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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야설) 짜릿한 원나잇 -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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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정혜는 그 전날의 일을 기억을 못하는 것이다. 기억을 못하는 건지 못하는 척을 하는 건지...

오늘은 OO 회사 팀원과 함께 조를 나누어 현지에서 자료를 모아야 하고 발로 뛰어야 한다.

팀을 나무기 전에 단체 사진 한 장 찍자는 팀장의 말에 사진을 찍었다.


"젊은 남녀가 모였는데 사진 한 장 안 찍나? 내가 찍어줄게 자 서봐"


팀장은 카메라를 들고 저만치 가서 선다.

서경이는 킬힐까지 신어 원래도 큰 키에 더 커진 키 덕분에 남자 팀원들 사이에 서게 되었다.

앞에는 정혜와 명희가 앉아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여러 장을 찍었는데

그중 첫 사진은 마를 때까지 서경이가 들고 있었다.


헉...


형국이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았다.

대각선으로 서경이 바로 뒤에 서 있었던 형국은 서경이의 빵빵한 가슴 계곡 속에 시선이 꽂혀있지 않은가.

그때 날씨가 화창해서 서경이는 가슴이 깊게 팬 살랑살랑 비칠 듯 말듯 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서경이는 생각했다,


`나보다 큰 키로 바로 뒤에서는 내 젖가슴이 보였을 텐데. ㅠㅠ`


역시 남자는 늑대인가. 형국이는 왜 하필 사진 찍는 순간 내 가슴을 쳐다보고 있었지?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걸까?

어제 서류도 오늘 만나서 받아도 되는걸. 굳이 밤에 온다고 전화 오고 말이야. 등등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그 사진을 아무도 보여주지 않고 가방에 넣었다.

서경은 형국과 한 조가 됐다.

형국. 그는 키는 188cm는 되어 보였고 몸무게는 한 80kg 정도? 팔뚝만 봐도 근육질의 몸매인 것은 분명했다.

보잉 선글라스를 쓰고 머리에 살짝 헤어젤을 바른 모습이 정말 스타일시 했다.. 딱 서경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쇼핑몰 MD를 거쳐 이곳에 온 서경이는 패션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아 남자 외모를 본다고 하면 적지 않은 따가운 시선 (철없다는 시선)에 굴하지 않고

서경이는 남자의 외모를 첫인상 기준으로 삼아왔다.

남자 만나서 단번에 알 수 있는 게 마음 씀씀이겠어? 능력이겠어? 외모지. 라는 주의다.

물론 외모가 너무 멋진데 대화가 안 통한다면? 혹은 야한 말로는 자지가 너무 작다면? 토끼라면? 후훗. 그것도 아니 될 일이지만.


그가 뿌린 향수는 무엇일까? 흔한듯하면서도 흔하지 않았고 서경이는 그 향수가 섹시하다고 느꼈다.

아까 내 가슴 어디까지 봤을까? 보고 흥분했을까?

아아아. 아니야. 아니야. 서경이는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정신을 차렸다.

하긴. 너무나 섹시한 형국이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오후 내내 형국과 서경은 열심히 발로 뛰어 자료를 모으며 일했다.

형국은 서경에게 가끔 농담도 하면서 어제보다 훨씬 아주 친해졌다

형국이의 리더십이나 여자에게 하는 매너를 보면 선수는 몰라도 아마추어는 아니었다.

적당한 스킨십?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지나가는 차를 피하도록 가볍게 안아 위치를 바꿔주는 등 형국이의 매너는 정말 좋았다.

이런 단순한 것이 당연한 남자의 매너라고 생각하는 여자도 많지만, 서경은 단순한 거에 감동을 하는 감성이 풍부한 여자였다.


서경은 일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미 일을 먼저 마치고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정혜와 명희는 대화 중이었다.


명희.


"형국이가 너 좋아하는 거 같은데?"


정혜.


"무슨 소리야?"


