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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야설) 기억 - 2부.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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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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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자가 뒤로 넘어갔다. 지금처럼 그렇게 많이 누워지는 의자도 아니다.

기억을 짚어 보면 한 15도 정도 그게 전부였다.


그는 나에게도 의자를 눕히라고 가볍게 손짓한다.

원래 내 의자가 조금 누워 있었으므로 그걸 그에게 맞추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암튼 내가 의자를 다 맞추었을 때 그는 나에게 팔베개해 주려는 듯 오른팔을 뻗어 내 의자의 머리 부분에 안착시킨다.

나 또한 전혀 망설임 없이 그의 팔에 내 몸을 맡긴다.


그는 팔을 접어 날 당겼고 난 몸을 비스듬히 돌리면서 그의 품에 안겼다.

그는 앞을 보고 의자에 기댄 상태였고 난 옆으로 돌아누운 상황이었다.

두 무릎을 굽혀 보려 했지만, 그는 그걸 용납하지 않았고

그도 살며시 돌아누우면서 나의 오른쪽 다리를 끌어당겨 자기 다리 위로 올려놓는다.


그 위로 자신의 왼쪽 다리를 살짝 올려놓아 중간에 끼게 했으므로 난 또다시 그에게 갇히게 되었다.

그는 다시 키스해 왔고 그사이 다리를 당겼던 손으로 엉덩이 쪽 팬티를 파고든다.

난 오른손으로 그의 가슴을 다시 한번 때렸고

그는 엉덩이에서 손을 빼서 그 손을 잡아다 자기 셔츠 사이로 집어넣어 가슴을 만지게 한다.

나쁜 놈. 내 반응을 이미 일고 있는 듯했다. 그렇지만 좋다.


이젠 손바닥으로 가슴을 만지기도 하고 엄지와 중지로 꼭지를 만져 보기도 한다.

그의 셔츠는 이미 단추가 다 풀려있었고 러닝을 입지 않고 있다는 점이 좀 이상했지만 그게 그렇게 문제 되지는 않았다.

후에 알게 된 거지만 셔츠 안에 러닝을 입지 않는 것이 더 상식적이란다. 올바른 상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젖꼭지가 보이는 게 상식인가? 암튼 아직도 그건 잘 모르겠다.


우리의 키스는 이어졌고 나의 손도 그의 손도 그의 손도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며 분주했다.

그의 왼손은 내 팔베개의 임무를 다하고 있었고.

잠시 나의 왼손만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 왼손을 의식했을 때 내 외손은 그의 중심쯤으로 생각되는 곳에 놓여 있었다.

의식을 하고 생각하니 조금 딱딱한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조금 움직여 보려고 했는데 그만 그의 아기를 건들고 말았다.

그가 흠칫 놀라는 듯하더니 금세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이건 정말 실수다.

의도한 게 아니었는데 아무튼 결과는 좀 밝히는 내가 되고 말았다.

그는 키스하다 말고 나에게. "만지고 싶어?"라고 물어본다.

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그는 못 믿겠다는 듯 자기 손으로 내 왼손을 인도해 정확히 자신의 중심에 대어 준다.


다시 한번 고개를 저었지만, 그는 웃기만 한다.

그래 아까도 잠깐 잡았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살포시 다시 한번 용기 내어 잡아 본다.

딱딱하고 크다. 솔직히 난 그때 그게 정말 크게 느껴졌다.

남자의 것을 처음 만져 보았으니 그게 큰지 작은지도 몰랐을뿐더러 내게 없는 것이 있다는 것으로만도 크게 느껴졌으리라.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나치게 대물이라던가 그런 건 아니었던 거 같다. 그냥 평범한 정도.

하지만 분명한 건 정말 딱딱했다. 순간 머리를 스친 생각은 걸을 때 많이 불편하리라는 생각 정도였다.

손이 많이 떨렸다. 내 오른손도 덩달아 주눅이 들어 가슴께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그의 키스가 이어지고 그의 왼팔의 압박이 목에 전해 진다.

당겨서 끌어안는 것 같기도 하고 내리누르는 것 같기도 했다.


이 사람이 나에게 원하는 건 뭘까? 설마 성기를 입으로? 에이 설마...

하지만 계속되는 압박에 내 얼굴은 그의 가슴에 이르렀고 나의 오른손은 움직임 없이 그의 왼 가슴에 멈춰있었고

나의 왼손은 그의 성기를 놓치고 그의 허벅지 어디쯤 멈춰있었다.

도대체 뭘 원하는가?

그는 나에게 뭐라고 속삭였다.

그 말속에 정답이 있으리라 믿고 귀를 기울였지만, 고작 "애무 해줘" 였다.

지금까지 해주고 있지 않은가? 지금이야 말 안 해도 알아서 다 해주지만 당시 어린 내가 뭐 알겠는가?


입으로 성기를 애무하는 섹스도 있다는 걸 친구들에게 들어 알고 있었지만

가슴에 와서 그의 압력이 멈춘 것으로 보아 그건 아닌 듯하고 만약 그것을 원한다고 하면 난 도저히 그것만은 싫다고 말하고 싶었다.


