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여름밤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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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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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은미와 진선의 그 휴가는 그야말로 화려한 외출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앞뒷집에 살며 둘도 없는 단짝으로 지내온 그녀들은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나란히 서울로 올라왔다.

졸업할 때까지 일 이등을 다투며 공부했던 그녀들이지만 은미나 진선은 집안 형편이 뻔했다.

졸업장을 품에 안고 돌아오던 날 우리는 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말은 하지 않아도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환하게 떠올랐다.


먼저 입을 연 건 진선 이였다.


"우리......, 서울 가자!"

"그렇지만... 좋아 그렇게 하자."


서울에 올라가 직장을 잡아 생활의 안정을 찾은 후 방송통신대학이라도 다닐 생각이었다.


옷 보따리 하나, 차비 빼고 만원, 먼저 서울 올라가 자리 잡았다고 연락 온 연순이 언니 전화번호만 달랑들고 서울로 향했다.

전화를 받자 허겁지겁 달려온 연순이 언니는 우리를 보자 눈물부터 글썽였다.


"맘 다부지게 먹고 생활해야 한다. 한눈 팔다가는 몸 망치고 돈도 못 벌어,"


연순이 언니 따라 공장일 을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장 소음에 시달리며 단순 작업을 하고 나면 물에 젖은 솜처럼 온몸이 노곤하게 잠에 빠져들었다.

한 달이 지나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서로를 격려하며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고된 생활에 쫓겨 맘처럼 계획을 실천할 수 없었다.


몇 달이 지난 후엔 우린 점점 자신감을 잃어버려 대학진학 이라는 단어를 서로 입에 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마치 잃어버린 꿈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는 듯이 5년 동안 은미와 나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월급 타서는 거의 모든 액수를 저축했다.

옷도 별로 사 입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흔히 드나드는 나이트 클럽 같은 곳도 잘 가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돈을 모아 서점을 차리는 거였다.

하고 싶은 공부는 끝까지 못했지만 읽고 싶은 책은 맘껏 읽어보자는 소박한 꿈이었다.


그녀들은 나란히 적금을 타던 날 우린 자취방에 맥주를 사들고와 조촐한 자축 파티를 열며 화려한 외출을 결심했다.

5년 동안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가본일이 없으니 이번 휴가 는 가까운 서울 근교라도 떠나 보자는 계획이었다.


휴가를 앞두고 우린 쇼핑부터 했다. 

최신 유행하는 옷과 신발, 모자, 선글라스, 가방까지. 우리에게 화려한 변신을 가져 다 줄 도구들이었다.


떠나는 날, 우리는 새벽에 일어나 정성껏 화장을 했다.

은미는 꽃무늬가 프린트 된 스커트에 소매 없는 블라우스를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썼다.

거울에 비친 우리 모습은 딴 사람 같았다.


"옷이 날개라더니, 어쩜 이렇게 달라 보이니?"

"여자는 꾸미기 나름 이라잖아. 우리,, 그 동안 고생했으니까 이번에 맘껏 놀아 보자."

"남자도 한번 유혹해 볼까?"

"그래, 우리 딱 3일 동안만 우리가 아닌 딴 사람이 되어 보는 거야."


우리의 강촌 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2편>


강촌역에 내린 우리는 다리를 건너 민박촌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한낮의 태양은 점점 강렬하게 불타올랐다.

아스팔트는 뜨거운 열기를 품어내고 차가 지나갈 때마다 휙 일어나는 바람조차 뜨거웠다.


우리의 발걸음은 축축 처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뒤에서 크락션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 보니 최시형 자가용에 젊은 남자 둘이 타고 있었다


"아가씨들, 어디까지 가세요?"


어리둥절해 있는 은미의 팔을 얼른 잡아 당겼다. 내가 살 짝 눈짓을 하자 은미도 좋다는 표시를 보내 왔다.


"저기 보이는 민박 촌까지요."

"그럼 타세요. 저희도 그 쪽으로 가니까."


낯선 사람들 차에 무조건 오른다는 게 불안하기도 했지만 우린 모험을 각오하고 떠나 온 거였기 때문에 큰 망설임이 없이 차에 올랐다.

차안은 시원했다.

태양 아래서 터벅터벅 걸을 때는 몰랐는데 달리는 차안에서 보니 창 밖 풍경이 그림처럼 고왔다. 쿵쾅거리며 흘러나오는 음악이 속도감을 더하고 있었다.


"위험하게 여자분들끼리 오셨어요? 일행 없어요?"

"남자애들하고 오면 귀찮기만 하죠 뭐. 이렇게 와야 또 두 분처럼 좋은 사람을 우연히 만나기도 하구요."