서경은 그 대화를 문을 여는 동시에 들었다. 서경은 속으로 `형국이는 나를 좋아하는 거 같은데.^^`

오늘이 일정은 끝이다. 내일 낮 12시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오늘은 부어라 마시라고 회식이 있다.

젊은 사람들끼리 (?) 놀라고 팀장, 통역사, OO 회사 사장 등은 빠져주시고 정혜, 명희, 서경, 형국과 세현, 민수 ,동진 이렇게 함께 맥주를 마셨다.

동진과 민수는 피곤하다며 중간에 자기네 호텔 방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해외까지 나와서 여성이 3명이나 있는데 한눈도 안팔지? 정말 저러기도 힘들어.`


정혜의 콧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술 취한 정혜를 부축해 명희도 방으로 돌아가고 형국이와 세현이가 같은 방을 쓰는데, 그 방에서 서경, 형국, 세현이만 남아서 술을 먹고 있었다.


세현이도 어느새 침대로 가 누웠다.

우리는 2인용 탁자에 앉아서 계속 마셨다.


"어어어. 누나 꺾는다?"


술잔은 비우면 채우고 비우면 채웠다.

어느새 친해져서 첫 키스는 언제 해봤느냐, 애인 있느냐 등등 많은 대화가 오갔다.

그러다 형국이의 입술이 서경이 입술로 다가왔다.

말 그대로 기습키스. 딥키스....


그러다 순간 서경은 필름이 끊어진 것 같다

서경의 필름이 되살아났을 때는 놀랄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세현이는 옆 침대에서 자고 있고, 형국은 자기 침대에 걸터앉아서 인사불성으로 아슬아슬 비틀대며 서 있는 서경이의 팬티를 벗기는 순간이었다.


`어어?? 뭐지?`


필름이 돌아오다 말다. 제정신이 아니다.

형국은 침대에 걸터앉아서 서경이의 보지에 혀를 갖다 댄다.


`아~~~ 뜨거워.`


일부러 소리를 내면서 쭙쭙 쪽쪽 추루릅~ 맛있게 서경의 보지를 빠는 형국. 서경이는 강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어떻게 형국이가 내 보지를 범하고 있는 거지? 이건 아니야. 아니야. 이럴 수 없어.`


뿌리치려고 해도 뿌리칠 수가 없었다. 술 때문인지 내가 그를 원하는 본능 때문인지.

형국이의 혀는 내 보지 구멍을 뚫고 질 속으로 깊이깊이 들어왔다. 한 손은 내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서경이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봐도 형국이의 혀 놀림은 너무나 섹시한 행위예술이었다.

거부해야 하는데 거부할 수가 없었다.


`후룩후룩~~~~~ 쭈~~쭙쭙쭙 ~~ 쪽쪾 할짝 ~~할짝 할짝~~`


서경이의 보지 물과 형국이의 혀가 맛보는 소리는 너무나 적나라했다. 서경의 조개 보지를 빨고 또 빨아댔다.

가끔 쫄깃한 조개 보지를 입술로 잘근 물기도 하면서 형국이는 보지를 맛있게 먹고 있다. 보지 물이 말라 없어질 정도로 빨아먹었다.

형국의 입술과 혀가 마치 서경의 보지가 된 듯이 일체가 되어 서경의 쫄깃한 보지에 형국의 혀는 본드를 붙여놓은 듯이 붙어있다.


"아. 누나 보지는 쫄깃해. 너무너무 맛있어. 쪽쪽쪽~~ 후루룩~ 쭙쭙.

보지 물도 달아. 너무 맛있. 어 살짝 비릿한 냄새도 너무 좋아. 이렇게 맛있는 보지 물 첨이야.

누나. 팬티 나 주면 안 돼? 누나 보지 내 것 하자. 찍소리도 하지 마. 거부하면 알지?"


형국은 서경의 보지를 심하게 빨고 씹고 깨물듯이 빨아댔다.

