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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야설) 내 여친의 남자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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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서둘러 일찍 퇴근 했지만 여친 주연의 야동을 감상하다보니 이미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창문을 조금 열고, 담배를 꺼내 물었습니다.

달리는 속도 만큼이나 거센 바람이 유리 틈 사이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자갸…. 사랑해…. 자기두 나 사랑하지? 안에다 해줘….  임신시켜줘…. 자기 애 낳을꺼야….’


귓가에 생생하게 맴도는 그녀의 달콤한 속삭임…….

동영상을 보듯 생생하게 떠오르는 녀석과 그녀의 엉켜있는 모습….

제 머릿속은 마구 뒤엉켜 있었죠.그때 핸드폰 벨소리가 들렸습니다. 발신인 표시창의 두 글자, 웅이….

잠시 받을지 말지 망설이다 전화기를 집었습니다.


“여보세요.”

“오즈야 난데…”


저는 녀석의 말을 끊었습니다.


“야, 씨발 지금 가고 있다고. 가서 면상보고 얘기할꺼니깐 전화 끊어라.”

“야, 오즈야. 무슨 일인지 몰라도 일단 진정 좀 하고….”

“내가 전……혀 진정할 상황이 아니다. 잔말 말고 니 집으로 튀어와라.”

“아휴, 대체 뭐냐? 영문이나 좀 알자”

“시끄럽다 씨발놈아, 이유는 만나면 알꺼고, 니 집앞에서 보자.”

“야, 나 지금….”


녀석이 무슨말인지 하려 했지만, 저는 핸드폰을 내려 놓았습니다.

서울 근교에 이르자 여느때 처럼 도로는 차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마구 날뛰는 제 심장과 달리 제 차의 심장 박동은 점점 느려져만 갔죠.

북적이는 도로를 누비며 녀석의 오피스텔에 도착 했으나 녀석도 녀석의 차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시 전화를 했죠.


“야, 씨발 왜 안겨왔냐??”

“야,나 지금 대전 출장중이야…오늘 늦게가….내일 보자.”

“아이 씨발…. 그럼 미리 얘길 해야지!”

“니가 말할 틈도 안줬잖아”


전화기에 대고 떠들어 봐야 출장중인 녀석이 튀어올리도 없고…. 저는 다시 키를 돌려 시동을 걸었습니다. 목적지는 혜림양의 집….

그쪽 길도 막히긴 마찬가지…. 아무튼 집앞에 도착해서 그녀에게 전화 했습니다. 수화기에 울리는 그녀의 상냥한 목소리….


“자갸~왜?”


저는 무뚝뚝하게 말했죠.


“내려와.”

“어딜?”

“나 지금 니 집앞이야.”

“헐…. 갑자기 왠일로?”

“암튼 내려와봐..”

“나 아직 안씻었는데….”

“그냥 내려와….내가 니 쌩얼 한두번 본것도 아니고….”


퉁명스런 제 음성에 뭔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고분고분 말에 따릅니다.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잠시후 아파트 현관이 열렸고, 츄리닝 바지에 후드티를 걸치고 그녀가 나타났습니다.

평소 같으면 제가 내려서 차 문을 열어 주었겠지만 당시 저는 전혀 그럴 기분이 아니였습니다.

그녀가 사뿐히 조수석에 오릅니다. 그녀가 타자 마자 변속기 레버를 D로 당기고 차를 출발 시켰습니다.


“어디가는 거야?”

“……………….”

“미리 얘기도 않하고 갑자기 왠일이야?”

“……………….”

“무슨일 있어??”

“……………….”


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서초IC에 진입했습니다. 그녀도 더 이상 묻지 않더군요.

침묵은 제차가 제가 숙소로 쓰고 있는 원룸에 도착하면서 깨졌습니다.


“내려.”


저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갑자기 숙소엔 왜?”

