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쓰리섬야설) 싸~~~~싸~~~모님....

작성자 정보

  • 밍키넷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저... 사모님. 그냥 즐기세요. 아직 혈맥이 완전히 반응하지 않네요.

그것은 사모님 마음속에 수치심이 있다는 증거거든요. 걱정 마시고 느낌을 그냥 열어버리세요.

사장님도 옆에 계시잖아요. 만일 사모님께서 협조해 주시지 않으면 진짜 우린 우스운 꼴 돼요."


놈의 설득은 주효했다.

아내의 상황 합리화에 불을 집혀버린 것이다.

덕분에 상황은 바뀌었다.

작은 움찔 거림으로 모든 걸 흡수하려던 아내는 잠시 후 거세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남의 손놀림이 지속되어 갈수록 아내의 튐은 거세졌고 급기야 아내의 입술에서 작은 신음들이 튀어나왔다.


“아....하아.....아.....”


물론 아주 작은 소리였다. 아직도 아내의 자존심은 마지막 틀을 벗지 못한 것이다.

아내의 반응이 조금씩 거세질 때마다 놈은 날 보곤 씩 웃었다.

나 역시 웃었다. 놈은 돈의 대가를 보여주고 있었고, 난 놈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물론 내 자지는 이미 참지 못할 정도로 비명을 외쳐댔지만...

난 전혀 그놈을 위로해 줄 생각이 없다

지금 이 상황은, 그냥 눈으로 즐기기에도 너무나 자극적이니까. 아울러 그 쾌락도.


놈을 슬쩍 눈짓으로 아내의 보지를 가리켰다.

난 좀 더 다가가서 놈이 가리킨 곳을 보았다.

아! 그곳에는 아내의 벌어진 보지가 있었고,

또한 보지가 뱉기 시작한.... 우윳빛 액체가 그 틈을 지나 세상으로 나오고 있었다.

이것은 기적이다!


난 이 기적을 만들어준 놈에게 놈의 자지라도 빨아주고 싶을 정도로 감사했다.

아내의 그 깊은 곳! 그곳에서 품어져 나오는 하얀 액체.

아내의 신음성을 조금씩 커졌다. 난 그 반응에 충분히 흥분하고 만족했다.


그러나 놈은 달랐다.

몇 번 더 깊게 누르다, 갸웃하는 놈. 그리곤 날 보고 대단하다는 듯 혓바닥을 내밀어 보인다.

난 처음 놈의 그 행동이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몰랐다.

그러나 놈의 다음 행위는 그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었다.

놈은 갑자기 내게 말했다.


“저, 물 수건 좀 가져다주실래요?”


젖은 물 수건을 배달하며 난 혼돈에 빠졌다. 놈의 의도는 무엇인가?

하지만 다음 놈의 행위는 정말 뜻밖이었다.

놈은 내가 전달한 물수건으로 아내의 보지를 슥 닦아버린 것이다.

그 순간, 지금껏 놈의 행위에 애써 순응하던 아내의 놈은 눈에 보일 정도로 움찔했다.

놈의 애써 편안하게 포장된 대사가 아내에게 날아간 것을 그와 동시였다.


“좀 더 편안히요.”


그리곤 놈은 내 엉덩이를 약간 옮겨 아내의 오른쪽 허벅지로 접근시킨 다음 다시 무릎에 올려놨다.

순간 아내의 양다리는 완전히 개방되었고, 동시에 아내의 보지도 완전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아내는 당연히 반항했다.

놈이 몇 번 누르는 사이 슬쩍 왼 다리를 편 것이다.

그러나 놈은 허락하지 않았다. 다시 손바닥으로 아내의 왼 다리를 밀어 원위치 시켜버린 것이다.


“이대로가 좋습니다. 편안히요.”


난 비로소 놈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을 아내에게 현실로 보내버린 것이다.

아내는 지금껏 몽환적인 상황으로 내 의지를 달랬었다.

그것은 아내의 수치를 보호해 주는 당연한 방어본능이기도 했다. 동시에 마지막 장애물이며 벽이기도.



