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뱀의 교미 - 1. 겨울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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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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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나뭇잎이 바닥으로 비 내리듯 떨어지며 겨울이 왔음을 알렸다. 캠퍼스에도 다니는 사람이 확 줄어들었다. 묘가화는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자신도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아니었다면 절대 여기 있지 않았을 텐데. 가화는 속으로 한탄 아닌 한탄을 하고서 대학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뭐야?”


익숙한 자기 집 앞에 낯선 인형이 보였다. 집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곳에 쭈그리고 앉은 자세는 누구라도 수상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가화는 골목길에 멈춰 서서 남의 집 앞에 몸을 말고 있는 남자를 주의 깊게 살폈다. 남자에게서는 앓는 듯한 신음이 들렸다. 가화의 귀가 쫑긋쫑긋 움직이며 남자가 내는 모든 소리를 잡아냈다.


위험에 처한 듯한 남자의 앓는 신음에 가화는 왜 하필 자기 집 앞에서 위험에 처한 건지 괜히 탓을 하며 울상을 하고 천천히 다가갔다.


“저기요-!”


가까운 거리라고 칭하기엔 다소 애매했다. 팔을 뻗어도 닿지 않을, 당장이라도 뛰어 도망갈 수 있을 만한 거리에서 가화는 소리쳐 남자를 불렀다.

달리는 것에는 꽤 자신이 있었으나 기습에 대한 대비는 늘 철저한 편이 좋았기에 절대 더 다가가지는 않았다.

가화의 부름에 검붉은 머리카락이 숨 쉬는 것을 따라 살짝 흔들렸지만 아래로 떨어진 고개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터지는 숨이 매우 느리고 약해 보였다. 혹시 이 남자의 생명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났다. 조금 더 거리를 좁히며 상대와 비슷하게 몸을 낮췄다.


“앗, 차가. 무슨 피부가….”


가화는 정말 상대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조급해졌다. 소중한 보금자리인 집 앞에서 시체를 치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이봐요. 우선 우리 집에 들어갈래요? 몸이 너무 차가운데.”


눈보다 더 하얀 피부 때문에 남자의 생명이 더더욱 위태로워 보였다. 몇 번을 흔들어 깨워도 남자는 쉽게 눈을 뜨지 못했다. 

다만 뺨에 닿는 따뜻한 온기에 간절히 붙어 오는 행동만을 겨우 했다.


“그러지 말고 내 쪽으로 완전히 기대 봐요. 네? 착하죠….”


가화는 남자에게 완전히 자신의 목소리가 안 들리는 건 아닌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멀리서 볼 때도 그랬지만 다가가니 남자의 덩치는 훨씬 더 컸다. 매끈하고 긴 몸이 아니었다면 훨씬 위압적으로 느껴졌을 키였다.


“으윽…. 으…….”


피부에 닿는 온기에 남자는 가화에게 파고들 듯 매달렸다. 남자의 무게에 가화가 휘청거렸다.


“으아-! 이봐요! 넘어져요-! 힘줘서 기대지 말고! 으왁!”


가화의 넘어진다는 경고가 희미하게 들렸지만 남자는 그 작은 온기가 멀어질 것만 같아 다급히 가화를 붙들었다.


“안 밀어, 안 떼 놓는다고요! 제발 좀-!”


남자는 피부에 닿는 온기가 멀어지려는 것에 더 강하게 가화를 옭아맸다. 좀 더 따뜻한 온기가 필요했다.

가화의 품속으로 파고들며 자신과는 달리 온기를 뿜어내는 살갗을 탐하기 위해 옷가지를 헤쳤다. 

그런 중에도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바짝 붙은 남자와, 남자 때문에 버둥거리는 가화의 몸이 조금의 틈도 없이 맞붙어 비벼졌다.


집까지 5m 정도를 남겨두고 한참 동안 실랑이했다. 

겨우 집으로 들어온 가화는 볕이 잘 드는 따뜻한 곳에 남자를 눕혀 주려 했으나 더는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저 이불 좀 가지고 올게요. 네? 제발 여기 얌전히 있어요. 어디 안 가니까.”


“안… 돼….”


늘씬한 몸에서 나오는 힘이 엄청났다. 가화는 속절없이 남자의 품으로 떨어지듯 안겼다. 인간보다 조금 더 높은 체온을 가진 가화는 유난히 서늘한 숨과 차가운 품에 놀라 떨어지라고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


조심히 멀어지려는 가화의 작은 행동에 남자는 가화를 붙들고 둘 사이에 틈을 만드는 옷가지를 풀어냈다. 망설임 없이 파고드는 손길의 서늘함에 가화는 소름이 돋았다.


“이런…! 미친-!”


졸지에 예쁘게 차려입은 셔츠의 단추가 투드득 뜯어져 바닥에 흩어지고 가화의 살결이 드러났다. 무식하게 힘만 센 남자를 들인 것에 대한 후회가 사무쳤다.


“씨발. 야. 떨어져!”