“올라가 보면 알아…”


제가 먼저 차에서 내려 앞장서 걸었고 그녀도 따라왔습니다. 방에 도착하자 마자, 저는 담배를 꺼내 물었습니다.


“뭐하는 거야?”


약간 화가 난투로 그녀가 물었습니다.

제가 담배 피는건 그녀도 알고 있었지만 그전까지 그녀 앞에서 담배를 피운적은 없었습니다.

담배를 종이컵에 부벼끄며 그녀를 돌아봤습니다. 매서운 눈초리로 저를 쏘아보고 있더군요.


‘니까짓게 감히 내 앞에서 담배를 꼬나물어?. 그럼 좀 잘나 보일줄 아냐?’


가증스럽다는듯 날 쳐다보는 눈빛이 그렇게 말하는듯 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다짜고짜 그녀의 후드티를 걷어 올렸습니다.


“헉! 왜이래 갑자기?!!”


저는 아무런 말 없이 완강히 저항하는 그녀를 침대로 밀쳐 놓고 티를 벗겼습니다.


“자갸 이러지마 제발..”


방금 전까지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그녀의 눈망울에서 두려움이 읽혀졌습니다. 애원하는 그녀를 무시하고 이어서 츄리닝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벗겼죠.

그녀의 몸을 감싼거라고는 자줏빛 브래지어가 전부였지만 그 역시 벗겨버렸습니다.


“자갸, 이러지마 제발…나 무서워…”


놀란 그녀가 울먹이며 애원했습니다. 그녀가 뭐라 하건 저는 침대에 넘어진 그녀의 가랑이를 강제로 벌리고 약간 살이 올라 도톰해진 보지에 입을 대어 보았습니다.

씻지 않아서 인지 약간 비릿한 내음이 코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녀가 있는 힘을 다해 제 머리를 밀쳐 냅니다.


“하지마 자갸…. 씻지두 않었어…제발…. 하구 싶으면 좀 씻구 하자…. 웅??….”


거의 울먹이는 그녀의 음성이 더 이상 제 귀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더 이상 반항하지 못하게 한손으로 그녀의 양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한쪽 다리를 치켜 올려, 가랑이가 벌어지도록 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그녀의 음모..그리고 빼꼼히 삐져나온 음순…. 제 입술이 그녀의 음순을 세차게 빨아 당깁니다.


“하흑…. 하지마…정말 이럴꺼야?? 아퍼….”


흐느끼는 그녀…. 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난폭하게 그녀의 음순과 클리토리스를 빨았습니다. 아니, 빨았다기 보다는 잘근잘근 씹었습니다.


“아아!! 아퍼!! 자갸 살살!! 아프단 말야….”


저항하는 그녀를 제압하며 제 좃을 그녀의 중심에 맞추었습니다.

저의 난폭한 애무에 그녀의 보지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저는 강제로 진입을 시도 했습니다. 뻑뻑한 보지살이 제 분신과 같이 말려 들어가며 잘 들어가질 않더군요.

손가락으로 보지살을 벌려리면서 겨우 겨우 끝까지 밀어 넣었습니다. 분신이 끝까지 들어가자 마자, 바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입으로는 그녀의 젖꼭지를 잘근잘근 씹으면서 말이죠….


“아악! 자갸! 너무 아프다! 흑흑….”

“…………….”


흐느끼는 소리에 저의 분신은 더욱 격하게 그녀의 보지를 쑤셨습니다. 그녀는 더 아팠겠지만 저 역시 귀두와 기둥을 연결한 피부가 끊어질 듯 통증이 오더군요.

하지만 출렁이는 그녀의 가슴을 터질 듯 꽉 움켜쥐며, 격한 펌프질을 이어갔고 흐느끼며 애원하던 그녀의 입에서도 거친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아! 아퍼! 아프다구 미친새꺄!! 흑흑!! 씨발, 그만해 개새꺄! 왜이래 씨발!!”


그녀가 거친 말들을 뱉어낼수록 더 거칠게 그녀를 다뤘습니다.