놈은 아내의 보지를, 그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을

젓은 수건으로 닦아버림으로써, 아내에게 현실의 모든을 것 각인시켜버린 것이다.

그렇다. 아내는 이미 보지를 벌린 채, 놈의 애무에 애액을 토해내고 있다. 이것은 현실이다.

그 모든 과정을 남편인 내가 보고 있으며, 그것은 더욱 잔인한 현실이다.


아내의 선택을 두 가지다.

현실까지 모두 합리화시켜 자신을 던지거나, 아니면 반항하여 그 모든 걸 수치로 받아들이거나.


결국 아내는 전자를 택했다. 현실의 모든 것을 합리화시켜버린 것이다.

아내의 방어막을 처참할 정도로 부서졌고, 지금의 아내는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다른 남자의 손에 벌거벗겨진 몸으로 보지를 활짝 벌린 채 누워 있는 것이다.


아내는 부서졌다. 그리고 놈은 이 잔인한 승리를 즐기기 시작했다.

놈은 아내의 양쪽 허벅지를 들어 올려 아내의 허리까지 붙여버린 다음, 허벅지 양쪽은 엄지손가락으로 눌러버렸다.


아내의 보지는 처참할 정도로 벌어졌다.

그리고 그 부끄러운 애액을 마음껏 토해내고 있었다.


난 미쳐버릴 것 같았다.

날 모두 태워버릴 흥분, 그 깊은 쾌락에, 놈은 그 상태를 십초 정도 유지하며 기가 차다는 듯 허탈한 미소와 고개를 가로젓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론 그것은 감탄의 표시였단다.

본래 이 정도까지 가면 보통 여자들은 발광을 한단다. 머리를 쥐어뜯고 비명을 지르기 일쑤란다.

그러나 아내는 조용하다.

그것은 아직도 아내의 심리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자존심을 의미한다.


그리나 그 자존심은 놈의 승부욕을 깨워버렸다.

놈은 날 힐긋 보며 말했다.


“이젠 선생님이 좀 도와주셔야 합니다. ”

“뭘요...?”


놈은 눈빛으로 자신이 들고 온 검은 가방을 가리켰다.


“가방 좀 열어보세요.”


난 당연히 놈의 명령에 순응했다. 그러나 가방을 연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곳엔,


“물건은 있죠...? 가져오세요.”


아 그곳은... 검은 바이브레이터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아! 잔인한 놈!, 아! 정말 대단한 놈!

난 서둘러 바이브레이터를 가지고 놈에게 다가갔다.

놈은 여전히 아내의 양 허벅지를 최대한으로 벌려 올린 자세에서 날 기다렸다.


“뭘 하실지 아시죠? 도와주세요.”


놈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그러나 것은 조한 목소리로 내게 명령했다.

그리곤 다시 벌려진 허벅지의 선을 따라 눌러 갔다.


아내는 긴장하고 기다리고 있으리라.

도대체 가방에서 꺼낸 물것은 이 무엇인지, 어쩌면 상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이것임을.

여기서 망설임은 도움이 안 된다.

난 당연하다는 듯 아의 갈라진 보지에, 온통 허연 애액으로 뒤덮인 보지에 검은 바이브레이터를 쑤셔 넣었다.


순간 아내의 몸은 튕겨 올랐다.

그것은 심리적 충격과 더불어 뜨겁게 전달되는 쾌락의 반응이기도 했다.


그 뒤의 상황은 너무도 편하게 진행됐다.

난 어지러울 정도의 쾌락을 마음껏 즐기며, 아내의 보지 속에 바이브레이터를 왕복시키기 시작했고,

아내는 이 난감하고 당혹스러운 상황에서도 결국 몸의 반응에 점점 순응하기 시작했다.


난 미칠 것 같았다. 그러나 놈은 선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갈수록 거칠게 아내의 보지 속을 왕복하는 내 바이브레이터를 잡아 버린 것이다.


“아닙니다. 너무 강해요. "


그리고 자기가 바이브레이터를 잡아 움직여 보인다.


