수술이라 처음에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우선 한번 봐야겠으니 병원으로 나오세요".

"그냥 지금 우리 집에 와서 한번 봐줘요."

"지금요?"

"다음에 톡톡히 한턱 낼게요. 응?"


마누라에게 이야기하고 달려갔다.

은근히 이런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었는지도 몰랐다.


처남댁은 집에서 입는 물방울이 있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키가 크고 날씬한 처남댁은 원피스가 잘 어울린다.

키가 작고 통통한 마누라는 주로 투피스를 입는데 원피스를 입은 처남댁은 흰 국화꽃 같았다.

뒤로 묶은 머리는 단정한 느낌을 준다.

카라가 없는 원피스는 하얀 목을 더욱 길게 보이게 한다.


"애들은 어디 갔어요?"

"밖에 놀러 갔나 봐요."


처남댁의 하얀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여름이지만 조금도 타지 않은 하얀 다리다.

동건은 눈을 두는 곳이 마땅찮다.


"어디 한번 봅시다. 그런데 왕진은 비싼 거 알죠?"

"알았어요. 근데 무슨 병일까요?"


무릎에 난 혹이니 혹시 암이 아닐까 하고 불안한 모양이다.


"소파에 앉아 볼래요?"


처남댁이 소파에 앉고 나는 그 앞 바닥에 앉았다.

부끄러운지 치맛단을 잡아 내린다.

손으로 종아리를 잡고 다리를 폈다 구부렸다 했다.

아직 초기증세이고 심하지 않다.

손으로 만져보니 역시 관절의 윤활 역할을 하는 물주머니가 터진 것이다.


다리를 들다 보니 팬티가 보인다.

흰색의 삼각팬티다.

다리를 발부터 만져 나간다.


"발이 참 예쁘네요."

"발가락이 조금 짧죠?"

"발가락이 길면 보기 싫어요. 긴 발가락은 굽은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난 긴 발가락이 가진 사람 보면 부러워요."

긴 발가락을 가진 사람은 대개 구두를 작은 것을 신어 발가락이 변형되기 일쑤이다.

동건은 발을 만지작거렸다.

작으면서 부드러운 만지기에 기분 좋은 발이다.


"간지러워요."


동건은 본심을 들킨 사람처럼 슬그머니 손을 뗐다.


"혹은 별거 아니군요."

"심각해요?"

"심각하지 않아요."


심각하지 않다니 안심하는 눈치다.

동건이 간단히 설명하니 환한 얼굴이 된다.

혹시나 몹쓸 병이지 않을까 고민 꽤 했을 텐데 별일 아니라는데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다.


매끈하고 하얀 다리가 눈부시다.


"다리가 참 매끄럽네요."

"쳐다보는 것만으로 간지러워요."

"솜털 하나 없네요."

"호호호"

"만져보고 싶어요."

"또 부끄럽게 만드네!"

"네? 뭔가요?"

"아이참"


그때야 동건은 알아차렸다.

처남댁은 자신의 백 보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백 보지인 사람은 몸에 솜털 하나 없고 피부도 매끄럽다는 것을 백 보지 자신이 안다.

그날 자신이 지금은 처남댁이 된 여자 보지를 마음껏 주무른 기억이 난다.

처남댁은 그것은 질을 쑤시고 항문에까지 손가락을 넣은 줄은 모를 것이다.

그냥 진찰하면서 보지를 내보인 것이 당시는 아파서 부끄러움을 몰랐지만 아픔이 가시면 부끄러운 법이다.

당시를 생각하니 갑자기 동건의 아래가 묵직해진다.

미안하기도 하다.


"왕진비 뭐로 주시렵니까? 사모님"


동건이 장난스레 묻는다.


"커피로 안 될까요?"

"커피 한잔으로 때운다는 건 곤란하지요. 사모님"

"그럼 뭐로?"

"나 샤워할 테니까 나중에 등 좀 밀어줘요."

"등만 미는 거죠?"


장난기가 가득한 눈으로 묻는다.


"이따 내 것도 보여줄게요. 그럼 평등해지죠?"

"무슨 평등?"

"전에 내가 봤으니 나도 보여주면 평등해지는 거죠"


처남댁이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내가 못 살아"


부끄러워하는 척하지만 싫은 기색이 아니다.

자기 것은 보여줬지만 동건의 것은 못 봤으니 보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지만

남녀가 벗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는 사람이다.

여자의 내숭은 알면서도 번번이 넘어가는 것이 남자다.