그리고 그 보지 물이 흥건하게 묻은 입술을 이번엔 서경의 입술에 댔다.


"누나도 누나 보지 물 맛봐?"


혀는 어느새 서경의 혀를 정복했고 둘은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형국이의 혀는 서경이의 몸 전체를 끌어당길 것처럼 강하게 잡아당겼다. 뜨거운 입김과 함께.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옆에 세현이 깨면 어떡해. ㅠㅠ"

"괜찮아. 안 깨"


갑자기 형국이는 침대에 누우면서 덜렁대며 빳빳이 선. 대물 자지를 꺼낸다.

형국의 힘줄이 선 우뚝하고 단단하고 매우 큰 자지는 서경이의 벌어진 수줍지만 야한 보지를 노려보았다.


`내가 너의 주인이라며!`


형국이는 서경이 허리를 잡아 서경이 보지를 자기 자지에 갖다 댄다.

그리고 흥건하게 씹물이 젖혀있는 보지 구멍에 형국이 자지를 쑤욱 넣는다.

너무나 잘 들어가 대음순도 자지와 함께 딸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질척질척 질컥~~~쩌억쩌억 꾸욱꾸욱 쑥우욱 쑥~~~~~


음란한 소리를 내면서 자지와 보지는 붙었다 떨어졌다 움직인다.


"아. 세현이 깬단 말이야. 안돼"

"어디서 앙탈이야! 더 시끄럽게 해서 세현이 깨울까?"

"이제 어떻게 그만둬. 안돼. 나 책임져!~~~"

"내 자지가 서경이 보지를 원해, 바로 서경이의 보지를 원한다고!! 공항에서부터 서경의 보지만 상상했어. 알기나 해? 얼마나 참았는지?"


안된다고 말하는 서경이의 골반은 계속 돌아간다.


`아. 안 되는데. 그것도 세현이가 자는 침대에서 이러면 안 되는데.`


"누나 보지는 내 자지 없으면 안될 거 같다. 어떻게 참았어?" 언제부터 내 자지를 먹고 싶었어? 말해봐."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뭐가 아니야. 싫어? 관둘까?"


형국은 약 올리듯이 자지를 서경이 보지에서 뺀다.


"뽀옥~" 하고 소리가 난다.


아아~~~아~~~ 아흑 아앙~~~"


"빨리 말해. 자지를 먹고 싶다고. 좆물을 먹고 싶다고. 세현이가 깨도 상관없다고 빨리!"

"안돼. ㅠㅠ. 아잉ㅇㅇㅇㅇㅇ. ㅠㅠ"


안된다고 말하는 서경이지만 서경이의 보지는 움찔움찔 보짓물을 뿜어내며 형국이의 자지를 원하고 있다.


"싫어? 알았어. 안 해."


형국이는 팬티를 입으려 한다.


"아..아니야. 형국이 그거 먹고 싶었어"

"뭐? 그게 뭔데?"

"그거.....그거. 너 발기된 그거"

"아. 뭐냐고 자지라고 말 못해?!!"

"응. ㅈ....자...자지..."

"누구 자지?"

"형국이 자지. 그래. 너 자지 입안에 쑥 넣고 빨고 싶었어"


형국이는 음란한 대화를 자꾸 요구했고 말 안 하면 서경이 보지에서 자지를 빼 약을 올렸다.

그럴수록 콧대 높은 서경이는 형국이의 노예가 되는 듯이 형국이 자지를 원했다.


서경이의 신음소리도 색기가 흐르고 너무 크지도 않으면서 뜨겁고 섹시했다.

서경이 용기가 생겼다. 더 색스러운 소리로.


"자지. 보지에 쑤셔줄래? 제발. 부탁이야. 내 보지는 형국이 자지 없음 못 살 거 같아~~~"


형국이 자지가 강하게 보지 속에 꽂자 섹시하게 소리를 질렀다.

