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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야설) 32살, 변화의 시작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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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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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네가 여기에..."

"우리 이쁜이 소라가 남자 좆에 환장하는 갈보년이 되어버렸다길래 구경하러 왔지."

"오빠?"


소라는 명현을 쳐다봤다. 명현은 시선을 피하고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 문을 열어 물을 마셨다.


"그렇게 혼자 순진한 척, 정숙한 척 다 하더니, 결국 이 꼴이야? 후후훗."


주희는 정말 즐거운 듯했다. 여전히 두 손이 결박된 소라의 축축한 보지를 쓰다듬으며 부끄러움, 당황스러움에 어쩔 줄 모르는 소라를 귀엽다는 듯 내려다보았다.


"주, 주희야. 하지 마..."

"하지 말라고? 벌써 두 번이나 내 손에 아주 난리를 치면서 가버리더니 이젠 그만했으면 좋겠어?"


주희의 손놀림이 다시 빨라졌다. 소라의 목에 키스를 하면서 보지를 쑤셨다. 같은 여자에게, 더구나 오랫동안 천박하다,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생각해온 주희의 손길에 너무나 간단하게 쾌감에 사로잡히는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다. 하지만 주희의 애무는 많은 남자와 관계를 해보지 않은 소라가 느끼기에 그 어떤 남자보다 훨씬 자극적이었다. 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금방 자신의 손길에 몸을 떨고 있는 소라를 보는 주희는 비웃는 듯한, 그러면서도 매우 즐거운 표정이었다.


"응? 말해봐. 그만할까?"


주희의 입술이 소라의 유두에 와 닿았다. 이빨로 유두를 살짝 깨물고 혀로 핥았다. 소라는 느끼는 모습을 주희에게 보이기 싫어서 애써 신음을 참고 있었다.


"알았어, 그만 할게." 


주희가 갑자기 손을 떼고 소라에게서 떨어졌다. 치욕스러움에 더욱 자극적이던 쾌감이 한순간에 멈춰버리자 소라는 안타까웠다. 그리고 애원하는 듯한 눈으로 주희를 바라보았다.


"왜? 그만하라며?"

"... 부탁이야."

"뭘?"

"..."

"말을 해야 알 거 아니냐."


소라의 얼굴이 빨개져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주희는 동성에 동갑이었지만 소라가 점점 귀엽고 사랑스러워졌다.


"... 계속해줘."

" 계속해주세요, 언니. 라고 해봐."

"계속해주세요. 언니."


주희는 자신도 모르게 소라의 도톰한 입술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손가락은 소라의 보지 구멍을, 혀는 주희의 입안을 탐험했다. 소라는 눈을 감은 채 살짝 몸을 떨면서 얌전히 주희에게 몸을 맡겼다. 두 사람의 혀가 서로 엉켜서 타액을 나누었다.


소라는 이렇게 황홀한 키스는 처음이었다. 키스만으로 가버릴 거 같은 기분이었다. 주희는 자신의 작은 손짓 하나, 키스 한 번에 온몸으로 반응하고 부끄러워하면서도 계속해주길 바라는 소라에게 사랑스러움과 동시에 철저히 망가뜨려 버리고 싶은 욕망이 생겨났다.

소라의 두 손을 풀어주자 소라는 주희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했다. 두 여인은 명현이 보는 앞에서 손과 입으로 서로를 희롱했다.


주희와는 달리 소라는 다른 여자와 관계를 해보기는커녕 관계하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다. 소라는 주희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겼다.

남자와의 관계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뿐이 아니었다.

소라가 달라진 후에 관계한 사람은 명현과 재민 일행뿐이었고 그중에 아무도 주희처럼 섹스에 능숙한 사람은 없었다.

처음으로 진짜 쾌감을 느끼며 명현과 관계했을 때, 그리고 젊은 학생들 세 명과 동시에 관계를 했을 때 못지않은 강한 자극이었다.

주희가 소라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소라의 얼굴에 활짝 벌린 가랑이를 들이밀었다.


"언니 보지 좀 빨아봐." "네, 언니." 시켜서 하는 거지만 주희에게 존댓말을 쓰며 언니라고 부르는 게 왠지 더 자극적이었다. 자신을 사랑스럽다는 눈길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주희가 소라도 마냥 좋아지기 시작했다.

소라의 보지보다 어두운색인 주희의 보지는 물이 흥건한 게 음란했다. 잘 정리된 털이 애액으로 젖어있었다. 다른 여자의 보지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갈라진 틈을 혀로 살짝 핥았다. 처음으로 맛보는 다른 여자의 애액, 주희에게 빠져들기 시작한 소라는 그것마저 달콤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할짝, 할짝' 


주희는 이미 소라의 보지를 열심히 핥고 있었다. 소라는 쾌감에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며 눈앞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희의 손가락과 혀는 집요할 만큼 소라의 성감대를 치밀하게 공략했다. 소라는 주희의 보지를 핥는 데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아... 나 어떻게... 어흑."


소라가 또다시 절정을 향해가자 주희는 다시금 손가락을 넣고 쑤셔댔다. 소라의 보지에 흥건한 애액은 아예 허옇게 달라붙어서 마치 정액이라도 싼 것처럼 보였다. 보지에서 흘러나오던 투명하던 애액도 점점 희뿌연 색깔이 되었다.


