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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내 형수는 어리지만.. -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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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복귀하다 자동차가 퍼졌습니다.. 다행히 뒷바퀴 라이닝이 완전히 붙어버린 상태인데도 사고가 안났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목요일은 지키질 못했내요. 1시간 지난 금요일에 올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고생 많았어요~~”

“....고생..은요. 이거 어디다 둘까요?”

“거기 그냥 두세요. 목마르시죠? 맥주 한잔 드릴까요?”

“...예.”


마라톤의 42.195km를 완주한 기분이다.

어느 정도 각오를 했었고, 내일은 토요일이니 오늘 종아리에 알이 좀 베긴다고 해도 괜찮을 거라는 자기위로를 하며 

난 머릿속을 비우며 형수의 뒤를 따라갔다. 

처음은 청계천의 큰 빌딩들로 시작을 했고, 뒷골목을 둘러보곤 다시 처음보다는 낮은 건물들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예상치 않은 약속의 밀림이 형수를 더 달궈놨는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리품을 팔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약속이 생겼다며 벼르고 벼르던 나와의 쇼핑까지 미루더니 오늘 작정을 한 게 분명해 보였다.


거의 청계 6가부터 을지로,, 종로를 지나 다시 청계천 4가의 전자상가까지 새벽 2시가 다 되도록 쇼핑을 이어갔다. 

장장 7시간이라는 장정은 내 생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질린다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내 옆에 형수가 없었다면 말이다.


그렇게 둘러보는 동안 난 내가 몰랐던 형수에 대한 여러 가지들을 엿볼 수 있었다.

20대 중반이라는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꼼꼼함과 메모까지 하는 철저함을 겸비해 쇼핑을 하는 형수의 모습은 유부녀의 그것이었지만 

대범하게 고른 스타일의 옷들은 결코 유부녀의 그것은 아니었다. 

집에서 편하게 입는 트레이닝복부터 파티에나 어울릴법한 원피스와 점잖은 정장들까지.. 

속옷 매장까지 날 데려가 난처하게 했지만 내 존재보다도 형수가 고른 속옷들과 스타킹들 때문에 더 얼굴이 붉어졌다고 말할 수 있었다.


문득 형수가 했던 말이 머릿속에 떠올라 맴돈다.


‘내가 이렇게 음란한 여자인 줄은.. 몰랐다.’라는 형수의 말은 정말로 사실인 것인지.. 

아니면 요즘 세대의 젊은 여성들은 이런 옷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는 건지 알진 못했지만.. 

확실한건 그 옷들을 입은 형수의 몸매와 얼굴이라면 오늘 사온 많은 옷들이 전부 어울릴 거라는 것이다.


“여기요.”

“어.. 맥주잔이네요...”

“예.. 오늘 고생하실 거 같아서 일부러 시야시 해놨어요.”

“시야시??”

“시야시 몰라요?”

“알긴 알죠.. 근데 그런 말도 써요?”

“피~.. 일본말을 쓴다고 꼭 나쁜 건 아니잖아요. 다 쓰는 말이고.. 사실 이게 일본 말 인줄도 몰랐다고요.”

“...”

“이게 원래는 히야시란 말이란 거 아세요?”

“히야시?”

“물론 차갑고 시원하게 준비된 맥주 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맞는 거지만.. 저도 아직 젊거든요!”

“젊다고 일본어 외래어를 쓰는 건..”

“진짜! 오빠랑 똑같다니까!! 하여튼 일본 얘기만 나왔다하면...”

“....암만해도 악감정이 없을 수 없잖아요.”

“흠.. 그럼 한 가지 물어봐도 되요?”

“...예??”

“도련님은 야동 안 봐요?”

“야..야동이요?”

“예!!!”

“가..갑자기 무슨 야동이요?.. 여기서 엉뚱하게 왜...”

“이상하니까 물어보는 거죠! 야동이라고 하면 사족을 못 쓰는 남자들이 일본 야동을 최고라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도련님도 야동은 볼 거 아니에요? 

그럼!! 일본 야동은 악감정 때문에 당연히 안보겠네요?”

“에..예??”

“그렇잖아요! 물론 제가 일본을 옹호한다거나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울 오빠도 그랬다고요. 

