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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오빠,남편, 그리고 올케 - 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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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김지훈 선배가 특강을 하는 날이다.

수업 시간이 되자 교수님이 내려오셨고.


"오늘은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는 선배를 한 명 데려왔다. 실무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궁금한 것에 대해 말해줄 거니까 4시간 동안 많이 듣도록"


교수님의 간단한 소개가 끝나고 김지훈 선배가 들어왔다.

멀쑥한 복장으로 올 줄 알았는데 그냥 검은 청바지, 진회색 셔츠, 검은 재킷을 입고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라고 하니까 어색하네. 걍 내가 93학번이기도 하고. 일단 후배들이랑 나이 차도 많이 나고 하니까. 말 편하게 함께. 그래도 되지?

혹 이 중에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 있음 손!"


아이들이 깔깔거린다.


"일단 내 소개를 하면. 93학번이고 제품디자인 전공에 현재 제조업체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에...MP3나 PMP 같은걸 디자인하고 있지.

이 중 제품디자인이 하고 싶은 후배가 있다면 나중에 네이트 알려줄 테니 궁금한 걸 물어보도록. 자. 그럼 제품디자인 실무란 어떤 것인가 부터 얘기해볼까?


2교시가 끝나고 선배는.


"아마 내가 하는 말의 상당 부분을 알아들을 순 없을 거야. 실무란 결국 현장 일을 하는 것이니까 용어부터 해서 생소한 게 많거든.

예를 들어 금속가공 중에 빠우치기 하는 게 있는데. 아마 이게 무슨 말인지 한 번에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거 같네. 누구 빠우가 뭔지 유추해볼 사람?"


아무도 손을 안 든다.


"ㅎㅎ..빠우치기란. 이를테면 거친 금속을 절단하고 가공한 후 표면을 매끄럽게 하거나 광을 내는 작업인데 쉽게 말해 MDF나 클레이로 목업을 만들 때

표면을 샌딩질 하지? 그런 것과 비슷한 공정이지. 다만. 파우더를 고속으로 뿌려서 연마하는 것이 다를뿐..

그 파우더가...일본 애들이 빠우라고 부르면서 그게 한국으로 넘어와 빠우치기가 된 거지"


현장용어부터 해서 어떤식으로 회사업무가 진행되고. 실무에서 어떤일들이 있는지, 양산이란게 어떤건지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던 선배가 날 바라본다.


'까딱까딱'


손가락으로 날 부른다.

지연이가 날 본다.


"뭐야? 너 부르시는 거야?"

"어"


난 뒷문으로 나가 앞문으로 나오는 선배 근처까지 갔다.


"자. 여기 빗"


선배가 가방에서 내 빗을 꺼낸다.


"감사합니다."

"음. 감사하면 밥이나 사주든가. ㅋㅋ"


장난스레 웃는 선배.


"에?...네? 아..네"

"농담이야. 이따 수업 끝나고 애들이랑 술 한잔 할 건데 너도 오지?"

"에...제가 집이...통학을 하고있어서..."

"아. 그래 알았다. 그럼 또 보자꾸나"


선배는 지연이와 다른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밖으로 나간다.


흠.

집에 가는데 지연이에게 전화가 온다.


"연지야"

"어"

"너. 어디야?"

"응? 나 집에 가는 중인데?"

"어...그래? 응 알았어."


왠지 밝은 지연이의 목소리.

집에 돌아와 씻고 책상에 앉아 리포트를 쓰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누구세요?"

"나다"


오빠?


"어. 들어와"


오빠가 들어온다.

술이 잔뜩 취해 냄새가 장난 아니다.

뭐하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옷에선 기름 냄새와 발에선 발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


"어우. 좀 씻고 오지"


날 보는 오빠.

눈이 붉다.


"연지야"

"어.."

".............."


오빠가 내 어깨를 잡는다.

끌어올려지는 몸. 그리고.


"어?"


날 침대로 던지는 오빠.


"오빠..."


왠지. 겁이 난다.


가만있어"


방문을 잠그더니 내 앞에 선다.


"후. 연지야"

"어.어......"

"그냥. 미안하다.."

"뭐가?"

"아니. 그냥. 다."


그러더니 내 앞으로 몸을 수그린다.

내 얼굴 앞으로 다가오는 오빠의 얼굴.

술 냄새. 그리고 담배 냄새.

거기에 왠지 모르게 아주 슬픈 표정.


"눈 감아"


나도 모르게 오빠가 시키는 대로 눈을 감았다.

그리고. 갑자기 오빠가 내 얼굴을 잡고 키스를 한다.


"웁"


그리곤 뒤로 밀려 넘어지는 내 몸.

