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산사(山寺)에서 남편의 친구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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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란 스님.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부릅니다. 그의 친구인 내 남편마저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스님이 아닙니다. 머리를 빡빡 밀고 승복 비슷한 옷을 입고 있어서 사람들이 속고 있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그의 행각을 조금만 유의 깊게 살펴도 그가 결코 스님일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터인데도, 사람들은 그런 점에 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는 술과 담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구승이라 자처하면서도 부인이 여럿입니다. 그리고 스님이라면 조계종이니 태고종이니 하는 자신이 속한 종파가 있어야 하는데, 그에게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변변한 소속 사찰도 없습니다. 산속에 사당 비슷하게 지어놓은 게 그의 절입니다.


아무튼 그는 무늬만 그렇지 결코 스님이 아닙니다. 그래도 나는 불란 스님이 너무 좋습니다. 나에게 섹스의 희열을 안겨주는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린아이 팔뚝만 한 아랫도리 기둥으로 내 음부를 짓이겨 줍니다. 그의 지독한 변태 행위는 번번이 나를 자지러지게 합니다. 특히 그의 번들거리는 맨머리를 이용해서 해주는 변태 애무는 나를 아예 미치게 만들어 버립니다.


내가 그 스님의 자지를 내 음부에 담기 시작한 건 이 년 전이었습니다. 그 무렵, 나는 신경, 정신 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나에게 말했습니다.


“당신, 상식이라는 내 친구 알지?”


“철학과에 다니던 그 좀 괴짜 같은 친구 말이죠?…”


“그래 맞아, 그 친구 역시 괴짜야… 스님이 되어 날 찾아왔더군. 불란 스님이라나 뭐라나…”



나는 불현듯 생각이 새로웠습니다. 그의 눈빛이 갑자기 머리에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대학에 다니던 그는, 어쩌다 우리와 어울리게 되면 시종 강렬한 눈빛으로 내 전신을 훑었습니다. 그 눈빛에는 야릇한 음기가 이글거렸습니다. 옆에 있던 남편이 뭔가 이상했던지 서둘러 끼어들기도 했습니다.


“얌마! 눈길이 뭐 그래… 눈, 깔아 짜샤, 우리 지연이 겁먹겠어. 하하하…”


그래도 그는 눈길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했습니다. 그의 그런 시선을 받을라치면 내 음부 깊은 곳 살점들이 꿈틀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보지 못한 그의 불끈거리는 자지가 눈에 어른거리고, 그것이 내 음부에 박히는 착각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했었습니다.


남편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말이야, 그 녀석이 당신 병을 고쳐 주겠다는군.… 삼 개월이면 말끔해진다면서…”


“스님이 무슨 치료를 해요?”


“중국 소림산가 어디에서 기공 의술을 배웠대, 그러니까 기 치료지…”


그때부터 불란 스님은 나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친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은 그에게 속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여러 사람을 낫게 해 줬다는구먼… 특히 당신 병 같은 신경, 정신 계통의 병은 틀림없대.”


“치료를 어디서 받는 거래요?”


“그 녀석이 있는 절이겠지… 왜, 한번 받아 보겠어?”


나는 ‘그래요, 받아 볼래요.’라고 대답하고 싶었습니다. 스님에게 치료받아 보려고 그런 마음이 생긴 건 아니었습니다. 대학 시절 내 조갯살을 꿈틀거리게 했던 그의 야릇한 시선을 받고 싶은 충동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싫어요, 병원 같은 데면 몰라도… 절간에서 어떻게 남자 스님에게…”


“뭐 어때, 단둘이만 있는 절간도 아닌데… 다른 스님도 있을 거고, 신도들도 들락거릴 텐데…”


남편은 불란 스님이 있는 절이 제법 규모가 있는 사찰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나도 그러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요, 밑져야 본전인데, 한번 받아보죠”



며칠 후, 나는 불란 스님의 절을 찾아갔습니다. 그때에야 남편이 뭔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절에는 불란 스님 혼자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절은 절이라고 이름조차 붙일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작았습니다. 잘해야 가짜 중이 점이나 쳐주는 암자 정도라고 해야 했습니다.


그곳에는 울긋불긋한 복장의 장군 그림들이 잔뜩 붙어있는 법당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그곳 방바닥에 나를 눕게 했습니다. 그리고 내 옆에 가부좌하고 앉아서 자기 손바닥을 폈습니다. 그 손바닥은 내 몸 십 센티쯤 위에서 머리부터 발까지 천천히 오르내렸습니다. 자신의 기를 손바닥으로 뿜어내어, 내 몸에 전이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강렬한 시선은 예전처럼 내 몸 전신을 훑었습니다. 그 시선으로 해서 일어나는 내 조가비 살점의 꿈틀거림도 그 예전과 같았습니다.