내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꽤 당돌하게 말했다.


"직장인인가. 학생인가요?"


운전대를 잡은 남자가 백미러로 우리를 흘끗 보며 말했다.


"대학 4학년 졸업반 이예요. 졸업하기 전에 추억이나 만들자 고 왔어요."


아차 싶었지만 이미 뱉은 말이었다. 어차피 곧 헤어질 사람들이니 잠깐 여대생 노릇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저희는 작년에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모기업 기획실에서 일하죠.


그 기업이라면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이었다. 어쩐지 첫 인상이 스마트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경쟁시대라서요.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뒤처져요. 이 친구와 나도 외국어 학원에 등록해놔서 휴가를 멀리 떠날 수 있어야죠. 하루쯤 놀아 보자고 가깝고 경치 좋은 이곳으로 왔어요."


나와는 이질적으로 살아온 그들 앞에 갑자기 움츠러드는 기 분 이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당당해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이쪽에 민박집이 많은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어느새 차는 민박촌에 다달아 있었다. 우리는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내려서 민박집을 잡았다. 길을 건너면 바로 강가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었다.


간단하게 씻은 후 옷을 갈아입고 강가로 내려갔다. 그런데 차에서 만났던 두 사람이 강가에 텐트를 치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또 만났네요."

"두 분 내려 드리고 살펴보니 이곳 경치가 좋아서요. 저희도 그냥 머물기로 했죠."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우리는 벌써 그들에게 끌리고 있 다는 걸 은미나 나나 마음으로 느끼고 있었다.


"식사 하셨어요. 우리는 아직인데..."

"저희도 아직이요."

"잘 됐네요. 소양호 쪽에 음식이 맛있는데. 같이 가지요."

"......"


우리는 차에 타고 소양호로 점심을 함께 했다. 그들의 매너 있는 태도에 내 기분은 절정에 달했다. 

그들은 우리가 여대생이라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운전대를 잡았던 사람은 김경태이고 다른 사람은 한정우라고 했다. 은미는 정우씨한테 푹 빠졌는지 그에게서 눈을 땔 줄 몰랐다.

나도 경태씨가 싫은 건 아니었다.


당연히 나와 경태씨가 짝이 되었고 은미랑 정우씨가 짝을 이루게 되었다.




<3편>


우리는 자연스럽게 텐트에서 밤을 같이 보내게 되었다. 우리는 나와 은미가 참치찌게를 만들어 소주 안주를 할 수 있었다.

난생처음 먹어보는 술기운에 묘한 흥분과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은미씨 술도 많이 드신것 같은데 같이 산책이나 할래요..."


정우씨가 은미에게 말했다. 은미는 기다렸다는 듯이


"예. 그렇지 않아도 걷고 싶었는데..."


덩그러이 남은 경태씨와 나는 잠시 침묵이 흐르고, 경태씨는 그 침묵이 어색한 듯


"자 우리 건배하지요."

"좋아요."


가뜩이나 처음 먹는 술에 벌써 여러 잔 받아 마셨더니 나는 얼굴이 빨게 지고 취기가 돌아 그만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 대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다.


그때 , 경태씨의 팔이 나의 어깨를 보듬어 안는 것이었다.

진선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제하며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진선씨. 저..."

"예?"


단지 그가 조용히 나의 이름을 불렀을 뿐이데 나는 깜짝놀라 가슴이 쿵탕쿵탕 뛰었다.

그는 그런 나를 응시하며 그의 얼굴이 점점 나의 입술로 다가왔다.


나는 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끼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의 입술 나의 입술을 정복하는데 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벌써 그의 미끈한 혀가 내 입술을 비집고 들어오자 나의 혀는 이미 그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깊은 키스가 계속되었고 그의 한 손은 나의 옆구리를 지나 서서히 나의 유방으로 진격해 들어왔다.


"아..아... 제발 그만 친구들이 오면 어떻해요?"

"그들은 절대 오지 않아 내가 장담할게."


그는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나의 앞섶을 헤치고 나의 탐스러운 유방을 떡 주무르듯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 앗 . 그만 제발 아 아..."


그러면서 몸을 약간 꼬았다. 난생 처음 겪어 보는 쾌감이 가슴을 타고 복부로 전해졌다. 


그의 손은 거침없는 침략자였다. 한 손을 가슴에 놔둔채 그의 다른 한 손이 이미 나의 꽉 낀 청바지의 지퍼를 풀르고 있었다.


"으헉. 잠깐 경태씨 아흑 우리 텐트로 들어가요."


