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실화 (병원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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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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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엄마."

"그만 좀 해라."


나는 퇴근길에 우연히 전화했다가 또 잔소리하는 엄마의 성화에 못 이기고 있었다.


"알았어. 그러니 제발 그만 좀. 해라. 엄마.."


그렇게 겨우 전화를 끊고서 신호가 노란불로 바뀌는 통에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


"쿵."


그와 동시에 뭔가가 쿵 하고 들이박은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고 순간 나는 브레이크를 놓쳐버렸다.


밟고 있던 브레이크를 놓쳐버리자 이내 차는 앞으로 대가리를 밀고 들어갔고 이내 다시 차는 신호를 받고 달려오던 차에 의해 다시 박살이 나고 있었다.


그 순간 난 팔로 뭔가를 저항한 듯 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정신을 잠시 잃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 119 구급대가 오고, 레커차가 오고,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이내 나는 병원으로 실려 가고 있는 듯 했고 그렇게 병원에서는 진단 8주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입원하게 되었다.

손가락이 부러졌고, 발목에 금이 갔고, 허리가 조금 이상하고, 목 경추가 조금 이상하고, 얼굴을 운전대에 들이박으면서 입술이 찢어지고, 등등 진단을 받았다.


경위를 작성하러 온 경찰의 말로는 뒤에서 체어맨이 들이박았고 그 충격에 내 차가 앞으로 밀려들었고 신호를 받고 들어온 차가 다시 나의 차 앞부분을 들이박았다고 했다.


그런데. 뒤차의 운전수는 아줌마였고 그리고 음주를 조금 했다고 했다.


"아저씨..그러면 그거 구속수사 해야 하는 거 아녜요?"

"꼭 그런 거는 아닙니다만."


경찰관은 나의 그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당황을 조금 하는 듯 하더니 꼭 그런 거는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요? 이상하다."


"음주운전에. 그리고 교통사고 그것도 인명피해를 내었는데."

"참. 제가 들이박힌 그 트럭은 괜찮나요??"


나의 차 앞부분을 들이박은 차는 트럭이었다.


"네. 차가 워낙 튼튼해서. 댁의 차가 많이 망가졌죠. 뭐."

"얼마나 망가졌는데요??"

"거의 폐차 지경이라고 해야겠죠."


경찰관은 그렇게 이야기를 대충 해주고는 얼렁뚱땅 조서를 받아 사라지고 있었다.


지점장님 이하 많은 직원이 벌떼같이 병문안을 오고 있었다.


"모처럼 편안히 좀 쉬어."

"네. 지점장님."

"혹..없다고 책상 빼는 거는 아니죠??"

"그럼..이 사람아. 자네가 우리 지점의 최고인데."


지점장은 일부러 그런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그렇게 위로를 해주고 있었다.


"야. 괞찮냐?"


최 대리도 면회를 오고 있었다.


"괜찮아..죽을 정도는 아냐. 히히."

"자식. 편안히 좀 쉰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이 기회에 책도 좀 보고."


최 대리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깁스를 한 나의 다리를 툭 치고 있었다,


"그건..그렇고."

"야..어찌 된 게 음주에 인명사고인데 도 구속수사를 하지 않냐? 그리고. 그게 아니라면은 왜 한번 찾아오지도 않냐??"

"보험사에서도 오지 않았어?"

"응."

어디 보험이래??"

"몰라. 우리 회사는 아니고 다른 곳인가 봐."

"사고자 신분 파악 좀 해봐. 시팔."

"얼마나 대단하길래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코빼기도 안 보이냐???"


그렇게 그녀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다가 간다고 일어서는 최 대리에게 손을 흔들 즈음 한 명의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었다.


"여기가 장성기 씨 있는 곳인가요??"

"네. 그렇습니다만. 누구신지??"

"저..전 오세희라고 하는데."

"그런데요?."

"제가. 댁의 차를 들이박는 바람에 "

"오호. 당신이."


나는 속으로는 놀라고 있었다.