격하게 내 입에 키스를 하고 목을 핥고, 내 온몸을 주무르는 오빠의 거친 손.


"오빠!"

"조용해"


내 말 따윈 아랑곳없이 내 가슴 어름을 만진다.

옷 밑으로 들어가 힘들게 브래지어를 들어 올리는 오른손.


"그만!"

"가만있으래도"


오빠의 손은 브래지어 와이어에 걸려 힘겹게 끼어있다.

부자연스럽게 만지는 젖.

난 숨이 막힐 듯 무거운 압력에 인상을 찡그리고 말했다.


"비켜"

"왜?"


오빠의 질문.

눈이 슬프다.


"지은 언니가 있잖아."

"괜찮아. 허락받았어"

허락?

"그냥 넌 조용히 있어."

"무슨말?"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치마 밑으로 손이 들어와 팬티를 찢듯이 내리더니 바로 내 위로 올라온다.

부끄럽다.

숨을 헐떡이는 오빠가 말려 올라간 셔츠와 반쯤 드러나 젖꼭지가 와이어에 눌린 채 드러난 젖을 보고 있다.

입으로 젖을 빤다. 그것도..거의 깨물듯.


"아. 아파!"


하지만 오랜만의 손길이라 그런지. 아픔과 동시에 뭔가 저릿하면서 간지러움과 붕 뜨는 기분이 든다.

머리가 혼란스럽다.

오빠의 손이 내 보지에 들어온 것을 느끼곤 나도 모르게 허리가 들린다.


"읍......."


입을 막은 오빠의 입 그리고 밀려 들어오는 혀와 보지에 밀려드는 손가락.

두 입이 모두 막힌 채 난 허리를 떨며 생각한다.


`이거야...그 기분...손으로는 도저히. 혼자서는 도저히 못 느끼는 기분.`


등이 뻣뻣해질 정도로 자극이 강하다.

허벅지 안쪽에서 움직이는 오빠의 손길이 내 발가락을 오므리게 했고 종아리에 쥐가 날 정도로 난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아...안 돼.`


"으음.


오빠의 손가락이 내 돌기를 건드렸고 순간 난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내 신음소리에 오빠가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본다.


"하고 싶었어...."


날 본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깊은 키스.

내 귀와 목과 턱을 핥은 오빠의 혀가 어깨를 강하게 순간순간 나도 모르게 손으로 오빠의 목을 감쌌다.


"흑......."


온몸을 마구 뒤틀고 싶어질 정도로 강한 쾌감.

숨이 저절로 헐떡여진다.

손가락을 오므리고 발가락에 힘을 줘도 뭔가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과 비슷한 그런 전기가 내 몸을 이리저리 떠돈다.

오빠가 갑자기 몸을 빼더니 밑으로 내려간다.


`입으로?`


치마를 걷어 올려 내 보지에 입을 댄다.

입술을 오므린 채 자근자근 내 돌기를 빤다.


아..............

마치. 물속에서 송사리가 발가락을 건드리듯 조곤조곤..

그러더니 입을 벌려 내 보지를 덮는다.


후웁~ 하고 강하게 빠는 오빠.


"으으윽....아...아......"



이젠. 내가 어찌해볼 수 없이 신음이 저절로 터진다.

난 이불을 부여잡아보기도 하고 속절없이 당겨지는 이불을 내팽개치고 내 셔츠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아..아.젠장...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오빠. 오빠!"


난 쾌감과 어우러진 전기의 흐름과 간지러움 그리고 어딘지 어디서 시작되는지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이상한 감각 때문에 거의 정신이 없었다.

오빠가 몸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보지 끝에 뭔가 닿는다.

불끈불끈.


`아.`


쑤.........욱하고 진득하니 밀려드는 자지.

순간. 보지에서 발행한 스파크가 내 머리를 지나 눈으로 나오는 기분이다.

발가락에 들어간 힘이 풀리고 몸이 꺾인다.


`이. 기분이었어.`


굵직한 게. 비벼지고 들어오는. 그 간지러움과 묘한 기분..

마치 보지에서 기어들어 온 생물체가 창자를 지나 목구멍까지 치고 올라오는 기분이다.


`내 입에서 어떤 말이 터져 나와도 통제가 안 될 것 같아.........


"으윽아....아........아!!!"


깊게 밀고 들어온 자지가 순간 쑥 하고 빠져나가더니 바깥공기에 서늘해진 자지가 뜨거운 내 보지 안으로 다시 밀고 들어온다.

그새 좀 마른 걸까. 뻑뻑해진 기분마저 든다.

하지만. 끈적한 내 보짓물이 오빠 자지를 다시 적셨고 이내 윤활유가 발라진 기계처럼 미끄러지듯 내 보지 않을 헤집는다.


