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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토리 야설) 아내의 비밀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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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영상


"......화합물 반도체 전자소자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위해선 식각 공정 시 전기적인 손상이 없어야 하고 물리적인 손상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단일원자층 수준의 손상 정도만이 허용되며 물질 간의 높은 식각 선택비도 요구가 됩니다."


"그러나 기존기술을 적용하면 전기적 및 물리적 손상은 피할 수 없고 낮은 식각 선택비로 소자 제작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에 저희가 개발된 기술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함으로써 더 많은 양의 데이터와 빠른 속도로."


나는 지금 우리 회사가 새로 개발해낸 칩세트를 S 전자에 납품하기 위해서 S 전자 임원들에게 브리핑을 하는 중이다.

그리고 김 이사의 비서인 아내가 임직원들에게 내가 가져온 프린트물을 나눠주고 차를 돌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내 설명은 계속되어 갔다.

그런데 아내가 김 이사에게 다가갔을 땐 다른 때보다 움직임이 조금 늦어 보였다.

설마하니 아내의 사진 속에 있던 남자들 중 하나가 김 이사인가?

난 궁금증이 더했지만 중요한 브리핑이라 설명을 멈출 순 없었다.


김 이사는 50대 초반으로 내게 있어 회사에서 중요한 상대였고 실질적으로 우리 회사가 S 전자에 납품을 위해서는 김 이사를 통해야만 납품이 이루어진다.


아내는 차를 다 돌리더니 김 이사의 옆에 섰다.

김 이사의 한쪽 팔이 조금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걸 보고 도저히 궁금증을 참지 못한 나는 설명을 잠시 멈추고 몸을 움직여 둘의 모습을 보려고 했지만 잘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추측건대 김 이사의 손이 아내의 치마 속으로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자 머리가 폭발한 것만 같았다.

다행히 내 설명은 모두 끝이 나고 박 과장이 프리젠테이션을 보며 설명을 할 차례가 되어 나는 내 자리로 가서 앉았다.

순간 나는 보고야 말았다.

내가 추측한 일이 사실이란 듯이 김 이사의 손이 아내의 치마 속에 들어 가 있는 것을.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어떻게 남편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직장 상사와 그것도 나 말고도 대여섯 명이 자리한 가운데서 자신의 치마 속으로 내가 아닌 타인의 손이 들어와도 가만히 있는 것일까?


박 과장의 설명이 끝나자 임원들의 얼굴에 만족한다는 듯한 얼굴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 이사도 아내의 치마 속에서 손을 빼내 손뼉을 쳤다.


"좋습니다. 훌륭하군요. 언제쯤이면 생산할 수 있겠습니까?"


김 이사는 내게 마치 당신의 여자는 내 노예다 라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나는 그의 면상에 주먹을 날리고 싶은 것을 참고 말했다.


"보름 뒤부터 생산할 수 있고 다시 보름 뒤부터 납품할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월 10만 개씩 납품하는 거로 합시다."

"고맙습니다. 이사님."


모든 회의가 끝나자 아내는 조심스럽게 내게 다가왔다.


"오빠. 축하해. 오늘 저녁에 파티라도 할까? 호호."

"뭘 그런 거로 파티까지 해? 그냥 저녁을 밖에서 간단히 먹고 들어가자."

"그래. 그럼 회사로 데리러 올 거야?"

"나 퇴근 너보다 늦잖아. 2시간 동안 회사에서 혼자 뭐 하려고."

"오늘 그러잖아도 조금 늦게 마칠 것 같으니 올 때 전화하고 오면 돼."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오기 전에 전화부터 꼭 해줘. 그래야 준비하지."

"알았어. 그럼 저녁에 보자."


어쩐지 오기 전에 전화하라는 그녀의 말이 수상하게 느껴진다.

아내는 2시간 동안 뭘 하려는 걸까?

난 아내와 약속한 것과는 달리 일찍 퇴근하고 그녀의 회사로 아내 몰래 들어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오늘 아침 아내가 어떤 옷차림으로 출근했는지 궁금해서 녹화된 화면을 틀었다.