농담으로 누구나 다 쓰는 말 중에 특히나 일본어 외래어는 아주 질색하는.. 솔직히 저희 세대는 일본에 대한 악감정을 세뇌 받다시피..”

“아아아!!.. 그만해요..”

“..??”

“저 진짜로.. 종교나 이념이나.. 정치나.... 그런 토론식 대화는 쥐약이고.. 싫어요. 그만해요.”

“......”

“형수한테 강요할 생각도 없고.. 형이야 원래 성격이 그래서 듣는 입장 기분도 생각해 달라고 분명히 형수한테 잔소리 식으로 얘기 했을 테지만.. 

전 별 상관없으니까.. 그만해요.”

“...비겁해.”

“....예?”

“일본 야동이나 보면서..”

“누..누가!!... 누가 봤다고 그래요?”

“안 봤어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일본에서 찍고 일본사람들이 나온 야동을 안 봤다고요? 가슴에 손을 얹고!!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 해봐요!”


갑자기 가슴이 거의 닿을 정도로 다가와선 내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는 형수의 행동 때문에 맥주잔을 가득 메운 맥주를 쏟을 뻔했다. 

손에 쥔 차가운 맥주잔을 향해 잠깐 시선을 돌린 후 다시 형수의 얼굴을 쳐다보게 되는데... 형수의 동그랗고 큰 눈이 바로 내 앞에 자리를 잡고 있다.


까치발로 내 시선과 자신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려는 듯 형수는 양팔을 뒤로 해 손가락은 깍지를 끼곤 그렇게 잠시 동안 내 눈을 똑바로 쳐다봤고 

결국 내가 먼저 시선을 돌리게 된다. 형수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가 아니라 형수의 숨결과 함께 보인 

작고 도톰한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있는 하얀 치아 때문에 저 입술을 확 덮쳐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돌리게 된다.


“이거 봐!!~~~.크크큭~. 하여튼 거짓말을 못해요. 마른안주라도 가져올 테니 따뜻해지기 전에 맥주나 드세요!”

“....”

“웃차!~ 고생하신 만큼 많~~이 드세요!”

“..감사해요.”

“.....좋다.”

“...네?”

“아뇨..... 그냥 좋다고요. 많이 드세요..”


작은 상에 구운 쥐포와 땅콩들을 준비해온 형수는 잠시 앉아 내가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모습을 바라보며 뜻 모를 말을 하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문도 닫지 않고 형수는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내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은 분명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입고 있던 상의와 바지를 벗고는 오늘 쇼핑해온 옷들을 침대에 잔뜩 늘어놓고는 행복에 겨운 고민에 빠진 표정이 역력한 얼굴로 

형수는 팔짱을 낀 채 진군청색과 은색의 동그란 무늬가 있는 세련된 땡땡이 세트 속옷만을 입은 채 옷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런 진수성찬이 없었다.

간간히 허리를 숙일 때마다 곧게 뻗은 다리와 동그란 엉덩이와 그 중심 사이로 보이는 도끼자국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맥주를 마시는 건지 제대로 눈 호강을 하는지도 모른 채 난 시선을 때지 못하고 맥주잔을 들이키게 된다.


“음.. 이건 나중에 입어야 되니... 엇!!!.. 뭘 봐요!!”

“...”


‘...쿵...’


“참나.. 문을 먼저 닫던가.. 이왕 보여주는 거.. 쳇..”


나도 모르게 혀를 차곤 씁쓸한 쥐포를 한입 베어 물곤 징걸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쉬움을 안주로 맥주 한잔을 거의 다 비웠을 때였다.


“도련님..”

“...응?”

“이거.. 괜찮아요? 평소에 입기엔 좀...어머!!! 다..다 쏟아지잖아요!!”


주루루.. 들고 있던 맥주를 그대로 옷에 흘렸다.

아까. 가장 난감했던 속옷매장에서 형수가 골랐던 정체불명의 천조가리들이 문을 열고 나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에 난 잠시 멘탈을 잃게 되었다.


은은한 펄이 들어간 진회색과 검은색이 교차 한 브래지어는 꼭 큰 숟가락을 뒤집어놓은 형태로 중심이 가느다란 끈으로만 힘겹게 지탱하며 

가슴골을 깊게 드러내 밀착시키는 형태로 형수의 큰 유방을 모아 주다 못해 조이고 있었다. 

