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SM 야설) 흥분에 물들어 간다. - 1부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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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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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의 PC방...

입구 앞 카운터에 잠에 고픈 젊은 남자가 서 있고, 조금 떨어져 A 열과 B, C 열... 유리 벽을 넘어 흡연실이 있는 여느 피시방과 다를 것 없는 구조의 공간이다.


음란한 일탈을 기대하며, 일면식도 없는 연하의 남자를 기다린다.

마음속 깊숙이에서는 벌써 만남을 원했지만, 안전한 온라인공간을 벗어나자니 혹시나 있을 현실의 위험이 두려워 결심을 낼 수 없었었다.

하지만 3개월간의 그와의 챗팅은... 너무나 달콤하고 흥분되는 환상의 시간이었다.

평소의 나라면 하지 못할 음란한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들.... 수치를 통해서 희열을 맛보았고, 복종과 수행으로 떨리는 흥분을 맛보았다.

스스로 개가 되어 짓기도 하고, 창녀가 되어 수많은 남자들에게 안기는 설정으로 그의 상상에 몸을 맡기었다.


"진맛"이라고 했던가? 꿈꾸는 거 같은 것. 꿈에서 본 거 같은 것. 꿈에서라도 맛보고 싶은 것... 그와의 대화를 통해 나는 `진맛`을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달콤한 흥분을 가정주부의 금기를 깨고, 이렇게 컴퓨터 바깥세상으로 발걸음은 한것이다...


두렵고도 떨리지만, 이런저런 기대감으로 흥분 도가 올라가고 있었다.

불투명 현관문에 그림자가 드리우며, 사람이 들어온다.

이미 약속 시간이 지났지만. 왠지 여자의 촉이 `그`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문에 달린 종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PC 너머로 살며시 입구를 바라본다. 그런데. 여자의 촉이 잘못된 것인가? 들어온 남자는... 교복을 입은 학생이었다.

학생은 카운터의 젊은 남자와 잘 아는 사이인지, 가볍게 눈인사를 하고 카운터를 지나 A 열 쪽으로 다가온다.

학생이니 비흡연실로 오는 것은 당연한 것! 하지만... 나와 눈이 마주친 학생의 얼굴에 만족의 웃음이 번진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화에서처럼 슬로비디오로 시간이 가는 듯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가온 학생이... 내 옆자리 A17 번에 앉는다.

얼굴엔 여드름 자국이 언뜻언뜻 보이고, 키는 170이 조금 안 돼 보인다.

요즘엔 아이들이 다들 크지만, 그에 비하면, 조금 작은 듯 하다.

대체로 평범한 학생의 모습... 특이한 점이라면, 눈썹이 유난히 진하다는 것.


"어때? 기다리면서 물 좀 흘리고 있었나?"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는 학생의 손이, 다짜고짜 치마 밑으로 쑥 들어왔다.

발목 부근까지 오는 A라인 치마였지만, 가벼운 플로렛 롱 맥시스커트여서 손이 들어오기에는 이렇다 할 방해가 없었다.

황급히 허벅지를 오므리고 손을 내려 막았지만, 이미 그의 손은 팬티의 중앙 부분..도낏자리에 와 있었다.


"역시! 그동안 보아왔던 암캐가 맞네!"


도낏자리에 머문 손에 살며시 힘을 주며, 엄지가 깊게 눌러졌다.

기다리는 흥분에 살짝이 적셔졌던 팬티 중앙이 그의 손에 확인이 되어 졌다.


"흐으..읍..."

"처음이라 많이 떨리지? 괜찮아, 다 괜찮아. 그냥, 욕구만 해소하고 가는 거야. 다른 일은 없을 거야~ 다른 건 걱정하지 말고, 하던 대로 몸만 풀고 가자고~"


교복을 입은 학생이 다가와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나의 중요 부위를 만진다.

황급히 그의 손을 잡았지만, 치마 위에서 잡힌 그의 손목....