"흑..아.윽...음..아!"


격하게 움직이는 오빠. 내 허리를 잡는 오빠의 크고 거친 손.

땀방울이 떨어진다.

오빠의 격한 움직임에 허리가 들리고 어깨와 머리만 침대에 닿아있다.

몸이 휘어지고 난 내 젖이 흔들리는 걸 느낀다.


`아. 안돼.`


뭔가 아래에서 시작되는 기분이다.

아니 뭔가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내가 아닌 양 이상한 온몸을 꽉 채운 기분이 내 몸 밖으로 터져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악악악! 으!으!아...아!!!!"


허리가 흔들리고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면서 나도 분명히 느껴질 만큼 오빠의 자지를 내 보지가 조여간다.


저릿저릿.


보지가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움찔거리고 이내 배를 지나 목을 통해 내 진심이 터져 나온다.


"아악!!! 악!!! 악!!! 악!!!"


머리가 하얘지고 온몸의 힘이 풀리지만. 허리는 아직도 진동한다.

그리고 오빠의 마지막 움직임.


"크윽"


오빠의 허리가 깊숙이 파고들고 왠지 자지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싶을 무렵, 무언가 쿨럭하는 느낌이 든다.

내 몸 안에 느껴지는 다른 체온.

오빠가 날 끌어안고 쓰러진다.


"흐.............."


오빠의 머리에 손을 얹어 쓰다듬어준다.


`아...이 느낌..그게 진짜였어. 섹스의 느낌. 거친 섹스..`


눈을 감고. 마지막 여운을 즐기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똑똑!


너무 놀라 난 그 상태로 상체를 들다 오빠의 얼굴에 이마를 박았다.


"어이쿠.."

오빠도 인상을 쓰고 나도 인상을 쓴다.

"오빠?"

지은이..언니?

"어. 나갈게..."


가슴이 쿵덕쿵덕 뛴다.

문을 열고 오빠가 문밖에서 있는 지은이 언니를 본다.


"나와"

"어...."


그리고 지은이 언니가 문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말을 한다.


"난 아무것도 안 본 거고. 봤다고 해도 내가 뭐라 하거나 그럴 건 아니니까..신경 쓰지 마..."


문을 닫는 지은이 언니.

난..........

오빠와의 섹스가 들킨 것보다, 왜 지은이 언니가 오빠와 나의 섹스를 묵인했는지. 그게 너무 궁금하고 왠지 두려워졌다.


오빠와의 섹스 이후 오빠는 거의 날 남처럼 대했고 말도 잘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후.


"네 오빠가 졸업하면 바로 지은이랑 결혼한다고 하는구나!"


가슴이 내려앉는 기분이다.


"결혼..이요?"

"응. 지은이도 대학 졸업하면 바로 병원 취업한다고 하고 네 오빠도 서울에 있는 대형 정비업체에서 오라고 한다니깐. 가서 결혼하고 살 거라는구나"


쓸쓸해 보이는 아빠의 말.

방에 들어가 조용히 책상에 앉아있었다.


`언니랑 결혼을 한다........`


그때 문자가 오는 진동이 울렸다.


"어? 김지훈 선배?"


문자가 3건이 와있었고 부재중 통화가 6건이나 있다.


"여보세요"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아. 뭐한 거야~전화도 안 받고~ 응?"

"연지야"

"네?"

"서울에 한번 놀러 오지 않을래?"

"네?"

"그냥 이번에 일산 킨텍스에서 전시가 있는데 마침 초대권도 있고..."

"그. 글쎄요..."

"내가 맛난 거 사줄게~"


뭐지. 이 사람?


"그. 글쎄요. 일단 애들한테 물어보고요"


정색하는 선배.


"아니, 아니. 난 너만 오란 건데?"

"네?"


아이, 참. 알았어. 솔직하게 말하지. 있잖아. 내가 좀 이상해 보일 테지만 말이야. 난 네가 맘에 들거든? 그러니깐 한번 정식으로 우리 사귀어보는 게 어떨까 하는. 그런 의향을 물어보는 건데 말이야.."


부끄러워하는 듯한 말투.


"네???"


어. 내가 뭐 나이 차도 열 살이나 나고 해서. 진짜 이런 말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냥.....네가 참 내 마음에 들더구나.

해서. 나한테 기회를 좀 줬으면 하는데 말이야"


아. 뭐야 이 사람!


"저..선배님. 말씀은 고마운데요..아직 제가 남자 사귈 생각이 없어서....."

"아아. 아 뭐 남자라 생각 말고 선배로 만나주다가 나중에 기회 봐서 좀 고려를 해주면 안될까?"


매달리는 거야? 이 사람?