외동딸인 나는 아버지의 성기도 본 적이 없다.

아주 어렸을 때 같이 목욕했겠지만 난 기억에 없다.

그저 조카들의 어린 고추를 본 게 전부인데. 암튼 이런 생각들이

교차하고 있을 때 그의 한마디가 더 들리다.


"빨아 줄래, 내가 했던 것처럼"


너무도 작은 속삭임이었다.

그도 부끄러움 속에 나온 말인지 잘 들리지 않았지만 그런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귀를 만진 후 등을 쓰다듬는다.

그가 원하는 건 가슴을 입으로 애무해주는 것이었다.


정답을 찾았다. 명쾌한 정답.

난 정답을 찾은 기쁨보다는 "어떻게?"라는 또 다른 문제에 방황해야 했다.

정말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줄을 몰랐다.


그가 오른손으로 나의 머리를 살짝 누른다.

얼굴이 그의 가슴에 묻히고 나의 오른팔은 그의 가슴을 빠져나와 허리춤을 잡는다.

에이 모르겠다. 가슴에 뽀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입술이 가슴에 닿아있었고

난 숨쉬기조차 곤란한 상황이었다.


내가 고개를 조금 들어 숨을 쉬려 했을 때 그의 오른팔은 내 입술을 그의 젖꼭지에 맞춘다.

난 그가 말한 "빨아 줄래"라는 말이 생각났다.

아. 그거였구나.

난 그날 한 가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 남자들은 자신의 젖꼭지를 만지거나 입으로 애무해 주길 참 좋아야 한다는 사실. 여자처럼.

난 어린아이가 엄마 젖을 먹듯 그의 젖꼭지를 빨았고 그는 만족하는 듯 몸을 좀 움츠리고 숨도 가빠하는 것 같다.


꽃판에 한두 개 터럭이 느껴져 징그럽기는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솔직히 조금 좋기도 했다.

아무것도 안 나왔지만 맛있다는 느낌과 내가 처음으로 섹스를 하고 있다는 두려움이 비로소 느껴졌다.

난 지금도 이걸 참 좋아한다. 그가 지금 참 좋아하는 것처럼.

잠시 후 그는 약간의 경련을 일으키는 듯했고 나의 길잃은 오른손을 끌어다 자신의 반대쪽 젖꼭지에 내려놓는다. 욕심도 많지. 사람을 쉬게 하지 않았다.

암튼 난 한쪽 가슴을 빨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그의 젖꼭지를 아까처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즐기는 유희가 나 또한 흥분시키고 있을 즈음 그의 새로운 요구가 들어왔다.


"혀로..." 


그 뒤에 말은 잘 듣지 못했지만 난 그의 요구를 알 수 있었다. 순진한 나였지만 그가 원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아까 그가 나에게 했던 걸 생각하니 저절로 답이 나왔다.

난 혀를 수줍게 꺼내 아까 그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꽃판을 두르기도 하고 장난치듯 젖꼭지를 건드려 보기도 한다.

그가 미소를 짓기도 하고 인상을 쓰기도 한다.

난 눈을 조금 치켜뜨고 그의 인상을 살핀다.

눈을 감고 뭐가 그리 심각한지 뭘 생각하는지 미간에 주름이 세게 잡혀있다.

그가 눈을 뜨는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 난 눈을 내려 내가 하려고 하는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


다시 아기처럼 빨아 보기도 하고 손으로 만지던 반대쪽까지 그의 가슴을 옮겨 가 보기도 한다.

일취월장. 정말 어울리는 한자 숙어이다.

다시 원래의 가슴으로 돌아왔고 뭔가 금속이 가볍게 긁히는 소리가 났지만, 거기에 신경을 쓸 만큼의 여유가 없었다.

난 그가 내게 해줬던 만큼의 짜릿함과 두려움을 그에게 주고 싶었다.


그는 아까와는 반대로 내 겨드랑이에 팔을 넣어 위로 끌어 올렸고 난 다시 그와 키스를 하게 되었다.

아까보다 많이 질펀한 키스였다.

그의 혀가 또 한 번 분주해진다.

난 시키지도 않았는데 오른손으로 그의 가슴을 애무했고 그 또한 풀어진 블라우스 단추 사이로 내 가슴을 만져온다.

다시 한 번의 짜릿함을 느끼기도 전에 나의 가슴에서 손을 빼더니 그는 놀고 있는 나의 왼손을 잡아 온다.

그리고는 자기 성기에 가져다 댄다.


별 거부반응 없이 그의 손에 이끌려 따라갔건만 거기에는 아까와는 다른 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아까 그놈이 옷을 벗고 있었다. 키스를 멈추고 얼른 손을 빼려 했지만, 그의 손이 놓아주지 않았다.

그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난 그 말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런 말 하는 놈은 절대 믿지 않는다.


"괜찮아?" 


괜찮기는 뭐가 괜찮은가? 징그러운 놈. 뿌리 깨에 털도 뽀송뽀송 나 있는 성난 놈.

