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동음보감 10 - 우상 대감 부인의 중풍 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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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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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가?"


"음. 심한 중풍이로군요."


"이보게. 고쳐낼 수 있겠나?"


우의정 성인철 대감은 진맥을 하는 허춘에게 부인의 상태가 몹시도 궁금한지 진료가 끝나기도 전에 물어보았다.

그리고 정경부인은 풍의 기운에 한쪽 입이 심하게 돌아가고 신체가 어긋나, 거동이 어려운지 누워있었다.

와병 중에도 기품 있고 우아한 용모였다.


"대개 중한 중풍을 고치는 데는 짧게 잡아도 석 달 이상은 걸립니다. 아예 불치병으로 죽을 때까지 고생만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지요. 하지만 제게 중풍을 이길 비방이 있사옵니다. 한데 우상 대감께서 허락하실지?"


"비방이 있다 했나? 허허. 그러면 어서 손을 쓸 일이지."


허춘의 비방이 있다는 말에 성인철 대감은 만면에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허춘은 더욱 조심스러운 언사로 다음 말을 이어갔다.


"그럼 제게 모든 걸 맡기시고, 하루만 말미를 주십시오. 대신에 그 누구도 본채에 출입해서는 안 되는 일이옵니다. 단 하루입니다. 들어주시겠는지요. 대감 나으리?"


"하루라고 했나? 어떤 비방인지는 모르나 중풍을 하루 만에. 내 믿기지 않는구먼, 하지만 자네를 믿겠네. 하지만 만일이라도 부인이 더 악화한다면 자네는 무사치 못할 거야."


지엄한 신분의 우상 대감에게서 이런 엄포가 떨어졌으나, 허춘은 눈 한번 끔쩍 안 했다.


그 배포와 확고한 인상에 신뢰가 갔던지 성인철 대감은 허춘에게 모든 소임을 맡기고 방을 나갔다.

이제 방에는 중년의 정경부인 이 씨와 허춘만 남게 되었다.


스승 대신 창녕 고을로 오게 된 허춘은 정경부인의 심한 중풍을 맞아 실로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요행히 쾌차가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일반적인 의술과 탕약으로는 중풍이란 병을 고치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지 않은가!.

그렇지만 허춘은 믿는 바가 있었다. 기인 안광익과 만남 이후 성의학(性醫學)이란 분야에 급속도로 눈을 뜬 허춘이었다.


허춘은 자신의 비방을 성인철 대감에게 말하지 않았다. 들어줄 리도 없는 데다가 혹여 진언을 드렸다가 자신의 목숨까지 빼앗기기 십상이었다.

또한 성인철 대감의 늙고 쇠진한 정력으론 만 하루 동안의 중풍 치료(?)를 버틸 리 만무했다. 그러므로 결국은 의원인 자신이 할 일이었다.


[ 저자 주 : 정승의 본부인을 정경부인이라고 하는 게 맞죠? 암튼 우의정 부인을 임의대로 이 씨로 정했습니다. --; ]


우선 허춘은 준비해온 탕재를 정성을 다해 끓였다. 미약으로 만든 이 탕을 누군가가 마신다면 성욕에 몸이 후끈 달아오를 것이다.

그 탕을 옆에 놓아두고 허춘은 이 씨에게 말을 건넸다.


[ 저자 주 : 이렇게 저자가 많이 끼어들면 잼 없는데. --; 미약(媚藥) = 성욕을 증진하는 약. 일명 음약이라고 부르고, 춘약이라고 하는 흥분제 ]


"정경 마님! 침을 놓겠습니다."


"... ..."

입이 돌아간 이 씨는 말을 못 하였지만, 어렵사리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동안에도 풍 들린 몸이 마구 떨렸다.


허춘의 손이 옷고름을 잡았다. 설마 침놓는 위치가 속살인지 몰랐던 이 씨의 눈이 흔들렸다.


저고리를 걷어내고 허리까지 치마를 내리자, 뽀얀 중년의 젖가슴이 드러났다.

유모가 있어 수유하지 않은 젖가슴은 아직도 젊은 여인처럼 탱탱하였다.


침을 놓기 위해 허춘은 그 탄력적인 젖가슴을 부여잡고 붉은 유두의 한가운데에 침을 꽂았다.