새하얀 형수의 유방 무덤이 모아져 맛있어 보이는 볼륨과는 대조적인 섹시하고 어둔 색감으로 이질적인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보인 팬티가 더 가관이었다.

형수의 골반을 두르고 있는 진회색의 자수 밴드를 경계로 앞부분은 좁은 비키니처럼 겨우 보지 털들만을 가린 채 사타구니의 옆 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며 브래지어와 마찬가지로 하얀 골반과 마지막으로 신은 검은색 스타킹의 중간에 보이는 하얀 허벅지를 더 새하얗게 빛내고 있었다.


머릿속이 형수의 살결만큼이나 새하얘져서 맥주를 흘리기 시작했을 때 형수가 황급히 뛰어와 티슈로 내 몸을 닦아 내기 시작했다. 

가슴에서 시작해서 허벅지에 묻은 맥주까지 닦아내는 형수의 손길이 내 중심에 닿았을 때.. 난 허리를 빼게 되었고 형수는 손을 멈추게 된다.

이미 발기란 단어가 부족할 정도로 성을 내기 시작한 내 물건이 팬티와 바지를 뚫고 나올 정도로 벌떡이고 있었고 그 현상을 형수도 분명 느꼈을 것이다.


“제..제가 닦을게요.”

“..뭐.. 어때요... 입..으로도 해..드렸고....”

“.......”


자꾸 허리를 빼게 된다.

형수 말대로 이미 섹스까지 다 한 상태인데도 지금 형수는 내가 설명한 복장만을 입은 채 가지런히 무릎을 꿇고 바로 내 앞에 앉아 

내 허벅지를 다시 가져온 수건으로 두드리며 닦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출렁이며 흔들리는 터질 듯 한 가슴이 내린 손으로 인해 더 모아지며 움직였기에 도저히 자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치~~”

“...예?”

“역시.. 도련님도 야동 많이 봤구나...남자라면 다 벗은 것보다 이런 게 좋다고 하더니..”

“누..누가 그래요?”

“... 이게.. 패티쉬라면서요.”

“...패..티.. 뭐요?”

“패티쉬 몰라요? 패티쉬!! 남자라면 무지 좋아하던데...”

“혹시.. 형도??”

“네? 아뇨..”

“...?”

“오빠는 다 벗는걸..그리고 그런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상황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걸 더 좋아했는데...이건.. 그때 도련님이...”

“제가요? 제가 뭘??”

“그때요.. 저녁에 강제로... 할 때..”

“예??..... 그때.. 제가 뭘....?”

“기억 안나요? 뒤에서 억지로 할 때.. 계속 스타킹을 잡고..놓질 않았으면서..”

“제가요????”


정신이 없던 와중에 그런 걸 기억하는 형수에게 놀라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무의식적으로 했던 내 행동이 조금씩 떠올라 당황하게 된다. 

그날 형수를 침대에 엎드리게 하곤 강제로 뒤에서 해댔을 때 정말로 난 형수의 스타킹을 만진 기억이 남아 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팬티에서 형수와 대화를 나누며 시선을 옮기게 된다. 

앉아 있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있어 늘어난 무릎부위의 옅어진 검은색의 색감이 내 시선을 고정시켰고 

탄탄한 허벅지를 짓누르는 밴드의 자국이 내 갈증을 더해갔다.


“.....”

“이봐!! 도련님 취향이 맞다니까.”

“..그런..가요?”

“네!”

“저도 잘 몰랐던 건데...”

“방금 소리 나게 침 삼킨 거 아세요?”

“제가..요?”

“네!!!”

“.....”

“그리고.. 이게!! 백 마디 말보다 더 정확히 증명해주잖아요!”


형수가 내 사타구니 위에 손을 얹어 커질 대로 커진 자지를 감싸며 세게 쥐었다.


“윽..”

“큭큭큭~~”

“형수.. 넘 밝히는 거.. 아닌가요?”

“뭐.. 저번에 솔직히 말했잖아요. 저.. 좋아한다고.”

“예!!!??”

“그거.. 좋아한다고요.”

“...”