나는 술에 취해 있었지만 아직도 수치심을 남아 있었다. 누가 지나갈지도 모르는 숲속에서 그 짓을 할 수는 없었다. 

그의 손이 멈추고 긴 숨을 몰아쉰 그는 나를 번쩍 안아 귓가 에 속삭였다.


"나. 정말로 널 사랑 할 것 같아..."

"......"


텐트로 들어온 그는 서두르지 않고 진선의 옷을 천천히 벗기기 시작했다.


희미한 불빛아래 들어난 진선의 나체는 황홀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풍만한 롱 헤어를 한쪽 앞가슴으로 떨구고 굳어진 표정 의 얼굴을 숙이면서 약간 벌어진 듯한 한쪽 다리에 체중 을 싣고 두 손을 배 앞에서 모으고, 부끄러움을 참고 있는 진선은 눈이 부실 정도의 요염한 아름다움에 가득 차 있었다.


그녀의 청바지를 서서히 벗기자 좌우로 가는 끈이 달린 하얀 팬티는 사이드가 허리뼈 있는 곳까지 치켜 올라가 푹 패여 있고 그 밖의 장식이 없는 하얀 역삼각형의 천을 V자 형으로 관능적으로 매달아 올리고 있었다. 


성숙기를 맞은 하얀 나신에 속이 비치는 팬티는 숨막힐 정도로 섹시했다.

허벅다리의 밑동 사이에 끼여 있는 매력적인 비너스 언덕을 보기만 해도 경태는 머리가 아찔해 질 것 같았다.


사실 이미 심벌은 보기 흉할 정도로 텐트를 치고 있었다.


"굉장한 몸이군요, 응, 진선씨?


진선은 본능적으로 날씬하게 쭉 뻗은 다리를 모으고 두 손을 교차 시켜 가슴을 가렸다.


"감추지 말아요, 좀더 잘 보이게 게."

"아......"


경태가 진선의 가렸던 두 손을 뿌리치자 진선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진다. 

그 바람에 앞가슴에 결실 맺은 두 개의 유방 가운데의 핑크 빛 젖꼭지가 파르르 떨고 있다.


경 태가 꿀꺽 군침 삼키는 소리에 진선 는 전신은 무언가를 갈구하는 듯 바르르 떨렸다.

마치 처음으로 여자의 몸과 접촉하는 소년처럼 떨면서 손을 뻗쳤다. 들뜬 신음 소리를 지르면서 유방을 감싸 올리듯이 주물렀다.

아니 주무른다기보다 풍만한 유방을 들어 올려서 다섯 손가락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푹 파묻게 하고는 종횡으로 반죽하듯이 주물었다.


왼쪽 유방을 계속해서 주무르면서 오른 손은 진선의 히프를 유린하고, 다시 오른쪽 유방을 더욱 무정하게 짜면서 돌리고 있으니까 경태의 흥분은 정체 모를 환희를 수반해서 전신이 용솟음쳤다.


경태는 바스트에 대한 애무를 계속하면서 하복부 둔덕을 쓰다듬었다.


"하악......"


반사적으로 진선은 허벅다리를 오므리려고 허리를 뺏다. 


진선은 견디지 못하고 경태의 손을 거부했다. 

그러나 경태의 바스트와 팬티 위를 공격하는 손은 한층 더 열을 띠고 비정하게 되어 갔다.


"으윽, 아앗, 이, 이제 그, 그만 하세요,..,..."

"으윽 으으윽 으음."


경태는 감동과도 같은 강렬한 쇼크를 느끼고 손가락이 비경의 언덕을 끈덕지게 움직이고 있다. 


하얀 팬티에 비치는 크리토리스 역시 아무리 만져도 싫증나지 않는 매력의 보고 였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불쑥 밀어내고 있는 비너스의 정점을 어루만지다가 하단의 안 쪽에서부터 힘을 주고 비벼 올라간다. 

다시 손가락으로 밀어 올리면서 비경에 파고들듯이 힘을 주고 아래위로 반복해서 덧그린다.


"앗, 으으, 아앗......"


앞가슴을 헐떡이는 진선은 장장하게 계속되는 바스트와 둔덕 에 대한 유린에 얼빠진 눈을 하고 아름다운 두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자세를 바꾼 경태의 육중한 몸이 아랫배에 느껴졌다. 

팬티위를 자극하던 경태의 손이 빠져나가자 뭔가 어전함이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그러나 곧이어 밀려오는 귓 볼의 자극에 진선은 숨이 막힐 것 같은 충격에 두손으로 경태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아앙. 하앗. 으음..."