정말 잔인한 놈이다.

정말 기특한 놈이다.

놈은 아내의 잔뜩 벌려진 보지에 바이브레이터를 천천히 쑤셔 보인다.


때론 빠르게, 때론 천천히, 때론 엷게, 때론 깊숙이.

정말 웃기는 것은, 놈이 손을 떼어버렸는데도, 아내는 여전히 두 다리를 개구리처럼 벌리고 그냥 있다는 것이다.

마치 보지를 최대한 보여주려고 눈물겹게 노력하는 것처럼.


이것은, 놈이 처음 시도한 아내의 반항을 가볍게 무력화 시켰던, 그러니까 처음 왼쪽 다리를 접으려 했을 때,

다리 원위치 시키며 상황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버렸던, 그 행위의 숨겨진 음모 때문일 거다.

그때 다시 접지 못하고 벌려진 채로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게, 지금 이 자세를 유지시키게 된 동기일 테니.


십 여번 아내의 보지를 쑤셔대던 놈은 다시 내게 바이브를 맡겼다.


“아셨죠? 이런 식으로.”


그리곤 다시 아내의 허벅지를 누르기 시작한다.


난 당연히 다시 즐겼다. 물론 놈이 시켰던 대로 때론 천천히, 때론 빨리. 그리고 깊이, 혹은 옅게.

그런데 아내의 반응은 아까와 달랐다. 

훨씬 더 몸의 튐이 강해졌고 급기야는 마치, 최면에 걸린 듯 신음하기 시작한 것이다.


“헉....하아....하.....하.....”


이것 역시 놈의 계획에 따른 당연한 반응이었다,.

놈의 손에 움직였던 바이브는 아내의 수치를 깨웠다.

그러나 그 수치심이 결국 쾌락에 무너질 즈음, 놈은 다시 내게 넘겨버린 것이다.


바로 그 작은 행위가 아내를 어이없을 정도로 안도시켰고, 또한 그 안도 심은 아내를 너무도 깊은 괘락의 늪 속으로 완전히 빠트려 버린 것이다


이제 아내는 섹스하고 있다.

그렇다. 내 바이브에 보지를 맡긴 채 마음껏 섹스를 즐기고 있다. 그것도 벌 것은 대낮에 난생처음 본 다른 남자의 눈앞에서.


“허... 허... 헉.... 하.... 하학.... 허억... 으.... 허헛.....”


아내의 신음성을 갈수록 커졌다. 그리곤 몸이 마구 튕기기 시작했다.


이것은 오르가슴이다.

그것도 극렬할 오르가슴이다.

내가 지난 3년간 수백 번 아내의 보지를 공략했을 때도 작게조차 깨어나지 않았던 그 열락의 끝, 바로 그것의 아내가 타고 있는 것이다.


내 손의 바이브레이터는 아내의 보지를 휘젓고 있고, 아내는 마음껏 탄다.

이미, 아내는 의식의 끈을, 자존의 끈을, 지성의 끈을 놓아버린 것이다.

그 마지막 증거로 이미 놈의 손놀림은 사라졌고, 내 바이브레이터만 요동친다.


그러나 아내는 전혀 그것을 감지하지 못했다.


놈은 아예 팔짱을 끼고 내 옆에 서서 아내의 떨고 있는 보지를 감상하고 있다.

그리곤 내게 엄지손가락을 펴 보이고 씩 웃는다.


난 그것이 승리의 표시인 줄 알았다. 그러나 놈의 더욱 큰 승리를 보여주고 싶어 했다.

놈의 엄지는 슬쩍 아내의 보지로 다가와 바이브와 함께 들어가 버린다.


그러나 아내의 반응은 동일하다.


“하...하...하악....허...하악...학....아아아....아아....허억....!”


그렇다. 아내는 현실에 없다. 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만일 이 순간 놈이 자지를 꺼내들어 아내의 보지에 박아버린다 해도 아내는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놈의 완전한 승리를 의미한다.


놈은 천재다. 적어도 여자의 성을 정복하는 데에는.