가화의 입에서 감탄사처럼 욕설이 튀어 나갔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의 회로가 멈춰 버렸다. 어떻게든 떼어 내 보려고 남자를 밀어도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체격과 힘이 압도적으로 차이 났다.


가화가 발버둥을 치고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할수록 남자는 가화를 더 세게 조이고 더 빠르게 가화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금방 옷이 벗겨진 가화의 몸과 남자의 몸이 틈 없이 붙어 서로 비벼졌다. 그럴 때마다 실오라기 하나 없이 그대로 드러난 가화의 성기가 남자의 옷과 마찰했다. 자비 없이 양말을 제외한 옷가지가 전부 벗겨져 어쩔 수 없는 상태였다.


“야이, 하, 하지 말라고…!”


남자는 추위와 생존 본능에 취해 귀에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는 듯했다. 다만 그 와중에 풍겨 오는 암컷의 냄새에 남자의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암컷…, 냄새….”


가화는 남자가 중얼거린 불길한 말에 남자의 어깨를 밀어 내 보았으나 그는 제 옷을 빠르게 벗어 던졌다.


“하지, 마…, 제발…! 아악-!”


목덜미가 물렸다는 충격에 가화가 거친 호흡을 내쉬었다. 남자는 달아오른 암컷이 반항하지 못하도록 마비액과 암컷이 즐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독액을 송곳니를 이용해 살갗에 주입했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퍼지는 독액에 가화의 숨이 흥분으로 가빠졌다.


“아흣, 아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자꾸 밭은 숨이 터졌다.

매끈하지만 단단한 남자의 등을 어떻게든 쥐고 뒤로 밀어 내려고 해도 땀에 젖은 손은 자꾸 미끄러졌고 민망하고 당황스럽게도 자꾸 남자의 목에 안겨 매달리는 듯한 자세가 되었다. 


조금 더 밀착되어 버린 자세에 이게 무슨 미친 짓인지 이성적으로 파악하고 남자를 밀어 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벌써 이 작은 자극에 흥분한 몸은 쾌락을 따라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흐으, 읏-, 너어-! 아응……!”


부피가 커진 그곳 때문에 딱 맞게 맞춰 입은 바지가 불편하게 느껴지게 했다. 그래도 마지막 실낱같이 남은 이성의 끈을 붙잡고 남자의 어깨를 툭툭 쳤다.


“제발…, 읏-! 정신 좀…, 야-!”


남자는 좀 더 강해진 발정 난 암컷의 냄새에 손가락을 내려 구멍에 가져다 댔다. 

가화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행동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떻게든 손가락을 피해 엉덩이를 움직이는데 점점 몸이 무거워 피하는 것조차 너무 어려웠다.


“흐으읏, 아아-!”


남자의 손가락은 부드럽고 빠르게 파고들었고, 가화는 이물감에 엉덩이를 작게 들썩였으나 그저 남자에게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에 불가했다. 

길고 서늘한 손가락이 소름 끼쳤다. 가화는 몇 번이고 애원하며 그만해 달라 빌었으나 남자는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생소하고 처음 느끼는 이물감이 불편했다. 하지만 교미라는 본능은 유전자 속에 새겨져 있는지 가화의 몸은 들썩이며 파고든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곳으로 안내했다.


“흐아, 앗-! 아아, 그만, 그마안…!”


눈앞이 점멸했다. 남자가 어느 곳을 건드리는 순간 가화는 너무 당혹스럽고 처음 느끼는 생소한 감각에 다급히 남자를 불렀다.


“…찾았다.”


남자의 목소리가 좀 더 선명하고 또렷해졌지만 생전 처음 느낀 쾌락에 당황해서 가화는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게다가 구멍을 벌리고 하나 더 밀고 들어오는 손가락에 가화가 다리를 버둥댔다. 마비 독이 섞인 탓에 움직임이 제한적이여서 앙탈 부리는 정도에서 그쳤다.


“흐아, 앗-! 아아, 안, 안 돼…!”


손가락은 벌써 세 개로 늘어나 가화가 느끼는 곳을 문질렀고 가화의 성기는 벌써 꼿꼿하게 서서 선액이 맺힌 채 흔들렸다. 


가화의 앞은 전혀 건드리지 않았던 남자가 처음으로 관심을 보였다. 

가화는 제 쪽으로 뻗어 오는 남자의 손에 쾌락이 달아 숨을 몰아쉬면서도 순간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만약 남자가 건드린다면 못 참을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멋대로 저를 범하는 남자의 손에 사정한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남자는 망설임이 없었다. 

자유로이 풀어진 몸은 왜 이렇게 뜻처럼 움직여지질 않는지 입만 겨우 움직였다.


“흐, 건, 건드리지 마, 제발, 제발…!”


그런 애원에도 남자는 가화의 성기를 쥐었다. 서늘한 감촉에 가화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위아래로 가화의 성기를 흔드는 남자의 손놀림에 가화는 참지 못하고 사정했다. 진하게 퍼지는 정액 냄새에 남자는 눈을 번뜩였다.