"주희 언니. 나... 나. 또... 아흣!" 


보고 있던 명현이 옆집에 들를 까봐 걱정할 정도로 요란하게 소라가 가버렸다.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소라는 다시 또 마약이라도 한 듯한 몽롱한 표정이 되었다. 주희가 다시 소라와 마주 보고 누웠다. 팔로 소라의 어깨를 둘러 감싸 안자 소라는 마치 끝내주는 섹스를 해준 남자에게 안기듯 순종적이고 사랑스럽게 주희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너무 하는데 우리 소라, 언니는 빨아주지도 않고 혼자만 가기야?"

"미안해요, 언니. 언니가 너무... 잘해서..."


주희와 소라는 다시금 길고 진한 키스를 나눴다. 재민과 친구들은 여름 동안 소라와 꿈같은 나날들을 보냈다.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물류 장기 보관 창고의 화장실에 가서 서둘러 섹스를 하고 소라의 집에서 여러 가지 설정을 정해서 상황극을 하기도 했다.

대학생들이 시간강사인 소라를 학교에서 강간하는 상황, 고등학생들 과외를 시켜주다가 소라가 먼저 유혹해서 돌림 빵을 당하는 상황, 남자 환자들만 보면 몸이 달아오르는 간호사 등등, 다양했다. 


섹스의 즐거움을 32살에 처음으로 아주 진하게 알아버린 소라와 이제 20대 초반으로 여자관계가 많지 않았던 재민과 친구들에게 섹스라는 건 최고의 오락거리이자 행복, 그리고 새로운 탐구였다.

소라의 옷장에는 간호사 옷, 메이드 옷, 창녀들이 호객행위를 할 때나 입을 듯한 노출이 심한 튜브탑과 미니스커트 등이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화장대 서랍에는 수갑과 안대가 자리를 잡았다.


그 만남이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가던 어느 날, 경진이 입대했다. 한창 무더운 여름날 입대하는 경진을 보며 소라는 대학 때 사귀던 명현이 군대에 갈 때 보다 더 마음이 아팠다.

입대 이틀 전, 경진은 월차를 쓴 소라와 온종일 단둘이 섹스했고 다음 날 집에 내려갔다가 입대 날은 재민과 대희도 같이 보충대까지 갔다.

수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재민과 대희는 2년 전 입대하던 생각이 났다. 떠나보내는 가족, 친구, 연인들과 떠나가는 청년들,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청년들과 아예 엉엉 우는 여자들도 있었다.


"입대 장정들은 이제 마지막으로 부모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소라는 경진을 꼭 안아주었다.


"꼭 면회 갈게. 경진아."

"누나, 울지 마요. 금방 휴가 나와서 또 밤새고 달릴 테니까. 흐흐흐."


태연한 척하는 경진을 보며 얼마 전 제대한 재민과 대희는 씁쓸한 미소를 띠었다. 수많은 남자 속에 섞여서 경진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재민과 대희는 눈물을 닦는 소라를 토닥였다.


경진이 입대하고 일주일 후에 재민도 물류센터 일을 그만두었다. 지방에서 아버지가 작지 않은 사업을 하는데 복학하기 전까지 일을 돕기 위해 가봐야 했다.

재민은 소라와 떨어지기가 너무 싫어서 정말 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집안에서는 아버지의 말은 곧 법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류센터에는 이제 소라와 대의 만이 남았다.


대희는 소라에게 그냥 섹스 상대가 아닌 여자로 사랑에 빠져있었다. 처음 관계를 한 날부터 그래왔다. 재민과 경진은 모르는 일이지만 대희는 한 번 소라에게 값비싼 시계를 선물했다가 거절당한 적도 있었다.

대희가 힘들게 물류센터에서 일해서 한 달 번 돈을 거의 다 쏟아부을 정도의 고가 선물을 소라는 차마 받을 수가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셋 중에 가장 눈에 띄지 않던 대희는 소라를 만나면서 살을 빼고 꽤 훈남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대학 친구들이 소개팅을 주선해준다고 해도 대희는 전혀 생각이 없었다. 이미 그의 눈에는 오직 소라밖에 보이지 않았다.


어느 날 대희가 복학을 미루겠다고 얘기했다. 내년 봄까지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1학기에 복학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대희는 돈을 더 많이 모아두고 싶어서 그렇다고 얘기했지만, 소라는 그 이유가 다른 무엇도 아닌 자신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대희는 군대에 가기 전까지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는 평점 4점이 훌쩍 넘는 학생이었다. 소라는 대희를 설득하기 위해 새벽까지 침대에서 끌어안고 얘기를 했다.


"누나, 나 진짜 누나 사랑해요. 누나 안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희야. 네 마음이 진짜라는 건 누나도 잘 알아. 하지만 넌 아직 너무 어리고 다른 여자를 만나 본 적이 없어. 대학에 돌아가서 예쁜 후배들도 만나 보고 다시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도 들어가야지. 난 대희가 나 때문에 복학 미루고 친구들보다 뒤처지는 꼴은 절대 보기 싫어. 그러면 대희 다시는 안 볼 거야. 누나 맘 알겠니?"


"누나..." 


여름이 끝난 월요일, 물류센터에는 소라 혼자 남았다. 언제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재민과 친구들이 없어서 쓸쓸했지만, 군대에 있는 경진을 뺀 두 명은 지겨울 만큼 자주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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