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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야설) 완전 미친놈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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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은 장 동건이다. 그렇게 비웃지 마라. 내게 있어 그건 아주 중요한 의미이다.

일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에 이 석 자로 개명하기로 했다. 잊어버릴 염려도 없거니와 달리 나쁜 것도 없지 않은가.


아주 특별한 날! 대략 삼 년 전쯤일 거로 추측한다.

물론 특별한 날은 기억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날을 포함한 나의 이전 삶은 과감히 삭제해 버려서 거의 남아있는 게 드물다.

원인도 모르고, 확연하게 단정 지을 수도 없지만 난 미친놈이 되었다. 그래서 내 이름은 장 동건이다.


이제부터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까 한다.

미친놈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도 미칠지 모르니까 조심하라.

내가 이런 소릴 지껄이면 당신은 이 정도로 충고하는 나를 준수하게 미쳤다고 판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완전하게 미친놈이다.



기록 - 1.


회고록처럼 남겨 놓은 과거의 일지에서 모 여대의 짤막한 사건을 읽었다.


지금도 그 순간을 회상하면 숨이 가빠 온다. 그래도 증상이 악화하지 않은 초창기에 벌인 일이라 다른 경우 보단 양호한 편에 속한다.

그리고 하나 알려줄 것이 있는데, 난 단순히 환상에 사로잡힌 멍청한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에게도 이성이 있고, 그러므로 내가 저지르는 행위들이 멀쩡한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중한 범죄임을 안다.

일은 치르데, 깔끔하게 처리하라. 이것이 나의 신조다. 미친놈에게도 신조는 있는 것이다. 또 웃는군.


때는 화창한 봄날이었다.

한참 물이 오른 여대생들이 따사로운 봄기운을 만끽하며 서너 둘씩 몰려다녔다.

바야흐로 젊은 여성들이 주가를 올리는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난 이런 훈훈한 기온의 날씨가 좋다.

눈동자를 쉴 새 없이 돌려야 할 만큼, 성의 대상이 주변에 쫙 깔려있어서 주체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새 늘씬한 미인들의 매끄러운 피부를 보는 것만으로 기분은 최고조로 달아오른다.


섹시한 여자들의 아슬아슬한 선까지 드러낸 미니스커트! 그 밑으로 토실토실한 허벅지와 종아리는 감칠맛 나게 기름지다.

이것이 나를 미치게 한 원인의 하나일 것이다.


아직은 새내기 같은 인상의 귀여운 여대생이 야외 화장실에 들어갔다.

주변 잔디밭에서 실외 테니스 강의를 받다가 배뇨의 느낌에 조용하게 혼자 나온 모양이었다.


나는 따라오는 사람이 없나 주의 깊게 화장실 주위를 살피었다.

그러고는 그 여학생과 나만이 이 공간에 존재한다는 걸 재차 확인하고 서두르기 시작했다.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오거나, 그 여학생이 나올 것이다.


화장실 안으로 들어온 나는 발소리를 죽이며 여대생이 있을 만한 위치로 접근했다.


" 쪼르.. 쪼로록... "


가슴을 야릇하게 흥분시키는 맑은 오줌 소리가 세 번째 칸에서 울렸다.

그 단순한 음향만으로도 메마른 입 안에 침이 고이고 아랫도리가 뻐근해 온다.


지퍼를 열었다.

톡 불거진 자지가 스프링처럼 튕겨 나온다.

손바닥으로 가만히 감싸 쥐고 서너 차례 흔들었다. 미끈한 액체가 금세 귀두 끝에 맺혔다.


" 쏴아... 싹... "


변기 물 내리는 시원스러운 소리에 나의 자위행위는 멈추었다.

안에서 티슈로 젖어있는 부위를 닫아내는지 사각거리는 음이 들린다.

나는 포켓에서 오렌지와 스프레이를 꺼내고는 슬그머니 밖의 문고리를 틀어잡았다.


" 꽈당~... 어맛.... "


모든 칸의 잠금장치는 망가져 있었다.


물론 우연일 리는 없다. 전부가 내 작업의 성과다.

은밀한 볼일을 보는 공간이 부서질 듯 갑작스럽게 개방되자, 앳된 여대생은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당황하고 깜짝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놀란 것이 역력한 양 눈동자는 치켜져 있고 깨물고 싶은 입은 한창 떡 벌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대개 정상적인 사람이 취하는 반응을 보였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 앗.... 따가.... 으.. 읍! "


우선은 스프레이를 눈에 뿌렸다. 그리고 오렌지를 우악스럽게 여자의 입안에 틀어넣었다.

진물이 어느 정도 배어 나왔지만, 성공적으로 들어갔다.


이제 여대생은 비명을 지를 수도 나를 쳐다볼 수도 없다.

물론 처음 1~2초의 짧은 순간에 나의 얼굴을 보았겠지만, 이처럼 놀랍고 급작스러운 순간엔 그 누구도 낯선 얼굴을 기억하기란 불가능하다.


" 으... 흡... 으으음.. "


" 걱정 마. 눈이 멀지는 않을 거야. 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한두 시간 후면 시력은 회복되니까.