서경이는 오줌싸듯이 보지 물이 자꾸만 흘러넘쳤다.


"서경이 보지는 정말 최고 명기다. 어디 갔다 이제 온 거니?"


형국이는 할 거 같다고 자지를 빼더니. 한숨 돌리고 다시 대물 자지를 서경이 보지에 쑤셔 넣는다.


"아.~~~ 좋아. 더 강하게 쑤셔줘. 먹어줘~~~ 아아 좋아."


서경이의 조갯살 대음순이 자지에 쓸려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한다.


"아. 누나 보지는 너무나 쫄깃해. 맛있어. 매일 씹어먹고 싶어. 보지 물 맨날 마시고 싶어. 매일매일 서경이 보지에 내 자지를 쑤셔 넣고 처넣고 싶어."

"응. 나도 형국이 자지 언제나 넣고 살고 싶어. 너무 달콤해. 맛있. 어 좆물 먹고 싶어"


"아아~~~ 어흥~~~~ 찔꺽찔꺽 쑤욱쑤욱 푹푹~~~ "


세게. 더 세게 변강쇠처럼 쑤셔 박는다.

서경이 보지는 헐 것만 같았다. 찢어질 것만 같았다. 그래도 좋았다.

보지는 형국이 자지를 계속 원하듯 꿀물을 흘려대고 있었다.

보지 물은 너무나 많이 흘러 침대가 젖었고 항문까지 흘러내렸다.

서경이는 자지러진다.


"아~~ 나 쌀 거 같아. 오줌 나올 거 같아. 어떡해. ㅠㅠ 오줌 마려워"

"싸! 싸! 괜찮아~~~"


서경이는 보짓물을 쭉쭉 쏟아냈다.

여자 사정이 이런 거구나. 형국이는 좋았다.


"누나. 나도 쌀 게. 보지에 싸도 돼?"

"안돼. ㅠㅠ 내 입에 싸줘. 먹고 싶어"

"응. 씹,좆 물 다 먹어줘. 뱉지 마."


옆에서 세현이는 세상모르고 자고 있지만 가끔은 움찔움찔한다.

뒤척일 땐 깨어있는 게 아닐까 싶어 불안하다.

형국이는 내심 세현이가 깨길 바라는 것 같았다.

형국이 자지는 서경이 입으로 들어가면서 뜨거운 정액을 쏟아낸다.


"우억우억~~ 꿀떡 꿀떡~~~ 쭙쭙"


정액은 서경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목구멍 속으로 들어갔다.

나머지 정액들은 서경이 입가에 흥건하다.


"맛있어? 내 씹 좃물?"

"응. 맛있어. 달콤해. 형국이 자지 국물은 너무 맛있어, 자기. 내 보지도 맛있었어?"

"당연하지. 자기 보지는 맛보지 않고는 모를걸? 아 세상에 자랑하고 싶다. 이런 보지가 내 것이라고~"


서경이는 자지 물과 보지 물이 막 썩여 묻은 입술을 그대로 형국이 입술에 키스한다.

형국이 피하지 않고 키스하면서 핥아먹는다.

한번은 서경이 입에 한번은 서경이 보지 속에 2번 사정을 하고 이내 잠이 들었다.


아침....

띠리리링~~~ 형국이 세현이가 자는 호텔 방의 전화벨 소리다.

옆에 누워있는 세현이가 받는다.


"아. 여보세요? 아. 네. 누나~~ 누나~~"


서경이를 깨운다.

세현이는 반대쪽 침대에 누워있고 형국이와 서경이는 한 침대에 붙어서 자고 있었다.

서경이에게 수화기를 넘기는 세현.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 서경이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응.. 알았어. 지금 바로 갈 게" 


서경이는 명희와 짧은 통화를 하고 끊었다.

호텔 방에서 걱정되어서 전화한 명희였다.


`명희는 그래도 날 이해해주겠지? ㅠㅠ 그래 아무 일 없는 거로 믿어주겠지?`


일어나려고 하는데. 밑이 허전했다.