아내는 내가 나가고 나서 샤워를 한 후 알몸인 채로 욕실을 나왔다.

욕실을 나온 아내는 바로 옷을 안 입고 컴퓨터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줌으로 화면을 당겼으나 컴퓨터 화면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마 메일을 보는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컴퓨터를 확인하더니 아내는 방으로 들어가 흰색 원피스를 꺼냈다.

그리고 속옷도 입지 않은 채 원피스를 입고 살색 밴드 스타킹을 꺼내 신고는 출근했다.


그럼 그녀의 회사에서 본 아내는 그때 속옷을 입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

김 이사는 팬티도 입지 않은 내 아내를 나와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내 아내의 보지를 마음껏 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너무 많이 아내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어 버려서 화도 안 난다.

저녁에 아내를 만났을 때 과연 아내가 출근 전과 똑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을지가 궁금했다.


문득 오늘 아내가 본 메일의 내용이 궁금해서 아내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치고 들어가 보았다.

여러 개의 메일이 있었는데 나는 갑자기 오늘 아내가 본 메일보다 내가 처음 아내의 메일을 확인했던 날, 그때 새로운 메일이 있었던 걸 기억해내곤 그 날짜의 메일을 찾아보았다.

이미 내가 봤던 메일들 중 일부가 삭제되어 있었다.

그러다 내가 확인하고자 하는 메일을 발견하고 그것을 열어 보았다.


(지금쯤 들어갔겠지? 너희가 돌아가고 나서 손님들이 다음에도 또 부탁하는구나. 이건 너희에게 주는 선물이다. 그럼 내일 보자꾸나.)


메일의 내용은 간단했지만, 그 의미는 간단하지 않았다.

너희라니?

그럼 아내 말고도 다른 여자가 있었단 얘기가 되는 거다.

아내가 찍은 사진에선 아내 말고는 다른 사람이 없었다.

물론 남자들은 여럿 있었지만, 여자는 아내밖에 없었다.

또한 그날 아내는 지혜 씨의 문병을 하러 갔던 날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날 아내는 문병을 갔던 게 아니라 김 이사와 그가 데려온 사람들과 섹스를 하기 위해 갔던 것일까.


그리고 첨부된 파일은 기존의 사진 파일이 아닌 동영상 파일이다.

나는 파일을 내려받고 떨리는 손으로 동영상을 열었다.

동영상이 시작되자 근사한 펜션이 나왔고 곧이어 펜션의 내부가 드러났다.


펜션은 생각보다 넓었다.

소파에 3명의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얼굴을 반쯤 가리는 가면을 쓰고 있어서 누군지는 확인을 할 수 없었다.

물론 그중에 김 이사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 아내와 다른 한 여자가 다소곳하게 서 있었는데 의외로 알몸이나 야한 옷차림이 아닌, 정숙하고 지적으로 보이면서도 여자들의 굴곡진 몸매가 드러나는 섹시함이 묻어나는 그런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아내와 다른 한 여자도 남자들처럼 가면을 쓰고 있었다.


검은색 가면을 쓴 남자가 손가락으로 왼쪽으로 원을 그리자 두 여자는 남자들 앞에서 천천히 왼쪽으로 한 바퀴 돌았다.

다시 남자가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리자 그녀들은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았다.

남자들이 자기들끼리 소곤거리고 나서 검은색 가면을 쓴 남자는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냈다.

그러자 아내와 다른 한 여자는 부드럽고 천천히 드레스를 벗었다.


나는 그녀들이 옷을 벗는 동작 하나만으로도 흥분이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거기 있는 남자들 또한 여자들의 행동에 흥분하는 듯했다.

그만큼 그녀들은 마치 교육을 받은 듯한 행동으로 옷을 벗는 동작 하나만으로도 남자들을 흥분시키고 있었다.


아내와 다른 한 여자는 색깔만 틀릴 뿐 똑같은 속옷을 입고 있었다.

아내는 검은색 장갑에 브래지어와 망사팬티, 그리고 검은색 밴드 스타킹에 가터밸트까지 하고 있었고 다른 한 여자는 아내와 같은 차림에 색깔만 흰색이었다.

