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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히즘야설) 경희 이야기2 - 호기심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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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는 점심을 먹은 후,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상담하고 있었다.


"경희 너, 요즘 들어 무지 피부가 고와진 것 같다. 비결이 뭐니?"


수경이었다.


"비결은 무슨.. 이젠 독신으로 살기로 마음을 비워선가 보지."


경희는 대충 얼버무리고 고개를 돌렸다.


`오늘은 1시에 메일을 보내댔지.`


경희는 메일을 띄웠다.


수경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메일이 와 있었다.


[ master입니다. 지금 당장 팬티를 벗어요. 지금 당장. 그리고 다시는 팬티와 팬티스타킹을 입지 말아요. 앞으로는 밴드 스타킹만 입으세요.]



경희는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거절하기 힘든 master의 메시지였다.



경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 상담하느라 바빴다.

살며시 치마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만약 누군가 고개라도 돌린다면 나의 이런 행동을 보게 될 텐데.`


경희는 떨리는 가슴을 달래며 팬티와 스타킹 고무줄을 잡았다.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속옷을 재빨리 아래로 끌어내렸다.

책상마다 칸막이가 돼 있다는 게 몹시도 다행스러웠다.

스릴과 오르가즘은 무슨 비례가 있는 것일까?


지금 경희는 한편으로는 떨리면서도 심한 성적 자극을 느끼고 있었다.

발목에 걸린 팬티와 스타킹을 마저 벗어냈다.

경희는 자기 이마에 맺힌 땀을 손으로 훔치며 지금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요즘 왜 이러지? 시킨다고 하고?`


그러면서도 어느 때부턴가 과제를 주면 십계명처럼 받들고 있었다.


치마 속으로 실내의 기온이 그대로 느껴졌다.

자유로움.


`이런 느낌 때문에 노팬티를 즐기는 것일까?`


경희는 고객과 상담하면서도 노팬티의 자유스러움과 사회적인 관념에서 벗어난 듯한 일탈 감을 즐기고 있었다.


퇴근 후 모처럼 팀별 회식이 있었다.

1차로 숯불구이 집이었다.

방으로 들어가 앉자 짧은 치마 때문에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다.


경희는 외투로 치마를 덮고 애써 태연한 척했다.

오늘따라 수경과 미연은 몹시도 술을 권했다.

어쩔 수 없이 받아 마신 게 탈이었다.

3차까지 간 나이트에서 수경과 미연에게 이끌려 정신없이 춤을 추어댔다.

유난히 수경은 그녀에게 같이 춤추기를 원했다.


한 네 곡쯤 댄스곡이 흐른 후, 블루스곡이 흘러나왔다.

수경은 들어가려는 경희의 손을 끌어당겼다.


"나랑 블루스 한번 땅겨야지."


수경은 그녀를 끌어안았다.

흐릿한 조명에 저음 톤의 레너드 코헨의 곡에 맞춰 경희와 수경은 블루스를 추었다.


수경도 술에 취했는지 경희의 등을 여기저기 쓰다듬었다.

수경은 손을 조금씩 더듬어 내려 경희의 엉덩이를 만졌다.


갑자기 경희의 눈을 응시하며 놀란 듯 말했다.


"경희 너, 지금 노팬티니?"


경희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수경에게서 손을 풀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찬물을 얼굴에 적시며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걸 후회했다.

언제 따라왔는지 `수경이 계집애가 소문내고 다니면 어쩌지?`하며 걱정하고 있는 경희의 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나도 노팬티로 다녀. 하지만 너 같은 새침데기가 속옷을 안 입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걸."


집에 돌아온 경희는 메일을 확인했다.


[ master입니다. 오늘도 약속을 어겼군요. 벌을 주어야겠군요.

오늘의 과제입니다.

경비실에 전화해보세요.

그 소포의 내용물을 이제부턴 밤마다 착용하고 자야 합니다.]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인터폰을 들었다.


"예, 경비실입니다."

"예, 저에게 소포 온 것 있나요."

"예, 제가 자지고 올라가겠습니다."


잠시 후 경비는 소포를 가져다주었다.

라면상자 반만 했다.

소포를 뜯자, 하얀 밧줄과 개 목줄, 목걸이, 그리고 가죽 채찍 같은 것들이 들어 있었다.

그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녀는 알 것 같았다.

왠지 모를 자극에 떨려왔다.


`아, 내게도 마조키즘이 있는 것일까?`


경희는 벌거벗은 후, 개 목걸이를 목에 감았다.