헉. 이불속의 서경이 가랑이는 노팬티였던 것이다.

아. 어떡해. ㅠㅠ.


세현이가 눈치채기 전에 침대 바닥 구석에 떨어져 있는 티팬티를 주섬주섬 입는다.

세현이 눈치챈 듯하고 너무나 창피했다. 처음 보고 출장 온 사이에 이게 무슨 망신이야. ㅠㅠ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바지를 입어야만 했기에, 서경이는 팬티 바람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서경은 오히려 태연한 듯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서 바지를 입고 부랴부랴 나갔다.


호텔 로비에서 모든 팀원이 모이기로 해 하나둘 캐리어와 짐을 들고나온다.

서경이는 얼굴을 바로 들 수가 없었다. 저만치에서 형국이가 서경이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쳐다보면서 계단을 내려온다.

서경이는 잠이 덜 깬 듯, 술이 덜 깬 듯, 연극을 하듯이 캐리어에 얼굴을 기대고 앉아있다.

형국이가 의식되기도 했고 세현한테도 창피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았다


"서경 씨. 어제 과음했나 봐?"


팀장님이 말씀하셨다.


"네. 그런가 봐요 몸을 가누질 못하네요."


명희가 대답했다. 아. 정말 창피하다. 어떻게 얼굴을 들지.


정말 서경이 꼴이 말이 아니었다. 화장은 당연히 못 했고 모자만 꾹 눌러썼다.

고맙게도 속 넓은 명희는 서경이에게 꼬치꼬치 캐묻지 않았고, 서경이는 술 먹다가 그냥 뻗었다고 했다.

서경이는 자의든 타의든 형국이에게 막말로 안면 까고 있었다. 먼저 말을 걸어주길 바라면서.

괜히 서경이가 먼저 아는체하면 이건 너무 자존심 무너지는 거잖아! 라면서.


`형국이는 나를 사랑해서 잔 건 아니잖아. 나도 따지면 그런 건데..

난 그동안 그렇게 아무 남자 하고나 자는 여자 아니었잖아. 세현이가 우리 섹스한 거 알았을 거 같아.`


서경이는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며 좁은 보지 구멍이라서 더 자극되었는지 뻐근해서 살살거렸다.


공항 면세점을 들른 우리들.

형국이는 서경이에게 오늘 아침 처음으로 말을 건넨다.


"누나. 뭐 사려고?"

"응. 글쎄 아무거나 구경 좀 하고.."


대충 대답했다.


"엄마한테 크림 하나 선물하려고 하는데 화장품은 어디 거로 사는 게 좋을까?"


바보! 지가 화장품 쪽 일하면서 그런걸. 나한테 왜 물어봐? 괜히 나한테 말 걸 기회를 찾는 거겠지?


세현이 쳐다보며 살짝 뭔가를 아는 듯이 웃는다.

서경이는 정말 창피해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이게 뭐야? 세현이 아는 거 같아. 날 걸레처럼 생각하면 어쩌지?`


그리고 비행기를 탔고. 형국이는 서경이와 좀 떨어져 앉아있어서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드디어 인천에 도착했다.


"수고하셨어요. 안녕히 가세요~!!!"


`어쩜 한국 올 때까지 나한테 말을 안걸지?`


내심 섭섭했던 서경이.

서로 여기저기 인사를 나누고 뿔뿔이 흩어지려 할 때 형국이가 서경이에게 다가온다.


"누나. 핸드폰 좀 줘봐"


거의 내 손에 쥐어진 핸드폰을 뺏다시피 하더니 자기 전화번호를 찍어 전화를 건다.


"자. 이거 내 번호야. 나 아무나 번호 안 알려준다? 씨익~!"


이러고는 별말도 없이 돌아서서 가버린다.


`별. 우아한척하기는.`


하지만 서경이는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형국이가 번호를 알려주고 간 것이 싫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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