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로맨스야설) 야근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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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이놈의 회사는 일이 너무 많다. 내가 능력이 딸리는 게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차라리 편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12시가 넘어야 퇴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봐. 김 대리. 잘 부탁하네."


먼저 들어가겠다는 팀장과 부서장이 얄밉다. 팀원이 남아서 일을 한다면 같이 있어 주는 게 낫지 않나.

그런데도 술 마시러 가는 걸 내게는 들어간다고 하고 빠져나간다.

저러다가 본부장님한테 들키면 모가지일 텐데.


휴. 어쩔 수가 없다. 쫄다구 인생이 다 그런 거지.

회사 근처 식당에서 라면에 김밥을 먹고 들어왔다.

에구. 벌써 8시가 다 되었네. 건물 입구의 경비 아저씨한테 인사를 한 뒤에 내가 있는 8층으로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엘리베이터가 12층에서 내려왔다. 젠장. 늦기도 한다. 어서 빨리 양치하고 잔업 마무리해서 집에 가야지.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릴 때 그 틈으로 빛이 나오는 듯했다. 12층 사장실에 근무하는 김현미 주임이다.

사장 비서로, 예쁘고 마음씨도 고울 뿐만 아니라 전 회사에서 모든 총각 직원들이 군침을 삼키는 존재.

바로 그 존재가 하얀 원피스를 입고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나왔다.


"어머? 김 대리님? 안녕하세요."

"아. 김 주임. 퇴근하는 중이에요?"

"아뇨. 내일 사장님이 출장이시라서 준비물을 좀 사러 나가려고요. 김 대리님은요?"

"그렇군요. 전 야근이라서 저녁 먹고 사무실에 가는 중이에요."

"아, 그래요? 저도 늦을 것 같은데, 끝나고 같이 퇴근하실래요?"

"아, 저야 영광이죠."


기실, 김현미 주임과 나는 집이 영등포로 같은 방향이다.

김현미 주임을 보내고 나는 사무실로 올라갔다.

김현미 주임 머릿결에서 풍기는 샴푸 냄새, 저건 분명히 엘라스틴 향이다.

엘리베이터가 8층으로 올라갈 때 김현미 주임의 향이 내 아랫도리를 불끈 타격했다.

이런 불순한 생각을.


사무실 에어컨은 꺼졌다. 더운 여름날 사무실이 편할 리 없다.

일단, 내 자리 위에만 불을 켜고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와이셔츠 단추를 두 개 풀었다. 어서 빨리 마무리하고 퇴근하자.


밤 11시가 다 되어 가고 있을 즈음에, 또각또각 발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일까? 신경 쓰지도 못하고 계속 컴퓨터 모니터를 지켜보았다. 사무실 문이 살짝 열렸다.


"어머? 아직 계시네요? 김 대리님. 저, 집에 데려다주셔야죠. 호호."


그제야 나는 고개를 들어 입구로 보았다.

하얀 원피스가 입구에 있기에 흠칫 귀신이 아닐까 했지만, 긴 머리에 뚜렷한 얼굴 윤곽은 비서실 김 주임이 분명했다.


"아, 김 주임. 내가 일이 좀 더뎌서 아직 다 못 끝냈네."


김 주임은 입구에서 내 책상으로 다가오면서 핸드백을 책상 위로 올렸다.


"불이 안 켜져 있어서 퇴근하신 줄 알았어요. 무섭지 않으세요? 전 혹시나 해서 많이 무서웠어요."

"아니 머, 집중을 하려다 보니까 어쩔 수가 없었네. 자, 그래 지금 퇴근하면 되겠지?"

"김 대리님과 같이 가면 좋아요. ^^"


팔을 짚고 일어서려는데 내 팔을 김 주임이 껴안듯이 감쌌다.

김 주임의 암팡진 가슴이 내 두 팔을 감쌌다.

매끈한 듯 하면서도 말랑한 마우스 패드 같은 느낌이 내 왼팔에 왔다.

당황한 나는 오른팔을 뻗어 김 주임의 어깨를 살짝 만졌다.


"김 주임. 왜 이래. 총각 맘 떨리게."

"어머나. 김 대리님. 맘 떨리다뇨. 귀여우셔라."


김 주임은 살짝 만진 내 오른손을 잡았다.

