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밍키넷 야설) 스와핑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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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이란 단어가 정말 생소하기만 했던 몇 년 전에 신문에 어이없는 기사가 났었다.
 

기사 내용은. 절친한 친구 부부가 있었는데 넷이서 A 부부의 집에서 모여 술을 먹다가 술이 어느 정도 된 A 부부의 남편이 그들만의 은밀한 제안을 했다.


"우리. 그 외국에서 유행하는 부부교환 한번 해보면 어떨까?"

"부부 교환?"

"그게 뭐냐?"

"말 그대로지. 서로 상대를 바꿔서 오입하는 거지"

"말이 되나 이 지식아. 이게 변태 아냐?"


B 부부의 남편이 입을 열었다.


"뭐가 변태? 외국에서는 서로 즐기지 않느냐. 어차피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


각 부부의 여자들은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고개만 푹 숙이고 남자들은 서로 설전하고 있을 무렵. A 부부의 부인이 자기 남편 편을 들고 나섰다.


"한번 해볼까요? 재밌을 것 같은데."


실제 부인끼리도 친했던 그 부부는 A 부부 부인의 말에 힘입어 말로만 듣던 아니 말로도 별로 들어보지 못한 스와핑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래서 A 부부의 남편과 B 부부의 부인이 그 술 먹던 방에서 하기로 하고 B 부부의 남편과 A 부부의 부인이 옆방에서 하기로 했다.

옆방으로 옮긴 B 부부의 남편은 어색하고 어쩐지 자신이 손해를 보는 느낌에


"제수씨요. 우리 하지 맙시다. 어떻게 합니까. 말도 안 됩니다."


A 부부의 부인은 속으론 하고 싶었지만, B 부부의 남편이 부부 교환을 하기로 맘먹은 거에 대해 후회를 하는 것 같아서


"그래요. 그럼 어서 방으로 다시 가요"


방을 나가 아까 술 먹던 그 방으로 향했다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방문을 열자 A 부부의 남편과 B 부부의 부인은 이미 뒤엉켜 A 부부의 남편의 좆대가리가 B 부부 부인의 보지 사이를 들락거리며 서로 타액을 교환하고 A 부부 남편의 손은 B 부부 부인의 젖가슴을 맘대로 유린하고 있었다.

순간 B 부부의 남편은 머리에 쥐가 나는 기분이었으리라.

그래서 B 부부의 남편은 절친한 친구인 A 부부의 남편을 폭행하고 간통죄로 고소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카...이 새끼. 아주 흥분되고 쇼킹했겠다."

"과장님. 뭔데요? 무슨 기사인데요?"


신문을 뚫어져라. 읽고 있던 우리 과장님이 연신 탄성을 질러대길래 내가 물었다.


"야. 이 기사 좀 읽어봐 아주 웃기지 않냐? 하하하. 아주 골때린다."


사실 나도 그 부부 교환이라는 것을 그때 처음 접했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과장님 진짜 어이없네요."

"어이없긴 한데 쏠리긴 졸라 쏠린다. 진짜 쏠리지 않냐? 이 기사?"


사실 속으로는 정말 흥분되는 내용이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그 B 부부의 남편은 정말 열받았겠네요. 킥킥킥"

"병신 아냐? 자기도 하면 되지 뭘 때리고 고소를 하구 지랄이야."

"자기 부인이 더 이뻤나 보죠. 뭐."


난 속으로 이 인간이 정말 얼마 안 가 사고 한번 크게 치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과장님 부인을 내가 몇 번 본적이 있는데 절대로 이런 일에 찬성하거나 실행에 옮길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저 차분하고 순수하게 생긴 그런 여자였고 나이는 과장님보다 2살 위라고 했다.

그러니까 지금 37살이다. 내가 가끔 자위할 때 떠올리는 대상이기도 했다.

어쩌다가 이런 미치광이 색마(과장님)한테 걸렸는지 미스터리다.


우리 과장님의 엽기행각을 한 개 얘기해 주자면 유부녀나 아줌마들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우리가 자주 가는 규모가 좀 되는 그런 갈빗집이 있었다.

거기는 서빙 보는 아줌마들이 덧버선에 짧은 치마를 입고 서빙을 한다.

재수 좋은 날은 서빙하는 아줌마들 뒤에서 치마 속으로 팬티를 살짝살짝 볼 때가 있다.

그 아줌마들은 대게가 다리가 굵고 볼품없었는데 그중에 한 아줌마는 정말 남자들이 침을 질질 흘릴 정도로 다리가 잘 빠지고 미끈했다.


우리 과장님이 그 아줌마를 그냥 놔 둘 리가 없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우리 과장(이제부터 과장님 말투로) 그 아줌마 퇴근 시간 기다렸다가 꼬셔서 졸라 술을 먹이고 뻐꾸기 졸라 날리고 급기야 노래방 데려가서 테이블 위에 눕혀놓고 그 미끈한 다리 쫙 벌리고 혀로 졸라 핥고, 좆대가리로 보지 졸라 약 올리다가 좆대가리로 보지 사정없이 쑤셔대고,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아서 후장 박기 한번 하고.