젊기에 겁이 없다는 걸 믿지 않은 나였지만... 형수는 그 말 그대로 대범하고 겁이 없었다. 

아니.. 서슴없는 행동과 거리낌 없는 말투는 요즘 세대의 젊은 여성들보다도 훨씬 더 저돌적이었다.


“제.. 동영상 다 봤죠?”

“네.. 그런데 혹시..요..”

“예?”

“혹시 다른 사람도 이걸 봤나요?”

“음.. 아마 없을걸요... 제가 질색을 했으니까요.”

“...왜요? 형수 말대로라면..”

“그러니까요!! 처음부터 아예 원천봉쇄를 했어야 했다고요.”

“....”

“그런데.. 이런 모습이 좋아요? 이렇게.. 커지도록?? 저번보다 더 큰 거 같은데..”

“형수..”

“..예?”

“형이랑 어디까지 했어요?”

“어디까지라뇨?”

“동영상에서 보면 다른 남자한테.. 안마 받는 게 마지막이었던데...”

“아~.. 마사지요?”

“..네.”

“음... 그럼 한 가지만 솔직히 대답해주세요 도련님.”

“...예?”

“저랑.. 어디까지 가실 생각이세요?”

“네!!??????”

“..”

“갑자기 그게.. 무슨...”

“혹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으세요?”

“...”

“그냥.. 하고 싶다.. 그런 충동이 다였어요?”


그러고 보니 이 후에 대한 생각은 해본적도 없었다. 그냥 형에게 미안했었고 질투가 났었다. 

정확힌 형수가 내 여자도 아니었는데 배신감을 느끼기까지 했기에 그런 형수와의 앞날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지금 솔직히 말해주세요.”

“.....”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마시고요. 솔직히 지금 느끼는 대로 말해주세요. 저랑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쩌고 싶은지..”

“그게...”

“생각하지 말고요!!”

“그냥.. 형수를 안고 싶고... 남한테 뺏기기 싫어요.”

“그 이상은요?”

“....”

“형의 아내였던 여자인데.. 다른 사람들 시선이 무섭지 않으세요?”

“........”

“저랑..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거.. 본능적으로 느끼시죠?”


계속되는 형수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다. 질문이라기 보단 세뇌 같은 나이어린 형수의 물음에 압도당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면서도 

하나도 틀린 말이 없었기에 입을 다물게 된다.

남자라면 멋있게 형수를 책임진다는 말이라도 해야 하는데.. 형수가 앉아 날 바라보는 시선이 더해질수록 점차 시선을 내리 깔게 된다.


“그럼.. 됐어요.”

“...네?”


‘됐다니.. 뭐가....???’


형수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길 틈도 없이 형수는 말을 이어갔다.


“도련님은 언제까지 제 도련님이에요. 제 남편이 아닌 도련님이고..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는 형수와 도련님의 비밀을 공유하는.. 

다른 형수와 도련님들이 갖지 않은 비밀을 갖고 있는 걸로 해요.”

“...”

“대신.. 저도 도련님이 좋은 사람 만나는 날까지 만이에요. 물론 제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그러고 싶으세요?”

“네. 도련님에게 느끼는 감정이.. 만약 제 생각대로라면.. 분명 사랑이 아닐 거예요.”

“.....”

“그건.. 오빠와 가장 닮은 사람인.. 그리고 너무나 친숙한 사람인 도련님이기에 느끼게 된 감정일거라고.. 생각해요.”

“...”

“그래서.. 도련님하고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보려고요..”

“그..게 무슨?”

“더 자세한건.. 나중에 얘기해요... 근데.. 저 정말로 섹시해요?”

“...예.”

“그리고.. 제 여긴 어때요?”

“여기??”

“....”

“아... 조. 좋았어요..”

“..어떻게요?”

“예?”

“오빤 제 조임이 남다르다고.. 안에서 씹어 주는 거 같다고.. 못 참겠다고 했는데..”

“....”


너무도 적나라한 말에 나도 모르게 침을 크게 삼키게 된다. 형수의 알 수 없는 말과 속내에도 난 이해보다는 욕정이란 단어를 먼저 떠올리게 됐다.


“지금은 안 돼요!”

“...네?? 그..그럼요?”

“참아요!.. 이게 제 벌이에요.”

“벌이라뇨?”