“좋아? 더 좋게 해 줄게.”


“싫, 싫어. 흑…, 제발, 제발…, 그만……!”


가화의 애원에도 남자는 들리지 않는다는 듯 가화의 살갗을 빨았다. 

송곳니의 자국이 선명한 목덜미를 스치는 서늘한 혀와 날카로운 송곳니가 섬찟하면서도 아래로 몰리는 기묘한 긴장감에 아랫배가 다시 또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이럴 때면 가화는 자신이 토끼 수인이라는 게 원망스러웠다.


어이없을 정도로 아랫배가 너무 답답했다. 남자는 사정할 수 있게 성기를 만져 줬던 처음과 달리 아래로는 조금도 손을 대지 않았다.


“흐아, 응…! 아아…!”


남자는 가화의 성기는 내버려 둔 채로 세 개나 들어간 손가락으로 가화의 뒤를 자극했다. 아랫배에 뜨거운 열기가 고였다. 혈관을 따라 흐르는 쾌락이 가장 뿜어내기 쉬운 성기와 몸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아흣-! 아아-!”


사정감은 계속해서 치솟았지만 만져 주지 않아 성기는 쉽게 사정하지 못한 채 사정액만 방울방울 매달고 있을 뿐이었다. 

목덜미를 핥아 올리는 남자는 가화의 아래를 쑤셔 주느라 앞을 신경 쓰지 못할 때마다 좀 더 암컷이 즐거울 수 있게 독액을 주입했다.


싸고 싶었다. 강렬한 욕망이 치솟아 견디기가 어려웠다. 뒤를 문지르고 쳐올리는 손가락 탓에 성감은 몸에 쌓여 가는데 한 번도 뒤로만 가 본 적 없는 수인은 괴로워하며 울었다. 


만지기만 해 주면 쌀 수 있을 것 같은데 남자는 지독히도 성기만은 건드리지 않았다. 

가화는 싸고 싶은 욕망에 자신도 모르게 골반을 들썩이고 엉덩이를 흔들어 봤지만 성기는 허공에서 허무하게 흔들릴 뿐이었다.


“흐으, 읏…! 아아…!”


어디에라도 문질러지면 쌀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제 하반신과 멀어지는 남자의 하반신에 안타까운 신음이 저도 모르게 새어 나왔다.


“싸고 싶어?”


악마 같은 속삭임이었다. 다정하게 뺨을 쓸어 주는 남자는 가화의 전립선을 문지르며 물었다.


“힉! 흐아, 앗-! 아아-!”


가화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이성의 끈을 붙들고 있는 가화는 신음하며 엉덩이를 들썩였다. 그러자 남자는 가화가 가장 느끼는 곳을 살짝 피해 손가락을 움직였다. 


이제는 네 개까지 손가락이 들어왔는데도 가화는 구멍이 벌어졌다는 괴로움보다 사정하지 못하는 괴로움에 버둥거렸다.

약해진 쾌락에 사정감이 줄어들어도 가화는 전혀 괜찮아지지 않았다. 이미 발동이 걸려 버린 듯 뜨거운 몸은 애가 타 손가락을 쫓아 움직였다.


“흐으…, 응…! 아흣!”


“엄청 좋을 거야. 앞으로는 뒤로만 가고 싶을 정도로, 응?”


가화는 남자의 끔찍한 소리에 고개를 저었다.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하고 살아온 가화에게 그런 일탈은 전혀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이성적인 판단을 전혀 하지 못하게 가화를 뒤흔들었다. 


내벽을 벌리고 찌르는 손가락에 가화는 새된 교성을 내지르며 허리를 뒤틀었다. 이상할 정도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에 끊임없이 느껴지는 쾌락은 가화를 약하게 했다.


남자는 가화가 가지 못하게 엉뚱한 곳을 괴롭혔다. 온전한 정신이 아닌 상대와 몸을 섞는 게 윤리적으로 맞는지, 그런 생각 같은 건 점점 휘발되어 사라졌고 열기에 휩쓸린 몸은 해소할 무언갈 강하게 바라고 있었다.


여기서 허락의 말을 한다면 정말 돌이키지 못할 것을 알았고, 변명할 수 없게 될 걸 알았다. 가화는 도저히 그 말을 하지 못하고 입만 벙긋거렸다. 남자는 그걸 안다는 듯 전립선을 쿡 찔러 주며 다시 물었다.


“가고 싶어? 고개만 끄덕여. 나머지는 알아서 해 줄게.”


나긋하게 떨어지는 목소리에 가화의 눈동자가 풀렸다. 참고 참아도 한계라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가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씨익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드디어 떨어진 허락에 손가락을 뽑아내고 성기를 가져다 댔다.


“이, 이게-, 무슨-!”


가화는 몸이 달아올라 흐려진 시야 사이로 보이는 것에 눈이 번쩍 뜨였다. 흉기같이 큰 것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순간 정신이 확 들었다. 남자의 성기가 두 개였다. 저런 걸 설마 제게 넣으려는 걸까. 가화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나는, 못, 흣, 구멍, 흣, 찢, 찢어져….”