목걸이엔 고리가 달려 있었다.

개 목줄을 연결해보았다.


경희는 화장대 앞으로 다가갔다.

거울 속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정말 한 마리의 암캐였다.


잔뜩 풀린 눈엔 색스러움이 묻어났다.

하얀 목에 투박하고 빨간 개 목걸이는 보기만 해도 자극적이었다.


경희는 견딜 수가 없었다

벌써 애액이 다리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경희는 냉장고를 열고 소시지를 꺼냈다.


"아~...........으으흠..........."

"쑤걱쑤걱"


질을 왕복할 때마다 질에서 소리가 났다.


"쑤걱쑤걱"

"아~ ~ ~ ~ ~ ~ 으음. 으 ~ ~ ~ ~ "


침대에 다리를 벌리고 누워 소시지로 자위를 했다.

화장대 거울은 아무 여과 없이 개 목걸이를 한 그녀의 자위행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아하"


몸이 출렁거릴 때마다 쇠줄이 몸 위에서 꿈틀거렸다.

차가운 금속의 느낌. 진저리를 쳤다.

하지만 그 자극이 싫지는 않았다.


일부러 쇠줄을 질구에 갖다 댔다.

더욱 강렬한 느낌이 밀려왔다.

경희는 더욱 몸을 비틀며 소시지를 밀어 넣었다.


"아하.........으으 아학........음." 


경희의 몸은 침대 위에 축 늘어졌다

매일 밤 이렇게 뜨겁게 달아올라 쾌감을 즐기는 자신에게 놀라면서 스르르 잠이 들었다.


햇살에 눈이 뜬 경희는 출근 준비를 서둘렀다.

그날 이후로 경희는 미니스커트에 밴드 스타킹만을 한 채로 출근했다.


나이트클럽에서 수경에게 들킨 이후로 수경은 경희에게 노골적인 질문들을 자주 던지곤 했다.

휴게실에서 자판기에서 커피를 빼 마시고 있는 경희에게 수경이 다가왔다.


"경희야, 오늘 우리 집에 놀러 올래?"

"글쎄. 그런데 무슨 일로?"

"그냥. 같이 피자나 해 먹자."

"그래. 나도 혼자 저녁 먹긴 싫으니까."


수경의 집은 가락동에 농산물시장 건너편 오피스텔이었다.


둘은 슈퍼에 먼저 들렀다.

카트를 끌고 식료품 코너를 돌았다.

햄, 야채, 케찹 등 피자 재료들과 맥주와 양주, 그리고 군것질거리를 샀다.

둘은 비디오테이프를 두 개 빌려서 집으로 들어왔다.


수경의 방은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보통의 숙녀 방과는 틀리게 아기자기한 맛이 없었다.

침대와 옷장, 자그만 화장대 그것뿐이었다.

거실엔 TV와 오디오, PC 그리고 소파 대용 방석으로 꾸며져 있었다.


둘은 주방에서 수선을 떨며 피자를 만들어 식사를 했다.


"경희야. 술 한잔하자. 얘."

"그래. 한 잔 따라 봐."

"원샷!"


모처럼 둘은 수다를 떨며 피로를 풀고 있었다.


비디오에선 킴베신저가 미키루크의 분위기에 마음을 이끌리고 있었다.

얼큰히 술기운이 돌 즈음, 수경은 재미난 제안을 했다.


"경희야, 아직은 우리가 젊어 모르지만 서른이 넘어서면 지금이 그리울 때가 있겠지?"

"근데?"

"야. 우리 캠코더에 지금의 우리 모습을 담아보는 게 어떠니?"


경희는 대답을 머뭇거렸다.


"계집애, 왜? 싫어?"

"아니.."


수경은 캠코더를 꺼내왔다.


간단한 조작 방법을 경희에게 알려준 후, 자기부터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경희는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갔다.


"자. 녹화한다."


수경은 무드음악을 틀었다.

캠토더 앞에 다가서더니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경희는 전신을 잡으며 수경의 몸짓을 놓치지 않고 촬영했다.

춤을 추면서 수경은 섹시한 포즈로 렌즈에 다가서기도 하고 몸을 빙그르르 돌기도 했다.


`수경이도 일상생활에 지쳐있구나.`


경희는 수경의 마음을 헤아리며, 수경을 응시했다.


"경희야. 이번엔 네가 앞에 서봐."

"왠지 쑥스러운데."

