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SM) 길들인 장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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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내 친구가 영업하는 곳에는 다신 가지 말라고 했지? 넌 내 명령을 어겼어. “

“감히 노예 주제에. “


뒷말은 그녀가 받아 말했다.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띠고서.


그는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 노예 주제에. 일단 찬물로 정신을 차리게 해 주지.

내 말을 어기고 내 친구에게 날 창피하게 만든 벌은 그 이후의 순서로 하지. 밤은 넉넉하니까. “


그의 입가에 미소가 맺혔다.

그가 뭔가 결정하면 왼쪽 입술 끝이 살짝 뒤틀리며 올라가는 웃음.


그는 모르고 있었지만, 그의 장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 미소를 보기만 해도 사타구니를 축축이 적시게 만드는 미소였다.


‘우리의 난폭한 주인님은 말이야.

이기적이고, 과시욕 강하고, 변덕쟁이인 데다가, 100% 변태고 교활하잖아.

그런데 저 웃음을 지을 때면 난 언제나 보지가 달아오르곤 해.

내 즐거움 따윈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제 욕심만 채우는 남자.

우리를 개 정도로 취급하는데도 이 남자는 날 미치게 만들어.‘


언젠가 그가 세 여자를 모두 불러 모아 거의 3시간 동안 그룹 섹스를 하고 나서 잠든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셋이서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큰언니뻘인 유나가 그의 줄어든 자지를 어루만지며 한 말을 떠올리니 그녀 역시 보지가 젖어 드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일부러 더욱 크게 비명을 질러대며 욕조를 빠져나가려 버둥거렸다.

그가 더욱 흥을 내주길 바라면서.


“아아. 용서해줘요. “


방안은 낮은 촉수의 붉은 빛 등이 켜져 있다.

그가 자기 아파트의 안방을 특별히 개조해 만든 성교실(?) 이다.

그녀들은 그곳을 [개집]이나 [아우슈비츠] 따위로 부르지만.


방안에 가구라곤 큼직한 군용침대뿐이다.

그 외에는 온통 삼면을 둘러싼 거울과 한쪽 벽에 가득 걸려있는 채찍과 SM용 도구들 뿐이었다.


처음 들어갈 때는 죽도록 놀라고 빠져나가려 발버둥 쳤지만, 지금은 이 방의 문을 들어설 때면 어쩔 수 없는 흥분으로 온몸을 바르르 떨곤 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그녀는 방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몸에는 까만 무두질을 한 가죽 레오타드를 입었는데, 그 옷은 마치 원피스 수영복처럼 그녀의 어깨 아랫부분에서 사타구니까지를 감싸고 있었다.


젖가슴과 국부는 구멍이 뚫려있어 커다란 젖퉁이는 터질 듯이 삐져나왔고, 보지에서 항문까지를 그대로 내보이고 있었다.


목 전체를 감싸는 가죽 목걸이는 쇠 징이 박히고 줄을 걸 수 있는 고리까지 달린 오리지날 SM용 개 목걸이였다.


그녀는 두 팔을 위로 완전히 치켜올리고 있었는데, 쭉 뻗은 두 손끝과 양 엄지손가락에 쇠로 된 고리를 끼우고 그 끝을 쇠줄로 연결해서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

그녀가 겨우 까치발을 해서야 발가락의 끝이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높이를 조절해 놓는 것이다.


발이 아파 조금이라도 세운 발끝을 눕히면 즉시 손가락이 끊어질 듯 아파져 오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발끝을 세워야 한다.

그녀는 아픔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마음속으로 이 남자가 어디서 이런 짓을 배웠는지 궁금해했다.


“어때? 상아. 내 말을 어기고 그 난리를 쳤을 때는 이 정도는 예상한 것 아닌가? 견딜 만하지? “


상우는 손에 든 가느다란 회초리로 그녀의 젖가슴을 툭툭 치며 말했다.

상아는 고개를 도리질하며 애원했다.


“내가 잘못했어요. 조금만 쉬게 해줘요.“


그녀의 녹아내릴 듯한 애원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그는 그녀의 허벅지를 세게 후려쳤다.