“이대로 싸지도 못하고 몇 시간이고 있고 싶어?”


“흑, 그건, 싫지만….”


“걱정하지 마. 좋아서 자지러지게 될 거야. 손가락을 네 개나 먹으면서도 좋다고 울었잖아. 재능 있어, 넌.”


“아니, 아니…. 흐윽….”


더 무어라 말하려는 가화를 무시한 채 남자는 가화의 구멍을 벌리고 귀두를 물렸다. 근육이 풀려서 가화의 구멍은 부드럽게 벌어지며 좆을 반겼다. 쪽쪽 빨아 올리는 구멍을 따라서 남자는 망설이지 않고 뿌리까지 먹였다.


“흐아아, 아흑-!”


가화는 안으로 파고드는 성기에 고개가 젖혀졌다. 굳이 가화의 전립선을 노리고 밀어 넣지 않아도 너무 쉽게 성기는 가화의 전립선을 문질렀다. 

두 개의 좆 중에 하나를 먹은 구멍 내벽은 벌써 적응한 듯 꿈틀꿈틀거리며 반겼다. 가화는 물에 젖은 듯 몸이 무거워진 탓에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배 속에 느껴지는 이물감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 가화의 호흡이 짧아졌다. 아직 밖에서 흔들리는 남은 성기의 굵고 긴 자태에 가화는 자꾸 두려움이 차올라 눈동자가 흔들렸다. 지금도 배 속이 성기로 가득 찬 것 같은데 저것까지 들어오면 어떻게 될지 두려웠다.


“아직, 움, 움직이면 안…! 흐윽.”


그런 두려움에 가화가 거의 움직여지지 않는 몸으로 남자의 어깨를 붙잡았지만 그 힘이 너무 미약해 전혀 통하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 좋을 거야. 재능이 보여.”


남자는 어깨를 붙든 가화의 팔을 제 목에 두르게 했다. 가화가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로 고개를 저었으나 남자는 약속한 대로 허리 짓을 시작했다.


벌어진 내벽이 성기에 딸려 내려왔다가 전립선에 귀두가 쿡 박혔다. 허리를 타고 번지는 쾌락에 가화의 입에서 신음이 터졌다. 허리를 흔드는 남자의 움직임에 다시 성기가 꼿꼿하게 서서 흔들렸고 맺혀 있던 선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흐읏, 읏! 안, 안 돼, 흐아앗-!”


안 된다는 말과는 반대로 흥분한 몸은 빠르게 정액을 만들어 냈다. 당장이라도 사정할 수 있게 음낭에 정액이 가득 찼다. 허리가 바르르 떨리고 엉덩이가 남자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 흔들리고 있었다.


남자는 암컷의 의도를 쉽게 파악했다. 암컷이 좋아하는 곳을 정확히 노렸다.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거친 허리 짓에 가화는 끊임없이 쾌락의 신음을 내질렀다. 들썩이는 엉덩이와 벌어진 구멍이 성기를 씹어 대고 내벽은 성기에 붙어 아양을 떨어 댔다. 성기가 워낙 길어 끝까지 다 박지는 못했지만 암컷을 함락하는 것이 먼저였다.


“흐아앙, 아아-!”


눈앞이 빠르게 점멸했다. 여전히 남자가 앞을 만져 주는 일은 없었으나 성기에서는 정액이 터져 남자의 배를 적셨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발정의 냄새에 남자는 칭찬하듯 가화의 엉덩이를 두드려 줬다.


“히익, 힉-! 엉덩이, 그만 흣, 아아-!”


“이것 봐. 엉덩이에 좆을 먹여 주는 것만으로 갈 정도로 이렇게 좆을 좋아하면서.”


토닥이는 남자의 손길에도 가화는 자지러지며 구멍을 조였다. 남자의 단단한 성기는 아직 사정까지는 멀었다는 듯 흉흉한 기색을 내뿜고 있었다.


“흐아, 앙-, 그만, 이제 흣, 그만…!”


“너만 싸면 다야? 봉사만 받으면 어떻게 해. 간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지. 응?”


퍽, 성기로 전립선을 박으며 묻는 남자에 가화의 성기가 바르르 떨렸다. 예민한 몸은 사정한 직후라 더 괴로웠다.


“히익, 안, 아니, 흐으…!”


“응, 그럴 줄 알았어. 역시. 그런 파렴치한은 아닐 줄 알았어.”


그런 뜻도 아니었지만 판판한 제 가슴을 입에 무는 남자에 가화는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톡 올라온 유두는 약효에 취해 혀로 슬쩍슬쩍 건드릴 때마다 구멍을 조일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였다.


“흐우, 아아, 앗-! 아응…!”


남자의 송곳니가 유두를 잘근잘근 물었다가 놓아줬다가 이로 긁어모으며 장난을 쳤다. 그러다가 살짝 깨물어 봉긋하게 올라온 살덩이에 기습적으로 송곳니를 박아 넣었다.