“꺄악! 씨발 너 미쳤어? 왜그래 씨발놈아!!”


앙칼지게 외쳐대는 그녀의 물음에 제가 답했습니다.


“왜 그러냐구? 알구 싶냐?”

“그래 개새꺄! 이유가 뭔데?”

“좋아! 알려 줄께”


보지에서 분신을 빼고, 책상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노트북을 열고….전의 그 파일을 재생 시켰죠. 재생 버튼을 클릭하고 저는 아무거나 손에 집히는 대로 스킨로션 한 개를 들고 침대로 갔습니다.

그녀의 멍했던 표정이 재생되는 동영상을 보며 점차 일그러 지더군요.

저는 뚜껑을 열고 제 자지에 듬뿍 쏟아 부은 다음 바로 그녀의 보지에 쑤셔 넣었습니다.


그녀의 보지가 너무 뻑뻑해서 바른건데 바로 후회 했죠…

그건 자극이 너무 심해서 제가 얼굴에도 잘 안바르던 건데..귀두에 닿으니 무지하게 따끔거리고 확끈거리고…. 하물며 그녀의 속살은 어땠을까요….


“흐읍!…….”


꼭 다문 입술 사이로 희미한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고통을 참느라 찡그린 눈가로 주르륵 눈물이 흘러나오더군요. 아마도 그날 만나서 처음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본것 같습니다.

다시 저의 분신이 그녀의 속살을 드나들었고 분신이 파고 들어갈 때 마다 그녀가 얼굴을 찡그립니다. 이윽고 그녀가 다시 말문을 열었습니다.


“저거 때문이였어?”

“그래!! 좋았냐??”


저는 펌프질을 멈추지 않으며 물었죠.


“미친새끼!! 그래 좋았다!!”

“몇번이나 했냐? 씨발, 보니깐 한두번 씹질한 사이가 아닌거 같던데….”

“궁금하냐? 스무번도 더했다 개새꺄!!”

.


정말이지 기가 막혔습니다. 저랑 잠시 안 만났던게 대충 두달인데 그 사이 스무번이라니….

더구나, 너무도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 앞에서..저는 뭐라 할말을 잃었죠…. 저는 좃을 보지에서 빼서, 그녀의 입가로 가져갔습니다.


“빨아봐!”


그녀는 고개를 돌립니다. 저는 재차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빨아봐 씨발년아!”


그녀를 향해…. 내 입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욕지거리에 저 자신도 놀랐습니다.

아무리 거칠게 싸운다고 해도, 가끔 그녀는 제게 욕을 해댔지만 저는 저 혼잣소리로 하는 욕을 좀 했을 뿐 그녀를 향해서 욕지거리를 뱉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빨아보라고 씨발년아!”


강제로 그녀의 입을 벌리고, 귀두부터 밀어 넣었습니다. 그녀는 그걸 꽉 깨물더군요.

순간 눈물이 찔끔 할만큼 아팠지만, 저는 오히려 더 깊이 쑤셔 넣었죠. 아마도 거의 목구멍까지 들어간듯 싶었습니다.

그녀는 숨이 막혀 컥컥거리며, 눈가에 다시 눈물이 고였지만 저는 아랑곳 하지 않고 펌프질을 시작했죠.

그녀가 고개를 돌리려 할때마다, 저는 그녀의 머리칼과 머리통을 제 쪽으로 끌어 당기며 더욱 격렬하게 밀어 넣었습니다.


“오우, 씨발년! 잘도 빠네…. 그새끼 껏도 많이 빨아줬냐? 이 걸레 같은 년아!”


벌겋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습니다. 질끈 감고 있던 그녀의 눈이. 똥그랗게 변하면서 저를 응시 합니다.

독기가 오른건지 그녀는 더 이상 흐느끼지 않았습니다. 마치 해볼 테면 해보라는 듯……


‘씨발! 걸레 같은년! 니 보지 오늘 끝장나는 날이다!’