"아. 저기 그래도..."

"괜찮아. 그냥 좀 만나서 놀고 얘기하고. 그러다. 진짜 정 아니다 싶음. 그때. 우린 안 되겠다. 뭐. 이런시추에이션으로 진행해도 되는 거잖아


어우. 뭐니 이사람.


"에..또. 거리 문제가 걸리면 내가 주말마다 갈꺼니깐 뭐......."

"생각 좀 해보고요"

"그럼..내가 이번 주에 갈테니깐...네 편한테서 만나 얘기 좀 하자꾸나"


난 수긍도 하지 않은 채 전화를 끊었고. 오빠 때문에 복잡해진 머리와 마음이 선배 덕분에 이중삼중으로 꼬여서 골치가 아파져 왔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문자가 온다.


"당황했겠지만, 난 진짜 용기를 내서 말한 거니깐 고민 좀 해보렴."


선배의 문자...

아. 진짜..뭐냐고............


한주가 훌쩍 지나버렸다.

그동안 하루에도 열댓 개의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면서 선배는 내 마음을 풀게 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고

장난스러운 말투와 진지함으로 날 웃게 만든 선배에게 다소 호감을 느낀 건 사실이다.


솔직함!

그게 김지훈선배의 장점이었달까.


금요일 저녁 전화가 왔다.


"네?"

"어..나야. 지훈 오빠"


자기 멋대로 오빠라고? 쳇


"네.."

"나. 지금 내려왔어. 내일 아침에 볼 수 있을까?"

"에?"

"내가 이번 주에 내려온다고 했잖아. 내일 나오렴. 밥이나 먹게"

"생각 좀 해보고요. 아침에 전화할게요"


전화를 끊고 고민을 할 때였다.


"연지야~"

"네?"


엄마가 불렀다.

마침 밖엔 지은 언니와 오빠가 아버지와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다.


"여기 앉아봐"


껄끄럽다.

자리에 앉자마자 아빠가 말을 이어 나가신다.


"그래서 말인데 용주랑 지은이가 내년에 결혼을 하면 말이지.."


결혼 얘기구나..


"일단 지은이는 학교가 한 학기 더 남는다고 했나?"

"네. 아버님"

"그럼..일단 학교 근처에 신혼 방을 잡을 건데...어때..연지네 학교도 가까우니깐..연지랑 같이 지내는 건?"


아빠의 말씀에 놀란 건 나뿐만 아니었다.


"아버지.."

"네 동생도 과제네 뭐니 맨날 늦잖아. 그러니깐 차라리 너희가 연지 학교 마칠 때까지 신혼생활도 하면서 같이 있는 게 어떨까 하는데"


오빠가 발끈한다.


"전. 서울에 취직자리가 있다고요"

"네 동생 생각도 해야지. 여자애가 맨날 늦게 다니는 거. 좀 그렇잖아. 그리고 어차피 지은이는 당장 취업 자리가 잡힌 것도 아니고..

차라리 근처 대학병원에서 일자리 찾고 2~3년은 같이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내가 방은 잡아줄 테니"


오빠가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한다.


"그래도 명색이 신혼인데 동생하고 지내면 어떻겠어요?"


오빠의 발끈함에 아버지도 슬쩍 부아가 나셨나 보다.


"너희. 그럼 서울에서 지낼 거라고 치고 집 구할 돈은 있냐?"


오빠의 침묵.

그때.


"아니에요. 아버님 제가 아가씨 데리고 있죠. 뭐. 오빤 서울에서 직장 다니면 되잖아요. 아가씨 졸업할 때까지 같이 지내고 틈틈이 오빠가 올라오면 되죠."

언니의 제안

"흠."

"야. 지은아!"

"오빠도 생각해봐. 아가씨 혼자 대학 다니는 거. 자취방 잡아 준다 해도 아버님이 걱정하실 테고. 또. 어차피 난 바로 서울 올라가는 건 무리 같아.

차라리 여기서 실습 경험 더 쌓고 취직해서 경력 좀 만든 후 가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언니의 조리 있는 말에 오빠가 침묵한다.


"그래. 그것도 나쁘진 않겠다. 어차피 너희 둘 다 일을 할 거면 아이도 바로 낳을 건 아니잖아?"

"네. 아버님 걱정마세요"


`오빠와 같이 산다..고?`


난. 뭐라 말도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고, 방에 돌아와 베개를 끌어안고 생각에 잠겼다.


아..씨.........

핸드폰을 봤더니 문자가 8통이나 와있다

대부분 내일 아침 몇 시에 올 거냐. 어디서 볼 거냐...


쩝. 에라..


"내일 아침 제가 선배 있는 곳 근처로 갈게요. 어디서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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