“확실해 해둬야죠.. 혹시나 저번처럼 힘으로 하면 늦잖아요.”

“....”

“그럼 나갈까요?”

“네!!? 나..나가다뇨? 지금요? 지금 새벽 3시..”

“그러니까요.”

“그..그러고요?”

“미쳤어요? 이러고 어떻게 나가요!! 하하하하하”

“...”

“잠깐만요.”

“....”


잔뜩 부풀어 오른 내 바지의 중심에서 손을 땐 형수가 몸을 세워 엉덩이를 실룩이며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당장이라도 따라 들어가 그대로 덮치고 싶다는 충동이 머리끝까지 밀려 올라왔지만.. 형수의 경고성 얘기에 행동으로 옮기질 못한다. 

그리고 그런 충동보다 형수의 말뜻을 이해해야 했기에 다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나이가 어리다고 하기엔 생각의 깊이가 너무 깊었다.

사람들의 이목부터 신경 쓰며 나와 형수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건 내가 아닌 형수였다. 

이곳이 시베리아도 아니고 대한민국인 우리나라에서 

옛날 고구려에서 행했던 형사취수제란 제도로 우리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는 생각을 뒤늦게 한다. 

더군다나 경제적인 보호가 아닌 형수와 몸을 섞는 지금 상황을 어느 누가 쉽게 받아드리고 환영을 해주겠냔 말이다.


형수라면..

형수의 말대로 형이 죽었을 때 형수는 사람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었다. 형수를 친 딸처럼 아끼셨던 어머님이 계셨지만 

형수를 향한 서방 잡아먹은 년이라는 시선들과 친척들의 말까진 막을 수 없었기에 그 상처까진 어쩌지 못했었고 남자인 난 그저 지켜보기만 했었다.

그런 형수였기에 나와의 관계에도 너무도 많은 생각을 했을 거라는..


“이제 가요.”

“...그러고요?”

“..네! 이상해요?”


형수가 문을 열고 나와 내게 모습을 보여준다.

아까 사온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앞섬이 교차하는 브이넥형식의 깊은 골로 인해 브래지어와 모아진 가슴을 그대로 보여 줬고 

짧은 원피스의 치마 밑단은 검은색 밴드스타킹의 밴드부분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었다. 

살짝 앉기만 해도 허벅지의 흰 살결과 함께 팬티까지도 다 보일 길이의 치마 단에 들던 맥주잔을 멈추곤 빤히 쳐다보게 된다.

내겐 더 가린 곳이 많은데도 아까 속옷보다도 더 야하고 섹시한 복장으로 느껴진다.


“뭐해요! 빨리..앗!. 맞다 내 힐!!”


다시 방으로 종종 걸음으로 들어간 형수가 아까 샀던 끈만으로 된 하이힐을 들고 나온다. 

하이힐 한 짝을 한손에 들고 이리저리 살펴본다. 

높이가 7cm인 뒷 굽의 뒤에 작고 귀여운 리본이 달려 있는데도 

발등과 발목을 두르는 끈만으로 이뤄진 가운데 옆 라인에 작은 띠를 두르고 있는 빨간색으로 인해 귀여움과는 달리 섹시하게 보였다.


“예쁘죠!!!”

“..섹시하다니까요.”

“굳!!! 됐음 그람!”

“...”

“뭐해요! 빨리 일어나요!”

“진짜....어디 가게요?”

“아!.. 오늘은 절대 나서면 안 돼요.”

“나..서다뇨?”

“무슨 일이 있어도 제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요!.”

“예?”

“오빠처럼... 오빠가 좋아했던 거예요.”

“..뭘 좋아했다는 거죠?”

“가끔 이렇게 둘이 나가는데.. 오빠는 모르는 사람처럼 따라오기만 할 뿐.. 제가 뭔 짓을 해도 모른 체했어요. 

아니.. 일부러 야한 상황을 만들어서 절 당황하게 만들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습을 즐겼다고 해야 하나??”

“....”

“백번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보세요.”

“..”

“뭐해요?! 빨리 가요.”


내 손자 이끌지 않고 형수는 먼저 하이힐을 신고는 발목의 끈을 뒤로 돌려 묶어 스타일의 마무리를 했다. 

