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밍키넷 야설) 스와핑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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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는 미칠 듯이 기뻤다. 꿈에도 그리던 형네 집에서의 생활. 군대에 가기 전 잠깐 기거했던 형네 집에서 이제는 계속 살 수 있다는 게 광수는 행복했다.

그리고 몹시 흥분되었다. 광수가 생각하는 나의 형수의 이미지는 정갈하고 깔끔하고 때로는 섹시한 그런 여자였다.

적당한 키에 적당한 가슴 사이즈, 그리고 앙증맞은 발, 토실토실한 엉덩이, 그리고 거부감을 주지 않은 그런 편안한 얼굴과 얼굴에 낀 약간의 주근깨.

웃을 때 살포시 들어가는 보조개와 도톰한 입술.

전형적인 미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요목조목 따져보면 광수에게는 형수의 이미지는 늘 이상형이었다.


광수의 짐은 간단했다. 옷가지 몇 벌과 컴퓨터가 전부였다. 책상은 형이 쓰던 것을 쓰기로 했고 옷장은 싸구려로 하나 사기로 했다.


딩동딩동...


"도련님이세요?"

"네. 형수님. 저 왔어요."


철커덩.


"도련님. 어서 오세요. 어머. 몰라보게 멋있어졌다. 우리 도련님."

"멋있어졌어요? 하하하 시커멓기만 하죠. 뭐가


옷 보따리와 오기 전 슈퍼에 들러서 사 온 음료수를 형수에게 건네고 광수는 엘리베이터 앞에 놓고 온 컴퓨터를 가지러 다시 밖으로 나갔다.


(어쩜. 저리도 듬직할까. 형과는 딴판이야. 정말)


형수는 현관 밖으로 나가는 광수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시집올 때의 그 뽀얀 어린 시동생이 아니었다.

형수는 갑자기 시동생을 보며 밑이 뜨거워 짐을 느꼈다.


남편과 섹스를 한 지가 꽤 됐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원망스럽기까지 한 요즘이다.

늘 정갈하고 기품있어 보이기 위해 자기의 속내를 여태까지 누구에게도, 심지어는 남편에게도 내비친 적이 없던 그런 여자였다.


저녁을 지으면서도 형수는 계속 시동생 생각만 했다.

그 나이의 여자들이 다 그렇겠지만 혜란 역시 속으로는 적당히 음탕한 그런 여자였다.


(도련님 자지는 얼만할까? 남편보다 클까? 아.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뭐에 미쳤는지 요새는 통 자신에게 관심조차 없다.

어제도 스와핑에 대해 남편이 얘기했을 때도 속으론 흥분과 자극을 느꼈지만, 겉으로는 남편을 미친 인간 취급하며 화를 냈다.

다음에 또 그런 얘기가 나오면 어느 정도의 관심을 표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형수님. 형수님.."

"아. 네?. 도련님.. ."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세요? 여러 번 불러도 대답도 없으시고."

"그랬어요? 어이구 우리 도련님. 여러 번 불렀어요? 호호호"


혜란은 광수의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형은 언제와요? 맨날 이렇게 늦어요? 오늘 나 온다고 그래서 일찍 들어올 줄 알았는데."

"형님 매일 이렇게 늦게 들어와요. 뭐에 정신이 팔렸는지. 처음엔 화도 많이 냈었는데 지금은 저도 익숙해져서요.

"도련님. 시장하실 텐데 먼저 저녁 드세요. 형 기다리다 도련님 허기져요."

"그럴까요? 형수님도 같이 식사하죠?"

"네. 그래요."


식사 중 내내 형수는 게걸스럽게 밥을 먹는 시동생을 쳐다보느라 밥 먹는 데 신경을 쓰지 못했다.


(어쩜 밥도 저렇게 복스럽게 먹을까. 남자다워. 정말)


시동생을 쳐다보기만 해도 밑이 뜨거워지는 혜란은 자신이 이러다가 시동생이랑 어떻게라도 될까 봐 겁이 났다.


"형수님? 왜 안 드세요?"

"밥맛이 별로 없네요. 도련님이나 많이 드세요."


광수는 오늘따라 형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맥도 빠져 있고 늘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고.


(왜 저러지? 형수가. 형이 요새 잘 안 해주나?) 보지가 근질근질 하나 보다. 우리 형수.)


"아. 배불러. 형수님. 잘 먹었어요. 저도 나중에 형수님처럼 음식솜씨 좋은 여자한테 장가가야 할 텐데."

"호호호 도련님도."