아, 무서워라. 갑자기 엘리베이터에서 불끈한 내 아랫도리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내 나이 스물여덟. 한창 뻗칠 내 나이에 이십 대 중반 농익은 여자가 내 몸을 만졌으니 이놈이 반응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

몸을 왼쪽으로 돌리며 오른팔로 김 주임을 껴안았다.


"웁"


비명이 나오기 전에 왼팔로 목덜미를 잡으며 오른손으로 김 주임의 뒷머리를 고정해 그녀의 입술을 내 입술에 갖다 댔다.

입술을 공략하여 새어 나오는 비명을 모두 막았다.

내 입술 끝으로 김 주임의 입술을 빈틈없이 막은 후에 내 혀로 김 주임의 입술에 들어간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흐흥"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내 머리로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김 주임의 소리를 들은 나는 왼손으로 허리를 쓰다듬으며 어느새 둔부까지 공략하고 있었다.

드디어 혀로 김 주임의 입술 성벽을 무너뜨렸다. 달콤한 김 주임의 침이 내 혀에 닿았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아흥"


내 양쪽 어깨를 잡고 있던 김 주임의 두 손이 내 어깨를 감았다.

내 왼손은 계속 김 주임의 둔부를 쓰다듬고 있었다.

김 주임의 뒷머리를 쥐고 있던 내 손을 머리 아래 목덜미로 내려서 김 주임의 원피스 안으로 손을 넣었다.

브래지어 어깨끈이 걸렸다.

이미 내 마음은 급했다. 목덜미에 있는 원피스 지퍼를 잡았다. 혀로 계속 김 주임을 녹이면서 지퍼를 한 번에 내렸다.

내 손길에 따라가기만 하던 김 주임이 갑자기 나를 감은 팔을 풀어서 목덜미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선 와이셔츠 단추를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찢듯이 한 번에 풀었다.


"후으"

"하응"


내 숨 소리도 거칠어졌고 김 주임도 신음소리가 나왔다.

원피스는 사무실 바닥에 떨어졌고 내 양손은 김 주임의 브래지어를 끌렀다.

그와 동시에 김 주임은 내 벨트를 풀어서 바지 지퍼를 내렸다.

나와 김 주임은 동시에 서로 하나 남은 것까지 벗겼다.

김 주임은 내 목덜미를 껴안더니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았다.

나는 김 주임의 둔부를 잡고 책상에 엉덩이를 걸친 채 앉아서 불끈한 그놈을 사정없이 밀어 넣었다.


"허억"


뻑뻑했다. 갑작스러운 공략에 내 물건에도 통증이 왔고 김 주임도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

책상에 올린 엉덩이를 살짝 뒤로 밀고 내 허리를 뒤로 젖혔다.

다행히 내 물건은 김 주임의 동굴 앞에 살짝 나왔다.

살짝살짝 움직여서 김 주임의 동굴이 눈물을 흘리도록 유도했다.

김 주임도 내 가슴에 손을 올리고 조심스레 내 물건을 집어 먹기 시작했다.

내가 동굴을 공략하는 건지 동굴이 내 물건을 흡수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동굴에 밀착이 되면서 나는 허리를 서서히 세웠다. 그리고 김 주임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힘껏 당겼다.


"아앙""아앙""아앙"


김 주임의 소리가 비음이 섞이기 시작했다. 책상 위에서 우리 둘은 앉은 자세로 들썩대기 시작했다.

김 주임은 두 팔로 내 목을 잡았다. 얼굴은 고통스러운 듯 일그러지기 시작했고 내 목을 계속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아홍. 아홍. 김 대리님"

"으응. 왜?"

"아. 너무  좋 아요"

"헉헉. 내가, 어떻게 해 줄까?"

"아홍. 아홍. 뒤. 뒤에서 . "


김 주임이 내 위에서 내려와 책상을 잡고 허리를 숙였다. 나는 내 물건을 들고 김 주임의 뒤에 섰다. 살살 엉덩이를 문지르다가 깊게 공략하기 시작했다.


"헉. 김 대리님 아홍."


김 주임의 비명 소리는 뭐라 형용하기 힘들 정도였다. 내 엉덩이는 힘을 줬다가 뺏다 하면서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갑자기 사무실 출입구에서 눈 부신 빛이 들어왔다.


"거기 누구 있습니까?"


휴대폰 벨 소리에 눈을 떴다. 사무실이다. 아랫도리가 찜찜하다. 몽정이다. 

어젯밤도 비서실 김현미 주임과 꿈속에서 헤맸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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