파르라니 떨리는 새하얀 침이 보기 좋았다.


"으버버..."


그런 직후 허춘의 손은 이 씨의 치마를 들치어 나갔다.


중풍에 걸려 건사하기 힘들었던지 정경부인 이 씨는 안에 고쟁이나 속곳 같은 내의를 입지 않았다.

오줌을 싸거나 배설을 볼 때에도 여자 몸종의 부축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그런 것들을 입는다는 건 불편한 것이었다.


정경부인 이 씨는 치마 안까지 손을 들이밀자, 허춘이 너무 한다 싶어 말리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사각.. 스르르.."


매끈한 살결에 천이 마찰하며 야릇한 소리를 발생시켰다.


섬세한 종아리가 나타났다. 와병 중이라 피부는 창백한 색깔이었다.


허춘의 손이 치마를 조금 더 들어 올렸다. 그러자 중년의 몸매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허벅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빙백의 맨살은 미부 이 씨의 음부가 보일락 말락 하는 위치까지 노출되었다.

치마를 아주 조금만 걷어 올려도 중년의 비부는 허춘에게 선을 보일 것이었다.

치마를 말아 올리던 허춘의 손이 따스하고 음습한 기운이 느껴지자 멈추었다.


"음..."


허춘은 흥분한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그러나 `침착하자` 속으로 곱씹어봐도, 긴장되고 흥분된 가슴은 좀체 가라앉을 줄 몰랐다.


지금까지 허춘은 많은 여자의 몸을 만지고 겪었다.

다희와 예진 등의 젊은 여자의 곱고 나긋나긋한 몸이 얼마나 좋았던가!

한데, 이 충천한 기분은 대체 무엇인가?


허춘은 어머니 손 씨와 비슷한 연배의 중년 부인에게서 완숙한 육체를 느끼게 된 것이다.

꼭 어머니를 안으려는 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그래서 흥분은 몇 배나 강했다.


침을 서너 군데의 요혈에 꽂았다.


하나 같이 색(色)을 발동시키는 혈도들이었다. 그러고는 헝클어진 옷을 추슬러 준 뒤에 미약을 이 씨의 입술로 흘려보냈다.

이 씨는 무슨 탕약인지도 모른 채 목구멍을 통해 꾸역꾸역 넘겼다.


춘약과 색혈(色血)을 점한 기운으로 잠시 후면 정숙한 정경부인도 성욕에 미쳐 날뛸 것이다.

그리고 이 본채 안의 남정네는 허춘이 혼자였다.

게다가 거동도 제대로 못 하는 이 씨가 지아비를 찾아 뛰쳐나갈 리도 없었다.

욕망에 침식된 여체는 남자의 몸이면 되었다. 상대를 고르고 말고 할 이성이 남아있질 않을 것이다.


"으버버버... 나....."


일각이 지나고 미부(美婦)의 얼굴은 도홧빛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말하려는지 연신 입을 열어대지만, 돌아간 입으로 제대로 발음할 리가 없었다.


허춘은 한쪽 방구석에 무릎을 포개고 머리를 숙인 채 앉아있었다.

이미 그의 자지는 충만감에 아파질 지경이다.

빨리 여자의 구멍만을 쑤시고 싶어 안달하는 이 물건을 꾹 누르며 허춘은 계속해서 잠이 든 척 가만히 있었다.


그런 허춘을 향해 이 씨는 거동도 힘든 몸을 강한 의지(?)로 이겨내며 다가왔다.

몸을 끌다시피 하며 다가오는 이 씨를 감지하면서도 허춘은 끝내 잠에 빠져있는 모습을 고수하였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아까의 이 씨 몸을 본 거야 치료 일부였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먼저 미부의 몸을 덮친다면 엄연히 그건 멍석말이 감이었다.

물론 멍석말이로 끝난다면 말이다.


목이 땡강 날아가는 장면이 허춘을 괴롭혔지만, 색기 오른 중년 미부의 알몸도 머릿속엔 더욱 생생하였다.


"으으으.. 나를.. 나"


입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는지 발음이 많이 나아졌다.

이 씨의 굳어있던 몸동작도 훨씬 나아졌는지 이전보다 움직임이 자연스러웠다.