놈은, 그 승리의 축배로 아내의 보지에서 흘러, 놈의 엄지를 적신 그 애액을, 내 입으로 다가가 빨아먹었다.

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난 타죽어버린다.

바이브를 멈추고 난 서둘러 바지를 벗으려 했다.

이 순간 내가 목숨과 바꿀 정도로 간절히 원하는 것은, 아내의 활짝 벌려진 보지에 내 실체를 입성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순간... 놈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곤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절대 안 된다는 표시다.


순간 난 느꼈다. 놈의 계획은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더욱 깊고 잔인하며 열락적인 진짜 계획이 다음 차례로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그 계획을 눈치채는 순간, 내 쾌락도 쉽게 참아졌다.


난 재빨리 바지를 추스르곤 바이브레이터를 다시 잡았다.


십여 분 후, 모든 상황은 끝났다.

아내는 두 다리를 잔뜩 개방한 채, 허연 액체로 시트를 물들이고는 의식을 잃고 누워 있다.

이미 아내의 가슴을 보호하던 목욕 타월은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다.


“하아.....하...하아....하....”


아내의 입에선 여전히 가쁜 숨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러나 그것은 열락의 표현이 아니라, 모든 쾌락이 끝난 상태의 평온함을 즐기는 숨소리였다.


아내의 보지엔 여전히 바이브가 박혀 있다.

그 바이브레이터를 뽑은 것은 놈이었다.

그리곤 바닥에 떨어진 수건으로 아내의 몸을 섬세하게 덮어준다. 치료사 다운 배려다.

물론 그 역시 다음 수순을 위한 준비에 불과할 테지만.


놈은 가방을 챙기며 말했다.


“내일 이 시간 다시 오겠습니다.

다행인 것은, 처음엔 힘들었지만 사장님의 도움으로 치료가 효과적으로 끝났다는 겁니다.

미리 부탁드릴 것은 사모님과 충분한 대화를 하시라는 겁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곤란합니다.

만일 내일도 어색한 상황으로 시작돼야 한다면, 전 치료를 다른 분께 맡길 겁니다.

그런 상황, 체질적으로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반드시 내일 치료에도 사장님이 동참해 주셔야 합니다. “


역시 무서운 계획이 깔린 멘트다.

그 말을 끝내고 놈은 떠났다.

그리고 남은 것은

비록 수건에 가려졌지만

여전히 완전히 해체된 채 간이침대 위에 누워 있는 아내와, 심장이 터질 듯한 쾌락을 애써 참으며 아내 앞에 서 있는 나 자신뿐이었다.

그리고, 떠나며 귓속말로 내게만 전달한 놈의 마지막 말도.


“오늘 절대 사모님과 섹스하지 마세요. 절대 금물입니다.”


너무도 하고 싶다. 그러나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혼자 자위로 끝낼지언정, 아내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일이 존재하므로.


놈이 떠나고, 한참 동안 아내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내일을 위해 놈이 남기고 간 간이침대에 그대로 누운 채 약한 숨만 내쉬고 있었다.


어쩌면 아내는 의식이 깨어남을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다.

이해할 수 있다. 처음 바닷가 호텔에서 아내를 싸구려 창녀로 만든 뒤, 쾌락이 깨어버린 텅 빈 호텔방에서 현실로 다시 추방된 나는 내내 두려워했다.


스스로 원해 얻었던 쾌락의 상처에도 그토록 고통스러웠건만 아내는 과연 어떻겠는가?

그렇다. 모든 동물은 사정 후 슬픔을 느낀다.

아내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거기다 보태진 죽음 같은 수치심은 현실로 돌아옴을 거부할 수밖에.


난 아내를 깨우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지금의 아내를 돕는 길이다.

조용히 아내를 안아올려 침대로 뉘었다. 그리곤 가슴까지 이불을 덮어줬다.

기다렸다는 듯 아내는 더욱 깊은 잠으로 빠져버린다.

솔직히 난 두려웠다. 과연 잠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로 추방되어 올 아내의 반응은 어떨까?