"서봐. 은근히 재미있는걸."


수경은 경희에게서 캠코더를 넘겨받고는 양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계집애. 쑥스러우면 양주 한 모금 하고 해라."


경희는 단숨에 받아 마셨다.


두어 번 돌아가며 서로를 찍었다.

이제 둘은 술이 많이 올랐다.

경희는 약간 비틀거리며 뷰파인더를 응시했다.

수경은 발갛게 달아오른 채로 캠코더 앞에서 몸을 비비 꼬며 춤을 추었다.

그녀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다가 웃옷을 벗어 던졌다.


"어머 얘. 찍고 있는데 벗으면 어떻게 해."

"경희야. 우리, 이 잘빠진 몸매를 삼사십 대에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해봐."


그녀는 브래지어마저 벗었다.

탐스러운 가슴이 조명 아래서 육감적으로 보였다.


경희는 마른침을 삼켰다.

잠시 후엔 자신도 벗을 거란 것에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강렬한 느낌이 아래에 느껴졌다.


이제 수경은 스커트 후크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여전히 가벼운 춤을 추면서 한 손으로는 자기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다.

그녀는 술기운 때문인지 아마도 캠코더로 찍고 있다는 걸 잊은 듯 보였다.

가끔 콧소리로 신음소리까지 냈다.


스커트는 미끈한 다리 밑으로 내려가고 화려한 레이스가 인상적인 앙증맞은 팬티가 그녀의 중요 부위를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었다.

거무스름한 음모가 비쳤다.


경희는 렌즈를 수경의 그 부분으로 가져갔다.

수경이 팬티 안으로 오른손을 집어넣고 마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듯 움직여댔다.

더욱더 자극적인 신음소리에 경희도 동화되어 렌즈로 수경의 몸 구석구석을 핥고 지나다녔다.

수경은 가랑이를 벌려 좀 더 성적인 표현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아, 나도 벌써 흥건히 젖었는데 수경이도 많이 젖어 들었을 거야.`


수경은 갑자기 경희에게 다가와 경희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보통 때 같으면 소스라치게 놀랐겠지만, 술과 분위기에 도취해 강한 거부감은 없었다.

하지만 입술을 열지는 않았다.

수경은 이미 자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욕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아 ~ , 으음.."


팬티를 벗어 내리고 손가락으로 자기 음부를 애무했다.


"아 ....." 


경희도 욕정에 빠져드는 자신을 막아보려 했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수경은 한숨을 깊이 몰아쉰 후, 경희에게서 캠코더를 빼앗았다.


그녀는 캠코더를 TV 위에 고정한 후, 경희의 옷을 붙잡아 벗기려 했다.

경희는 힘겹게 그녀의 손길을 막았다.

남들 앞에서는 절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

수경은 그런 경희에게 가볍게 눈을 흘기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로 들어간 수경은 한번 타오른 욕정을 참을 수 없어 자위를 했다.


"아, 으음..... 아~~~~~"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있었다.

질구에서 애액은 흥건히 나와 다리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변기에 걸터앉아 젖가슴과 음부를 번갈아 가며 애무했다.


"아, 너무 좋아. 아"


수경은 자기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혀로 핥았다.


경희는 밖에서 어질러진 거실을 대충 치우고 밖으로 나왔다.

찬 저녁 공기가 엄습해 오자, 약간 정신이 맑아지는 게 느껴졌다.


`수경아. 미안해. 자존심 상하진 않았겠지?`


경희는 왠지 마음이 무거웠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와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벌거벗은 채, PC를 켰다.

메일을 확인해봤다.


[ MASTER입니다. 늦었군요. 요즘 제 과제들은 잘 지켜가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많이 달라져 있겠군요.

내일은 당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러 갈 겁니다.

당신도 제가 몹시 궁금할 겁니다. 그러나 아직 당신은 날 보면 안 됩니다.

자. 오늘의 과제입니다.

당신은 지금 침대에 누우면 곧 잠이 들 겁니다.

잠이 든 후, 당신은 깊은 잠 속에서 꿈을 꾸게 될 겁니다.

그 꿈속에서 당신은 복종을 배우게 될 겁니다.

복종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느끼십시오.]


경희는 MASTER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졌다.

하지만 아직은 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내일은 날 보러 온다고 했는데.`


어떻게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러 온다는 것인지 경희는 몹시 궁금했다.

경희는 바로 침대에 누웠다.

취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의 마력인지 이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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