더욱이, 그 무렵은 남편의 발기부전이 중증에 이르고 있을 때여서 조가비 살점의 꿈틀거림은 예전보다 더했습니다. 나중에는 조가비 구멍에서 물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흥분상태를 스님이 눈치를 챌까 봐 무척 조심했습니다. 가빠오는 호흡을 삼켜야 했고, 혹시 아랫배가 불룩거릴까 봐 배에 힘을 주고 있어야 했습니다.


첫날의 그 치료는 한 시간여 진행되었습니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스님이 나에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이만하죠.… 그런데, 삼림욕을 해야 합니다.”


“삼림욕을요?”


“그래요, 기 치료에 그것은 필수입니다. 내려가시기 전에 이 산에서 산책을 한두 시간 하세요. 이곳 오솔길이 산책하기에 그만입니다.”


나는 그가 시키는 대로 절 부근의 오솔길을 산책하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날밤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스님의 그 이글거리는 눈빛이 자꾸 어른거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눈빛은 꼿꼿이 선 내 유두를 할퀴었고, 발겨진 조가비 구멍에 꽂히기도 했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자위를 해야 했습니다.


남편의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면서 욕실로 들어간 나는, 한쪽 발을 욕조 턱에 걸치고 손가락, 네 개로 음부 구멍을 후볐습니다. 그런 연후에야 나는 비로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이었습니다. 내가 절에 들어서자, 스님은 한복 한 벌을 내왔습니다.


“옷이 두꺼우면 기(氣) 흡입이 방해받아요. 이 옷으로 갈아입으세요.”


나는 그 옷으로 갈아입고 치료받았습니다. 둘째 날 치료는 전날과는 달리 방바닥에 엎어 누운 상태에서도 받았습니다. 그렇게 치료받으니 천장을 향하여 반듯이 누워 받는 것 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색정이 감돌 내 눈동자와 불룩대는 아랫배를 감출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배를 방바닥에 깔고 마음껏 음탕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둘째 날도 치료를 마친 후 오솔길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밤중에는 전날처럼 욕실에 들어가 자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었습니다. 스님이 갈아입으라며 내주는 옷이 날이 갈수록 점차 얇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에 따라 내 음부의 벌렁거림도 더 해지긴 했습니다만, 당혹스러움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망사 같은 천으로 된 하늘거리는 옷을 입으라고 했습니다. 나는 스님의 그런 지시를 한 번도 거스르지 않았습니다.


망사 같은 한복을 입고 치료를 받은 지 며칠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주머니, 속옷이 너무 두꺼워요. 내 손바닥과 아주머니의 살갗 사이에 있는 것이 얇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거든요… 아무것도 없으면 더 좋고…”


그때 나는 팬티와 브래지어 이외의 속옷 같은 건 입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스님의 그 말은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으라는 얘기나 다름없었던 것입니다.


스님의 말대로 한다면 내 알몸을 가리는 것은 안이 훤히 비치는 얇은 망사 천의 한복이 전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음부 두둑의 거뭇한 털과 새까만 젖꼭지를 스님에게 보이게 되는 꼴이 되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여자라면 결코 그런 꼴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벗었습니다. 스님의 그런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옆방으로 들어가 팬티와 브래지어를 걷어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의 앞에 누웠습니다.


음기로 이글거리는 스님의 눈동자에서는 번득이는 광채가 뿜어졌습니다. 내 온몸에서도 열기가 뿜어졌습니다. 음부 구멍과 콧구멍 등. 몸 곳곳에 있는 다섯 개의 구멍은 물론, 땀구멍에서조차 뿜어지는 듯했습니다.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치료를 받고 오솔길을 산책했습니다. 걸으면서도 내 온몸에 꽂히던 스님의 느글거리는 눈길만을 생각했습니다. 조가비 구멍이 벌렁거렸음은 물론입니다. 걷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나는 잠시 쉬려고 오솔길 가의 숲으로 들어가 조그만 바위에 걸터앉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스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내가 걸어왔던 오솔길을 따라 휘적휘적 올라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궁금했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나를 찾아 올라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스님은 내 앞을 그냥 스쳐 지나갔습니다. 숲속에 앉아있던 나를 발견하지 못하여 그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간 걷던 스님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곤 내가 있는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더욱 궁금했습니다. 내가 인기척을 하려다 그만두었습니다. 스님이 발길을 멈추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앉아있는 바위와 불과 오 미터 남짓 비껴진 곳이었습니다.


나는 얼른 몸을 숨겼습니다. 스님이 그곳에 멈추어 무엇을 하는지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바위틈으로 스님의 행동을 주시했습니다.


스님은 숲을 향하여 두 다리를 벌렸습니다. 그리고 승복 바지춤을 주섬주섬 내렸습니다. 시커먼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건 스님의 시커먼 자지와 덜렁거리는 불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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