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SM야설) 그녀를 맛보다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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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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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재료의 원산지 


대학을 졸업할 쯤 나 좋다는 지금의 남편이 나타났다. 지방 공무원이라도 되어볼까해서 대학 도서관에서만 살던 내게 남편의 등장은 썩 달갑지 않았다. 

부족하지는 않지만 풍족하지도 않은 집안 사정상 나도 졸업후에는 취직을 해야 하니까. 

하지만 남편의 구애는 끈질겼고 남편의 집안은 머고 사는 것에는 지장없는 부자 쪽에 속하는 것이었다. 


남편은 형제 중 둘째로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사교성도 좋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늘 인기가 많았다. 

그런 남자가 나와는 별로 안 어울릴 것 같아 날 가지고 장난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남편은 꽤 진지했고 나 또한 지방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고 난 후 ‘취집’이란걸 하는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그냥 혼사 이야기가 오고가고 남편집에서 날 잘 보았는지 우리집에 요구하는 것도 별로 없었다. 


결혼 후 시아버지가 하는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 중국 측 책임자가 농간을 부려 회사에는 막대한 손해가 났고 거래처는 끊어질 판이었다. 

그래서 남편이 긴급 투입되었다.

아주버님은 원래 한국에서 총책임자였기에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그 당시 대리를 달고 말단에 있던 남편은 급히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난 지금 독수공방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나도 따라 가고 싶었다. 한국에 있어보았자 할 일도 없고 외국에 대한 호기심도 났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남편이 있는 곳이 중국의 시골이고, 먼저 가서 자리를 잡으면 불러준다고 했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지금 매일 통화는 하지만 남편은 날 데려 가지도 않고, 나 또한 가야할 필요성을 모르고 있다. 


남편이 주는 생활비는 점점 줄어들었다. 2달 동안은 주지도 않았다. 시댁의 분위기로 보아 사업이 잘 안되는 모양이었다. 

남편도 짜증만 자꾸 내지 생활비 이야기는 안 한다. 

그래서 난 내가 벌어볼 요량으로 취직을 준비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쉽지 않았다. 치열하게 스펙을 쌓은 졸업 예정자도 떨어지는 판에 현실 감각없는 나를 써줄 곳은 없었다. 

하긴, 난 어릴 때부터 무난한 생활을 했다. 그냥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지금 생각하면 모범생이었지만 결국 내 의지 보다는 날 보고 즐거워하시는 주변 분들을 위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부자집 아들을 데리고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가는 날. 부모님의 만족해 하시는 얼굴을 보고 난 비로소 이 결혼 선택이 잘 한 것이구나 깨달았으니 말이다. 


그날도 주제 넘게 중견기업에 원서를 내고 그래도 학점이 좋아 1차 통과해서 면접을 보고 들어가는 길이었다. 

하루 종일 면접 일정 때문에 힘이 들어서 편의점에 머라도 좀 사가지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나온 꼬꼬면? 뭐 그거라도 먹을까해서. 

그런데 누군가 날 처다본다. 누굴까? 피곤한데 자꾸 누가 날 잡는 것 같다. 편의점을 나와 길을 걷는 나도 모르게 한 숨이 나온다.


‘아~! 어떡하지?’ 


그때 앞서가는 남자가 갑자기 뒤돌아 본다.


‘힘내세요-’ 


헉.내 한 숨 소리를 들었나보다. 아.무서워


‘실례했었습니다. 근데 힘은 내세요’ 


갑자기 그말에 웃음이 나오려다 눈물이 나왔다. 그래. 누가 나에게 지금 힘내라고 말해 주었던가.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남편과 비슷한 나이대인 것 같다. 30대 중반 정도? 그러고는 획 돌아서 앞서 걸어간다. 

가만히 뒤에서 보니 재미있다. 술을 한 잔 했나보다. 그러고는 우리 아파트 쪽으로 간다. 

난 집이 그쪽이나 급히 내 갈길을 갔다. 



10. 난 원래 음식이었어요. 


취직을 준비하다 여기저기 인터넷을 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있다. 구직자들이 시간이 남아서인지 심심해서인지 구직자 카페에는 늘 신기한 것들이 많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사이트를 알게 되고 난 호기심반 두려움 반의 마음으로 하나씩 보게 되었다. 

난 처음엔 야한 사진들을 볼 자신도 없었다. 난 소설이 좋았다. 그나마 나 혼자서 상상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부끄럽지 않았으니까. 

그러다 우연히 SM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용어들이 이해는 안 되었지만 그동안 수동적으로 살던 내가 지금 혼자 외따로 있으면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누가 날 지켜주었으면 해.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누굴 만나고 누구와 어떻게 해본다는 생각은 안 해보았다. 그래도 난 유부녀니까.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았다. 남편이 없는 동안 자위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난 가끔씩 속옷만 입고 집안에서 자위하는 것을 즐겼다. 

이것이 내가 아는 가장 안전한 섹스라고 생각했으니까. 


처음에는 컴퓨터 앞에서 한 사이트를 보며 치마를 걷어 올리고 내 가슴과 클리를 만지면서 느끼기 시작했다. 

내 음탕함에 점점 신음 소리가 커지면 난 절정을 느끼기 전에 보통은 그만 둔다. 누가 들으면 챙피할 거니까.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 난 속옷 바람에 거실 한 복판에서 업드려 즐긴다. 마치 뒤에서 누가 쑤셔주는 것을 상상하며. 


이젠 컴퓨터 모니터보다 비타 500 병과 손가락을 쑤시며 음탕한 말들이 나도 모르게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혼자 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고 정말 누군가와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아니 어쩌면 나의 음탕함을 누군가의 구속으로 채워 넣고 싶었다. 