솔직히 난 무서웠다. 지금의 이 글처럼 여유 있지 안았다. 떨고 있었다.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한참 그렇게 그는 무력으로 자기 성기에 내 손을 대고 있었고 그의 성기는 끄떡거리기까지 한다.

그는 나에게 키스를 했고 나는 키스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물론 그의 가슴을 만지던 손도 휴업 중이다.


갈등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난 아까처럼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그의 완강한 대답이 돌아왔다.


"괜찮다니까"


그의 목소리는 굵었고 저음이었고 완강했다. 난 두려워 떨고 있었다. 내가졌다.

난 조심스럽게 그의 물건을 잡아 본다. 아무 느낌도 없다. 그저 뜨겁다고 느껴졌다. 약간 젖어있었고 이미 알고 있었듯이 딱딱했다.


내가 먼저 그에게 다려 들어 키스를 요구한다.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저 잡고 있었다.

그의 손이 다시 나의 손등을 잡고 움직이려 한다. 난 마지막으로 부탁을 한다.


"오빠. 못하겠어"


그가 아쉬운 듯하지만 포기의 미소와 함께 날 꼭 안아 준다.

어휴.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그의 품을 파고드는데 올리던 내 허벅지에 그놈이 다시 한번 걸린다.

놀랐지만 모른척했다.


난 그의 품에서 키스도 하고 가슴도 빨아 주고 이빨로 젖꼭지를 깨물어 보기도 했다.

그가 좋아한다. 행복하다. 그가 내 입술과 손길에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하는 내가 나는 좋았다.

그렇게 얼마간 서로를 탐닉했을 때 그가 내게 말한다.

자릴 바꾸잔다. 자릴 바꿀 이유가 별로 없었지만 난 순순히 그의 말을 따랐다.

혹여 자리 바꾸는 걸 거부했다가 아까 그걸 또 시킬까 봐...


그는 자리를 바꾸면서 그의 상의에서 비닐에 싸인 여행용 휴지를 꺼낸다.

아까 그 젖은 놈을 닦으려는 줄 알았는데 그대로 눕는다.

그 사이. 나는 앞자리의 동태를 잠시 살폈다. 조용하다. 모두 자고 있는듯했다.


아까와 자리가 바뀌었을 뿐 자세는 같았다.

그가 왼손으로 나의 가슴을 만지려 했기 때문에 난 브라를 위로 올려야 했고 좀 조여 오는 걸 느꼈다.

그렇지만 그런 건 문제가 아니었다.

그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손길이 나의 가슴을 애무하고 있었다.

우리의 키스는 끊이지 않았고 나 또한 키스와 가슴 애무를 번갈아 해주었다.

그는 키스할 때는 내 가슴을, 내가 가슴을 빨아 줄 때는 내 등을 토닥거려주었다. 난 그에게 반쯤 올라탄 자세였고.


참. 여기서 퀴즈 하나.

(그가 왜 자리를 바꾸자고 했을까요? 잠시 후 정답 확인 후 맞추신 분은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자신의 여친을 배려해줄 줄 아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일부의 여친은 당신을 바보라고 생각하면서 아쉬워합니다.^^)


그는 날 조금 밀어내는 듯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왼쪽 가슴을 빨아주기를 원했고 난 그의 의도에 따라 곧 내 다리를 그의 다리에서 내려졌다.

난 그의 왼쪽 젖꼭지를 빨아주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나의 애무 이상으로 호흡을 가빠하는 듯했다. 그리고 좀 들썩거린다는 느낌도 받았다.

내가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하려 했을 때 그는 자기 왼손으로 내 머리의 방향 전환을 저지했고 그는 단발 소리와 함께 무척 분주해 보였다.

난 그의 의도대로 계속 그의 왼쪽 가슴을 애무했고 비닐 미끄러지는 소리,

그리고 아까 들었던 금속 엇걸리는 소리 뒤에 그의 깊은 한숨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고개를 들었고 그는 미소로 나의 얼굴을 맞아 주면서 두 손으로 나를 안아 준다.

입맞춤도 잊지 않는다.


난 당시 그가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몰랐지만, 나중에 그게 뭔지를 알게 되었다. 바보. (아까 퀴즈의 정답은 그가 오른손잡이란 사실이다)

암튼 그는 휴식을 원하는 듯했고 난 복도 쪽의 자리에서 내 옷과 주변을 정리하고 얌전히 의자를 일으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복도를 통해 정면에서 달려오는 반대편 차선의 불빛들을 보았다.


그는 나의 손에 그의 삐삐번호를 쥐여 주었다.

당시 난 삐삐가 없었고 그는 나의 어떤 연락처도 받지 못한 채 나와 헤어져야 했다.

그 뒤에 버스 안에서의 일은 생각나는 게 별로 없다. 그저 자리가 바뀐걸. 이모와 엄마가 알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좀 했던. 그 정도다.


늦은 시간에 우린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자 그는 이별 키스 대신 내 손을 한번 꼭 잡아 주었다.

내릴 무렵 슬쩍 내 가슴을 잡아 보려 했지만 나는 피하면서 대신 웃음을 그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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