자! 이제부터 난 너에게 부탁을 할 거야. 물론 넌 부탁이니까 거절할 의향도 있겠지.

하지만 네가 이 순간을 잘 모면하느냐 아니면 까마득히 추락하느냐는 순전히 네 판단에 달렸어.

난 추잡스러운 사진으로 너를 찍어서 협박하지는 않아. 물론 섹스도 이번 한 번뿐이지.

알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시간을 끌거나 피하려 한다면 그만한 대가가 있을 거야.

아까도 얘기했지만, 사진이나 증거가 될 만한 그 어떤 짓도 하지 않아.

그렇다고 거부를 해도 된다는 말은 아냐. 난 조금 과격하거든. 대개 거부를 당하면 난 그 여자의 몸을 아예 망가뜨려 버리지.

나중에 섹스는 가능하겠지만 아마 영원토록 흥분은 하지 못할 거야. 불감이 될 테니까. 내가 한 말들을 알아들었으면 머리를 끄덕거려봐!"


잔뜩 겁먹은 귀여운 여대생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난 욕을 하지 않으면서도 강한 논조로 그녀를 굴복시켰다.


나는 강간을 하면서 쌍스러운 욕을 해대는 녀석들을 한심한 부류라고 생각한다.

욕을 하면서 쾌감을 증폭시키는 방식은 저품질의 섹스만을 생산한다는 것이 또한 나의 지론이었다.

그녀의 양 볼에서 두 줄의 눈물 자국이 생겨났다.


" 자리에 앉아."


" 쿵... 응... "


그녀는 생전 처음 당하는 공포에 저절로 다리 근육이 풀렸는지 털썩 주저앉았다.

엉덩이가 변기의 양옆으로 퍼지는 광경이 나의 자지를 꿈틀거리게 했다.


" 손을 치우고 다리를 최대한 벌려."


치욕스러웠던 건지, 감은 눈이 아팠던 건지 여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순순히 가랑이를 벌렸다.

그러자 은밀한 속살들이 숲의 그림자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눈으로 보아선 별로 성 경험이 없었던지 깨끗한 색조 바탕의 오밀조밀한 구조가 움찔거린다.

흥분을 안 하려고 해도 신체는 반응하는 것이다.


" 음.... 쩝.... 쩌억... "


" 으... 으... 음...... "


이윽고 축축한 부위에 물컹거리는 혀가 디밀어지자 음란한 소리가 발생했다.


맛은 오줌이 섞여서 그런지 찝찝하고 비린내가 난다. 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해서 스멀스멀 애액이 맺힐 때까지 한참을 핥아대고 문질렀다.


꿈틀꿈틀.


나의 혀가 질 안을 휘저을 때도,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살짝 물었을 때도 여대생의 몸뚱이는 퍼덕거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오렌지의 과즙이 온통 얼굴에 범벅이 된 채로 연신 도리질하고 있었다.


하체에서 번지는 쾌감이 그녀를 미치게 하고 있을 것이다.

츄리닝 차림의 상의를 풀어 헤치고 뭉클뭉클한 유방이 나오게 했다.


" 가슴이 참 이쁜데, 수술한 건 아니겠지?"


" 음... 흡... "


어차피 말을 할 수도 없는 여대생에게 일부러 물어보며, 한입 가득 젖꼭지를 물어주었다.


이번에도 감당하기 어려웠던지 그녀는 고개를 마구 흔든다.

그리고 속눈썹이 파르르 떨려오고 있는 게 형광등 불빛에 보인다. 이미 눈물 자국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이리저리 젖가슴과 귓불 등등 입과 손이 가는 대로 애무하였더니 여대생도 흥분에 힘겨워했지만 나도 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젠 삽입해야 한다.


" 으....음... "


오렌지가 물린 여대생의 입에서 비릿한 신음이 가냘프게 스며 나왔다.

그 야릇한 얼굴을 쳐다보면서 혀로 그녀의 얼굴에 잔뜩 묻어난 오렌지 물을 핥아주었다.


간지러워하면서도 피하진 않았다.

오랜만에 순종적인 여자를 강간하는 것 같다.

물론 재미는 반감되지만, 그녀 탓을 할 수는 없다.


꿈틀거리는 자지는 맑은 물을 토해내며 여대생의 음탕한 계곡으로 달려간다.

음부에 닿기도 전에 화끈거리는 열기가 내 몸을 부르르 떨게 만든다.

이윽고 보지 살을 밀치며 귀두가 뻐근하게 여대생의 비밀 속으로 담겼다.


" 으.. 윽.. 음음 "


조그만 입을 막은 탓에 제대로 신음 소리를 뱉어내지는 못했지만, 콧구멍을 통해 흥분된 비음은 흘러나왔다.


나는 열탕을 이른 그녀의 중심을 손바닥으로 압박하며 진입을 시도하였다.

수십 마리의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듯한 그녀의 질벽이 자지라는 해면체 덩어리를 감싸준다. 그리고 여대생의 몸 안은 말할 수 없이 따뜻했다.