그날도 면접을 보고 들어오면서 편의점에 들렀다. 요즘은 면접 준비하느라고 밥을 못먹을 때가 많다. 그런데 그때 그 남자가 또 서있는 것이다. 

참 신기했다. 늘 라면 코너에 서있는 그 남자.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저기요.밥은 먹고 다니세요!’라고 말했다. 그냥 고맙다는 말보다 라면 코너에 서성이는 그 남자에게 필요한 말인 것 같으니까.


‘네그쪽도 밥은 먹고 다니세요.’ 


그의 머쓱한 목소리. 나는 ‘그럼 사주세요’ 라고 당돌하게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


‘뭐 좋아하세요?’ 


그의 말에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아무거나 잘 먹어요’ 

‘그럼. 요 앞 밥집에 가요


난 당황했다. 


‘동네 사람이 봐요.’


그래.여자는 의식을 한다.남의 눈을.


‘그럼 차에 타세요’ 


그의 말에 난 묘한 설레임을 가지고 따라 나섰다. 다행히 아파트 입구 밖에 차가 있었다. 

차를 타고 살짝 고민되었다. 하지만 그 고민은 차를 타기 전 해야 했다. 

난 차를 타버렸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 따라 나서도 될까?



11. 난 재료일까 요리사일까? 


그와 함께 간 곳은 옆 동네 일식집이었다. 말이 일식집이지 그냥 보통 횟집에 방이 딸린 그런 곳이었다. 

그냥 알아서 뭐가 나오고 우리 둘은 간단한 인사와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 같다. 

그 남자는 주말 부부라고 소개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카리스마가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도 순진한 구석이 있는듯했다. 


나는 처음엔 술을 먹지 않은 생각이었다. 술은 늘 사고를 부르기 때문에. 

그것은 남편이 날 꼬실때에 이미 채득을 했다. 그날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그날. 남편은 나를 데리고 늘 그렇듯 도서관에 있는 나를 밥을 사주고 자신은 집에 들어가는 듯했다. 

그런데 내가 공무원 시험을 떨어진 터라 조금 투정을 부렸더니 술을 사주겠단다.

물론 그전에도 삼겹살을 먹으며 술은 했지만, 둘이 술을 같이 먹고 싶은 맘은 없었다. 

하지만 난 오늘 처음 공무원 시험에서 낙방을 했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호프집으로 갔다. 


아직은 그닥 난 마음을 절대 열지 않았던 터라 남편도 긴장을 했나보다. 난 그냥 술이 필요했고 내 하소연을 들어줄 상대가 필요했다. 

남편은 그런대로 내 앞에 앉아서 내 말을 잘 들어주었다. 어느 정도 박자도 맞춰 주면서 부지런히 나에게 술을 주었다. 

난 그술을 다 먹었다. 까짓것 시험도 떨어졌는데. 


그리고 남편이 양주를 시켰다. 난 처음 먹어보는 양주 맛이 껄끄러웠지만 그래도 비싼거라는 생각에 홀짝 받아 먹었다. 그리고 화장실을 갔다.

젠장. 화장실. 난 분명히 화장실에 들어가 바지를 내리고 팬티를 내리고 쉬~를 했다. 그리고 휴지를 가지고 닦아서 다시 옷을 입었는 것은 기억이 난다. 

아니, 문을 열고 나온 것까지 생각이 난다. 

그리고 다음 장면. 남편이 나의 바지를 벗기고 있다. 난 알 수도 없는 어느 침대에서 누워있다. 너무나 놀라서 막고 싶었지만 난 너무 술에 취했다. 

남편은 내 아랫도리를 다 벗겼다. 처음이다. 난 아직 처녀니까 


두려웠다. 하지만 난 힘이없고 움직일 수 없었다. 어쩌지? 뭐라고 말이라도 해야하는데 

그 순간 남편은 나의 팬티를 내리고 있었다. 그냥 그런 흰색의 면팬티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남편은 의외로 나의 팬티를 들고 냄새를 맡고 있었다. 

난 이해할 수 없었다. 내 팬티가 뭐가 좋은거지? 그러던 중 남편이 나의 보지에 코를 가져다 댄다. 

아어쩌면 좋아 나는 저녁이후로 제대로 씻지도 않았다. 냄새가 날텐데. 


남편은 내가 깨어 났는지 아는지 오르는지 코를 가져다 대고 내 보지를 가만히 본다. 

난 아직 처녀다. 아직 어떤 느낌인지 모른다. 다만 요즘들어 남편을 만나면서 막연하게 섹스를 생각하지만 오늘 이런 일이 생길지는 정말 몰랐다. 

내 보지에 살짝 무슨 감촉이 전해졌다. 그리고 알았다. 남편이 내 보지에 혀를 살짝 가져다 댄 것이다. 

그리고 이내 개들이 빨 듯 정신 없이 내 보지를 빨아 댔다. 

난 안된다고 말을 했지만 남편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남편은 필사적이었다. 


그의 뜨거운 입김이 내 보지에 가득했다. 너무나 뜨거웠다. 그리고 난 좋았다. 

밀어내던 남편의 머리를 이제는 옆의 베개를 잡고 나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내고 있다. 


‘음.아.’ 

‘어떡해. 부끄러워.’ 


어느 순간 난 나도 모르게 남편의 머리카락을 잡고 내 보지가. 그리고 내 머릿 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잠시 후 난 너무나 창피했다. 그를 볼 수 없었다.


'미쳤어. 이게 뭐야?' 


남편이 내게 다가온다. 그리고 날 정성껏 빨아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치 한 마리 숫캐마냥. 

난 그날부터 숫캐를 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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