“아악-! 아-!”


살갗을 파고드는 이가 선득할 정도로 강렬하게 느껴졌다. 혈관을 타고 무언가가 들어오는 느낌에 가화가 바들바들 떨었다. 남자와 멀어지지도 못하고 남자를 원한다는 듯 목덜미에 안긴 채 떠는 제 상태가 믿어지지 않았다.


유난히 뱀 수인 중에서도 강한 유전을 물려받은 남자는 제 암컷을 흥분시킬 수 있는 독액을 몇 번이고 다시 넣어 주었다. 흥분제를 반복해서 맞게 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남자는 아끼지 않았다.


지금도 암컷은 몰랐지만 내벽이 물기로 젖어 아까보다 훨씬 성기가 매끄럽게 움직였다.


“아직 모자라구나.”


남자가 다시 발기한 가화의 성기를 보며 말했다. 즐거워 보이는 음색의 남자는 이미 좆 하나를 먹고 있는 아래로 손을 뻗었다. 슬쩍 구멍을 당기는 손가락에 가화는 뭘 할지 짐작했는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으응…! 하읏! 읏-! 난 두, 두 개는 못, 넣어, 찢어, 찢어져.”


“그럴 리가 없는데. 암컷은 다 노력하면 받아먹을 수 있어.”


남자는 붕 뜬 엉덩이 사이의 공간으로 손을 넣어 자신의 것을 받아먹을 구멍을 엄지로 꾹 눌렀다. 꼭 조였다가 풀리는 구멍은 금방 다시 벌어졌다. 바로 넣기에는 좁긴 했다.


“…응, 흐아, 앗-! 만지며언…!”


불안해하는 암컷에 남자는 가화의 등줄기를 몇 번이고 핥아 올리며 어깻죽지를 잘근잘근 씹었다. 몸은 아주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자지 한 개도 이렇게 좋았는데 하나 더 들어가면 얼마나 좋겠어, 응?”


“흐…, 찢, 찢어져어…, 아응, 읏-!”


“찢어진다면서 이렇게 울면 어떻게. 응?”


교태 부리는 것처럼 터지는 신음이 가화도 답답했다. 성기가 들어찬 곳에 손가락이 들어왔다. 가화는 구멍이 벌어지는 감각과 내벽을 채운 성기가 강하게 전립선을 짓누르는 탓에 허리가 벌벌 떨릴 정도로 쾌락을 느꼈다. 이미 배 속은 이물감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로 찼는데도 억지로 벌리는 손가락의 힘에 강제로 공간이 또 만들어지기는 했다.


“일부러 이러는 거야? 잘라 먹을 것처럼 조이고 있어.”


“뭐, 뭐가-! 흣…! 거, 거긴 잠…!”


손가락은 금방 두 개로 늘었다. 성기에 두 개의 손가락까지 더해진 채 슬쩍슬쩍 움직이는데도 가화의 성기에서는 아직도 사정액이 터져 나오고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아래는 이렇게 좋다고 조이면서 내숭 부리는 거야?”


“흐아, 읏, 아아-! 아흑!”


자꾸 손가락이 늘어나는데 괴로움과 동시에 성감도 차곡차곡 쌓였다. 가화는 아직 꼿꼿한 제 성기와 들어가지 않은 남자의 성기를 동시에 겹쳐 쥐는 손길에 참지 못하고 허리가 휠 정도로 강한 절정을 느꼈다. 터지는 사정액 때문에 사방이 온통 정액이었다.


가화는 손가락으로 구멍을 늘리는 동안만 해도 세 번 넘게 사정했고 남자가 구멍을 얼마나 벌리든 아픔을 느끼지도 못한 채 성기에 눌린 전립선과 두 개의 성기를 문지르는 손길에 쾌락을 느끼기 바빴다. 어느 순간부터 가화는 차라리 빨리 좆을 넣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응, 읏, 아아-! 아흑…!”


뜨겁게 맞닿아 문질러지는 아래가 괴로웠다. 사정을 유도하듯 집요하게 그곳을 어루만지고 슬쩍 긁어내리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신음이 자꾸 터졌다.


피할 수 없는 자극에 가화는 고개를 저었다. 자극을 외면해 보려고 최대한 노력해 봐도 남자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켜켜이 쾌락이 쌓였다. 구멍은 풀어질 대로 풀어졌다. 좀 더 강렬한 자극이 필요했다.


“넣어 줄까?”


다시 가화를 시험하듯 남자가 유혹적이고 끈적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가화는 눈물 때문에 앞이 흐려진 상태로 눈만 깜빡였다. 주르륵 흐르는 눈물방울이 굵었다.


가화는 입술을 달싹였다. 달아오른 몸이 요구하는 것은 명확했다. 하지만 도저히 그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싫어? 뺄까? 역시 두 개는 무리일 것 같아?”