피시방 첫째 줄 구석의 남녀모습이 평범한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음탕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첫 오프의 두려움은 눈 녹듯 사라지고. 그의 손목을 잡은 손에 힘이 조금씩 풀려간다.


"스위치를 제대로 켠 거 같네! ㅋㅋ"


그제야 손을 빼버리는 학생. 조금은 아쉬운 듯.. 눈이 그의 손을 천천히 따라간다.

엄지에 습기가 묻어있다. 부끄러워 고개가 숙어진다.

사실. 채팅으로는 더 심한 일도 자행해 왔던 우리였다. 심지어는 엉덩이... 후장이라고 하는 부분까지 그에게 맡기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우리 얼굴 보는 건 첨이지? 이거, 내 상상보다 더 예쁜데! 조금 걱정이야! 난 발정 난 돼지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족보 있는 암캐잖아~

발정 난 건 매한가지지만~ ㅋㅋ"


채팅에서처럼 그의 말은 거침이 없었다.

사실 처녀 때부터 외모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이렇듯 욕 같은 칭찬을 들으니 수치심에 얼굴이 붉혀졌다. 그러면서도 아랫부분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웹캠으로 그의 중요 부위는 여러 번을 봐왔었다.

그 훌륭하고 늠름함에 청년의 모습일 거라 상상했었는데. 이렇듯 교복을 입은 학생이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학생과의 만남이라는 배덕감이 또 다른 흥분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 생각보다 연하라 놀랐어?"

"네..."


나도 모르게 채팅에서 대화한 버릇으로 존칭을 썼다. 한눈에 봐도 스무 살은 차이가 날듯한 학생에게 말이다.


"나도 네년이 생각보다 정숙해 보여서 완전히 흥분된다. ㅋㅋ"


다른 표현이지만 같은 뜻.... 놀람과 흥분... 그렇게 나의 `놀람`은 `흥분`과 동의어가 되며, 어린 학생을 보고 흥분한 결과가 되어버렸다.


그의 손이 내 머리에 얹히며, 가볍게 쓰다 돕는다.

많은 생각... 걱정과 두려움... 배덕과 불륜... 원조교재와 쇼타콤... 발정과 흥분... 남편과 사회... 관념과 의식... 등의 생각들이 복잡하게 엉켜있다가,

그의 손의 온기와 함께... 눈 녹듯 사라져 간다.


"근데 몇 살이에요?"

"ㅋㅋ 조건에 연연하는 건 온에서나 여기서나 마찬가지구나! 그게 뭐 중요하다고... 여기에 있는 우리는 `조련사`와 `암캐`로 있는 거야~ 알겠어? 발정 암캐!"


그의 질책과 함께 손이 들려 내 유두를 잡고 비튼다. 브라속 유두의 위치를 어떻게 한 번에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히 비틀어 통증을 전한다.


"아... 아...! 네... 조..조련사님..."

"씨발! 이렇게 튀어나와 있으니 비틀어보고 싶잖아! ㅋㅋ"


그의 말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아니 개구멍에 숨고 싶었다고 해야 하나? 어느새 흥분한 몸이 브라 밖에서도 눈에 띌 정도였다니...


"정직한 몸을 갖고 있어~! 그래서 맘에 들어, 너는!"


`맘에 든다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온몸을 훑고 지나간다.

이렇게 나이 차이가 나는 남자로부터 맘에 든다는 말이... 나에게 자존감과 만족감을 줄 줄은 몰랐다.

남편을 배신한 죄책감은 있지만. 남편이 채워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보상을 이렇게라도 받고 싶은 게 또 다른 마음이랄까?

걱정하고 두려웠던 첫 오프의 시작은, 너무도 가볍게 발걸음을 떼 버렸다.

아무 제제나 거절 없이, `조련사`와 `암캐`의 관계를 인지하며 순종의 자세로 접어들었으니 말이다.

이제, 38의 주부 김수진은 가상 세계에서만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의 암캐로 새롭게 탈바꿈되어 날개를 펼치게 되었다.

걷잡을 수 없는 음란에 휩싸여 점차로 흥분에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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