허춘이 실눈을 뜨고 미부를 바라보니 저고리와 치마를 자기 코 앞에서 풀고 있었다.

이렇게 자유롭게 손마디가 움직이는데 중풍 들린 게 맞나? .... 허춘이 성(性)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각성하는 순간이었다.


성의학을 배우면서도 성이란 단순히 밤일을 치르는 정도로 여겼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어떤 짓으로도 고치기 어렵다는 중풍을 강한 성욕이 몰아내고 있는 것이었다.

생명을 지속하고자 하는 열망만큼이나 성을 갈구하는 욕망도 인간에게는 소중하고 원천적인 본능이었다.


"으으... 날.... 어떻게..... 좀.."


이윽고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완숙한 가슴이 허춘의 앞에서 출렁거렸다.

그리고 기어 오는 동작 그대로 만월의 달덩이 같은 농염한 엉덩이도 욱신욱신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대로는 참기 힘든 갈증이 허춘을 바짝 태웠다. 그래서 자고 있던 자세를 풀며 이 씨를 바라보았다.

이 씨의 눈에는 자신은 자지 달린 한 마리 짐승으로밖엔 안 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이 씨가 허춘의 아랫도리로 덤벼들었다. 중풍 걸린 병자의 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날쌘 동작이었다.


"아응..... 훌.. 훌륭해.. 아.. 빨리.."


"소인도 못 참겠습니다. 에잇"


이 씨는 허춘의 성난 자지를 움켜쥐며 무슨 맛난 음식이라도 낚아챘다는 듯 침을 흘렸다.

허춘이 보니 어느새 입도 제 위치로 원상 복귀돼서 포동포동한 입술 틈으로 신음이 새어 나왔다.


허춘이 이 씨의 바지 위에서 손을 치우며 후다닥 의복을 벗어 젖혔다.

그래서 드러나는 건장한 사내의 몸을 이 씨는 몽롱한 눈동자로 바라봤다.

이윽고 방안의 남녀는 태초의 원초적인 나신이 되어 뒹굴었다.


"헉! 마님..."


"아음.. 쩝쩝... 후르륵..."


"으음... 좋소.. 부인의 혀는..."


성욕이 얼마나 강했던지, 미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의 성기를 입안으로 품었다.

명문가의 이 씨는 그만큼 정숙했지만, 현재는 어떤 요부보다도 음란하기 그지없었다.


방바닥이 모자라도록 사방으로 뒹굴면서 이 씨를 탐하던 허춘은 입술에 삽입된 자지의 쾌감 때문에 한동안 애무도 잊고 그 느낌을 음미했다.

말랑말랑한 혀가 귀두 밑부분을 살며시 핥아주자,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았다.

발가락들이 오므라진다.


"아... 그만.. 부인.. 쌀 것 같소..."


"아응.. 쩝.. 쩝쩌억. 후륵.."


허춘은 이 씨와 엇갈려서 서로를 애무했다.


중년을 넘긴 여인의 검으면서도 새빨간 음부가 허춘의 앞에서 씰룩거린다. 혀로 슬슬 핥아 보았다.

애액의 맛이 씁쓰름하면서도 괜찮았다.

이내 허춘의 클리토리스 많은 혀가 이 씨의 음문 주위를 간지럼을 태우고 질에 둥글게 찔러 넣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 씨의 알몸은 연체동물이라도 된 것처럼 마구 꿈틀대었다.


이 씨가 허춘의 탄탄한 동체 근육을 매만지던 것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더욱 팽창하는 허춘의 자지를 빨아대는 동작만은 멈추지 않았다.

음문을 들락거리듯이 허춘은 허리를 왕복하였다.

가끔 이빨에 부닥쳐 생채기가 나며 아프기도 했지만, 기분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 누가 이렇게 우상 대감의 본처를 떳떳하고도 은밀하게 안방에서 따먹는단 말인가!

침으로 범벅이 된 성기 뿌리에서 정액이 타고 오름이 보였다.


"헉... 우윽..."


"아음.. 꿀꺽.. 꿀꺽.."


예닐곱 번이나 강하게 분출된 정액을 이 씨는 말끔히 마셔버렸다.