단추나 찍찍이가 아닌 번거롭게 묶는 스타일이었고 

그 끈들이 리본 매듭으로 발목의 뒤에 자리 잡게 된 모습은 귀여운 와중에도 섹스러움을 함께 보여주고 있었다.

난 여우에 홀린 사람처럼 다급하게 일어나 땀으로 범벅이 됐던 윈드스토퍼 재킷을 들고 형수를 쫓아가게 된다.


형수의 발걸음엔 망설임이란 게 없었다. 

새벽 3시가 다 된 시간에 어둔 골목길을 힐의 또각 거리는 소리를 울려대며 그대로 도로가까지 골목길을 걸어 나갔다. 

어둠 속에 비춰지는 가로등이 형수의 날씬한 몸매를 더 얄상하게 부각시키며 그림자를 그렸고 단순히 쫓아가는 내 행동에도 아찔한 충동을 느끼게 했었다.

3~5m정도의 뒤에서 형수의 뒤태를 감상하듯 걸어가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을 때였다. 

형수가 말도 없이 도로가에 다다르자 손님을 기다리며 일렬로 서있던 택시 중 가장 앞에 차를 잡아 출발을 해버렸다.

나도 서둘러 바로 뒤 택시를 타고 그런 형수를 뒤따르게 된다.


“역시...”

“.....”

“와이프. 바람난 거 맞죠?”

“네?”

“딱 보니까 답 나오는구먼. 술집여자라고 하기엔 너무 늦게 나오는 거 같고.. 퇴근한다고 하기엔 이 동네에 방석집도 없는데..”

“술집..여자요?”

“아아~~ 죄송합니다. 쫓아가는 여자 분이 너무 야하게 입어나서..크크~”

“...”

“지금 현장 잡으러 가는 겁니까?”

“현장이라뇨?”

“내가 이 생활만 십사 년짼데 말이요. 딱 보면 답 나온단 말이지!! 한 두 번이 아니구만 뭐..”

“..”

“얼핏 봤는데 상당한 미인이던데.. 몸매도 그렇지만 옷이 아주~~”

“좀.. 조용히 합시다.”

“하하하하... 주제가 좀 넘었나요.”

“..”

“근데 말이요. 그건 한 번 버릇 되면 약도 없다고...”

“......그거라뇨?”


형수의 의도조차 아직 정확히 깨닫지 못한 지금 계속해서 말을 거는 기사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의 뒷얘기가 궁금해진다. 

내 시선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에 그녀가 어떻게 비춰지는 질....


“어허~ 제 나와바리가 청량리 아니겠습니까. 그쪽 유명하잖아요. 요즘은 단속이다 뭐다 해서 많이 죽었지만 예전에야 뭐.. 

그런데 요즘 밤 손님 중에 여손님들 보면 태반이 젊고 예쁜 유부녀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가만히 보니까. 이게 딱 그거란 말입니다.”

“그거요?”

“요즘 남편이 돈 못 벌어다주니까. 예쁜 아줌마들이 직접 돈을 벌러나가는 일이 많은데.. 살림만 하던 여자들이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다가 이렇게 남편이 알고 따라가서 한바탕 하는 것도 봤는데..”

“..”

“참 가관이란 말이죠. 처음엔 돈 때문에 시작했는데.. 나중엔 제대로 물건하나 만나서 돈이 문제가 아닌 게 돼 버리더라고요. 쯧쯧쯧...”

“...그게 그럼.”

“제가 손님들을 많이 태우다보니 본의 아니게 관상까지 약간을 볼 줄 아는데 말이외다. 아이 없으면 포기하는 게 살길 빠르게 찾는 거요.”

“..”

“딱!! 보니까 몸에 섹기가 주르르 흐르는 여자 같은데.. 저런 여자가 남자 여럿 잡아먹는단 말이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말 했잖소~ 내가 손님만 얼마를 태웠다고.. 거기다가....”

“......예?”

“가끔 술 먹고 돈 없다고 몸으로 때우는 년들도 있는데.. 나야 고맙지~.. 근데 그게 일부러 란 말이외다.”

“일부러요?”