경찰관이 아줌마라고 했는데 아줌마라고 하기에는 정말 너무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련되고 아가씨티마저도 나는 그런 아줌마였다.

얼굴도 반반하게 생겼고, 키도 크고, 무엇보다 차려입은 옷차림새가 제법 사는 집안의 여자인 듯 했다.


"야. 안 알아봐도 되지??"

"그래. 그냥 놔둬."


최 대리는 다시 손을 들어주고는 병실에서 나가고 있었다.


"이리 앉으세요."

"죄송합니다..정말. 어떻게 보상을 해 드려야 할지?"

"보험처리 할 게 아닙니까??"

"음주라서. 그게 좀."

"음 그래요?"

"음주라도 뭐 보험처리는 어느 정도 될 터인데."

"네."


그녀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고개를 살며시 숙이고 있었다.


"저. 돈은 얼마든지 들어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뭡니까??"

"이일을 더 이상 소문내지 않고 조용히 처리했으면 합니다."

"꼭 그렇게 원하신다면야."

"얼마를 원하십니까??"


대충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얼마를 원하느냐는 말부터 꺼내고 있었다.


"지금 당장 얼마라고 이야기하기는 뭐 한 거 같습니다만."


나는 일부러 그런 핑계를 대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픈 병상에서도 그녀의 얼굴과 몸매 그리고 차림새를 보면서 마른침을 넘길 정도로 그녀는 여성스러웠고 어떤 마력이 있는 듯 했다.


"그럼 제가 변호사를 보낼 테니 그때 얼마라고 이야기를 해주시겠습니까??"


그녀의 당돌한 말에 나는 잠시 당황했지만 그러나 느긋하게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건 안되죠. 당사자하고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만. 그리고. 참. 전 한가지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오세희 씨는 배경이 참 좋으신 거 같아요."


그 말에 그녀의 눈동자는 잠시지만 심하게 일렁거리고 있었다.


"음주에 인명사고를 내고도 구속도 되질 않고. 그리고 그렇게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이..제가 하는 일이 자동차 사고를 전담하는 보험회사 소장이다 보니 조금은 의아해서."


그렇게 말하면서 등 돌린 그녀의 등에서 의미 있는 말을 던지고 있었다.



"장성기 씨. 주사 맞을 시간입니다."

"아픈데."

"그 정도도 못 참아요? 사내가."

"참나. 본인이 한번 맞아봐요. 정말."


동네에서는 제법 큰 병원인 이곳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많이 붐비는 곳이었고 그 와중에서 나는 독실을 차지하고 그렇게 있었다.


"배윤정이네."

"왜요?"

"아니..그냥 "

"이름이 정말 이쁘다"


난 간호사들 중에 가장 예쁘고 귀여운 윤정을 눈여겨봐 두었다가 그녀가 오면은 항상 어김없이 농담을 걸고 그녀를 한번은 웃겨 나갈 때는 웃음 띤 얼굴로 내보내곤 했었다.


"윤정 씨."

"왜 그래요 장성기 씨."

"저. 이제는 담배 피워도 되지 않을까요???"

"안 돼요. 담배는"

"이분이 정말..병원에서 담배를 다 피우려고 하시고."


윤정은 보조개 패이는 얼굴을 하면서 귀여운 눈 흘김을 하다 웃고는 나가버렸다.


"삼삼한 년. 죽이는데?"


난. 그녀의 간호복 입은 모습을 보면서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과 함께 왠지 한번 꼬셔서 잡아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휙 하니 지나가고 있고 이제는 병원에 있는 것이 싫증이 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휴우. 역시 이맛이야."


또다시 출장을 간다며 들른 최 대리에게 부탁해서 담배를 구한 나는 창문을 열어 놓고 그렇게 한대 맛있게 당기고 있었다.


"장성기 씨. 뭐 하는 거예요..지금.."

"헉."

"허. 그것참. 윤정 씨 `


난 얼른 창가로 담배를 던지고는 돌아서 뒷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정말 병원에서 이러실 거예요?`

"미안..미안. 정말..미안."