여름이라 덥기도 했다.

동건은 돌아서서 얇은 여름옷을 거실에서 훌훌 벗어버렸다.


"어머 어머"

"망측해라"


처남댁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돌아앉는다.

35살 먹은 여자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여자다.

여성스럽다는 말은 귀엽다는 말이고 귀엽다는 것은 아기 같은 면이 있다는 것이다.

항상 제 마음대로이지만 그게 더욱 마음을 사로잡는 법이다.


"등 좀 밀어줘요."


아무 말이 없다.


"안 들어오면 내가 나갈 겁니다"


그때야 빼꼼히 얼굴만 내민다.

동건이 손으로 잡아당기니 못이기는 척 들어온다.

얼굴은 손에 파묻은 채다.

동건은 욕탕에 가슴을 대고 엎드렸다.


"왕진비 대신입니다. 정성들여야 해요"

"알았어요."


등에 손을 대고 씻기 시작한다.


"몸이 탄탄하네요."


동건은 원래 근육질이다.

큰 운동을 하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군살 없는 탄탄한 몸이다.

아마 육체미라도 했으면 굉장히 소질 있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다리를 씻기 시작한다.

종아리부터 씻기 시작한 손이 허벅지 끝에서 멈칫한다.

동건은 다리를 벌린다.


"항문도 씻어줘요."


아마 고환이 보일 것이다.

처남댁의 손이 엉덩이 사이로 밀고 들어온다.

처남댁의 손이 떨린다.

기분이 묘하다.

다른 사람이 항문을 씻어주는 것은 처음이다.

동건이 돌아눕는다.


"그거"

"뭐 말인데요?"

"가운데 그거"


동건의 자지가 벌떡 서 있다.

동건은 수건으로 자신의 자지를 수건으로 가렸다.


"자 이제 씻어줘요."


동건은 눈을 감는다.

동건의 탄탄한 가슴을 문지러는 처남댁의 손길이 매끄럽다.

처음에는 주저하던 처남댁의 손도 이제는 거침없다.

동건의 팔을 벌린다.

겨드랑이털에 비누를 칠해 부드럽게 문지른다.

묘한 간지럼이다.

자연스럽게 팔이 처남댁의 가슴에 닿는다.

젖꼭지가 만져진다.

처음부터 노브라였을까 궁금해진다.

가슴에 닿는 손을 마다하지 않는다.

동건은 자지에 놓았던 수건을 치웠다.

귀두가 구슬처럼 딱딱하다.

손에 비누를 칠한 처남댁의 손이 부드럽게 씻어준다.


"동건씨 단단해"


이름을 부른 것은 처음이다.

기둥과 귀두 부분을 매끈한 비눗손으로 문지러니 정신이 아득하다.

고환을 만진다.


"재미있어"

"뭐가 재미있는데? 정미씨"


처남댁 이름을 부른 것도 처음이다.


"고환 주름을 당겨 펴는 게 재미있어"


접혀있는 주름을 손으로 당기면 주름이 펴졌다가 다시 주름이 생기는 것을 즐기고 있다.


"김 서방은 맨날 늘어져 있는데 동건 씨건 달라붙어 있어"


"이쪽으로"


엉덩이를 당기니 별 저항 없이 엉덩이가 동건의 얼굴 위로 왔다.

원피스 속에 팬티가 없다.

하얀 도끼 자국이 보일 뿐이다.

그 사이에 팬티를 벗고 원피스 한 장 달랑 입고 있다.

자연스러운 식스나인이다.

솜털 하나 없는 보지가 눈앞 가득하다.

털이 없어 입으로 애무하기 그지없이 좋다.

이래서 미국 여자들은 면도하는 것이 유행이구나 하고 싶었다.


"난 이 자세가 좋아"


69자세에서 몸을 다리 쪽으로 옮겨 내 다리를 잡은 자세로 삽입한다.

동건이 상체를 약간 드니 보지 속으로 들락날락하는 좆이 보인다.


"동건 씨! 될려고 그래"


채 1 분도 안 된 것 같다.

정말 그 자세에서 빨리 되는 모양이다.

동건이도 다리에 힘을 준다.

엉덩이를 바짝 죈다.

처남댁의 몸이 뻣뻣해진다.

동건의 좆에서도 하얀 물을 뿜는다.


누워있는 동건의 뒤처리를 깨끗이 해준다.

욕탕에 누워있으니 뒤처리도 기분 좋게 씻어준다.