“돈도 좀 있는 거 같은 년들인데.. 뭐라고 해야 하나,... 술 취한 척 일부러 뒷좌석에서 다리 벌리고 보여줄 거 다 보여주면서 살살 꼬리치는 년들까지 있는데.. 그게 진짜 취중인지 아닌지는 딱 보면 나온다니까~ 거기다가 돈 없다고 몸으로 때우겠다는데! 그걸 못 먹으면 빙신이지!! 안 그렇수?”

“...”

“엇.. 마누라년 내리시네!!”

“...”


어느새 형수는 내 마누라가 되어있었고, 한 술 더 떠서 년이 돼 버렸다. 

형수의 복장에 이미 기사는 형수를 어떤 여자인지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 자랑스럽게 호언장담을 하며 

정말 경험이 많은 것처럼 정차한 택시보다 10m정도 뒤에 차를 세우곤 

잔뜩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운전대에 팔짱을 껴 턱을 괴곤 형수의 얼굴과 몸매를 감상하듯 뚫어져라 바라보기 시작했다.


“여기요... 감사합니다.”

“감사는.. 것보다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상책이네. 진짜 딱 보니까 답 나오는구먼..”

“...수고하세요.”

“현장 덮치고 사진부터 찍으슈. 그래야 위자료 한 푼 없이 내 쫓을 수 있다고!!”

“....”


난 택시에 내려 형수가 걸어가는 방향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도대체 형수가 내게 뭘 보여주려는 것인지.. 아니.. 보여주고 어떤 행동으로 날 대하려는 것인지 가슴이 심하게 떨려오기 시작했다. 

형과 했던 상황 극이란 것이 맞는다면 끝까지 가진 않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는 형수가 발걸음을 옮기는 곳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잠시 좁은 계단 입구에서 발걸음을 멈춘 형수는 날 확인하듯 고개를 돌려 한번 쳐다보고는 이내 그 곳으로 들어가 버렸다. 

입구에 보이는 작은 네온 간판엔 disclose라는 필기체의 검은색 글씨가 세련되게 자리 잡고 있었다.


폭로? 밝히다???

잠시 안 되는 짧은 영어실력으로 생각에 잠겨 있던 난 형수의 치마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마지막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에 

더 이상의 생각을 접고 따라 들어가게 된다.


“안녕하세요. 자리로 안내하겠습니다.”

“예??.....예.”


입구에 막 들어섰을 때 말끔한 정장 차림의 핸섬한 남자가 내게 정중한 인사를 건네곤 앞장섰다.

업무상. 그리고 친구들과의 친목이란 핑계로 나도 자주 들렸던 단란한 곳이란 걸 난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분위기 자체가 그런 곳 특유의 내음을 품고 있었기에 난 아마추어 같지 않은 모습으로 처음에 당황했던 모습을 숨기고 

그대로 그가 안내하는 복도를 힘줘 걸어가게 된다.


그러나 룸들을 두리번거리는 내 행동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남성들만의 공간이 이곳에서 형수의 행방부터 찾아야 한다는 다급함에 행동을 숨길수가 없었기에 

나와 달리 똑바로 걸어가는 점원의 뒤에서 룸을 지날 때마다 잘 보이지 않은 작은 유리너뭐로 형수의 모습을 찾아 확인을 하게 된다.

그리고 형수와 비슷한 검은색의 원피스를 입고 안에서 노래를 하는 여자를 발견했을 때.. 

난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멈추고 안을 더 자세히 살피게 되는데..


“이쪽입니다.”

“..예??”

“언제나 감사합니다.”


그가 내게 말을 건네며 건네준 것은 다름 아닌 상호가 적혀 있는 명함이었다. 

그리고 손바닥을 펴 가리키는 곳은 엉뚱하게도 룸들이 즐비한 복도의 끝에 있는 비상계단이었다.


“저..저기 사실은 여기에..”

“이쪽입니다.”

“....”


그는 말을 하곤 날 지나쳐 그대로 다시 입구로 향해 걸어갔다. 

뭔가를 오해하고 있는 게 분명했기에 그의 모습이 사라지자마자 난 방금 봤던 룸으로 다시 몇 발자국을 옮겨 

작은 창문에 바짝 기대어 안을 뚫어져라 확인하는데.. 형수가 아니었다. 

형수와 비슷한 체형의 긴 생머리로 단순히 진 파랑의 원피스를 입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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