이미 흥분해서 남자를 거부하기 힘든 가화에게 남자는 잔인한 질문을 계속했다. 벌어질 대로 벌어진 구멍과 전립선을 문지르는 것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 가화에게 이제 와 싫냐는 질문이나 빼내길 바라느냐는 질문은 너무 가혹했다.


“응? 어떻게 해 줘? 여기를 좆 두 개로 찍어 누르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좋을 텐데. 좆 두 개는 아직도 무리야?”


“흐읏…. 으응…….”


“무리라고?”


당장이라도 좆을 뽑을 듯이 허리를 물리려는 남자에 가화는 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강제로 남자의 허리에 감긴 제 다리에 힘을 주고 남자가 멀어지지 못하게 당겼다. 그냥 이제까지처럼 알아서 해 주면 좋겠는데 남자는 끊임없이 가화의 몸을 자극하면서 허락을 구했다.


“아니야? 그럼 엉덩이 좆 두 개로 범해 달라고 부탁해 봐.”


가화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뭉근하게 움직이는 허리와 구멍을 벌리는 손가락은 내벽을 만지면서 몇 번이고 열감이 오르게 만들었다. 가화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남자는 요구했다.


“흐아-! 아아--! 그런, 흐읏, 그런 말은 못, 못해…!”


아래가 벌어지는 것만은 선명하게 느껴졌다. 강제로 벌어진 구멍은 정말 부족하다는 듯 움찔움찔 손가락과 남자의 좆을 조였다.


“그럼 좀 더 적응되면 엉덩이 범해 주세요. 구멍에 자지가 모자라요, 라고 말해. 그럼 그때 넣어 줄게.”


남자의 잔인한 요구에 가화가 눈을 질끈 감았다. 이미 풀릴 만큼 풀린 구멍은 남자의 좆과 손가락을 네 개나 먹고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듯 떨리고 있었다. 가쁜 숨으로 어떻게든 흥분을 누그러뜨려 보려고 해도 숨을 쉬는 것마저 자극되는 듯 힘겨웠다.


남자가 허리를 슬쩍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가화의 몸이 잘게 경련하듯 떨렸다. 더는 참지 못하고 가화가 항복을 선언했다.


“하, 흐아, 읏, 할게, 할 테니까아….”


가화의 항복 선언에 남자의 미소가 짙어졌다. 남자는 능숙하게 표정을 갈무리하고 마음을 바뀌지 못하도록 허리를 슬쩍슬쩍 움직여 무언의 재촉을 했다.


“읏, 아아-! 흐으…, 엉덩이, 흣, 버, 범해 주세요, 흐아, 읏-! 구, 구멍에 자지가 모, 모자라… 요, 흐앙!”


가화가 융통성 없이 그대로 읊어 대는 말에 남자는 웃음을 삼키고 요청에 답했다.


“얼마든지, 먹여 줄게.”


남자의 말처럼 좆 두 개가 그렇게 수월히 가화의 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생살이 벌어지는 감각과 아래가 생경할 정도로 주름이 팽팽해지는 게 버거우면서도 완전히 충족되지 않던 게 채워지는 기이한 쾌락이 피어올랐다.


남자는 뜨겁고 조이는 내부에 탁한 숨을 쉬었다. 가장 두꺼운 부분을 구멍이 삼키면서도 혈 향은 전혀 나지 않았다. 좋기만 할 거라는 건 전부 거짓이었는데 정말 찢어지지 않고 버티는 기특한 암컷의 구멍에 남자는 저 가장 밑바닥에 깔려 있던 욕망이 슬금슬금 차올랐다.


남자의 교미는 늘 혈 향과 함께 했다. 억지로 몸에 흥분을 부여해서 피가 나는데도 좆을 달라 우는 상대를 범해야 했었다. 남자는 점점 진심으로 가화가 탐이 나기 시작했다.


가화는 가까이 닿아 있는 피부에 서늘한 숨이 닿을 때마다 뜨거운 열기가 한층 잦아들어 저도 모르게 자꾸 남자에게 몸을 붙였다. 아래가 섬뜩하게 벌어진 상태였지만 달아오른 몸은 조금씩 들어오는 두 개의 귀두를 완전히 삼켜 냈다.


“찢, 흣, 찢어, 져….”


말할 여유도 있는 상대는 처음이었던지라 남자의 눈이 커졌다. 흥분에 달아올라 아직도 자신의 성기에서는 정액이 줄줄 흐르는데도 가화는 두려움 섞인 얼굴로 명확히 의사를 전달했다.


“안 찢어졌는데.”


남자는 겁먹은 암컷을 안심시키기 위해 손가락으로 구멍을 쓸어 피가 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줬다.


“아, 안…, 흐아아-!”


즈윽, 부드럽지만 거침없이 들어오는 거대한 기둥에 가화가 엉덩이를 들썩였다. 벌어지는 입과 터져 나오는 숨마저 너무 뜨거웠다.


“못, 흐아…, 이제, 흣-”


달아오르는 몸의 흥분이 버거워 가화가 고개를 내저었다.


“아직, 아직 다 못 삼켰잖아.”