"얼마 만인지 몰라"

"남편 일본 가고 처음이있어? 고마워"

"나도 고마워."

"백 보지는 첨이야. 영광으로 알께"

"그냥 친구처럼 지내. 앞으로 일은 생각하지 말고"

"여부 있습니까. 백 여사님"

"자꾸 그 말 할래?"

"평생소원이 백하고 하는 거였는데 역시 좋았어."

"정말?"

"그럼 온몸이 매끈하고 오랄하기도 좋고, 여성스럽잖아"

"듣고 보니 그럴듯하네. 그래도 남이 아는 건 싫어"


어느새 둘은 말을 놓고 있었다.

동갑이니 그게 더 자연스러운지 몰랐다.


"고정혜라는 분이 오셨는데요"


간호사가 이야기해준다.


"들어오시라고 해"


동건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간다.

처남댁의 친언니가 온 것이다.

처남댁보다 2살 많은 37살이다.

어제 언니의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처남댁에게 들었다.

오늘 나온 것이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

"동생에게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제 이야기하던가요?"

"그럼요. 우린 숨기는 게 없어요."


동건은 뜨끔하다.

어디까지 아는지 궁금하다.


"실제 만나보니 멋진 분이군요. 동생이 좋아할 만 하겠어요."

"동생보다 훨씬 잘 생기셨습니다."

"비행기 태우는 거 알고 있어요."

"아닙니다. 진심입니다."

"나중에 비행기에서 떨어지면 책임지셔야 해요"

"떨어지지 않는 비행기입니다."

"호호호"


입을 가리고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

키는 처남댁보다 조금 작고 통통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하다.

코가 예쁘다.

버선코라 불리는 약간 들어 올려진 귀여운 코다.


"이쪽으로 누우시죠"

"허리가 어떻게 아프시죠?"

"여기"


손으로 엉치뼈 있는 허리를 가리킨다.


"잠깐 만져 보겠습니다."


동건은 손으로 윗옷을 올리고 바지를 조금 내렸다.

엉덩이가 조금 드러났다.

하얀 엉덩이다.

자매니까 닮지 않으면 이상하지만, 처남댁보다 살이 많다.

허리는 잘록하다.

모래시계 같은 허리를 보니 현기증이 나는듯하다.


"똑바로 누우세요."


반듯이 누우니 이번에는 얇은 여름 바지 위로 보지 두둑이 두드러져 보인다.

동건의 눈이 얼핏 지나가는 것을 정혜는 봤다.

다리를 잡고 가슴에 닿도록 구부려봐도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

엄지발가락을 동건의 엄지손가락으로 힘껏 민다.


"발가락에 힘 주세요"


동건이 힘껏 밀어도 엄지발가락이 밀리지 않는다.

예쁜 발이다.

동생보다 조금 더 작고 통통하다.

발바닥을 잡고 밀어본다.

진찰에 필요 없는 행동이지만 하얀 발을 만져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발목을 잡고 등 뒤쪽으로 구부려본다.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 거로 봐서 디스크는 아니다.

허리에 디스크가 생겨 오는 요통은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통증이 저릿저릿하게 어느 한쪽 다리로 흘러 내려가며 누워서 다리를 위로 올려 보면, 다리가 심하게 당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디스크는 허리보다 다리가 더 아픈 경우가 많다.


정혜는 요통이다.

요통은 외과·정형외과적 원인으로 요추(腰椎)나 천추(薦椎) 등의 구조상이나 역학적 이상,

요부의 근육·근막(筋膜)·건(腱), 신경의 장애를 비롯하여 내과적 원인으로는 내장 장기의 질환에서 올 수 있다.

또 산부인과와 비뇨기과적인 원인으로 골반장기의 질환 등에 의하여 일어난다.

인간은 신체 구조상 기립, 보행, 질주하게 되어 있어서 요부에 역학적인 약점이 생겨 장애가 일어나기 쉽다.


"애가 몇이죠?"

"세 명"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인다.

애를 많이 낳은 여자는 자궁을 잡고 있던 인대가 늘어져 자궁후굴이 오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자궁은 배 쪽을 향해 일어난 형태로 있지만 간혹 평행하게 누워있거나 아니면

등 쪽으로 누운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방향이 크게 이상을 가져오거나 다른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잠시 전화 좀 하겠습니다."


처남댁에게 전화를 했다.

수업을 마쳤을 시간이다.


"언니 왔어요."

"우리 언니 예쁘지?"