속으로 되뇌이며 그녀의 목구멍까지 귀두를 밀어 넣었습니다. 귀두에 강한 자극을 느끼며 한줄기 전류가 척추를 따라 정수리로 올라오는듯 합니다.

감전된 것 처럼 몸을 부르르 떨며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목구멍에 사정을 해버렸죠. 입에서 분신이 빠져나가자 콜록 거리며 심하게 기침을 해댑니다.

그녀의 입에서 토해낸 침과 범벅된 정액이 매트리스를 어지럽혔습니다.


한동안 마치 토할것처럼 심하게 기침을 하더니, 점차 기침이 잦아 들면서 휴지를 찾습니다. 입 주변과 얼굴을 힘없이 닦고나서 바닥에 널부러진 자신의 옷가지를 집었습니다.

그녀의 손에 들린 옷을 뺏어서 휙 던져버렸습니다.


“아직 안끝났어 개년아!”

“하지마. 제발….이제 그만 하자….”


떨리는 그녀의 음성…..


“누구 맘대로??”


저는 다시 그녀 위에 올라타서  가슴을 움켜쥐고 유두 아래…하얀 피부를 세게 빨았습니다. 제 입술이 지나간 자리엔, 어김없이 선홍색 자국이 남았죠.

한쪽 가슴을 쑥대받으로 만들어 놓고, 다른 쪽 가슴으로 입술을 옮겼습니다. 이어서 목덜미, 그녀의 한쪽 뺨까지 내가 남긴 선명한 입술자국으로 덮였습니다.

다시 팽팽해진 페니스를 보지 속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아까 바른 스킨 때문인지, 뻑뻑함은 느낄수 없었고, 피스톤 운동을 하는 내내 마치 마네킹처럼 그녀에게선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일부러 터널 공사라도 하듯 거칠게 보지를 쑤셔보았지만 역시 미동조차 없는 그녀….


“왜? 그새끼랑 하다가 나랑 할라니깐 재미없냐??”


그때 왜, 그녀 보지에 딸기를 넣던 그새끼가 떠올랐을까요? 저는 한달음에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 문을 휙 열어 젖혔습니다. 아쉽게도 딸기는 없더군요….

대신 먹다 말은 포도를 가지고 그녀에게 갔습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미이라 처럼 감정이 뭍어나지 않는 목소리로 그녀가 말합니다.


“그만해….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겠어?”

“왜 딸기가 아니라 실망이냐? 마트가서 좀 사올까?”

“미친 새끼…..”


체념한듯한 그녀의 목소리…. 송이에 매달린 포도알을 떼어 그녀 보지 않에 넣었습니다. 한 개, 두 개…..아마 꽤 많은 포도알이 들어갔을 겁니다.

자꾸 삐져 나오려는 한알까지 억지로 넣고 제 좃을 가져다 댔습니다.


“으으흑….”


이미 자리잡은 포도알로 인해 터질듯한 보지살을 가르며, 제 페니스까지 진입하자 신음 소리와 함께 얼굴을 찡그립니다.

압력을 이기지 못한 포도알 몇 개는 밖으로 삐져나와 굴러다닙니다. 참…미친 짓이란건 압니다만…. 시원한 포도알이 귀두에 닿는 느낌이 싫지는 않더군요….

제가 허리를 움직이자 가끔 한 개씩 포도알이 빠져 나왔습니다.

펌프질을 하다가 지치면, 젖꼭지를 빨면서 좀 쉬고, 다시 펌프질을 하고, 그렇게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심리적인 이유에서인지, 쉽사리 사정이 되질 않더군요.


좃을 빼고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앉았습니다. 그녀의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다른 손으로 자위를 했습니다.

포도알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자 막다른 곳, 자궁 입구가 손가락 끝에 닿습니다. 엄지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부비며 중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쑤셨습니다.