아직이라니. 가화는 충격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벌써 배가 터질 것처럼 찬 것 같은데 전부 들어온 게 아니라니 믿어지지 않았다.


“거, 짓말….”


동그랗게 커진 눈동자가 귀여웠다. 남자는 좀 더 넣지 않고 잠시 멈춘 채 물었다.


“확인해 볼래?”


“아니, 흣! 안 할래.”


가화는 정말 잔뜩 남은 걸 확인했다가는 패닉에 빠질 것 같아 거부했다. 가화가 숨을 몰아쉬어 긴장이 탁 풀리는 순간 남자는 놓치지 않고 기둥을 조금 더 밀어 넣었다. 성기에 착 감겨 조이는 내벽을 가르고 두 개의 좆이 더 깊은 안으로 들어갔다.


“하윽, 아아……!”


배에 힘이 들어갔다가도 내벽을 벌리는 귀두에 강제로 힘이 풀린 채 남자의 좆을 받아 들였다.


“…아흐읏-! 어, 어떻게 좀…! 힉!”


남자의 성기가 내벽에서 뽑혀 나가듯 빠져나갔다가 빠르게 밀고 들어왔다. 아직 내벽이 강제로 벌어지는 감각이 생소했지만 느끼는 곳을 정확히 찍어 올리는 움직임에 허리가 들렸다. 차오르고 빠지는 움직임마다 가화는 터지는 신음을 참지 못했다.


남자는 자신의 성기에 착 붙어서 유혹하듯 흔들리는 엉덩이를 움켜쥐고 자신의 몸쪽으로 당겼다.


“흐아아…, 아흐, 읏-! 으응…….”


가화는 그저 앞뒤로 성기가 오가는 것만으로도 짓이겨지고 문질러지는 전립선에 자지러졌다. 빠르게 흥분하는 몸은 사정도 빨라서 가화는 아직 한 번도 사정하지 않은 남자와 대조적으로 벌써 묽어진 정액을 흘렸다.


“흐아아, 앗-! 아아-!”


뒤로 느끼는 쾌락에 가화는 앞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휘몰아치는 좆질에 맞춰 엉덩이를 조였다가 풀어내고 다시 성기를 받아 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다.


“흐아아, 아아, 아파, 흣, 아아-! 천천, 흐아, 천천히이…!”


“아직도? 그럴 리가 없는데….”


남자는 능청스레 웅얼거리며 가화의 목덜미를 물고 우물댔다. 가화의 투정에 제 암컷이 아프지 않도록 조금 더 독액을 주입하며 허리를 쳐올렸다. 극점을 짓이기며 자극하자 구멍이 확 좁아 들며 성기를 쥐어짜듯 강렬한 반응을 보였다. 흥분의 냄새가 다시 강하게 번지는 것을 확인했다.


“힉, 히이…, 힉-!”


가화의 쾌락이 짙어지고 이성이 흐려질수록 내벽은 천천히 젖다 못해 찔꺽이는 소리가 음란하게 날 정도로 물을 흘렸다. 탁, 탁, 허리를 쳐올리면 두 개의 좆이 내벽을 벌려 힘겨워하면서도 전립선을 짓이기는 감각에 몸을 떨어 대며 받아 냈다.


가화는 몰아치는 쾌락과 몸의 한계를 넘는 자극에 두려워졌다.


“그, 흐, 그만, 흐아, 앗-!”


제 암컷은 입과 구멍으로 하는 말이 달랐다. 남자는 힘겹게 정액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는 성기를 쥐었다.


“히익-! 흐아아-! 앗-! 놓아, 흣, 놔 줘!”


“내 좆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것 같아서.”


가화는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었다. 너무 넘치는 쾌락에 괴로워서 그런 건데 성기를 쥐고 흔드는 남자의 행동에 가화는 고개를 저었다.


남자는 제 암컷이 자신의 좆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좀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구멍이 엄청나게 좆을 물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빨아 들이고 있어. 느껴져?”


“흐으, 읏-! 아아-! 말하지, 마! 싫, 아흑…!”


쾌락에 울던 가화는 제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각하게 됐다. 인지하지 못한 채 움직이던 몸이 정말 남자의 말처럼 좆을 조여 대고 빨아 들이듯 굴었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내가 속도를 늦추면, 여지없이 엉덩이가 딱딱해질 정도로 굳어서는 구멍부터 안쪽 내벽까지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지.”


남자의 말에 자신의 모습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것만 같았다. 가화는 그럴수록 제 구멍의 움직임이 상상이 되었고, 정말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흐아앗, 아아-! 아, 아니, 아!”


퍽, 퍽, 성기를 쳐올릴 때마다 구멍이 조여들고 내벽이 벌어지는 게 느껴졌다. 가화는 남자의 지적에 저도 모르게 구멍에 힘을 풀고 어떻게든 아닌 척을 하려 했다. 하지만 그런 단순하고 귀여운 작은 반항을 보며 남자는 성기로 전립선을 짓이기듯 박았다.