(장가는 무슨 장가. 나나 좀 달래주라. 이 멍청한 시동생아)


혜란은 점점 자신이 무슨 생각을 품도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시동생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시동생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전혀 감지하지 못한 혜란은 섣불리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시동생이 자신을 몰래 흠모하고 있고 밤마다 자신을 생각하며 자위를 한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아. 이제 그만 자야겠어요. 형수님. 형은 낼 아침에나 봐야겠네요."

"그러세요. 도련님. 어서 주무세요. 들어가서. 뭐. 드시고 싶으신 거 있으면 말씀하시고요."

"아니에요. 잘자리에. 뭘요."

"저 먼저 잘게요. 형수님."

"그래요."


(아. 좀 더 같이 있어 주지. 무심한 시동생 같으니라고.)


혜란은 시동생과 같이 있을 때 느끼는 묘한 흥분이라도 느끼고 싶었다.


방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온 광수는 컴퓨터를 켜고 책상에 앉았다.

여기저기 포르노 사이트를 전전하다가 자주 가던 채팅 사이트로 접속하고 대화명을 쳐서 넣었다.


"오늘은 대화명을 뭐로 할까? 그래. 형수 사랑. 이걸로 해보자."


여기저기 방을 기웃거리던 광수는 눈에 띄는 방을 하나 발견했다.


'쓰리섬이나 스와핑에 대해 얘기나눌 분' 


형수 사랑: 하이~

쿨맨 : 하이~ 대화명이 특이하시네요.

형수 사랑 : 그런가요? 하하하. 형수를 사랑하거든요.

쿨맨 : 그럼 근친 방이나 가시지 여긴 왜? 스와핑이나 쓰리섬에 대해서 말할 게 있나요?

형수 사랑: 그냥 들어와 봤어요. 근친 관련 방도 없고 그래서요.

쿨맨: 흠...그런데 형수님을 왜 사랑하죠?

형수 사랑 :정확히 말하면 사랑하는 게 아니고 따먹고 싶은 거죠.

쿨맨 : 그러시군요. 흠흠흠. 형수님이 이쁘신가요?

형수 사랑 : 별로요. 하지만 저한테는 이뻐 보여요. 오늘부터 같이 살게 됐거든요. 형수가 요새 보지가 근질근질한가 봐요. 하하하

쿨맨 : 오늘부터 같이 살게 된다니요?

형수 사랑: 군 제대하고 복학하면서 형네 집에서 살기로 했거든요. 오늘부터.

쿨맨: 헉~

형수 사랑: 왜 그러세요?

쿨맨 : 아니에요...


동성은 깜짝 놀랐다. 낮에 얘기한 과장의 동생인 것 같았다.

동성은 갑자기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대화를 계속해 나가야 할 것 같았다


쿨맨: 형수님에 대해서 얘기 좀 해줄래요?

형수 사랑: 하하하 궁금하세요?

쿨맨: 네.

형수 사랑: 지금은 말해줄 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제 오늘이 첫날인데요. 앞으로 생기면 얘기 해줄게요.

쿨맨 : 아니. 그게 아니고, 형수님에 대해서 얘기 좀 해달라니깐요.

형수 사랑: 뭘 말인가요?

쿨맨: 어떤 분인지.

형수 사랑 :그게 왜 궁금하죠? 이해가 안 가는군요.

쿨맨: 아니 그냥. 저도 형수님이 한 분 계시는데 궁금해서.


동성은 이리저리 둘러대며 과장 사모에 대해서 캐내고 싶었다.


형수 사랑 : 잘 몰라요. 어떤 여잔지는. 하지만 보통 그 나이 여자랑 많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내색은 전혀 하지 않지만 속은 안 그런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내숭 타입인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지내보면 제 레이다에 걸릴 겁니다.

쿨맨 : 님을 다시 뵐 수 있을까요? 나중에?

형수 사랑: 하하. 관심이 많으시네요?

쿨맨: 예. 저도 제 형수를 사랑하거든요.


동성은 계속 그럴듯하게 둘러댔다.


형수 사랑: 그러세요? 우리는 그럼 동병상련이네요. 하하하

쿨맨: 그런 셈이죠. 그럼 우리 계속 만나죠. 전 항상 이 아이디로 들어오거든요. 저 보시면 꼭 쪽지 주세요.

형수 사랑 : 그러죠. 그럼 즐팅하세요.

쿨맨 : 부탁드립니다. 님도 즐겁게 채팅하세요.


동성은 사이트를 나와서도 계속 가슴이 두근거렸다.


"뭐? 형수 보지가 근질근질한 것 같다고? 새끼. 졸라 꼴통이구먼. 하하하. 하지만 아무튼 일이 재밌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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