귓볼에서 시작한 경태의 입은 목을 타고 서서히 내려왔다. 


차츰 진선의 입에서 안타까운 소리가 새 나오기 시작했다.

싱싱하고 팽팽한 허벅다리의 밑동에서 조그만 역삼각형 의 하얀 천으로 찰싹 덮여진 크리토리스와 꽃잎은 보고 있기 만 해도 착란을 일으킬 것 같았다,


경태는 못참겠다는 듯이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 진선의 하얀 팬티를 무릅으로 밀어 내리기 시작했다. 

허벅다리의 밑동 사이에 끼여 있는 매력적인 비너스 언덕을 보기만 해도 경태는 머리가 아찔해 지는 충격을 받았다.


"앗, 하아 아아앗 아앙."


진선의 비명 소리가 새 나오고,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면서 꽃잎에서는 질퍽하게 뜨거운 꿀물이 넘쳐 나오고 있었다.


경태의 입술이 진선의 은밀한 곳으로... 


진선은 본능적으로 날씬하고 길게 뻗은 다리를 모으고 두 손을 교차시켜 얼굴을 가렸다. 

그러나 경태의 애무에 진선은 가슴을 펴고 허리를 뒤 로 휠 듯이 하면서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거의 괴로워 못 견딘다는 표정으로 진선은 큰 한숨을 몰아 쉬었다. 

그러나 얼굴빛은 도연하게 핑크빛으로 상기되어 있다.


이윽고 두 다리는 경태의 손에 의해서 크게 벌어졌다. 

아니 거의 90도 가까운 각도를 그려 벌어진 모습은 아직 누구에게도 드러낸 적이 없는 대담한 것이었다.


경태는 이제 이 욕정의 덩어리를 그녀의 뜨겁게 달아오르는 하체에 밀어 부치고, 진선은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함께 알 수 없는 희열이 하체로부터 밀려왔다.


진선은 자신을 잊어버리고 두 손은 등으로 옮겨지고 매끄러운 율동과 더불어 힘껏 껴안고 두 발로 경태의 허리를 옥 조였다.


경태가 스파트에 들어갔다,

진선은 육체뿐만 아니라 전신으로 경태에게 매달렸고 몸은 흠뻑 젖고 손발은 발끝까지 마비되어 스트로크 하는 동작과 함께 흐느껴 우는 듯한 소리를 계속 지르고 있었다.


그 순간 경태가 새로운 충격에 떨면서 욕정을 폭발시켰다.

무서운 쾌감의 전율이 진선의 육신을 스쳐 지나갔다. 

환희의 경련에 사지는 말할 것 없고 육체까지도 경련을 일으키면서 괴성이 입에서 새 나왔다.




<4편>


한편, 은미는 정우와 강가를 거닐며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야릇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최고의 엘리트라는 것과 그의 준수한 외모, 부드러우면서도 매너 있는 그의 행동이 은미의 가슴을 흔들리게 했다. 

또한 그 동안의 힘든 생활을 그로부터 위로 받고 싶었는지도 몰랐다.


"술을 많이 드신 것 같은 데 차에 가서 잠깐 쉬었다 오지요?"

"그렇지 않아도 쉬고 싶었어요."


은미는 차에 앉아 정우와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다 밀려오는 술기운에 그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그의 어깨에 머 리를 기대고...


얼마나 잠이 오래 들었었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체취에 눈을 떠보니 그만 그의 다리를 베게 삼아 누워있는 것이 아닌가. 

그도 시트를 뒤로 젖히고 잠이 들어 있었다.


"......"


그의 잠든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그의 잠자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에 그만 그의 볼에 뽀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은미는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천천히 그의 입술로 은미의 입술을 다가갔다. 

그런데 은미의 입술이 그의 볼에 다다르기도 전에 그의 눈이 번쩍 떠지는 것이 아닌가. 은미는 화들짝 놀라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

"깨어나셨네요."

"네"


은미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미 상황을 눈치챘는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저도 처음부터 은미씨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은미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은미는 몸을 움찔 떨었지만 결코 싫지는 않았다. 

그러나 처음 만난 남자에게 몸을 맡긴다는 것이 왠지 천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의 입술 이 아까와는 반대로 은미의 얼굴로 다가왔다. 

술기운 때문인지 거부 할 수가 없었다. 

이 좁은 공간에서 피할 데도 없을 것같은 기분에 그만 포기하는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 했다. 

그의 달콤한 혀가 은미의 입술을 헤집고 들어와 은미의 원초적 감각을 자극했을 때 은미의 판단력은 이미 무너진지 오래였다.