그런데도 허춘은 사정에서 오는 후련한 느낌보다 가슴이 텅 빈 듯한 공허함을 느꼈다. 그래서 부족함을 메워줄 상대를 얼싸안았다.


"아아... 나 미치겠어. 몸이 타 버리는 것 같아.. 어흥~ 하아.."


"부인. 소인에게 안기시지요."


또 열풍이 방안에서 불었다. 허춘은 이 씨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땀을 흘려야 했다.

게다가 이 씨가 허춘을 가만두지를 않았다.

뜨거운 피가 잔뜩 몰린 젖꼭지를 입에 물리기도 하고 엉덩이를 쫙 벌리고 허춘의 코에 들이밀기도 하였다.


겨드랑이를 어루만지던 허춘이 조금 후에는 암내가 나는 그곳을 힘껏 흡입하였다.

연한 살이 털들과 함께 입안에 밀려왔다가 혀의 꿈틀댐에 도로 나간다.


"부인.."


"읍.. 쪼옥.."


목을 타고 넘어와 귓볼을 훔치던 허춘의 입술이 흠뻑 침이 묻은 이 씨의 입술을 삼켰다.

진한 입맞춤이 한동안 이루어졌다.


설왕설래(舌往舌來)의 기나긴 시간이 지나자 이 씨는 망설임 없이 다리를 벌려 세웠다.

꿀물이 넘치는 계곡이 강바닥을 드러내고 허춘을 기다렸다.


"학~.. 아응... 이 느낌이 너무 좋아.."


"부인. 대단히 뜨거운 몸이구려.."


이윽고 허춘의 굵은 자지가 가랑이를 벌리고 누워있는 이 씨의 음문 사이로 돌진하였다.


귀두가 붙어있던 질에서부터 자궁 입구까지 길을 열었다.

완전한 삽입은 중년의 미부에게도 아픈 결합이었다.

성인철 대감의 자지는 가늘고 보잘것없었는데, 허춘의 성기는 들어오는 순간 까무러칠 정도로 거대한 크기였다.


"푸우.. 찌꺽..찌꺽.. 탁탁.."


"아응.. 하응.. 여보.. 아아.. 좋아"


"부인... 우우~ 정녕 중년의 보지가 이렇단 말이오.."


쫄깃하고 미끄러운 질 구속을 허춘은 감전이라도 된 듯 부들부들 떨며 들락거렸다.


이 씨도 다리를 허춘에게 휘감고 요동을 친다.

한 가지의 목적만이 존재하는 공간과 시간이었다.

가장 물질에 욕심이 없는 순간이기도 했다.

구멍과 그 틈을 메우는 물건만이 음양의 조화에 순응하는 도의 경지 안에 남아있었다.


"앙~ 나 왔요.. 아흐응... 아악..."


"헉헉~ 푹푹..."


이 씨가 격하게 경련했다. 그러고는 느슨한 곡선을 이루며 추락하였다.

하지만 허춘은 일차의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지, 터질 듯하면서도 금세 절정에 이르지 않았다.


일다경 동안 정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한순간, 축 늘어진 미부의 몸을 타고 달리던 허춘에게도 최후가 찾아왔다.

또 많은 양의 정액이 이번에는 우상 대감 부인의 몸 안으로 스며들었다.


[ 저자 주 : 일다경 = 차 한잔을 마실 시간. 대략 5분 정도, 설왕설래(舌往舌來) = 혀의 들어오고 나감.]



"우윽.. 아아아..... 후우!~"


"다 끝나셨습니까? 의원님!"


갑자기 색기가 빠진 이 씨의 청아한 목소리가 울렸다. 그러자 허춘은 쾌락의 여운을 만끽할 새도 없이 미부의 몸에서 서둘러 떨어졌다.

어느새 이 씨의 몽롱하던 눈동자는 이슬 같은 물기를 머금은 채 맑은 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절정의 순간 욕화의 불씨는 꺼졌다.

눈물이 나왔다. 그렇지만 자신의 나신 위에서 헐떡거리는 허춘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그리고 그를 원망하고 싶은 맘은 애초부터 생기지 않았다.

어떤 인위적 조작 때문에 딴 남정네와 정사를 치렀다고 해도 거기에서 극락을 보았지 않은가!.