짝!


빨간 선이 그려지며 그녀가 아픔에 고개를 꺾었다.

그런 그녀의 목덜미는 왼쪽 어깨까지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빨간 도마뱀 문신이 언뜻 보였다.


사실 그는 이 계집에게는 문신하지 않으려 했다.

콜걸들의 포주를 아버지로 둔 그녀에게 그런 문신 따위는 별로 족쇄 역할을 할 수 없을 것 같았으니까.

그런데 오히려, 상아가 그의 다른 두 여자에 대해 알고 나서는 자신에게도 문신을 달라고 졸라댔었다.


“나도 해달이라고요! 차별 대우는 싫어! 상아를 버릴 생각이지? 난 절대 당신에게서 떨어지지 않을 거야!

이걸로 해줘요. 난 이걸 키우는 게 소원이었어. 꼭 이걸 새기고 싶어. 으응? “


그녀는 동물도감의 불도마뱀 사진을 가리키며 졸랐다.

게다가 눈에 띄기 쉬운 어깨에 해달라고 졸라댔다.


결국 그는 그녀의 소원대로 해 주었고, 그녀는 계절도 없이, 한겨울만 아니면 어깨를 훤히 드러내는 나시 티를 입고 다니며 문신을 자랑해댔다.


“아악! 아파. . . . “


다시 휘두른 회초리는 정확히 그녀의 하얀 엉덩이에 떨어졌고 그녀는 다시 몸을 활처럼 휘었다.

그러면서도 다리 사이로는 가늘게 체액이 흐르고 있었다.


“넌 타고났어. 날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갈보가 되어서 네 아빠의 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었을걸.

그런데도 고고한 척, 남자들이 너를 바라보는 시선에 시비를 걸어? 이 천한 것! “


‘당신도 타고났어. 여자를 길들이는 데는. 그런 천한 욕설이 날 미치도록 흥분하게 만들어. 아아. ‘


상아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 순간 다시 보지 위에 떨어지는 매의 아픔에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졌다.


짝! 짜악! 짝!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매의 아픔 때문에 이제는 쾌감을 느낄 틈도 없이 그녀는 온몸을 비틀어댔다.


대략 스무 차례의 매질에 그녀는 거의 기절 지경에 이르렀다.

온몸에 빨간 매 자국 투성이었다.


상우는 그녀가 눈을 까뒤집기 시작하며 몸을 떨어대는 걸 보고선 그녀의 등 뒤로 돌아갔다.

거칠게 그녀의 엉덩이를 벌리고서 항문에 회초리의 손잡이를 끼워 넣었다.

그의 자지 굵기의 3/2 정도인 회초리는 수월히 상아의 엉덩이 틈새로 파고들었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침입에 정신을 차리며 소리쳤다.


“싫어! 아윽! 뒷구멍은 싫어. 빼줘요. . . . “


그는 들은 척도 않고 한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회초리를 쑤셔댔다.


아날섹스는 이미 충분히 길들어 있지만 살덩이가 아니라 딱딱한 플라스틱이다.

그녀는 아픔에 손가락의 고통도 잊고 다리를 양쪽으로 벌렸다.


그는 힘껏 찔러넣었다.

항문 속으로 거의 15센티 정도나 되는 손잡이가 전부 밀려들어 갔다.

상아는 아랫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며 온몸을 경직시켰다.


엉덩이의 근육이 경직되는 모습이 눈에 똑똑히 들어온다.

마치 꼬리가 달린 것 같다.

도마뱀의 꼬리.


그녀에게 너무나 어울린다.


그는 계집에게 다가서서 목에서 귓구멍까지 혀로 핥아갔다.

그녀의 몸이 바르르 떨린다.

유방을 터뜨릴 듯이 쥐며, 위로 쳐든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었다.

털 하나 없는 여린 살을 이로 깨물자 상아는 고개를 위로 치켜들며 온몸을 굳힌다.


그녀의 양쪽 겨드랑이.

그의 족쇄인 링이 걸려있다.


기막힌 상상력이랄까?