체형이나 체구도 비슷해서 얼핏 보면 쌍둥이처럼 보였다.

단지 아내가 여자보다 키가 약간 컸고 여자의 피부가 더 하얗게 보였다.


다른 한 여자도 아내만큼이나 빼어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만약 아내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가정했을 때 누군가 두 사람 중 한 명을 고르라 하면 한참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두 여자의 몸매는 눈이 부실 정도였다.

도대체 누구일까? 가면 때문에 얼굴을 알 순 없지만, 코 밑으로 드러난 얼굴은 내가 아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검은 가면이 다시 손짓하자 두 여자는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었다.

이제 여자들이 걸친 거라곤 스타킹과 가터벨트, 장갑과 힐만을 신고 있었다.

검은 가면을 제외한 나머지 남자들은 자신들의 성기를 만지고 있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검은 가면이 말했다.


"좋군요. 훌륭합니다. 둘 다 몇 살이라고요?"

"둘 다 31살입니다. 하나는 결혼을 했고요."

"하하하. 정말 흑가면님 말씀처럼 혼자서 먹기엔 아깝겠습니다."

"둘 다 완벽해요. 어디서 저런 년들을 찾으셨는지 궁금하군요."


두 명의 남자가 여자들에 대한 칭찬이 입에 마르지를 않았다.


"정말 궁금한데 도대체 어디서 이런 애들을 거두게 되셨는지요?"

"허허. 이거 얘기하자면 길어지는데 말해도 되려나 모르겠군요."

"아아. 그러지 마시고 좀 알려 주십시오."

"허허. 알겠습니다. 한 20년 전인가. 그때 지방의 한 고아원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검은 가면의 말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아내의 비밀을 알고 있는 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는 걸 느꼈다.

아내의 일로 더 이상 받을 충격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내의 비밀을 알면 알수록 더더욱 충격이 컸다.

그리고 나는 검은 가면이 김 이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김 이사가 아닌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목소리였다.


검은 가면의 말을 종합해보면 아내와 다른 한 여자는 같은 고아원에 있었고 그녀들이 10살 정도에 검은 가면이 그 고아원에 방문하게 되었다.

검은 가면은 고아원에서 두 여자아이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 검은 가면을 보고 자신들을 데려가 달라고 했단다.

원래 아이들은 관심이 없었던 그였지만 그 당시 검은 가면의 동행자 한 명이 있었는데 그 동행자가 두 아이를 거두라고 했단다.


두 아이를 거두기 전 동행자는 두 아이에게 앞으로 검은 가면의 말에 절대로 복종을 해야 하며 평생 그분을 모셔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단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두 아이는 동행자가 말한 의미를 알고 있었고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함으로써 두 아이는 검은 가면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

검은 가면은 두 아이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두 아이의 미모가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동행자는 두 아이에게 성적 교육을 하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처음 자신들의 맹세처럼 검은 가면을 위해 어떠한 요구사항에도 순순히 따랐고 20살

성인식을 치르고 나서 검은 가면은 두 아이를 취했다.

검은 가면은 두 아이에게 유학도 보냈었는데 두 아이의 지능이 워낙 뛰어난 편이라 2년 만에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기도 하고 일류 대학의 학비는 물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아내는 내게 자신과 지혜 씨의 부모님이 함께 여행하는 도중 사고가 나서 모두 돌아가셨다고 했었는데 내게 거짓말을 한 것이 되었다.

동영상에서 검은 남자가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아이들을 거둘 때 6살 정도 더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도 따라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아이는 데려오지 않고 이 아이들만 데리고 온 거죠."


"하하하 저희도 그 고아원이나 한번 가보고 싶군요."

"그나저나 두 사람의 얼굴이 매우 궁금합니다."


한 남자가 말을 하자 나 역시 다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검은 가면은 두 여자에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먼저 아내가 가면을 벗었다.

아내의 얼굴을 보고 남자들은 저마다 탄성을 내질렀다. 그만큼 아내의 미모는 뛰어났다.

그리고 다른 한 여자가 가면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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