"이번만 봐주는 거예요."

"알았어. 윤정 씨. 헤헤. `

"얼른 누워요. 주사 맞게."


그 말에 난 다시 엉덩이를 돌리고 옷을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알는지는 모르겠지만 근래 들어서는 의식적으로 바지를 내릴 때 많이 내리고 있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은 나의 좆대와 불알이 보일 정도로.


엎드려 잇기에 그녀가 보는지는 몰라고 그렇게 보라는 의미에서 바지를 아래로 많이 내리고 있었고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렇게 주사를 놓아주고 나가곤 했었다.


그날도 마찬가지로 난 바지를 많이 내리고 있었다.


"아이. 아저씨."

"나..아저씨 아니고 총각인데. `

"어찌 되었든요. 바지 그만큼 안 내려도 돼요."


드디어 윤정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왜? 싫어?"

"싫은 게 아니라..성기 씨 그게 다 보이잖아요."

"헤헤 미안."


그 말을 듣고도 난 가만히 있었다.


"정말 짓궂어. 성기 씨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그녀는 스스로 나의 바지를 올려주고 있었다.


"윤정 씨. 잠깐만. `

"왜요?"


그녀는 문을 열고 나가다가 돌아보고 있었다.


"내놔."

"뭘 말이에요?"

"내 것. 봤으면 본값을 줘야지"

"뭐라고요?"


그녀는 이상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내 것 이거. 우리 부모님 말고는 본 사람 아무도 없어."

"피이. 거짓말."

"정말이야"

"이렇게 훌륭한 물건을 보았으면 값을 치르고 가야지. 아무나 볼 수 없는 물건을 보았으니. 뭐. 관람료 같은 거 말이야."

"나 참..기가 막혀서. 이봐요. 장성기 씨. 이거 엄연한 성희롱인 거 알아요. 몰라요??"

"성희롱?? 내가 언제 성희롱했나. 안주면 나..내 물건 배윤정 씨가 보고 값 치르지 않았다고 동네방네 소문낼 거야."

"뭐라고요?"


윤정은 도저히 기가 차는지 고개를 가로저으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음. 값으로 말야. 맥주 한 캔만 사다 줘. 그럼 돼."


윤정은 그 말에 기가 찬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젓고는 병실을 나가고 있었다.


"저. 소장님."

"어..경희 씨..왠일로???`


사무실에서 갑자기 경희의 약간은 다급한 듯한 전화가 오고 있었다.


"무슨 일 있어요?"

"네. 이거 본사에서 서류를 하나 처리해달라고 하는데???"

"뭔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도저히 내가 보지 않고는 안될 일만 같았다.


"가져다주세요"

"지금 바쁘면 설계사나 주임을 보내든지."

"네. 알겠습니다..소장님."


그렇게 전화를 끊고 조금 기다리자 누군가가 노크하며 들어오고 있었다.


"어? 윤정 씨. 직접 왔어요?"

"네."

"다른 사람 보내지. 수고스럽게."

"아녜요. 소장님. 그냥 어떤가 싶기도 하고 해서."


그녀의 얼굴이 약간은 발그스름하게 변하고 있었다.


"이리와요"


오늘따라 그녀의 유니폼이 유난스럽게 더 섹시하게만 보이고 있었다.

곤색 얇은 치마에 연미색 재킷. 그리고 안에는 아이보리색 블라우스에 리본까지.


평소 유니폼을 입은 여직원들을 보면서 가끔 아랫도리를 세우면서 흥분하곤 했고, 간호사복을 입은 애들을 보고도 침 흘리고..

그리고 전에는 비행기를 타고서 스튜어디스를 보고서도 침을 흘리고, 심지어. 교복을 입은 고딩을 보고서도 침을 흘리니.


그녀는 조금 떨어져 있다가 다가오면서 서류를 건네고 있었다.

난 그녀가 주는 서류를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검토하고 있었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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