지금도 어떻게 거기다 링을 뚫을 생각을 했는지 자신을 칭찬하고픈 상위였다.


원래도 그녀의 섹스 포인트인 곳이었지만, 링을 끼운 후로는 혀로 몇 번 굴려주기만 해도 가볍게 절정에 오르는 그녀였다.

하긴 여름엔 땀 때문에 자꾸 짓무른다고 불평하긴 하지만.


“박아 줄까? “


그녀가 마구 고개를 끄덕인다.

약한 엑스터시를 느끼는 중이라 말이 나오질 않았다.


“말을 해야지. 어떻게 해 줄까? 이 잡년아. “

“바, 박아줘요. 넣어줘. 당신의 것.“

“어디에? “

“내, 내 안에. . . . “


그가 피식 웃는다. 손가락 두 개를 보지 속에 넣고선 거칠게 휘저으며 다시 물었다.


“네 안에? 이 조그만 창녀가 고상한 말씀을 하시네? 이대로 한참 더 놔둬 줄까? “

“내 보지에! 넣어줘요! 당신 좆을 집어넣어 줘! 아아, 제발 부탁해요. 당신의 애완견을 짓밟아줘요. 상아를 따먹어요.“


그녀는 황급히 소리쳤다.

보지를 강하게 수축시켜서 그의 손가락을 안으로 빨아들인다.


“흐흠, 그럴까? 좋아, 그럼. 간다! “


그녀의 앞으로 돌아가서 그는 두 다리를 벌려 쥐고서 강하게 찔러넣었다.


이미 축축이 젖은 그녀의 보지는 그의 물건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상아의 하얀 허벅지가 그의 허리를 뱀처럼 휘어 감고서 엉덩이를 미친 듯이 흔들어댔다.

항문에 꽂힌 회초리가 그녀의 엉덩이의 흔들림에 따라 허공에서 춤을 추었다.


잠시 허리를 흔들어대던 상우는 두 손으로 젖가슴을 쥐어짜면서 상아의 목덜미를 물고 빨아댔다.

그녀는 온몸을 흔들어 그를 조금이라도 더 깊이 받아들이려 안간힘을 썼다.

거센 움직임에 그도 자세를 유지하려면 상당히 힘을 주어야만 했다.

만약 이 상태에서 그가 넘어지거나 삽입이 빠지거나 하면 그녀의 두 엄지손가락은 아마 사뿐하게 끊어져 버릴 것이다.


그녀의 특징이라면 바로 이렇게 격렬히 반응하는 것이다.

마치 당장 죽을 듯이 온몸을 부딪치며 느끼는 것이다.

어떨 땐 10여 초간 실신하는 적도 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거울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조명 덕분에 거울에는 두 사람의 실루엣이 어렴풋이 비치고 있었다.

허공에 뜬 채로 다리로 그의 허리를 조여 감고서 사납게 몸을 흔드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마녀와의 결합같이 느껴졌다.


“아아! 아! 간다! 간다! 상아는. 상아는. 용서해줘요. .아으응! 아아, 여보. . . . 아흐흑! “


‘이 계집은 툭하면 여보라고 불러. 소름끼치게... ‘


그는 맘속으로 투덜거렸다.


온몸이 타올라 가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그도 강하게 정액을 폭발시켰다.

마치 꿈틀거리는 도마뱀의 혀처럼 그녀의 보지 속살이 그의 살덩이를 조여대고 있었다.


한참 여운을 즐긴 후 상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눈가에 흰자위가 비치고 입가에 조그마한 거품 덩이가 맺혀있다.


“갔군. 젠장. . . . 으차! “


그는 삽입을 유지한 채로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려서는 손가락의 고리를 풀었다.


그녀가 무너지듯 그에게 쓰러져 안겨 왔다.

조심스럽게 침대로 옮겨서 엎드려 눕게 했다.

엉덩이의 회초리를 빼자 그녀가 잠시 몸을 꿈틀거렸다.

어깨의 도마뱀에 살짝 입 맞추고서 그는 방을 나갔다.


짙은 정액 냄새 속에 길들인 장미가 죽은 듯 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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