그거면 되었다. 하지만 이 씨의 욕망의 시간을 만 하루로 계산한 허춘은 난감한 기분이었다.


"죽여주십시오. 소인이 정경 마님의 정조를 능멸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의원님. 제 늙은 몸을 그처럼 안아주시다니. 고마울 따름이지요."


허춘은 이 씨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이 일이 알려지면 자신만이 아니라 어머니와 다희까지도 위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경부인 이 씨는 온화한 표정으로 허춘을 위로하며 부드럽게 허춘을 감싸 안았다.


"아아. 고맙습니다. 마님!"


"게다가 이렇게 멀쩡하게 중풍도 낫게 해주시지 않았습니까. 은혜를 입은 건 저지요.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허춘은 나이를 뛰어넘어 이 씨가 사랑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비록 몸은 늙었으나 마음씨만은 얼마나 곱고 착한가!.

이 씨가 안아오는 힘에 자신의 의지를 실었다. 그리하자 벗은 몸들이 다시 포개어졌다.


"의원님! 또 흥분하셨나 봅니다. 호호."


"다 마님 때문이지요."


하복부를 찌르는 허춘의 성기를 느끼며 이 씨는 감미로운 어조로 대답했다.

허춘도 농담처럼 대꾸하며 그녀의 눈망울을 열기 오른 눈으로 바라봤다.

그것은 다시 교접하여도 되겠느냐는 질문의 의도였다.

미부의 고개가 선뜻 끄덕거려졌다.


화장대를 잡고서 이 씨가 후배위의 체위로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국화무늬의 항문과 닭 볏 모양의 음문이 오물오물 입을 열었다.


허춘은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미부 이 씨의 새로운 구멍을 찾았다.

거기는 허춘과 이 씨의 많은 물로 삽입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다.


"헉! 거기는."


"안 됩니다. 전 처음이에요. 거긴"


"마님. 저에게 징표를 주십시오. 처녀지를 주시는 겁니다."


"그러고는 싶지만.. 아응…. 그래도 안 되는데."


"허락하신 줄로 알고 하겠습니다. 에잇.."


"으아악.... 아아"


국화가 만개하며 그 사이로 거대한 성기가 침입하였다.


이씨는 연한 살들이 찢기듯이 아프면서도 참아내었다.

금방 묘한 흥분이 참아낸 아픔을 대신하였다.

이윽고 허춘의 손가락 두 개도 다른 입구로 삽입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왕복 운동했다.

얼마 후에 이 씨의 잔잔한 아픔마저 온데간데없어지고 폭풍이 일렁거렸다.


"어험!. 이보게 허 의원! 아직 멀었는가?"


이 씨의 항문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당겼다 쾌락에 빠져 있던 허춘은 화들짝 놀랐다.

성인철 대감의 말소리가 느닷없이 들려온 것이었다.


잿빛이 되기는 그의 부인 이 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얼마나 놀랐는지 허춘의 빼려던 자지는 꽉 물려서 나오지를 않았다.

그런데 이 조임에 흥분된 허춘은 상황도 잊고 그만 이 씨의 항문 안에 사정하고 말았다.


"허 의원! 왜 말이 없는가?"


"곧. 끝납니다."


"알겠네. 네 너무 재촉해서 미안하구먼. 그럼 밖에서 기다리겠네."


사정의 순간이 끝이 나자 허춘은 목을 가다듬고 어색하지 않게 대답하였다.


성인철 대감은 안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상도 못 하고는 다시 돌아나갔다.

그리고 허춘과 이 씨의 열락의 정사는 계속되었다.

이 씨에게는 꿈결같이 행복한 하루였다.


"하하하. 정말 허 의원은 명의이네. 어찌 중풍을 한 나절 만에..."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대감 나으리. 명의라니요."


"허허허. 자 이건 선물이네. 그리고 고맙네. 부인이 중풍만 나은 것이 아니라 얼굴색까지 좋아졌으니 다 허 의원 덕이네."


우상 대감 성인철은 사례품과 함께 소개장을 하나 허춘에게 쥐여주었다.

이것을 받는 허춘의 얼굴은 이것이 꼭 자신의 화대(花代) 같아서 화하게 화끈거렸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스승 유의태로부터 파문 당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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