" 흐 음.... 으으 ... "


" 악. 너무 강한 자극을 주는군. 너의 보지는."


강하게 자지의 끝까지 밀어 넣자 두 하체의 털들이 맞닿고 뒤엉켰다.

자지를 받쳐주는 여대생의 포근한 아랫배를 느끼면서 나는 숨 가쁘게 진퇴 운동을 시작했다.


" 찌걱.. 찌걱... 쑤욱... 푹.... "


" 음 ... 으응.. "


오렌지를 빼고 여자의 가학적인 신음성을 듣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나의 섹스는 끝까지 이성적이어야 한다.


정사는 절정에 오르고 있었다.

가파른 고지를 넘어 헐떡거리는 자지를 타고 향기로운 애액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파도치듯 내리꽂는 나의 몸은 모든 감각이 지워지고 있다.


" 헉... 으음... "


발정 난 암캐처럼 격정적인 몸부림을 하던 여대생이 돌연 축 늘어졌다.


그녀가 머릿속에서 강렬하고 환한 번개가 쳤는지는 모른다.

다만 나의 성기를 감싸고 있는 동굴이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만치 수축과 확장을 반복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감촉은 정점에 다다른 나로서는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 후읍..... 아.. "


발끝부터 머릿속까지 하얗게 비워내며 마지막 쾌감에 휩싸였다.


꾸역꾸역 삶을 찾아 밖으로 나오는 나의 분신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여대생의 몸 안에 밀어 넣은 난 포개었던 육체를 일으켰다.


그만하면 만족스러운 섹스였다.

찐득한 정액이 질 안에서 구토하며 백색 타일 바닥에 떨궈졌다.

저 정충 중 몇 놈이 살아남아 나를 찾아오면 어떨까? 미친놈의 상상은 태반이 이런 것들이다.


처음엔 봄 햇살처럼 상큼했던 여대생은 지금은 칸막이에 곧게 축 늘어져 탈색된 색깔을 발했다.

그때까지도 두 눈을 뜰 수가 없는 형편이라 자기 손가락으로 보지 출구를 확인한다.

그리고는 줄줄이 흐르는 내 정액을 만져보더니 이내 낙담하는 표정이다.

처녀도 아니면서 저렇게 슬퍼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나 같은 미친놈도 여자란 동물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 이 섹스의 기억은 추억으로 간직해. 그리고 미안. 퍽!! "


여대생의 명치를 주먹으로 강하게 과격했다.

눈자위가 치켜지며 고개가 푹 옆으로 고꾸라졌다.

아마 이십여 분은 기절해 있을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기절시켜놓고 섹스를 치를 수도 있지만, 그것은 강간의 묘미를 모르는 무식한 놈이나 벌이는 짓이다.


강제로 범할 때는 그만큼 상대방이 강하게 반항을 해주어야지 섹스의 쾌감은 배가 된다.

이 여대생은 아쉽게도 그러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함이 그녀에게는 다행이었다.

강하게 반항했다면 난 그 쾌감에 들떠 한 두 가지 변태적인 행위도 요구했을 것이다.


밖은 그대로 구름 한 점 없는 상쾌한 봄날이다. 그리고 나 장동건은 그런 봄날의 행복을 찾아 즐길 줄 아는 놈이다. 뒤처리를 할 차례다.

뭐 그리 바쁜 것도 없지만, 나 자신의 일생을 정신병원이나 무덤 같은 감옥에서 보내지 않기 위해선 서두르는 게 상책이다.


나는 화장실로 침입하기 전 재빠르게 세 개의 막대를 땅에 꽂고, 빨간 줄로 테두리를 둘렀었다.

그에 덧붙여 내부 공사 중이라는 흰 팻말도 세워 두었고, 눈에 띄지 않게 숨겨둔 카세트도 플레이시켰었다.

거기엔 미리 준비한 망치 두들기는 소리와 자질구레한 공사 잡음이 녹음되어 있다.


이만하면 내가 상황도 구분 못하고 충동적으로 강간하는 여타 미친놈들과 확연히 다르다는 걸 깨달을 것이다.

난 이성적인 게 좋다. 섹스할 때도 순간순간 떠오르는 구체적인 성 지식 들로 머리가 아플 만큼 이성적이다.


야외 화장실에 설치한 것들을 철거하면서 한 여학생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걸 깨달았다.

모자챙이 안면을 가리도록 눌렀다.


그 글래머 스타일의 섹시한 여자는 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던지, 금세 발길을 돌렸다.

직행했다면 그 여대생도 또 하나의 타켓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잠시 후 이곳을 떠났다. 그리고 어떤 누구도 나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없었다.

남이 보면 자질구레한 건물 수리를 도맡아 하는 인부쯤으로 생각할 것이다. 복

장도 낡고 지저분하게 위장해서 도저히 의심받지 않게끔 입었다.


대낮에, 그것도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여대 한복판에서 난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한 여학생을 가졌다.

그녀들의 아지트라고 미친놈에게 안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눌러쓴 모자 안에서 상쾌한 나의 휘파람 소리가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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