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SM) 길들인 장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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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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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독된 장미 


“아아. 아흑.”


여자의 끈끈한 신음이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붉은 등이 켜진 침대 위, 여자는 미끈한 엉덩이를 뒤로 돌리고 얼굴을 베개에 파묻은 채로 엎드려서 등 뒤로 사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언뜻언뜻 비치는 남자의 거대한 물건 뒤로 그녀의 보지가 모습을 보였다 사라지곤 했다.

음부의 위쪽에선 뭔가 반짝이는 것이 언뜻 보였다 사라지곤 했다.


그녀는 아름다웠다.

곱게 커트한 머리칼은 목덜미에서 흔들리고, 허리는 끊어질 듯 가느다랗고 엉덩이는 대조적으로 믿지 못할 듯이 우람했다.


포탄형으로 솟아오른 유방은 남자의 손에 제멋대로 이지러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굴욕스러운 것이었다.


두 손목은 등 뒤로 돌려 묶여 있었고 입에는 골프공처럼 생긴 추가 달린 재갈이 물려 있었다.

그것은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어서 흐르는 침을 그대로 새 나오게 해서 베개는 그녀가 흘린 침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후욱, 후웃! 네 몸은 역시 최고야…. “


남자가 강하게 허리를 밀어붙이며 말했다.


“아으응! 아응…. “


재갈의 탓으로 말을 할 수 없는 그녀는 무언가 뜻 모를 신음만 울려댔다.


갑자기 사내가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렸다.

허리만 잡고서 위로 치켜올리자 베개에 파묻혀있던 그녀의 머리는 단번에 천정으로 향하게 됐다.


천정은 온통 거울이었다.

그녀의 눈 속으로 남자의 살덩이에 꽂힌 채 울부짖는 자기 모습이 들어왔다.


그 자세 그대로 남자는 뒤로 누웠다.


그녀는 묶인 손을 움직이면서 죽을 듯이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유방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


남자는 누워서 손을 뻗어 담배를 잡았다.

불을 붙이며 그는 거울을 보았다.


여자의 얼굴이 눈 안 가득 들어왔다.

그녀의 얼굴은 완전히 풀려 있었다.


이미 3~4번은 절정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계집은 다신 찾을 수 없다.

누구에게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미모, 최고의 수재들만이 다닌다는 S 대학생, 완벽히 그에게 길든 몸, 그의 말이라면 죽을 수도 있는 복종심.

그리고 교양이 배어있으면서도 SM이든 그룹섹스든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색기까지.


그는 이 여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녀에게 온갖 짓을 다 해놓았다.


“캬아흥! “


그녀가 짧은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경직시켰다.

그리곤 어깨에서부터 허리로, 엉덩이로 천천히 떨어왔다.

움켜쥔 손이 마구 폈다 접어지곤 했다.


다섯 번짼가? 네 번째던가?


오르가즘이 오고 있다.

그녀가 활처럼 몸을 뒤로 휘었다.

허리가 꺾어질 듯 뒤로 젖혀졌다.


이렇게 잘 휘다니.


새삼 그는 감탄했다.


그의 천정의 거울에 비친 그녀의 문신이 보였다.

그것은 음부의 바로 위쪽인 배꼽과 음부 사이에 있다.


어린애 손바닥 정도 크기만 한 새빨간 몸통과 검은 눈을 가진 정교한 뱀 문신이었다.


똬리를 치고 입을 활짝 벌린 뱀.


어떤 남자도 이 문신을 보면 그녀를 정상적인 여자로 보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녀는 정상적인 여자가 아니지만.


자기 여자에게 문신하는 폭력배의 전통은 사실 여자가 딴마음을 먹지 않도록 하는 장치이다.

일반인에게 보일 수 없는 수치를 심어 놓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은 머릿속에 각인시켜 놓는 것이다.


그녀의 오르가즘이 약해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그는 자신이 걸어둔 두 번째 족쇄에 손을 뻗었다.

클리토리스의 바로 위로 두 개의 살집이 벌려지는 그곳에는 반짝이는 동그란 것이 있었다.

그것은 벌려지려는 살 덩이를 하나로 묶고 있었다.

조그맣게 반짝이는 순은 링이었다.


그는 그 링을 손가락에 끼웠다.

검지의 끝이 겨우 들어간다.


“!!! “


여자가 갑자기 눈을 부릅뜨면서 고개를 최대한 뒤로 꺾는다.

갑작스럽게 엄청난 고통과 쾌락이 함께 몰려왔기 때문이리라.


그는 그 고리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여자가 마구 도리질했다.

침이 사방으로 튀었다.

순식간에 다시 절정에 올라버린 것이다.


그는 여자의 보지가 자기 성기를 마구 조여드는 것을 느꼈다.

안쪽으로 빨아들이듯이 조여드는 것이다.

그는 참아왔던 절정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유방을 힘껏 움켜쥐면서 그는 사정했다.


손가락 사이로 젖가슴의 살집들이 마구 삐져나왔다.

뒤로 묶인 그녀의 손이 그의 가슴을 할퀴고 있었다.

그 아픔은 그에게 더욱더 쾌락을 주었다.


그는 천천히 손을 놓았다.

여자의 가슴에는 빨갛게 손자국이 남았다.

완전히 없어지려면 3~4일은 걸릴 것이다.


여자가 힘없이 무너지듯 침대에 고개를 파묻었다.

보지가 숨을 쉬듯 조금씩 벌려졌다 닫히곤 하면서 남자의 정액이 약간씩 흘러나왔다.


남자는 거의 뿌리까지 타들어 간 담배를 손에 쥐고선 여자의 입에 물린 재갈을 풀었다.


“하아, 하아. 죽는 줄 알았어요. “


약간 앳된 듯하면서도 높은 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남자가 말했다.


“입 벌려 “


여자는 잠시 몸을 움찔했으나 곧 다시 잠잠해졌다.


그녀는 그를 잠시 바라보다가 눈을 감고 입을 열었다.

그리곤 혀를 최대한 앞으로 내밀었다.


그는 그 혀 위로 입 안에 고인 침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 침 위로 그는 담배를 적셨다.


뜨거움에 얼굴을 찡그렸으나 그녀는 그대로 혀를 내밀고 있었다.

불이 꺼진 담배가 그녀의 혀 위에 놓여 있었다.


잠시 후 그녀는 그대로 혀를 입안으로 끌어들여서 꽁초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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