힘이 풀린 구멍에 좆을 먹이는 일은 훨씬 수월했고 가화는 그 덕에 교성을 내지르며 다시 구멍을 조였다. 남자는 의식적으로 반복해서 힘을 풀려는 가화의 노력이 헛수고라는 걸 지적하지 않고 좀 더 맛있게 구는 구멍을 마음껏 즐겼다.


“거짓말 아닌데, 믿기 힘들면 다시 느낄 때까지 얼마든지 해 줄 테니까.”


가화는 자지러지며 길게 울었다. 남자의 성기가 드나드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졌다. 가화는 자신의 성기로 성감을 뿜어내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히익, 힉-!”


좌우로 벌어진 구멍 사이로 생긴 틈 탓에 젖은 물소리가 더 요란하게 났다. 하지만 그런 것은 귀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달아오른 가화는 마비된 몸으로 남자의 움직임과 박자에 맞춰 엉덩이를 미약하게 흔들었다.


두 개의 좆에 익숙해진 구멍은 내벽이 벌어진 것에 대한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


“아직도 모르겠어?”


“흐으, 읏-, 하으.”


쾌락에 취한 가화는 남자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모른다는 듯 맹한 얼굴을 하고 있자 남자는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그래? 아직도 모르겠다는 거네.”


그제야 남자가 하는 말이 뭔지 깨달은 가화의 눈이 크게 떠졌다.


“아, 아니, 흣 흐앙, 아-! 알, 알겠, 흣, 알겠으니까.”


“늦었어. 다음에 물어볼 땐 꼭 대답해.”


기회는 지나갔다는 듯 남자가 허리를 쳐올렸다. 마비로 움직이지 못하는 가화를 좆을 넣은 채로 안아 들었다.


“흐아아-! 아앗-!”


“침실은 어디야?”


가화는 남자의 성기가 더 깊이 파고들어 오는 것만 같았다. 그 탓에 대답하지 못하고 울고 있자 남자는 허리를 추켜올리며 내벽을 짓이겼다.


“대답해 줘야지. 응?”


“아흑, 아아-! 보, 복도, 흐앙, 오, 오른쪽 첫 번째 방…!”


“좋아. 착하다. 바닥 딱딱하지.”


남자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두 개의 좆의 귀두가 번갈아 가며 전립선을 찔렀다.


걸음마다 가화의 정액이 떨어져 흔적을 남겼다. 신음과 우느라 음란하기 짝이 없는 제 모습을 가화는 전혀 알지 못했다.


좆이 내벽에 문질러질 때마다 엉덩이 살이 요란하게 반응을 보이며 성기를 조였다. 구멍에 힘이 아직은 빠지지 않았다는 듯 다시 힘껏 조이는 움직임에 남자는 조금 더 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히익, 힉-! 흐아앙…!”


드디어 침실에 도착한 남자는 가화를 내려놓았다. 가화의 두 팔을 성기의 모양대로 불룩하게 솟은 아랫배에 고정한 채 좆을 밀어 넣었다.


“흐아아, 아앗-!”


내벽 어디라도 성기가 문질러질 때마다 자지러지는 가화는 정확히 전립선을 누르는 성기에 신음했다. 쾌락이 한차례 지나가고 어느 정도 정신이 들자 손으로 느껴지는 두툼하고 두꺼운 두 개의 둔덕이 느껴졌다.


“흐으…, 이, 이거 뭐….”


가화는 손바닥 아래로 느껴지는 남자의 좆에 경악해 입이 벌어졌다.


“내 좆인데 마음에 들어?”


얼마나 괴상망측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생각했다. 가화가 파드득 떨며 손을 제 배에서 떼려는데 남자는 떼어 내지 못하게 막았다.


“구멍만큼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즈윽, 퍽, 뒤로 물렸다가 박히는 성기에 가화는 손바닥을 치는 두 개의 좆의 움직임을 강제로 느껴야 했다.


“흐아, 아앗, 아-!”


퍽, 퍽, 동시에 오가는 성기에 가화는 자지러지며 울었다.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귀두의 감촉이 소름이 돋아 허리를 튕겨도, 그것은 아주 작은 움직임에 불가했다.


벌어졌다가 조이고 다시 벌어지는 구멍은 잘도 좆을 먹어 치웠다. 구멍이 남자의 좆에 적응하는 속도에 비해 자각이 늦었다. 얼마나 그의 구멍이 기뻐하고 몸이 남자의 좆을 유연하게 받아먹고 있는지 알려 주기 위해 몇 번이고 온몸에 쾌감을 새겨 넣었다.


“흐아아, 아아, 앗-!”


가화는 손위로 느껴지는 성기의 움직임을 외면하고 싶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걸 받아 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싶지 않은데 몸은 기뻐하며 그걸 받아 냈다. 뒤를 찌르는 성기에 절정하며 가화는 침구에 머리를 묻고 넘치는 성감을 견뎌 냈다. 다시 질문해 주기를 간절히 기다리는데 남자는 쉽게 질문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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