아내가 언제 깨어났는지는 모른다.

아내의 옆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문득 눈 떠보니 옆자리에 아내가 없었다.

시계는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새벽 3시까진 분명 옆에 있었는데.


놈이 떠난 것은 낮 2시. 아내는 열다섯 시간의 깊은 잠에서 드디어 깨어난 것이다.

난 모공까지 스며드는 긴장감을 느끼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내의 반응은?


뜻밖에도 아내의 모습은 지극히 정상이었다.

주방에서 조용히 아침을 준비하는 아내. 물론 평소보단 훨씬 이른 시간이었지만 모습은 보통 때와 다름없었다.

어느새 목욕까지 한 듯하다.

다만 다른 점은 쉽게 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뿐.


“언제 깼어...?”


난 애써 편안한 음정을 위장하며 물었다.


“좀 전에....”


아내의 목소리는 작았다. 그리고 약간을 슬픔이 배어 나왔다.

난 아내를 뒤에서 살며시 안으며 말했다.


“좀 더 자지 그랬어? 몸은 좀 어때? ”

“응. 이상할 정도로 개운해. 머리도 맑고.”


열다섯 시간 가까이 숙면을 취한다면 누군들 개운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아내의 속뜻은 달랐다.

치료 효과 거기에 중점을 둔 것이었다.

아내는 스스로 위로받고 싶은 거다. 스스로 합리화하고 싶은 거다.

난 당연히 아내에게 동조했다.


“그 친구 진짜 용하네. 다행이야. 치료사를 제대로 만난 것 같네.”


그러나 아내는 대답 없다.

하긴, 거기까지 동조하는 것은 아내답지 않다.

아내는 항상 진실했다. 그러니 아무리 깊은 수치를 달래기 위한 합리화지만 아내에겐 역시 익숙하지 않은 거짓일 뿐이리라. 또한 벗어나고 싶은 현실일 테고.

아내의 본심이 나온 것은 아내가 만든 프렌치토스트로 때이른 아침식사를 시작할 무렵이었다.


“여보.”

“왜?”

“나, 그 치료 그만 받으면 안 될까?”


애꿎은 토스트만을 주시하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던진 아내의 말이었다.

예상된 아내의 반응이다.

그리고 예상된 만큼 난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다.


“왜? ”

“그냥.”

“그냥이란 게 대답이 돼? 정확하게 이유를 말해줘야 할거 아냐.”

“그냥 좀 그래.”


아내의 목소리는 점점 더 작아졌고 표정은 금방 울 듯했다.

순간 난 마음이 약해짐을 느꼈다.

그러나 내 가슴 깊이 이미 자라기 시작한 쾌락의 악마는 내게 다른 반응을 요구했다.

난 포크를 놓으며 정색하며 물었다.


“이유가 뭔데? 정확히 말해줘.”

“그냥 좀 부끄러워서.”

“치료받는데 부끄러운 게 어딨어? 치료 아냐? 치료.”

“그리고 당신한테...”


아내의 목소리엔 애써 참는 눈물이 보인다. 그리곤 마지막 말을 던지며 그 인내도 끝이 났다.


“미안해서. 당신한테.”


말끝을 흐리며 아내는 기어이 눈물을 떨어트렸다.

문득 난 깊은 죄책감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죄책감의 아픔만큼 내 가슴속의 악마는 깊게 반항했다.

난 더욱더 정색하며 아내의 두 손을 꼭 잡았다.


“날 봐...!”


아내는 흠 짓 했다. 그러나 좀처럼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


“날 보라니까! 똑바로!”


아내는 결국 내 명령에 따랐다.

난 아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거 하나만 솔직히 대답해 줘. 진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아내는 두렵고도 의아한 시선으로 대답 없이 날 보고 있었다.


“솔직히 대답해 줘야 해. 내 부탁이고 소원이야.”


난 한 번 더 뜸을 들인 다음 이번엔 목소리를 부드럽게 가다듬어 물었다.


“어제 좋았어?"



전체 1,858/ 1 페이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