달콤한 키스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의 혀가 입술을 빨다가 다시 은미의 혀와 재회하기를 수십 번 갑자기 침략자의 혀가 은미의 입술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뭔가 허전함을 느낄 새도 없이 그의 입김이 은미의 귀로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은미는 진선 보다는 좀더 적극적인 성격이었다. 

그러나 가끔 혼자서 자위행위를 하며 쾌감을 느낀적은 있지만 남자가 애무해 주는 쾌감은 그것 이상이었다.

혀끝으로 귀 가장자리를 되풀이 오가면서 뒤쪽으로 숨을 불 어 대고 나서 안쪽으로 혀로 핥고 들어온다.


"아 안 돼.. 거기는 ......"


은미는 신음을 참으려 했지만 정우의 숨결이 귓속으로 들어 왔을 때는 정말 참기 힘든 희열에 눈물이 날것 같았다.


그 순간 허벅다리까지 부르르 떨고 은미는 가슴을 헐떡였다. 

은미는 잠시 당황했다. 어금니를 꽉 물었지만 다시 긴 숨결이 불어오자 은미는 참을 수 없는 쾌감에 그의 목을 있는 힘껏 껴안았다. 

언제 그의 두 손이 나의 T셔츠를 걷어올리고 탐스러운 유방의 돌기를 애무하고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두 손을 댄 유방을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혀끝을 목덜미에서 귓전으로 핥아 온다. 

그 순간 허벅다리까지 부르르 떨고 은미는 가슴을 헐떡였다.

떨리는 한숨을 쉬고 은미는 자신의 바스트에 눈을 떨구고 깜짝 놀란다. 

두 개의 유두는 어느 새 탄력을 더해서 내밀고 순식간 에 성감을 북돋았다. 


정우는 반대측의 귓속에도 훅 하고 미적지근한 입김을 주입한다.

두 개의 유방은 한층 더 앞으로 내밀고 정우의 손가락에 반응 을 보이고 있다.

자제심이라는 고삐가 풀린 요염한 관능을 가지 고 있던 사나운 말 같은 몸은 그때까지의 불만을 단숨에 폭발시켜 욕정의 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은미의 관능은 미칠 듯이 타오르고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쾌감이 전신을 엄습해왔다. 

민감한 육체는 견디지 못 하고 뜨거운 물방울이 베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우는 그 것으로 만족을 하지 못하겠다는 듯 그의 손이 가슴을 떠나 오동통한 허벅지를 쓸어 올려 스커트를 제 치고 어제 산 꽃무늬 팬티의 불룩한 비너스를 만지기 시작했다.

은미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새 나오고...


정우는 은미의 다리 밑동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팽팽한 허벅다리의 밑동에서 조그만 삼각형의 팬티를 천천히 무릅 밑으로 끌러 내렸다.

순간 은미의 손이 정우의 손을 제지했지만 그것은 그저 작은 본능에 의한 것이었고 이내 팬티는 무릅 밑으로 흘러 내렸다.


"아...아.. 보지 말아요...."


은미는 수치심에 그곳을 가리려 했다. 하지만 이미...

갑자기 은미의 전신이 굳어졌다. 정우는 하마터면 폭발할 뻔했다. 


정우는 참지 못하고 허리띠를 푸르고 팬티를 벗었다.

은미는 가만히 눈을 감고 정우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우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정 우도 더이상 못참겠다는 듯이 숨을 헐떡이며 은미의 몸위에 체중을 싣고 서서히 진격해 들어갔다.

자지러지는 은미의 교성과 함께 차가 몹시 출렁이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그들의 차로 와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지만 그녀들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대기업의 엘리트 사원인 그들을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겠는가....


휴가에서 돌아와 서점을 차리기 위해 공장을 그만두고 여기 저기 알아보러 다녔다. 바쁜 와중에 휴가 때의 그들을 생각하 면 가슴에 큰 구멍이 난 것처럼 마음 한구석이 늘 허전했다.

첫 사랑은 이루워질수 없다는데...


경태씨와 정우씨를 다시 만난 곳은 너무나 뜻밖의 장소에서였다.

싼 가격에 가게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간 안양에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가게를 찾고 있는데 경태씨와 너무나 비슷한 사람이 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었다.


갑자기 뒤골이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서있는 진선이를 은미가 보았다.

내 시선을 따라가 그들을 발견한 은미도 얼음처럼 굳어 졌다.


진선의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은미 손을 이끌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작업복에 기름때를 잔뜩 묻힌 경태씨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봤다.


그 후 그들 넷은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화려한 신혼 여행이 그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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