"아주 예쁜 분입니다."


처남댁은 말을 놓고 나는 말을 존대한다.

서로 말을 놓는다면 언니가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허리 통증이 자궁후굴에서 온 것 같은데요"

"동건 씨 !"

"네?"

"언니 보지 보려고 그러지?"

"다른 사람 보다 내가 진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알았어. 언니 좀 바꿔줘"


동생과 통화하는 정혜의 얼굴이 점점 발개진다.

전화를 끊고 동건을 쳐다본다.


"지금 진찰하실 건가요?"

"네"


허리 검사받으러 왔다가 졸지에 바지를 벗게 되었다.


"먼저 내진할게요"

"잠시만 돌아서 주세요."


동건은 돌아섰다.


"됐어요."


하얀 나신이 눈에 들어온다.

바지와 팬티를 벗고 누워있다.

역시 백 보지다.

동생과 다른 점은 2센티 정도가 되는 검은 털이 딱 하나 꼬불거리는 점이 다르다.

그 주위로 솜털 같은 것이 몇 개 부끄러운 듯이 나불거린다.

정혜는 눈을 감도 있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갛다.


"다리 좀 벌려주세요"


정혜가 다리를 벌린다.

커다란 소음순이다.

원료가 같으니 비슷할 수밖에 없겠지만 처남댁보다 조금 작고 야간 검은 듯하다.

손가락을 질 속으로 넣었다.

아주 감촉이 좋다.

부드러우면서 쫄깃하다.

질 속에 주름은 대개 12이다.

하나하나 음미하듯 만져본다.

성 경험이 많으면 주름이 마모되는데 주름이 아직 싱싱하다.

질 내 주름이 마모되지 않았으면서 한쪽 소음순이 늘어지는 것은 자위행위를 즐기는 여자인 경우가 많다.

주로 사용하는 손이 정해져 있으니 한쪽이 늘어나는 것이다.

남자 자지가 휜 경우도 한쪽 소음순이 늘어나지만 질 속도 마모되어 있다.

정혜의 소음순도 자세히 보니 한쪽이 약간 큰 것 같다.


"질 내 초음파하고 오세요."


질내초음파(endovaginal ultrasound, EVUS)는 질에 직접 초음파 탐침을 넣어

자궁 내벽과 자궁의 자세한 영상을 얻는 방법으로,

자궁암의 96%, 비정상적으로 질 출혈이 일어나는 자궁 질환의 92%를 진단할 수 있다.

배로 하는 초음파보다 정확하지만, 여자에게 수치심을 준다.


"싫어요."

"여자가 할 겁니다"

"같은 여자에게 보이는 것이 더 부끄러워요."


얼굴이 또 붉어진다.

백 보지를 보면 간호사도 키득거린다.


"배 위로 하는 것으로 해주세요."

"질 내 초음파가 정확한데요."

"싫어요. 배 위로 해줄 거죠?"


동건의 손을 잡는다.

따뜻한 손이다.

동건은 못이기는 척 배 위로 하는 초음파로 바꿔준다.

정혜가 일어서면서 동건의 불룩해진 바지에 눈길을 한번 준다.


"자궁후굴이 맞네요"


검사 결과를 보고 동건이 하는 말이다.


"전에는 그런 말 없었어요."

"살다가 생기기도 합니다."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해요?"

"수술도 하지만 아주 심한 경우이고 대부분 하지 않습니다."

"그럼 치료는 어떻게 해요?"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는 없고 집에서 체조나 하십시오."

"아픈데…."

"불편하더라도 참으십시오. 절로 자궁이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알았어요."


일어서다 다시 말을 한다.


"동생한테 잘해줘요."

"네"


입가에 살짝 웃음을 짓고 나간다.

묘한 웃음이다.


정혜가 나가고 처남댁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니 부끄럽게 했다며?"

"응"

"창피하다고 하더라"

"생긴 게 똑 같아"

"또 그 소리. 근데 언니는 백 보지 아니지?"

"한 개는 있으나 마나야. 백 보지야"

"난 그 한 개조차 부럽더라"

"난 정미것이 더 좋아. 만질만질한…."

"빈말이라도 고마워"

"정말이야 난 백 보지 좋아."

"그 말 진짜지?"

"그럼 운이 좋게 근래 들어 두 개나 구경했다."

"오늘 만나. 나 지금 하고 싶어"

"알았어"

"일찍 나와"


4시 반이 퇴근이지만 선생들은 일찍 도망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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