마구 들락이는 손가락 주위로 그녀의 연분홍빛 속살이 비쳤습니다.

통증 때문 일까요? 가끔 그녀의 허벅지와 발끝에 힘이 들어가는게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무런 신음조차 내질 않더군요.

저는 굴복 시키고 싶었습니다. 비명이라도 지르면, 살려달라 애원이라도 한다면……. 이게 뭐하는 짓인지 싶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 속에, 욕정도 사그러 들더군요. 자위도 멈추고, 보지속을 격렬하게 쑤셔대던 손가락도 빼고, 저는 욕실로 갔습니다.

손을 씻으려다 보니, 보지속에서 빼낸 손가락에 약간의 피가 뭍어 있더군요. 살짝 걱정도 됐지만, 그냥 무시 했습니다.

씻고 나와 보니 그녀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더군요.


울고 있는걸까?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아냐, 저년이 그새끼랑 한짓을 생각해봐….

밀려드는 자책감을 억지로 누르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근처 포장마차에서 맥주에 소주를 말아서 몇병을 들이켜고 겨우 정신줄을 놓지 않을 정도 돼서 숙소로 들어왔죠.

그녀는 그곳에 없었고 저는 쓰러지듯 침대에 뻗어버렸습니다.


“야, 야, 좀 일어나봐….”


몇시쯤 됐을까요? 저를 흔드는 손길에 눈을 떴습니다. 아마 문도 잠그지 않고 잠든듯 했습니다. 눈을 부비며 정신을 차려보려 했죠.

희미하게 보이던 얼굴이 점차 또렸해졌습니다. 이윽고 그 얼굴의 정체를 인지하고서는 발딱 일어났죠.


“씨발새끼! 니 발로 와주다니 고맙다!”


저는 다짜고짜 면상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면상은 90도쯤 돌아갔고, 그 면상이 저를 다시 응시 했을 때 저는 더 이상 주먹을 날릴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찢어진 입가에 선혈을 흘리면서, 나를 응시하는 핏발선 눈빛……

웅이 녀석은 저보다 키는 훨씬 작았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체격에 태권도 2단, 합기도 2단의 유단자 였습니다….

아마도 녀석과 제대로 맞짱 뜬다면 옥수수 왕창 털리고 뼈마디……. 쩝, 아마 다음날부터 난 연체 동물로 살수도 있겠죠…..

절대 그때문은 아니구요, 녀석의 눈빛이 워낙 살벌해서 순간 내가 녀석에게 죄 지은게 있나?’ 하는 생각 조차 들더군요.


“왜 왔냐?”


저는 짧게 물었습니다.


“어디가서 한잔 하자.”


녀석 역시 짧게 대답 했구요. 우린 근처 조용한 BAR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대전에서 올라오는 길에 혜림양 전화를 받고 집에 데려다 주고 왔다더군요. 친구로서 자신도 잘못한건 인정하지만 예전부터 제가 많이 미웠다고 했습니다.

전부터 혜림양을 많이 좋아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설레발쳐서 앞길 막아놓고, 맨날 싸우고 혜림양이 불러서 가보면 맨날 하소연만 늘어 놓고, 그러다가 또 돌변해서 죽고 못사는 견우직녀 코스프레 하고…..

자기 마음은 모른 채 맨날 징징대는 그녀와 그런 그녀를 아프게 하는 나, 그럼에도 떠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자신이 한심해 미칠 것 같았답니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나랑 정말로 헤어졌다면서 사귀자고 했답니다. 그래서 두달 동안 만났었고 그녀와 결혼까지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동영상 찍고나서 일주일쯤 후에 갑자기 또 그녀가 돌아서더랍니다.

아무래도 저에게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면서요…. 녀석은 진심으로 그녀와 나, 둘다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제 고의는 아니였지만 어쨌든 녀석에게도 좀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얘기는 거의 새벽까지 이어졌고, 녀석과 저는 그렇게 화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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