사람이야? 한마디로 색마도 그런 색마가 없었다. 그래도 회사 처녀 사원들한테 안 치근덕거리길 다행이지.

하긴 처녀한테는 우리 과장님 관심도 없다.

그 나이 되면 영계를 밝힌다는데 우리 과장님은 정말 오직 유부녀 아줌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선배 형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동성이냐?"

"어~쌩쥐형 오랜만이야. 형 요새 어떻게 지내?"

"어떻게 지내긴. 새끼야. 잘 지내지. 오늘 시간 있냐?"

"시간? 왜?"

"왜는 임마. 술 한 잔 사주려고 그러지."


이 쌩쥐 형이라는 사람도 우리 과장님 못지않은 껄떡쇠에다 색마다.

만나서 술 한잔할라치면 맨 자기 여자 따먹은 얘기로 시작해서 여자 따먹은 얘기로 끝내는 사람이었다.


회사 근처 호프집으로 들어간 쌩쥐형과 나는 적당한 자리에 앉아 주문한 술을 기다리고 있는데 쌩쥐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참고로 쌩쥐형이란 사람은 결혼 2년 차다.


"야. 동성아. 너 스와핑이란 거 아냐?"

"스와핑? 요새 그게 난리구먼... 알지. 근데 왜?"

"나 클럽에 가입했거든."


문득 우리 과장님이 떠올랐다.


"그런 것도 클럽이 있어?"

"그럼. 난 벌써 두 번이나 했는걸. 정말 쇼킹하고 흥분된다. 그거."

"그럼 형수님도 딴 남자랑 했다는 얘기네?"

"당근이지. 새끼야."

"형. 기분 안 이상해? 나 같으면 졸라 싫을 것 같은데."

"첨엔 좀 망설여지고 그러더라. 그런데 그런 거 있잖아."

"뭐가?"

"내가 처음에 우리 와이프한테 넌지시 말을 건넸더니 펄쩍 뛰더라고."

"당연히 펄쩍 뛰지! 안 뛰겠어?"

"근데 그것도 오래 안 가. 너 알잖아. 우리가 결혼한 지는 2년밖에 안 됐지만 벌써 살 섞은 건 10년도 넘었잖아."

"그렇지. 형 연애 꽤 길게 했으니까."

"우리 와이프도 내가 미친 척하고 조르니까 결국은 승낙하더라고."

"그래서?"

"우리가 부부라는 것 증명하고 그 클럽에 가입했지. 첫 상대가 아주 근사한 중년 부부였는데 말이야.

씨발. 그 아줌마같이 맛있는 년 첨 봤어. 나이는 40대 중반인데 장난 아니더라고."


난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자기 부인이 딴 남자한테 따먹히는데 자기가 딴 여자 따먹는 게 무슨 의미인가 말이다.


"하여튼 형도 진짜 너무 한다. 그게 뭐야? 어차피 형수도 형이 따먹은 그 아줌마의 남편하고 그랬을 거 아냐?"

"근데 동성아. 그런 것이 있어. 우리 와이프가 딴 남자랑 했다고 생각하면 더 은근히 우리 와이프가 더 섹해 보이고. 

또 우리 와이프 보면 더 흥분되고 하는 그런 거..."


점입가경이라더니 쌩쥐형의 말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도대체 제정신인 것 같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우리 과장님이 생각나서 쌩쥐 형한테 말문을 열었다.


"형. 우리 과장님 하나가 있는데..."

"근데?"

"그 과장도 요즘 스와핑에 미쳐서 맨날 지랄이야."

"뭔 지랄하는데?"

"왜. 저번에 기사 못 봤어? 그 골때린 기사."

"아~그거. 봤지. 한 새끼 하고, 한 새끼 못해서 못 한 새끼가 고소한 사건?"

"응. 그 기사 보더니 그 후로 맨날 스와핑 ,스와핑을 입에 달고 산다니깐."

"그래? 근데, 그 과장 부인 이쁘냐? 넌 봤을 거 아냐?"

"참해... 섹한거랑은 거리가 멀지만, 그냥 먹을 만해."

"그래? 그럼 그 과장도 부부교환 해본 적 있데?"

"없을걸? 과장이 사모한데 얘기도 못 꺼냈을 텐데 뭘."

"그럼 안되지. 부부가 다 그런 거에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관심 있으면 과장한테 부인 한번 잘 설득해 보라고 해." 

"형. 얘기 한번 해볼게. 우리 과장한테."


그 이후로 쌩쥐형의 두 번째 부부교환 스토리가 시작됐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쌩쥐형이랑 헤어져서 집으로 갔다.


서울서 혼자 자취하는 나는 집에 오면 먼저 하는 일이 있다. 씻기 전에 자위행위를 한번 하는 것이다.

아까 쌩쥐형이랑 얘기하면서 계속 자지가 꼴려서 죽는 줄 알았다. 우리 과장님 사모님 생각이 나서 말이다.

은근한 맛이 있는 여자였다. 완숙미랄까. 그런 게 흘러넘치는 그런 여자였다.

아, 내가 정말 결혼했다면 내 와이프를 바치고서라도 한번 상대해보고 싶은 그런 여자가 바로 과장님 사모님이었다.

그런 사모님을 과장님은 맨날 따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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